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현재까지의 간략 후기

푸르푸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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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9 오후 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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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푸르푸르입니다. 2014년 중후반 부터 사진찍는게 귀찮아져서 후기 같은 것도 안남겼는데, 지금 좀 지루해서 글 위주의

주관적인 간략 후기 올려보려 합니다. 2015년 들어서 플레이 한 9가지의 게임입니다. 플레이 순서대로~

1. 오를레앙 (플레이인원 : 푸르푸르 , 달팽이)

2015년 가장 먼저 플레이 한 게임이 오를레앙 이군요. 원래 모임 예정도 없었는데, 달팽이님이 사천에 오신다고 갑작스레 연락을 주셔서

둘 만의 (너와 나 단 둘이서 파뤼~ 파뤼~) 모임을 시작하였습니다.

뽑는 재미가 있는 오를레앙! 처음 시작할 때는 주머니가 텅텅 비어있지만, 진행하면서 점점 차가는 주머니를 보면 왠지 흐뭇합니다.

백(?)빌딩이라는 장르답게 추종자를 하나씩 뽑을 때마다, 1희1비 합니다. 재수가 없다면, 원하는 액션을 없죠. 전 이런 운요소를 아주

좋아하기 때문에 맘에 쏙 들었습니다. 어느 액션을 선택해야 할 지의 고민도 즐거운 고민이었구요.

승점 루트로는 돈 (1원에 1점) / 상품 (상품종류마다 점수가 표기되어 있음.) / 발전점수 (교역소+시민*발전점수) 가 있습니다.

전 발전점수로 달려서 이겼는데, 다음엔 다른 루트로도 달려보고 싶네요. 라고 생각했지만, 다른 분들이 기본적인 발전점수가 받쳐주지

않는다면, 다른 루트만으로는 1등하기가 어렵다고 하네요.

2인플은 서로간의 인터액션이 거의 없어서, 각자 플레이 하는 느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2인플도 충분히 만족 스러웠습니다.

물론 다인플 보다는 재미가 없겠지만요. 같이 한 달팽이님은 저보단 별로라고 생각하신 것 같았습니다. ^^;

전 또 해보고 싶다라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 게임이었습니다. 킥스타터 디럭스 버전도 진지하게 고민중입니다. ㅋ

※ 건물 중 하나 (목욕탕이었나?)가 오버파워라 공식 수정이 있었으니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2. 아그리콜라 (푸르푸르 , 달팽이)

마성의 게임 아그리콜라. 플레이 할 때마다 나랑은 안 맞아. 고통스런 게임. 이런 생각을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아~ 아그리콜라 다시

하면 잘할 수 있을텐데 다시 해보고 싶다. 이런 생각이 드는 요상한 게임입니다.

이 날도 하고나선 다시는 안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현재 룰 다시 읽어봐야지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 날 처음 카드는 괜찮았던 것 같은데, 이것 저것 다 할려고 욕심 부리다 암 껏도 못하고 최저의 점수를 받았네요. 한편, 같이하신

달팽이님은 개인 기록을 갱신 하셨습니다. -_-;;

개인적으로 아콜과 카베의 느낌을 표현하자면,

아콜 - 하고 싶은 건 많은데, 밥먹이기 때문에 할 수가 없다.

카베 - 하고 싶은 건 많은데, 뭐 부터 해야 할 지 모르겠다.

이렇습니다.

3. New haven (푸르푸르 , 달팽이)

간단한 가족용 타일 놓기 게임 뉴헤이븐 입니다. (인지니어스 킬러 라고 긱에 누군가가 얘기해서 구매 했던;;)

신대륙을 개척하여 많은 이주자를 자신의 마을로 들어오게 하는 게 목적이지만, 실제로는 빙고처럼 건물로 줄 채우기 게임입니다. ^^

간략하게 설명하면, 타일을 적절한 위치에 놓아서 자원을 얻고, 그 자원을 적절히 사용해서 건물을 짓습니다. 그리고 개인보드에 건물에

가로 또는 세로로 배치하면, 옆에 개미처럼 보이는 이주민들의 숫자가 곧 점수 입니다. 쉽지만 자원관리의 고민도 있습니다.

자원을 남기면 다른 사람들이 그 여분의 자원을 사용 해 건물을 지을 수 있고, 다 쓴 자원의 수 만큼 새로운 건물을 뽑을 수 있기 때문에

자원관리를 적절히 해 주어야 합니다. 또한, 건물도 배치하는 칸과 동일한 숫자의 건물을 지어 한 줄 모두 앞 면으로 짓게 되면 2배의 점수

를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욕심 부리면 게임 집니다. 포기할 때는 과감히 포기하고 빨리 건물 짓는게 나을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좀 더 고민할 여지는 있습니다만, 게임 자체는 쉬운 가족형 게임입니다. ^^ (아내랑도 재미있게 즐겼죠;;)

달팽이님은 이 게임을 크게 재미있어하지 않으셨습니다;;; 담부터는 숙련자 룰(이라고 해도 어려운 건 아님)과 룰북에 나온 변형룰을

적절히 사용해서 플레이 해 보아야 겠습니다.

4. 타이니 에픽 킹덤 (푸르푸르 , 달팽이)

현재 킥스타터에서 사랑받고 있는, 타이니 에픽 갤럭시의 맏형입니다. (둘째는 디펜더스) 줄여서 TEK 라고 부르겠습니다.

킥스타터 펀딩해서 물건도 받았는데, 돌릴 기회가 없어 어거지로 들고 나온 게임입니다. 룰을 읽어보니 짧고 쉽게 할 수 있는

게임 같더라구요.

게임은 랜덤이어야 제 맛이라는 달팽이님의 말대로 종족을 랜덤으로 뽑았습니다. (종족별로 운영 난이도가 있어, 첫 판에 이상한 종족

걸리면 게임이 이상해 질 수 있는 우려가 있었지만...) 달팽이님은 판타지계의 얼굴마담 엘프 , 저는 살아도 죽은 죽어도 살은 언데드가

걸렸습니다. 다행히 두 종족 모두 운영이 어렵지 않은 종족이었습니다. 엘프는 마나 특화 , 언데드는 확장에 특화 된 종족입니다.

결국 달팽이님이 종료 조건을 먼저 충족 시켰고, 결과는 동점이었습니다. 하지만 타이 브레이커에 의해 탑 점수에 소흘했던 제가 패배 ㅜㅜ

음식을 빨리 모아서 확장에 힘썼어야 했는데, 뻘 짓하다가 졌네요. 그리고 맘 먹고 달리면, 게임이 아주 빨리 끝날 수도 있더라구요.

아마, 게임을 하면 뭐 해볼려고 하면 게임이 종료될 경우가 많이 생길 것 같네요. 미니 게임의 숙명이긴 하지만요 ^^

그리고 이 게임은 다 인플에서 빛을 볼 수 잇는 게임 인 것 같습니다. 스몰월드랑 느낌이 비슷해요 ㅋ.

더 다양하게 즐겨봐야 제대로 된 평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단, 종족마다의 특징이 제각각이고, 유저 확장의 용이성이 좋아(실제로 긱에

유저 확장이 계속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나오는 종족에 의해서 색 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은 마음에 드네요. 종족에 따라

승리 전략이 다릅니다. 단점은, 몇 종족의 능력의 의미가 중의성을 띄고 있다는 점입니다. 긱에도 이런 질문들이 참 많네요. ^^

5. 키세드랄 (푸르푸르 , 아내)

간만에 커피숍이나 가자고 해서, 뭘 들고 갈까 하다가 고전인 키세드랄을 들고 나왔습니다. 유명한 KEY시리즈 중의 하나이죠.

초기 오두막 타일을 잘못 배치하면, 계획 순서에 따라 액션을 버리게 되는 일이 많이 발생하죠. 이번 게임에서도 서로

5번 집에서는 노는 일이 많았습니다. 늘 아내랑 게임을 하면, 자체 디버프가 걸리는 지라 이번 게임도 아마 졌던 것 같습니다.

2인플 보다는 다인플이 더 빡빡하고 재미있을 것 같네요.

6. 루미큐브 셀렉트 (푸르푸르 , 아내)

오를레앙을 플레이 한 후, 아내에게 가르치려 하였으나 "됐고, 루미큐브나 들고와" 라는 말에 "네" 라고 말할 수 밖에 없었죠.

그렇게 시작한 루미큐브. 1판만 하고 다음 날에도 또하자 해서 2회플을 더 하게 되었죠. 아마 제가 3연승 했던 것 같습니다.

간만에 한 루미큐브이지만, 아직까지도 유명한 오래 된 게임들은 그 나름의 맛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즐겁게 했네요.

7. 잘그락왕국 (푸르푸르 , 아내)

오를레앙을 다시 전파할려고 하다, 같은 장르인 잘그락 왕국을 사놓고 플레이 하지 못한게 기억나 아내에게 하자고 얘기 했죠.

초반 설명한 지 3분이 지나자마자 짜증 내는 아내 ㅜㅜ "아~ 뭔지 모르겠다. 대충 빨리 하자" 이렇게 얘기해서 기본 규칙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 채 게임을 시작. 계속 무표정하게 게임 하더만, 게임 끝나니깐 재미있다고 내일 또하자 이렇게 얘기하더군요.

오호~ 다음 날 정식으로 설명한 후 플레이. 두번째라 궁전만 아내한테 주고 시작해야겠다는 자체 페널티를 갖고 시작 했는데, 결과는 아래와 같이 ㅜㅜ

아내가 무력으로 저를 찍어 눌러버려서, 제 영토는 늘 한개 아니면 두개밖에 없었던 ㅜㅜ (군사력 올리는 걸 굉장히 좋아하던 ㅋ)

중 후반까지 엄청난 점수차를 났었는데,(여태 해본 게임중 이렇게까지 뒤쳐진 적은 없었던 듯, 석기 시대는 문명 카드로 대 역전하기는 했지만.)

막판에 겨우겨우 인물 카드를 독점하다 시피 해서 저 정도까지 따라잡았네요. 아내의 평으로는 최근에 한 게임 중 가장 재미있었다고 하네요.

제가 바로 그럼 XX 게임은? OO게임은? 이라고 묻자 답을 못하긴 했습니다만은요 ^^

이 때도 아직 에러플이 있었던 지라, (둥둥님께 문의 했더니 에러플이더군요 ㅋ) 다시 해봐야 겠네요.

2인플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8. 포뮬라 D (푸르푸르 , 아내)

1년전에 샀던 포뮬라D를 다시 꺼내서 정리하던 중, 아내가 맵을 보더니 이거 뭐야? 이거 내일하자 라고 해서 시작한 2인플 포뮬라D.

내가 이건 사람 많아야 재미있을텐데 라고 했지만, 그냥 하자고 해서 뭐... 아내가 하자고 하면 해야죠 ^^

급하게 기본 룰만 읽고 기본 룰로만 시작.

주사위 굴리고 달리기가 다 인지라 이기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한다는 점을 안 집어줬더니, 코너 활용을 제대로 못해서 제가 이겼네요;;;

금방 끝이나서 다시 하자고 했더니, 임신중인 아내가 배가 뭉친다고 다음날 하자고 해서 무산. 도시도로를 달려보려 했으나, 다시 꺼내진

않았네요. 남자들끼리 승부욕 불태우고 하면, 재미있을 것 같네요. 특히 내기라도 걸리면 ^^ 6단으로 시원하게 달리고 싶으나, 그러면 광탈

할 것 같네요. ㅎ

9. 킹스 오브 이스라엘 (푸르푸르 , 아내)

최근 턴오버님이 개봉기를 올려 잠깐 이슈되었던 킹스 오브 이스라엘. 홈페이지에서 파는 건 일반판이라고 해서, 고민하던 차 샌베님이

긱에서 킥스타터 버전을 판매하고 있던 판매자들 연결 시켜주어서 구매. (배송비 비쌈 ㅜㅜ) 직구했는데, 입금 한 후 1주일만에 도착하더

군요. 판매자도 친절했고 ㅎㅎ

빨리 해보고 싶어서 대충 룰을 훑어봤는데, 아주 쉽더군요. 그림으로 예시 설명도 잘 되어있고요. 기본 룰만 읽고 시작.

테마가 테마이다보니 오랜만에 세세하게 설명했는데, 아내가 잘 듣고 있더군요. 설명하면서 흥미꺼리 한 두가지씩 던지니깐

몰입해서 잘 듣더라구요 ^^. 목적은 타락한 북 이스라엘의 선지자가 되어, 이스라엘이 멸망하는 걸 막는 것입니다.

테마에 몰입이 굉장히 잘되고, 개인적으로 팬데믹보다 재미있더군요.

결과는.... 제단 한개만 더 쌓았으면 이겼는데 제한시간을 초과하여, 이스라엘이 멸망하고 말았습니다. 둘 다 선지자의 능력이 크게

좋지않았고, 카드가 제대로 섞이지 않아 좀 어려웠네요. 첫 게임이라 이지버전으로 했는데도 실패 ㅜㅜ 죄악이 퍼지는 속도가 ㅎㄷㄷ

하더군요. 재미있게 했습니다. 아내도 만족했고요. 비 기독교인이라도 협력게임 좋아하면, 재미있게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게임하면서 Jericho 가 어디지 했더만, 유명한 여리고 였더군요 ㅋ

이상 2015년에 즐겼던 게임입니다. 1월 남은 기간 동안 다른 게임도 하겠지만요.

상무님이 뒤에서 왔다갔다 하셔서, 원래 못 쓰는 글 더 중구난방이 되었네요.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께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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