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게모니 첫플 간단후기입니다 ㅎ
테마와 컨셉으로 출시 전부터 굉장한 기대를 갖게 한 '헤게모니'를 플레이했습니다!
겨우 한번 플레이 해본 상태이지만 그래도 간단하게나마 첫플 소감 남겨봅니다~ ^^;
이 게임에서는 정부, 노동자, 자본가, 중산층을 플레이어들이 맡게 되는데,
모두 나름의 승점루트가 있고 이 루트가 다른 계층과 묘하게 상충되거나 겹치도록 설계되어 있어서 게임이 굉장히 묘하게 흘러갑니다! ㅎ
자본가와 노동자는 약간 대립되는 계층이 되긴 하지만, 서로가 필요한 존재이기도 합니다.
기업에서 상품을 생산하려면 노동자가 필요하고, 노동자도 돈을 벌고 필요한 상품을 얻으려면 기업이 필요하기 때문이죠 ㅎ
중산층은 자본가와 노동자의 포지션을 모두 가지고 있어서 캐스팅보트를 쥔거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오히려 이것도 저것도 다 연결되어 있어서 그때그때의 상황에 대처하지 못한다면 완전 이도저도 아닌 플레이가 될수 있구요 ㅠ
노동자와 중산층 미플은 크기 차이가 있네요 ㅋ
정부는 약간 모호한 입장이긴 한데, 일단 다른 세 계층의 지지를 골고루 얻어야 한다는 측면에서 운영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ㅋ
균형의 수호자 역할을 해야 하는데, 정책과 투표에 있어서 그 영향력행사가 다른 계층에 비해 좀 어려워 보여서 쉽지 않아 보였습니다!
헤게모니의 백미는 바로 그 정책을 결정하게 되는 투표시스템이었습니다.
다만 이 게임에서 운이 가장 많이 작용되는 부분이긴 하더군요!
그리고 그만큼 재밌는 부분이기도 했습니다!
주머니에서 나온 계층의 큐브수로 찬반이 갈리게 되는데, 미리미리 백빌딩을 해둬야 정책에서 치명타를 피할수 있습니다-
큐브는 노동자, 중산층, 자본가의 큐브만 들어있고 정부는 따로 스스로 준비해둔 큐브를 내어야지만 투표에 영향을 끼칠수 있습니다.
특히 최저임금관련한 정책은 자본가와 노동자사이에서는 엄청난 영향력이 끼치는 요소이기 때문에 잘못하면 한방에 대출인생이 펼쳐지기 때문이죠 ㅋㅋ
(그리고 정부도 공기업을 운영하기 때문에 임금이 올라서 파산하기도 합니다 ㅋㅋㅋㅋ)
이번 플레이에서는 정부돈을 너무 이용해먹어서 그런지 IMF 사태(정부의 부채가 한도를 초과할때 발생합니다!!)가 2번이나 발생하고,
후반부에는 자본가가 임금상승의 압박을 견디지 못해 기업 몇개를 매각하는등의 사태가 발생하고
연계되어 노동자가 취업시위를 벌이는 등 재밌는 상황도 다수 나와서 즐거웠습니다 ㅋㅋㅋ
저는 중산층으로 나름 박쥐(!?) 플레이를 했는데, 다음에 할 기회가 있다면 다른 계층으로도 더 해보고 싶네요! ^^
아무래도 복잡하고 잔룰이 꽤 있는 게임이라 첫플에서는 에러플도 꽤 발생하고 플레이 타임이 4시간이 넘게 걸릴 정도로 길었지만 즐겁게 플레이 했습니다 ㅎ
오랜만에 멋진 테마가 입힌 유로게임을 한 기분이네요.
앞으로도 이런 게임들 많이많이 해볼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