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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보드게임 디테일 후기 및 다음 출장 예고
2 라고만 적어놨더니 많은 분들이 걱정과 우려와 관심과 격려를 주셨습니다.
앞의 글과 연결하여 극적인 부분만 전달하려 그렇게 후기를 남겨보았고, 이제 간단히 사족을 달아봅니다.
1. Portobello Market (3인 1회, 4인 2회: 총 3회플)
친구 부부와 저 3인이서 게임 룰 익힐겸 첫 플레이를 했습니다.
이 게임의 장점은 처음 한 두 턴만 해 보면 어떻게 하는 게 유리"했"는지 보인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더 아쉽고 잘하고 싶어지게 되죠. 다시 하면 더 잘 할 것 같은 마음도 생기고요.
보통 처음하면 x2, x4 타일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잊게 됩니다. 제가 한 번 보여주면, 아 그것도 있었지, 이렇게 되죠.
그래도 초반 몇 턴에 게임의 흐름이 보이고 액션의 유불리를 계산할 수 있다니, 입문 게임으로는 제격입니다.
첫 판을 연습으로 하고, 이제 저희 부부 친구 부부 4인플로 합니다.
원래 4인플은 좌판(?)을 16개씩 사용하게 되어있고, 초록색은 딱 16개만 들어있는데요,
저는 제작사에 문의해서 4개를 더 받아논 상황이므로 20개씩으로도 플레이 가능한 상태입니다.
우선 16개로 플레이 해 보고 너무 짧은 것 같으면 20개로 하려고 생각했었는데, 결론을 말하자면 16개가 적당한 것 같다, 입니다.
20개는 안 해 봤지만, 16개로 끝나는 순간이 모두들 적당하다고 느끼고, 더 있으면 늘어질 것 같다고 하더군요.
첫 4인플은 다른 세 명이서 한 곳에서 치고 받고 하는 사이, 제가 한가한 구역을 독점하여 x4 로 큰 점수를 내어 승리.
게임이 끝난 후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자연스럽게 한 번 더? 를 외치고 있더군요. 4인플 한 게임에 25분 정도 걸렸습니다.
게임이 익숙해 져서 두 번째 4인플은 더 치열해 집니다. 손님 뽑을 타이밍도 더 눈치보게 되고, 다른 사람 상점에 끼어들기도 잘들 하고요,
이 게임을 하다보면 상점이 한 동네에 바글바글 몰리게 되는 경향이 있는데요,
그래서 저는 게임 설명할 때, "이 게임을 해 보시면 왜 맛집들이 서로 모여있는지 알게 될 겁니다" 라고 말합니다.
끝까지 향방을 알 수 없는 게임이 진행되다가, 마지막에 제가 손님을 배치하지 않고 게임을 끝내는 방법으로 친구 부부를 밀어냅니다.
손님을 다 배치했으면 친구부부가 치고 올라가는 상황이었죠,
저희는 봐 주고 이런 거 없어요.
일전에 51:49로 스플렌더보다 입문게임으로 더 좋다고 평가 했었는데, 오늘 게임으로 65:35 로 조정합니다. 할 수록 괜찮은 게임인 것 같네요.
2. 6 nimmt (4인플 2회, 1~44 숫자카드만 사용)
본격 소머리 국밥 게임, 전략성을 강화하기 위해 1~44 까지만 골라내서 플레이 했습니다.
(아내는 이렇게 하는 걸 별로 안 좋아 합니다. 담부턴 그냥 랜덤으로 할게요,,,,)
언제나 중간 이상은 먹어주는 게임입니다.
초반에 단체 몸풀기로도 좋고, 중간 브릿지로도 손색없고, 막판 디저트 게임으로도 괜찮습니다.
다만 인원이 최소 6명 정도는 되어야 특유의 반전재미를 더 맛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니면 아예 2인이나 3인으로 (1~24 까지, 1~34까지만 사용) 완전 전략 눈치 게임으로 해도 매우 괜찮습니다.
성향을 좀 타긴 하지만 맘 맞는 사람들끼리 여느 전략게임 못지 않게 재미있게 했던 기억이 나네요.
결론은, 4명은 조금 애매하다, 입니다. 차라리 아내 말 듣고 랜덤으로 뽑았으면 큰 숫자도 나오고 더 괜찮았을지도 모르겠네요.
6 nimmt 를 시작할 때쯤 친구부부의 아기 울음 크리가 터져서 엄마가 안고 게임하느라 집중력이 좀 떨어진 원인도 있고요.
아무튼 아기의 평안한 잠을 위해 이 정도로 접었습니다.
전반적으로 만족할 만한 게임이었네요. 아쉬운 점이 있다면 빌리지를 진득하게 해 보지 못한 거, 다음에 또 기회가 되겠죠~~
다음 출장은 토요일로 잡혀 있습니다.
9명이 모이는 모임이고요, 일전에 제가 다양한 인원구성으로 몇몇 보드게임을 소개한 적이 있는 그룹입니다.
파티게임 간단히 한 후 두 팀으로 나눠서 하려고 하는데, 아콜까지는 무리일 것 같고, 빌리지 정도까지는 올려 놓는게 목표입니다.
게임 라인업
파티게임 (딕싯, 삼국지비밀결사)
4인 + 4인 (포토벨로마켓, 블로커스)
4인 + 5인 (빌리지, 티켓투라이드)
4인 + 2인 + 3인 (카르카손, 도미니언, 스플렌더)
이 집도 아기가 있어서 4인 + 4인은 아기 재우는 시간에 할 게임이고요, 나머지는 9명을 다 나눠서 하는 경우입니다.
나름 게임별로 참조표도 만들고 준비를 했는데, 어떻게 진행될지 기대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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