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의 전쟁"을 글로 해봤습니다 (1)

sk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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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0 오전 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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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약속한 대로 반지의 전쟁의 플레이를 설명하는 글을 올립니다.

동영상을 찍어서 올리면 (저 한 사람 빼고) 모두가 행복해지겠지만

촬영할 장비도 없고 (저한테는 잘생김도 없고... 시무룩)

편집한 기술과 시간도 없기 때문에

저의 주 장기인 글로 알려드리겠습니다. ㅎㅎ

지난 1월 9일에 했던 저의 45번째 반지의 전쟁 플레이로그고요.

상대는 얼마 전에 저한테 반지의 전쟁을 배운 중학교 1학년 학생이에요.

가르쳐 주기 전에 그 학생에게

"반지의 제왕 봤어?"

라고 물었더니

"아니오."

라고 하더라고요.

"왜?! 왜 때문에!!"

라고 묻고 싶었는데, 생각해 보니

1편 반지 원정대가 2001년에, 2편 두 개의 탑이 2002년에, 3편 왕의 귀환이 2003년에 개봉했는데,

아마도 그 학생이 2002년 즈음에 태어났을 것 같은데...;;

그래서 떡밥 하나 던지는 셈 치고

"영화 보고 오면 게임 알려줄게~"

했는데 진짜로 몇 주 동안 영화 3편을 다 보고 왔더라고요.

그것도 여러 번 봤대요.

허허, 기특한 녀석.

천출력 맵을 펼쳤더니 곤도르가 어디고, 로한이 어디고, 모리아가 어디고 다 찍어 보이더라고요.

우리에겐 이런 덕력이 필요하단 말입니다!! ㅋㅋ

아무튼 저의 관점에서 쓴 글이니

여러분도 제가 되어 플레이한다 생각하시고

함께 생각하고 얘기하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이 글에서는 반지의 전쟁에 대한 기본 규칙을 설명하지 않겠습니다.

규칙을 알고 싶으신 분은 저의 블로그 (http://mountedcloud.tistory.com/166)에서 한글 규칙서를 다운로드 하시거나

저의 주옥같은 (?) "반지의 전쟁"을 글로 배웠습니다 연재글 (링크)를 읽어 보세요.

본 연재글에서는 자잘한 규칙 그리고 그에 따른 전략과 전술 (그리고 상대 괴롭히기;;;) 등을 다룹니다.

gg gl hf

자유민족: skeil (45번째 플레이) 베...베테랑? 흐엉?

암흑군단: 중학교 1학년 학생 (2번째 플레이)

1번째 게임 턴

1단계

인물 사건 카드: 스메아골은 좋은 주인님을 도와요! (반지는 선물이라고)

전략 사건 카드: 에리아도르 안의 칼들 (유리한 위치)

첫 번째 카드는 반지-운반자들이 모르도르에 들어갔을 때 새로 만드는 추적 풀에 들어갈 4개의 원정대 특별 추적 타일 중 하나입니다.

자유민족 플레이어는 군사적인 승리보다 반지에 의한 승리가 훨씬 더 쉽기 때문에 이 특별 추적 타일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게다가 뽑혔을 때에 반지-운반자들의 타락을 오히려 치유해주는 효과가 있어서 추가하지 않을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두 번째 카드는 좀 애매합니다.

일반적으로 북서부는 버려진 곳이기 때문에 암흑군단이 병력과 행동을 버려가면서 영양가 없는 땅에 쳐들어갈 이유도 없고,

이 지방에 병력을 소집하면 다른 곳에서 그만큼 병력을 덜 소집해야 하기 때문에 자유민족 입장에서도 굳이 이 카드를 사용할 이유가 없습니다.

전투 카드로서는 조건 맞추기 어렵지 않아서 사용할 만 한데, 다른 카드를 포기해야 할 만큼 필수적이지는 않습니다.

2단계

길잡이: 회색의 간달프

초반에 사건 행동 주사위 결과를 사용해서 카드를 다시 뽑게 해주는 회색의 간달프 길잡이 능력은 대단히 좋습니다.

첫 턴이라면 회색의 간달프가 무조건 짱이죠.

반지-운반자들은 여전히 리븐델에 있기 때문에 다른 할일이 전혀 없네요.

참고: 반지의 전쟁 전략 101 - (2) 동료들

3단계

눈 0개 할당

암흑군단은 첫 번째 턴에 할일이 좀 많기도 하고 확률적으로 행동 주사위 1개를 굴렸을 때에 "눈"이 나올 확률이 1/6이기 때문에

굳이 할당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4단계

자유민족 (4): 2인물 + 1소집+ 1서부의 의지 (이하 "서부")

암흑군단 (7): 2인물 + 1소집 + 1군대 + 3사건

5단계

1소집 로한국 정치 카운터 전진

1사건 인물 사건 카드 뽑기

1서부->사건 전략 사건 카드 - 무쇠발 다인의 보호 (용기) 뽑기

1소집 이센가르드국 정치 카운터 전진 ("전쟁 중")

1인물 원정대 진행 (1) - 추적 실패

1사건 전략 사건 카드 뽑기

1인물 원정대 진행 (2) - 추적 실패

1사건 인물 사건 카드 뽑기

패스

1군대 누른 -> 고르고로스, 바랏-두르 -> 고르고로스

패스

1인물 고르고로스 -> 미나스 모르굴

패스

1인물 반지악령들이 널리 퍼져 있다 (위력의 말들)

1나즈굴 미나스 모르굴 -> 고르고로스

고르고로스 -> 모란논, 미나스 모르굴 -> 사우스 이실리엔

첫 번째 턴에 운이 좋게도 인물 행동 주사위 결과 2개와 서부의 의지 행동 주사위 결과 1개가 나왔습니다.

게다가 추적 칸에 눈 주사위가 전혀 없기 때문에,

엘프의 반지 1개를 사용해서 나머지 하나 (소집) 행동 주사위 결과를 인물 행동 주사위 결과로 바꾼다면

첫 번째 턴에 원정대가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고 4칸 진행할 수도 있었습니다...만

저는 소심해서 (?) 방어를 하면서 진행을 하기로 했습니다.

우연히 한 번 이렇게 나왔다고 다음에도 이렇게 나와서 원정대가 100m 달리기 하듯이 금방 끝낸다는 건 정말 혼자 꾸는 꿈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소박해~~~

상대는 주사위 굴림이 좀 말렸습니다.

암흑군단 입장에서는 첫 턴에 소집 행동 주사위 결과가 최소한 2개는 나와야 베스트 출발입니다.

그런데 사건 행동 주사위 결과가 많이 나왔네요.

원정대가 모르도르까지 갈 동안에 몸빵 (?)을 하며 버텨줄 병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 소집 행동 주사위 결과는 정치 카운터를 전진시키는 데에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대체적으로 암흑군단에서 사루만이 가장 먼저 등장하고 그의 버프를 받은 이센가르드 병력들이 로한으로 쏟아져 들어오기 때문에

곤도르보다는 로한을 먼저 전진시키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2번째 행동으로 서부의 의지를 원정대를 진행시키는 데에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이건 실수를 한 게 아니고요.

원정대가 모르도르까지 갈 때까지 병력을 뽑아서 버텨야 하는데, 소집 행동 주사위 결과로 병력을 뽑는 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해당 국가를 "전쟁 중"으로 만들어야 하고 또 한 행동으로 한 곳에 병력 1개밖에 못 뽑기 때문에

그러한 제한을 깨주는 전략 사건 카드를 통한 소집을 꾀하는 것이죠.

암흑군단은 사루만을 등장시키기 위한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서 이센가르드 정치 카운터를 전진시켰군요.

암흑군단에게 남은 사건 행동 주사위 결과가 많고, 손에 인물 사건 카드가 2장이나 있기 때문에 뭔가 불안합니다.

원정대를 진행시켰는데, 추적 칸에 할당된 눈이 없으니 추적은 자동으로 실패합니다.

암흑군단에게 소집 행동 주사위 결과가 하나라도 더 있었다면 지금 사루만을 등장시킬 시기였습니다만,

그렇지 못해서 대신 카드를 뽑고 있습니다.

이번 턴에 원정대를 한 칸 더 진행시키는 것이 이득이니까 공짜로 한 칸 더 갑니다.

암흑군단은 남은 사건 행동 주사위 결과로 또 카드를 뽑네요.

저는 이제부터 남은 행동 주사위 결과가 없으므로 계속 패스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암흑군단의 5-7번째 행동은 정말 중요한 기본 전술이므로 아래 그림을 통해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모르도르에 있는 암흑군단 병력은 단 두 개의 문을 통해서만 나갈 수 있으며

안쪽에서 문쪽으로 갈 때에도 한 번에 갈 수 없고 돌아서 나가야 합니다.

①지역은 Morannon 모란논인데 5정규와 1나즈굴 (총 5부대)가 있고,

②지역은 Minas Morgul 미나스 모르굴이며 마찬가지로 5정규와 1나즈굴 (총 5부대)가 있습니다.

이제부터가 중요합니다.

③지역 Gorgoroth 고르고로스에는 3정규 (총 3부대)만 있고,

④지역 Barad-Dur 바랏-두르에는 4정규와 1정예, 1나즈굴 (총 5부대)가,

⑤지역 Nurn 누른에는 2정규 (총 2부대)가 있습니다.

성미가 급하신 분은 ①이나 ②에 있는 병력을 밖으로 빼는 걸 먼저 하는데,

그렇게 하면 나중에 행동이 훨씬 더 많이 필요하게 됩니다.

아시다시피, 한 지역에는 총 10개의 부대 + 무한의 지도력 있는 피규어가 들어갈 수 있습니다.

"10"이라는 숫자가 매우 중요합니다.

③과 ④, ⑤지역에 있는 부대의 수를 모두 합치면 신기하게도 "10"이 됩니다.

이거 우연일까요? ^^;;

암흑군단이 게임의 초반에 군대 행동 주사위 결과로 해야 할 일은

모르도르 안의 다섯 지역에 있는 병력들을 예쁘게 잘 모아서 두 곳의 입구에 2개의 군대를 모으는 것입니다.

군대 행동 주사위 결과 하나를 사용해서 ④ -> ③으로, 또 ⑤ -> ③으로 모으십시오!

그러면 ③지역에는 병력이 9정규와 1정예, 1나즈굴 (총 10부대)가 모이게 됩니다.

그 다음에 또 다른 군대 행동 주사위 결과 하나를 사용해서 그 군대를 둘로 쪼개고

하나는 ①지역으로, 나머지는 ②지역으로 보내면 됩니다.

모르도르에 유일하게 있는 정예 부대는 어느쪽으로 보내는 것이 좋을까요?

②지역이 곤도르의 수도인 Minas Tirith 미나스 티리스에 조금 더 가깝기 때문에 ②지역에 모인 군대가 포위 전투를 할 가능성이 높으니

가급적이면 정예를 ②지역으로 보내는 것이 좋겠습니다.

다시 암흑군단 플레이어의 5-7행동을 보겠습니다.

뭔가 이상하면서도 이해가 되는 게,

군대 행동 주사위 결과가 부족해서 나즈굴과 사건 카드를 통해서 뒤에 있는 군대에 기동력을 더해준 것뿐입니다.

중학생 아이가 이런 것을 스스로 터득해서 하는 게 신통방통합니다. ^^

발견하신 분들이 계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카드 제목에 빨간색이나 파란색 별표 (*)가 있는 카드는

영향을 받은 상대 부대의 국가 정치 카운터가 영향받는 것 (활성화 + 전진)을 의미합니다.

카드 원본에는 없는데, 기억을 돕기 위해 제가 만든 한글 자료에만 있어요. ㅎ

6단계

승리 점수는 0 : 0입니다.

2번째 게임 턴

1단계

인물 사건 카드: 엔트들이 각성하다: 엔트뭇 (이름없는 숲)

전략 사건 카드: 엘론드의 지혜 (혼란)

첫 번째 카드는 다섯 손가락에 뽑힐 만한 5장의 짱짱 인물 사건 카드 중 하나인 엔트 카드가 나왔습니다. 과연 이 카드로 사루만을 죽일 수 있을까요?

두 번째 카드도 꽤 좋습니다. 하나의 자유민족 국가를 활성화하고 전진시키는 것을 다 할 수 있기 때문이죠.

2단계

아직 간달프 옹이 할 일이 많기 때문에 그대로 길잡이로 선언합니다.

현재 원정대 트랙에 마커가 "2"에 있습니다. 지금 선언한다면 2지역 내로 숨은 채로 이동할 수 있는데, 굳이 지금 선언할 필요가 없죠. ^^

3단계

눈 1개 할당

제가 지난 턴에 원정대를 진행시켰기 때문에 암흑군단은 반드시 1개 이상의 행동 주사위를 추적 칸에 할당해야 합니다.

4단계

자유민족 (4): 1인물 + 2소/군 + 1서부

암흑군단 (1 + 6): 2인물 + 2소/군 + 2눈

눈 1+2개 할당

5단계

1소/군 미나스 티리스 -> 오스길리아스, 헬름즈 딥 -> 포즈 오브 이센

1소/군 사루만 오르상크에 등장

암흑군단 행동 주사위 1개 추가

1소/군 곤도르국 정치 카운터 전진

1인물 벌레혓바닥 (지독한 악취)

1인물 원정대 진행 (3) - 추적 성공

(눈 노출) -> +타락 점수 1점 (1)

반지-운반자들 리븐델 -> 고블린즈 게이트

1인물 모르굴 상처 (검은 숨)

+타락 점수 2점 (3)

1서부->사건 엘론드의 지혜 (혼란) - 곤도르국 정치 카운터 활성화, 전진 ("전쟁 중")

간달프 길잡이 능력 -> 전략 사건 카드 - 브란드 왕의 병사들 (방패-벽) 뽑기

1소/군 사우론국 정치 카운터 전진 ("전쟁 중")

지난 턴에 원정대가 진행한 덕분에 암흑군단이 강제로 추적 할당을 하게 만들어서 행동 하나를 줄였습니다.

또 인물과 서부의 의지 행동 주사위 결과가 있어서 원정대가 이번 턴에도 진행하는 데에 무리가 없습니다.

암흑군단은 드디어 소집 관련 행동 주사위 결과가 나와서 이번 턴에 사루만이 등장하겠군요.

자유민족의 첫 번째 행동은 매우 중요한 것이라 아래 그림으로 설명하겠습니다.

①지역은 Fords of Isen 포즈 오브 이센인데 1정규와 1지도자가 있고,

②지역은 Helm"s Deep 헬름즈 딥이고 1정규만 있습니다.

③지역 Edoras 에도라스에는 1정규와 1정예가 있습니다.

④지역 Osgiliath 오스길리아스에는 2정규가,

⑤지역 Minas Tirith 미나스 티리스에는 3정규와 1정예, 1지도자가 있습니다.

①과 ④은 이 게임에서 유이한 요충지여서 방어 시에 이점이 있다는 게 중요합니다.

이 두 곳 모두 암흑군단과 가장 가까운 최전방이라서 정말 중요한 곳입니다.

그러나 병력은 매우 적죠.

어떻게 하면 암흑군단에게 압박을 줄 수 있을까요?

대답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가까운 곳에서 병력을 끌어오면 되니까요.

1턴에서 암흑군단이 꼭 해야 할 것을 보여드렸다면

이번 2턴에서는 자유민족이 꼭 해야 할 것을 보여드리는 것입니다.

군대 행동 주사위는 1/3 확률 (소/군 또는 서부)로 나옵니다. 나쁜 확률은 아니죠.

그러나 초반에는 서부의 의지로 군대 행동 주사위 결과를 만들 가능성이 높지 않습니다.

어쨌거나 군대 행동 주사위 결과를 얻었다면 다음을 반드시 하십시오!

②지역에 있는 병력을 ①지역으로 올리고, ⑤지역에 있는 병력을 ④지역으로 끌어다 놓으십시오.

이로 인해서 단 하나의 부대가 추가되더라도 요충지를 뚫어야 하는 암흑군단 입장에서 부담이 됩니다.

왜냐하면 요충지를 공격할 때에 (첫 전투 라우드에서) 공격자의 명중 굴림의 성공 확률이 반으로 떨어지기 때문이죠.

그래서 증원된 요충지를 뚫어야 하는 암흑군단은 더 많은 행동을 소비해서 더 많은 병력을 소집해서 데리고 올 것입니다.

이래나 저래나 뚫리는 건 똑같지 않냐고요?

다르죠?! 자유민족은 그만큼 시간을 벌지 않습니까? (반지-운반자들이 그만큼 더 멀리 간다고요!)

혹자는 군대 행동 주사위 결과가 더 있다면 ③에서 ①지역으로 끌어다 놓는 것을 하라고 하는데,

저는 굳이 그것까지 하라고 말씀을 못 드리겠습니다.

③지역을 비우면 모르도르에서 출발한 병력들이 곤도르 옆 지역을 지나서 로한 땅까지 금방 와서

로한의 뒷면이 열리게 되니까요.

참고: 반지의 전쟁 전략 101 - (6) 서부 방어하기

다시 행동 표로 돌아갑니다.

암흑군단은 드디어 사루만을 등장시켰습니다.

다음 턴부터 행동 주사위를 한 개 더 굴리겠군요.

사루만이 전 턴에 나왔다면 자유민족은 이번 턴에 끔찍했을 겁니다.

1턴에서 암흑군단이 모르도르에 있는 병력들을 끌고 나오고 있으므로

곤도르의 정치 카운터를 전진시켜 놓았습니다.

다음에 공격받으면 바로 "전쟁 중"이 되도록요.

으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악, 끔찍한 카드가 나왔습니다.

더러운 입을 가진 그리마 카드가 나와 버렸습니다.

이 녀석은 사루만이 등장해 있으면 사용될 수 있는데,

로한 정치 카운터를 활성화시키기 어렵게 만드는 녀석입니다.

저는 다음 턴에 암흑군단의 행동 주사위를 또 묶어놓기 위해서 일부러 원정대를 진행시켰습니다.

눈이 3개라서 좀 위험하지만, 뭐 어떻습니까?

희생할 동료들이 있는데...;;;

아무튼 추적 당했습니다. ㅠㅠ

타일에 눈이 나와서 추적 굴림에 성공한 주사위 개수만큼 추적 피해가 결정되는데,

주사위 1개로 성공했으니 동료 죽이지 말고 타락 1 정도 시원하게 맞아주죠, 뭐!

하지만 노출되는 게 함정...

어떻게 갈지 아래 지도를 좀 볼까요?

원정대가 모르도르까지 가기 위해서 선택할 수 있는 루트가 5가지 있습니다.

주로 사용하는 게, 모리아를 통과하는 최단거리 초록색

또는 로리엔과 로한, 곤도르를 지나갈 수 있는 안정적인 오른쪽 노란색

또 적당히 짧고 안전한 하늘색 루트가 있죠.

이번 턴에 3번째 원정대 진행을 했는데, 만약 4번째까지 노출되지 않았다면

저는 과감하게 초록색 루트로 갔을 겁니다.

2단계 원정대 단계 때에 원정대 위치를 선언함으로써

그들을 노출시키지 않고 (+ 어떠한 피해도 입지 않고) 모리아를 통과시킬 수 있거든요.

하지만 3번째에서 걸렸기 때문에 초록색 루트를 포기했습니다.

초록색 루트를 선택하면 모리아에서 딱 멈추게 되는데,

노출 시에 원정대 경로 상에 (출발, 도착, 경유 모두 포함해서) 암흑군단이 지배하고 있는 암흑군단의 거점이 찍힐 때마다

추적 타일 1개씩 강제로 뽑히기 때문에 엄청난 출혈이 있습니다.

게다가 다음 추적 굴림에서 추적 다시-굴림을 2개를 더 줘야 하기 때문에

자유민족 플레이어가 제정신이라면 지금 초록색 루트를 선택하지 않을 겁니다.

노출되면 반드시 자유민족이 지배 중인 거점이나 도시 밖으로 나가야 하기 때문에

정든 리븐델을 떠나 고블린즈 게이트 (위 지도에서 산맥 사이의 "3"자)에서 멈춥니다.

참고: 반지의 전쟁 전략 101 - (4) 원정대의 원정

원정대가 노출되자마자 암흑군단에서는 프로도에게 아픈 상처를 남겨주네요.

타락 점수 2가 더 추가되어서 현재 타락 점수가 3점이 되었습니다.

AC, 프로도 그냥 버려.

서부의 의지 행동 주사위 결과로 반지-운반자들을 숨겨주지 않고 쿨하게 내버려 둡니다;;;

지금은 곤도르 앞까지 쳐들어오고 있는 사우론의 군대가 더 위협적이니까요.

그 대신에 "엘론드의 지혜" 카드를 사용해서 곤도르의 정치 카운터를 활성화하고 1칸 전진시켜서 "전쟁 중"으로 만들었습니다.

다음 행동부터 곤도르국에 병력을 소집하기 위해서요. ㅎㅎ

사건 카드를 사건 행동 주사위 결과로 사용했기 때문에

간달프의 길잡이 능력으로 즉시 같은 종류의 사건 카드를 뽑았습니다. 개이득!!

뽑힌 카드는 아래 것.

엄청 좋은 카드는 아니에요.

암흑군단은 다음 턴에 곤도르를 치기 위해서 사우론국의 정치 카운터를 1칸 전진시켜 "전쟁 중"으로 만들었습니다.

아이, 무셔라.

이번 턴에는 "눈" 주사위가 3개나 있어서 행동을 얼마 못 했네요.

6단계

승리 점수는 여전히 0 : 0입니다.

3번째 게임 턴

1단계

인물 사건 카드: 우리가 더 빠르다는 것을 보여주세 (대담한 저항)

전략 사건 카드: 톰 봄바딜의 능력 (유리한 위치)

첫 번째 카드는 동료들을 더 멀리까지 보낼 수 있는 좋은 카드입니다. 정말 좋은 시기에 나왔네요!

두 번째 카드는 북서부에 방어막을 치는 카드인데, 그냥 그렇습니다. 북서부는 잉여스러워서...

사루만이 등장해 있기 때문에 암흑군단은 행동 주사위 1개를 추가합니다.

2단계

아무 행동 주사위로나 원정대를 숨겨줄 수 있는 성큼걸이의 길잡이 능력도 좋으나

저는 간달프의 길잡이 능력으로 계속 사용할 겁니다.

모르굴 칼에 찔려 아파하고 있는 프로도에게 책 한 권 추천하고 싶습니다.

아프니까 후로도다

3단계

눈 1개 할당

지난 턴에도 원정대가 진행했기 때문에 암흑군단의 행동 주사위 1개가 묶입니다, 오예!

4단계

자유민족 (4): 2인물 + 1소/군 + 1서부

암흑군단 (1 + 7): 2인물 + 1군대 + 1소/대 + 1사건 + 2눈

눈 1+2개 할당

5단계

1인물 원정대 숨김

1사건 시신들의 불빛들 (공포와 절망)

1명중 -> +타락 점수 1점 (4)

1소/군 미나스 티리스 1정예 소집

1인물 사우스 이실리엔 -> 오스길리아스 공격

전투 카드: 미사용/미사용

명중: 1+0/2+0

제거: 2정규/1정규

공격 계속/미나스 티리스 거점 안으로 후퇴

1서부->소집 미나스 티리스 1지도자, 펠라르기르 1정규 소집

1인물 오스길리아스 -> 미나스 티리스 공격

전투 카드: 마술사-왕의 귀환 (박쥐들의 떼)/에리아도르 안의 칼들 (유리한 위치)

명중: 2+0/3+0

제거: 3정규/1정예

공격 중단

1인물 스메아골은 좋은 주인님을 도와요 (반지는 선물이라고)

1군대 그림자들이 모이다 (무마킬)

모란논 ---> 오스길리아스

패스

1소/군 이센가르드국 3정규 소집

다행스럽게도 암흑군단이 눈을 2개 더 굴렸고, 소집 행동 주사위 결과들이 덜 나와서

추가 병력이 오는 데에까지 시간이 더 걸릴 것 같습니다.

시간을 꽤 많이 벌게 된 것이죠.

우리 프로도가 더 쳐 맞기 전에 숨겨줍니다.

하지만 우리의 프로도는 늪에 있는 시신들의 속삭임을 듣고는

"내 눈을 바라봐~ 넌 모르도르 갈 수 있고!"

1개 명중해서 타락 점수가 또 1 증가했습니다. ㅠㅠ

벌써 타락 점수 4점.

"전쟁 중"이 된 곤도르는 일단 병력을 뽑아야죠, 튼튼한 걸로.

미나스 티리스에 1정예를 소집했습니다.

드디어 공격이 시작됩니다.

암흑군단은 제가 미나스 티리스 병력을 앞으로 끌어다 놓은 오스길리아스를 공격합니다.

앞에서 얘기했듯이 이곳은 요충지이기 때문에 (첫 전투 라운드 동안에) 공격자의 명중률이 1/2로 떨어집니다.

저는 5나 6으로 명중을 얻고, 상대는 6으로만 명중을 얻습니다.

둘 다 전투 카드를 사용하지 않고 갑니다.

제가 더 많은 명중을 얻었습니다.

당연하죠. 방어자가 이런 이점을 가지고 있다니깐요!

두 번째 전투 라운드부터 방어자 이점이 없으므로

사상자 제거 후에 더 싸우지 않고 이 군대를 미나스 티리스로 후퇴시킵니다.

미나스 티리스에는 이번 턴에 소집한 정예 1개가 더 있어서 든든합니다.

공격군은 오스길리아스를 점령합니다.

원래 원정대를 진행하려고 했던 서부의 의지를 소집 행동 주사위 결과로 바꾸고 곤도르에 추가 병력을 소집합니다.

미나스 티리스는 곧 포위가 될 것이고 그 안에서 최대한 오랫동안 버텨야 하기 때문에 다시-굴림을 주는 지도자를 소집합니다.

펠라르기르는 남부인들이 올 것을 대비해서 병력을 조금씩 쌓아갑니다.

방금 그 공격군이 (일부를 오스길리아스에 남겨놓고) 미나스 티리스까지 공격합니다.

거점 지역에 있는 방어군은 전투 라운드의 0단계 때에 거점 안으로 후퇴하면서 전투를 강제로 종료시킬 수 있지만

지금 미나스 티리스에 오스길리아스에서 후퇴해 온 병력 + 소집한 병력까지 합쳐서

총 4정규, 2정예, 2지도자가 있습니다.

이정도면 한 번 싸워도 될 것 같지 않나요?

어차피 거점 안에 들어갈 수 있는 부대가 5개까지라서요.

그렇다면?

드루와, 드루왑!

거점 안으로 후퇴하지 않고 야전으로 한 번 싸워보기로 합니다.

사용한 전투 카드 (사건 카드의 아랫부분)는 다음과 같습니다.

이보게 의사 양반, 이게 무슨 소리요! 내가 무효라니... ㅠㅠ

제가 하나 더 많은 명중을 얻었는데,

저는 병력이 많아서 정예 1개만 죽이면 되네요.

의외의 큰 피해를 입은 공격군이 스스로 공격 중단 선언을 했습니다. 낄낄낄

손에 카드가 5장이라서 다음 턴 시작 시에 받을 2장까지 감안하면

지금 한 장을 써서 핸드를 4장으로 맞춰놓아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모르도르 추적 풀에서 큰 힘이 되어줄 "스메아골은 좋은 주인님을 도와요"를 사용해서

"-1" 원정대 특별 추적 타일을 추적 풀 옆에 대기시킵니다.

yeeeees, master~~~

갑작스럽게 많은 병력을 잃은 암흑군단은 급하게 군대를 움직입니다.

사건 카드를 사용해서 모란논에서 기다리고 있던 병력을 오스길리아스로 당겨서 군대를 합칩니다.

이럴 수가! 이렇게나 빨리...

저는 남은 행동 주사위가 없어서 패스를 선언하고요.

암흑군단의 사루만은 그의 능력을 사용해서 이센가르드의 모든 정착지에 정규 부대를 찍어냅니다. 쾅! 쾅! 쾅!

사루만 팩토리가 돌아가는군요.

6단계

놀랍지 않나요?

3턴이 끝났는데도 승리 점수는 여전히 0 : 0입니다.

5턴까지 적으려고 했는데 시간이 부족하고 글도 길어지고... ㅠㅠ

반응 좋으면 이어서 갈게요.

이거 적는 데에만 4시간이... ㅎ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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