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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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셋째주 모임 후기

2,197 조회

2015.01.20 06:08

그동안 모임 후기를 이 곳에 남길 때 블로그 링크로 대신 해왔는데

사진 재업의 불편함이 그 이유였습니다.

(블로그에서 긁어 붙이면 사진은 엑박이 되기 때문에 다시 하나하나 업로드해야 하는..)

제 후기를 보시던 분이 링크말고 이 곳에 직접 글을 올렸으면 좋겠다고 조언해 주셨는데

위와 같은 이유 때문에 고민 끝에 사진을 생략하고 간략 후기 형식으로 회귀하겠습니다.

[간략후기 = 룰 설명과 평가만 포함. 게임 진행 과정 생략]

사진 및 게임 결과까지 확인하실 분들은 기존처럼 아래 링크로 들러주시면 됩니다^^

takong.blog.me

2015. 1. 16. (금)

Or'leans <<평점: 8.17 이 날의 Best!>>

3인플: 옥동자, 부르심, doch

그동안 옆테이블에서 자주 돌아가던 오를레앙을 드디어 저도 해보게 되었습니다.

다들 평이 좋았던 만큼 확실히 재미있더군요

오를레앙은 이로써 저희 모임 평점을 기준으로 한 '이 날의 Best'를 벌써 3번째로 수상하게 되었습니다.

오를레앙 룰 설명을 듣고 바로 들었던 생각은 '시베리아(siberia)' 게임과 상당히 유사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나중에 찾아보니 오를레앙이 바로 시베리아의 작가가 만든 게임이더군요

시베리아는 모두가 한 주머니에서 타일들을 뽑은 다음에 각자 개인판의 원하는 구역에 배치하게 되고,

배치한 타일들이 그 구역의 칸을 모두 채우면 해당 구역의 행동을 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그런데 오를레앙은 이것에서 더 나아가 각자가 개인 주머니에서 타일을 뽑게 되고,

덱빌딩의 요소를 접목시켜 주머니의 타일을 원하는대로 늘리기도, 필요없는 타일을 없애기도 하며

행동을 진행하게 됩니다.

시베리아의 시스템도 물론 참신한 것이었는데,

3년만에 이를 '백빌딩' 게임으로 발전시켜 에센 차트 2위까지 올리다니 참으로 대단한 것 같습니다.

Love Letter <<평점: 7.5>>
4인플: 옥동자, 부르심, 힘이, doch

간단히 다시 러브레터를 하게 되었습니다.

Mangrovia <<평점: 7.9>>

3인플: 옥동자, 부르심, 힘이

조흐에서 만든 가벼운 전략게임 맹그로비아입니다.

처음에 다들 접시를 원하는 행동칸에 놓는 전형적인 일꾼 놓기 시스템으로 시작합니다.

그러면 행동칸의 번호 순서대로 행동을 하게 되는데,

카드 가져오기, 아뮬렛을 주머니에서 뽑기, 오두막 건설하기가 행동 유형의 전부이며

다만 칸마다 카드를 몇 장 뽑을지, 그리고 펼쳐진 카드를 받을지 카드덱에서 받을지 정도만 다릅니다.

오두막 건설 역시 단순한 방식인데,

원하는 칸에 오두막을 지으려면 해당 칸과 일치하는 지형 카드를 1장 내고,

그 칸에 적힌 숫자만큼 카드를 정확히 맞춰서 지불하거나(예컨대 10이 적혀있다면 7카드와 3카드를 내는 식)

또는 그 칸에 적힌 아뮬렛을 정확히 맞춰서 지불하면 됩니다.

게임은 누군가가 자신의 오두막을 모두 지으면 끝이 나게 되고

가로, 세로, 네모 구역에 따라 오두막 개수를 세어서 1등,2등이 추가 점수를 받게 됩니다.

규칙이 간단하면서도 너무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아서 남녀노소가 즐기기 아주 좋을 듯 합니다.

2015. 1. 17. (토)

Kanban: Automotive Revolution <<평점: 7.83>>
3인플: 옥동자, 부르심, 힘이

역시 옆테이블에서 돌리는 것을 구경만 했던 칸반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칸반은 간판을 일본어로 읽은 것으로

도요타 자동차 회사가 추구하는 낭비없는 생산시스템에서 유래한 용어입니다.

이 게임의 작가인 비따우 라쎄르다는 전작인 비뉴스(vinhos), 씨오투(Co2)에서 알 수 있듯이

항상 뭔가 독창적이고 난해한 게임 시스템을 선보여 왔습니다.

이 작가의 게임을 접해보면 뭔가 익숙하지 않은 느낌 때문에 룰 파악이 쉽게 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죠

그런데 정말 다양한 테마를 가지고, 그 테마를 가장 적절하게 구현해 내는 시스템을 도입해서

게임을 만들어 내는 점은 상당히 높이 살 만 합니다.

부르심님은 게임도 해 보시고 룰도 다시 읽어보셨음에도 익숙해지지 않으셨는지

설명하시다가 룰북을 재정독하셔야 했습니다.

세팅하고 부르심님 룰북 다시 읽고 설명까지 마치고 나니 이미 2시간 반이 훌쩍 지났더군요

그만큼 설명하기도 어렵고 처음에 이해하기도 확실히 어려운 게임입니다.

게임은 일꾼놓기 구조입니다.

자동차를 뽑아내는 구역, 뽑혀나온 자동차를 구매하거나 성능 업그레이드 하는 구역,

자동차를 뽑기 위해 부품을 사는 구역, 자동차 디자인을 얻는 구역 등으로 나뉩니다.

그렇게 해서 부품 사고 디자인 사고, 부품을 넣어서 자동차를 만들어 내고, 디자인으로 자동차 사고..

를 반복하다 보면 어느 순간 주요 미팅이 열리게 됩니다.

이 회의에서 자신의 의석을 소비하여 보너스 승점을 챙길 수 있습니다.

예컨대 '파란 자동차 최대 2대까지 한 대당 3점 카드'와 같은 여러 미션 카드들이 깔려 있는데

그 중 자신이 승점을 많이 얻을 수 있는 카드 위에 의자를 넣고 승점을 받는 것이죠

의자가 없으면 더이상 회의에 참석이 불가하므로 틈틈이 의자를 챙겨두어야 합니다.

몇 번의 미팅, 그리고 상관인 산드라 씨(미모의 커리어우먼)의 성과분석 몇 번을 거치면 게임이 끝납니다.

언제 끝날지 기약도 없을 것 같더니 억 하는 사이에 또 순식간에 끝나버리더군요

상당히 힘들게 게임을 해서 선뜻 또 할 엄두가 날지 모르겠습니다.

다음에 하면 좀 더 쉽게 느껴질 수도 있을지두요.

The Staufer Dynasty <<평점: 8.08>>
4인플: 옥동자, 부르심, 힘이, doch

한자 토이토니카의 작가가 선보이는 영향력 게임 슈타우퍼 왕조입니다.

작년 에센 페어 차트에서는 7위를 기록했습니다.

우선 은은한 파스텔풍 색감의 게임판과 컴포들이 눈에 확 들어왔습니다.

조립을 해서 펼쳐놓고 보니 정말 아름답더군요

왕의 존재라던가 각 지역마다 점수를 받는 구조 등을 보면 명작 영향력 게임 엘 그란데를 떠올리게 합니다.

그렇지만 게임의 느낌은 무겁지 않으면서도 엘 그란데보다 세련되었다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총 5라운드로 진행하게 되고 각 라운드마다 영향력에 따른 점수 체크를 하는 지역이 1~2곳이 있습니다.

각자 자신의 차례가 되면 일꾼 미플을 보충받거나, 가지고 있는 미플을 사용해서 지역 점령하거나를 선택합니다.

지역 점령을 하려면 왕이 있는 지역에서부터 해당 지역까지 이동할 때마다 미플을 하나씩 소비하고,

해당 지역 중 특정 칸에 적힌 숫자만큼 다시 미플을 소비해야 합니다.

이렇게 한 칸을 점령하게 되면 그 칸 아래에 있는 보물상자를 받게 되는데,

보물상자에는 점수를 받는 것도 있고 이동 비용 공짜라거나 칸 점령 비용을 무조건 1로 해주는 등

다양한 일회성 특수효과를 사용할 수 있는 타일들이 있습니다.

이런 타일들을 적절하게 활용해서 최대한 많은 영향력을 확보해서 점수를 획득하고,

게임이 끝났을 때는 미리 받아두었던 미션 카드 3장의 조건을 만족시켜 추가 점수를 얻으면 됩니다.

게임판의 배치와 라운드의 조건, 미션 카드의 획득 및 패시브 카드의 구성 등이 랜덤하게 되기 때문에

무한대의 리플레이성을 보유했다고 평가됩니다.

정말 잘 만든 게임 같습니다. 아주 재미있게 플레이했네요

Panamax <<평점: 7.6>>
4인플: 옥동자, 부르심, 힘이, doch

한 달만에 다시 파나막스를 하게 되었습니다.

다음에 할 때는 배 이동에 좀 더 신경을 써야겠구나 하는 교훈을 얻은 한 판이었습니다

Mangrovia <<평점: 8.15>>
4인플: 옥동자, 부르심, 힘이, doch

지난밤에 3인플로 했을 때 조금 애매하다는 느낌이 들어서 이번엔 4인플로 진행해보았습니다.

4인플로 하면 접시를 하나씩만 사용하기 때문에 신중하게 행동칸을 선택해야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4인플이 훨씬 나았던 것 같고 5인플 꽉 채우면 더 재밌지 않을지 기대가 됩니다.

Rise of Empires <<평점: 7.83>>
4인플: 옥동자, 부르심, 힘이, doch

반 년만에 라이즈 오브 엠파이어, 제국의 부흥을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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