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괜히 명작이 아니다, <웬디, 어른이 되렴>
안녕하세요 삼삼입니다:)
이번에 아지트 멤버들과 MT를 가서 여름밤에는 역시 공포지!! 하고 챙겨간 머더 미스터리 2종 <시체와 온천>, <웬디, 어른이 되렴>을 플레이하고 왔습니다.
짧은 리뷰 즐겨주세요:)
스포일러는 포함되지 않습니다. (플레이 전에 알 수 있는 정보만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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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부터는 삼삼의 TMI 타임
- 시체와 온천
..은 개인적으로는 조금 아쉬웠습니다. 왜 웬디 전에 하라고 하는지 이해가 간달까요. 미니멀한 볼륨에 미니멀한 플레이타임, 그리고 분량.. 가볍게 이런 장르를 처음 해보는 친구들과 입문용으로 해보기 적당한 양입니다. 그런 와중에 추리는 어려워서 엥..? 스러웠달까. 같이 한 친구들도 조금 떨떠름 해 하는 와중에 (사실 이건 저희가 추리중에 아예 이상한 길로 빠져서 그런 걸 수도 있지만) 다행히 웬디를 재밌게 플레이해서 욕은 안먹었달까..
- 기묘한 분위기, 그리고 설정
처음 딱 설정집을 읽는데 (웬디였습니다) 뭔가 생각보다 본격 SF류인것 같아서 좀 당황했습니다. 이런게 처음이다보니.. 또 하다보면 반전의 반전으로 소름돋는 포인트가 많아서 분위기가 되기 기묘해집니다. 덕분에 다들 솜털이 돋은채 플레이했다는 사실. 여름밤에 걸맞는 플레이였달까요! 그런 와중에 결말을 잘 안착시키는 스토리에 놀랐습니다. 다행히 게임이 끝나고 하하호호 웃으면서 후일담을 나눴지만, 그 와중에 막내는 무섭다고 조용히 방에 들어와서 잤다는 사실 ㅋㅋㅋ
- 과몰입과 센스는 필수
이런 소셜 디덕션 류 게임이 다들 그렇지만, 플레이어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예전에 누군가와 머더 미스터리를 했는데, 아 난 범인이 아니니까~ 이러면서 모든 정보를 다 불어버린 덕분에 분위기가 상당히 애매모호해졌던 적이 있습니다. 범인이 힘들어지는 걸 떠나서, 다른 정보 공개를 안한 플레이어를 약간 매도하는 분위기..? 반대로 범인이 아닌데도 개인 목표(보통 이런 게임에는 각자의 서브 승리목표로 들키면 안되는 비밀이 하나쯤 있습니다)를 이루고싶다고 게임내내 입꾹닫 하고 아무런 정보를 주지 않아 게임이 진행이 안된 경우도 있구요. 적당한 과물입 + 그러면서도 타이밍에 맞춰 적당히 정보를 푸는 흐름을 만드는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특히 직접 조사하는 내용 위주로 추리를 했던 <서스펙트 게임>에 비해 각자의 스토리북 외에는 크게 정보가 공개되지 않는 <웬디>는 정말 플레이어가 푸는 정보가 중요할 것 같다고 느꼈습니다. 다행히 우리 멤버는 (저때문에 강제로) 이런 류의 게임을 많이 해봐서 다들 센스있게 알잘딱깔센으로 했다죠.
다만 지나친 과몰입은 안됩니다.. 전 현실에서 봤습니다.. 범인으로 몰렸다고 우는 사람을...... (그런데 범인이었음)
더군다나 웬디는 감동과 교훈 포인트가 있는 스토리다보니, 적당히 몰입을 안하면 마지막에 그 감동이 없을 것 같더라구요.
-웬디
>스포일러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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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웬디는 피해자로 처음 등장하기 때문에, 다른 플레이어들과 약간 성격이 다릅니다! 다른 분의 리뷰에서 웬디가 너무 쩌리였다() 라는 내용을 보고 시작해서 걱정했는데 그 말대로 약간 웬디 VS 다른 플레이어 스러운 구도가 있긴 합니다.. 약간 탐정 포지션? 그치만 그런 웬디이기 때문에 느낄 수 있던 추리의 재미와 마지막의 감동이 있습니다. 그치만 전 플레이하고 아 웬디 아니면 다른 재미가 있었겠구나.. 싶어서 아쉽긴 했어요. 그치만 그거 아십니까? 이 글을 본 순간 당신은 웬디를 해야해요. 왜냐면 이 내용은 웬디에 관한 스포이기 때문이죠 ㅋㅋㅋㅋ 물론 같이 플레이한 다른 분들의 의견으로도 "웬디는 범인이 아닐거라고 처음부터 생각했다"라고 해서 큰 스포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
-여담
솔직히 다 플레이하고 하나하나 내용을 맞춰보니 앞뒤가 안맞는다던가, 좀 억지스럽다던가 하는 부분이 없진 않습니다. 그치만 막상 플레이 하는 와중에는 몰입해서 그런부분이 하나도 안보이고, 전체적인 스토리 흐름만 보이다보니 와 갓작! 이러고 박수치고 끝났어요.
SF소설 좋아하는 분, 추리 좋아하는 분, 미스터리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
그렇지만 만약 머더 미스터리류 많이 할 예정이신분들? 가아아아아장 나중에 하십쇼. 이거 하고 나면 다른 미스터리가 시시해질 수 있다는 얘기가 뭔지 알 것 같아요 ㅋㅋ
그치만 서스펙트 게임과는 플레이 스타일이 아예 달라서 괜찮을 것도 같고?
아, 조만간 서스펙트 게임+리로드에 관한 후기도 들고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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