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파이터(Warfighter: The Tactical Special Forces Card Game) 리뷰

드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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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8 오전 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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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파이터 Warfighter: The Tactical Special Forces Card Game (2014)

워게임 전문 회사 DVG 에서 2014년 킥스타터를 통해 내놓은 특수부대 전술 카드게임 <워파이터>를 소개합니다.

http://www.boardgamegeek.com/boardgame/149951/warfighter-tactical-special-forces-card-game

<워파이터의 기본 컴포넌트>

전술 카드게임은 1983년 아발론 힐에서 발표한, 2차대전 배경의 Up Front 가 현재까지 거의 독보적인 존재입니다.

(현재 긱 워게임 순위 17위, 아래 사진)

http://www.boardgamegeek.com/boardgame/586/front

이 유명한 고전 게임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현대 대테러 특수전을 배경으로 만든 게임이 바로 Warfighter 입니다.

<업 프론트>

워파이터는 협력 게임으로 1~6인까지 가능하고, 플레이 시간은 미션에 따라 변동적이지만 대략 30~60분 정도 걸립니다.

플레이어들은 미군의 레인저, 델타포스, 그린 베레, 네이비 씰 같은 특수부대의 일원이 되어

중남미 정글이나 중동 지역에서 특수임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기본 게임 시스템은 다음과 같습니다.

플레이어들은 미션을 고른 후, 해당 미션에서 허용하는 자원 점수 내에서

각자 원하는 특수부대원을 선택한 후, 해당 임무 수행에 적절한 무기와 장비, 스킬 등을 선택합니다.

이러한 선택의 조합에 따라 각 부대원의 능력은 매우 다양해지는데

플레이어들은 임무 완수를 위해 서로 협력하여 주어진 인원과 장비의 성능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수립해야 합니다.

임무가 시작되면, 부대원들은 작전지역에 투입되고, 목표 지역까지 전진합니다.

어떤 지역을 통해 목표로 접근하느냐는 플레이어들의 전략적 선택입니다.

당연하게도 통과하는 지역마다 적이 랜덤하게 출몰하고 이를 격퇴시키기 위해서는 매우 세심한 전술적 판단이 요구됩니다.

매 턴, 각 부대원에게 주어진 액션은 2개로 한정되어 있고,

액션은 공격, 이동, 재장전, 회복, 통과 지역 결정, 전술 액션카드 드로우 중에서 선택합니다.

전술 액션카드는 언제든지 사용 가능하며, 자신 또는 동료의 능력을 향상시키거나 상황을 유리하게 만들어줍니다.

적 역시 가만히 앉아서 맞고만 있지는 않습니다. 보통 적이 숫적으로 우세하기 때문에 적의 화력이 만만치 않습니다.

게다가 간간히 랜덤하게 발생하는 이벤트는 아군을 곤혹스럽게 만듭니다.

기본적으로 전투 시스템은 주사위 굴림(1d10, 1d6)으로 워게임 답게 현실 세계의 확률에 기반한 시뮬레이션이 작동합니다.

각 부대원은 어느 목표에, 어떤 무기를, 어떤 사격 모드로, 어떤 거리에서 공격할 것인지 선택해야 합니다.

여기서 추가 장비, 전술 카드, 사격 모드에 따라 다양한 주사위 보정이 적용됩니다.

간혹 주사위의 운에 따라 일시적으로 명중률이 형편없이 낮아지도 하는데

그러한 상황은 현실에서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미래의 불확실성에 따른 현실감이 더욱 높아지며

각 팀원들의 능력을 조합하여 서로 협력하면서 또는 스스로 희생하면서 이러한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것이 이 게임의 묘미입니다.

이러한 시스템을 따르면서 정해진 시간내에 목표를 달성해야 승리하므로 시간의 압박이 상당합니다.

미션 하나를 성공하고 나면 1시간 동안의 몰입과 긴장이 한순간 풀리면서 안도감과 성취감을 동시에 느끼게 되죠.

무엇보다도 마치 한 편의 드라마틱한 영화를 본 듯한 감동적이면서도 잔잔한 여운이 남습니다.

(바로 이런 느낌! 이것이 바로 제가 워게임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 )

아래 사진들은 중남미 정글에서 마약 카르텔 본거지를 타격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시나리오 입니다.

자원 점수가 낮게 배정된 비교적 간단한 시나리오라서 이렇게 조촐하게 3명만 투입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초기 단계에서 한정된 자원으로 가능한 인원, 장비를 조합하여 최상의 팀을 구성하는 것이 워파이터의 전략입니다.

저는 비교적 능력이 뛰어난 스나이퍼 1명, 평범한 스쿼드(Sqaud) 대원 1명, 그리고 의무 주특기인 NP(Non-Player) 대원 1명 데리고 갑니다.

<3인조 팀이 구성되어 침투하는 모습>

정글 속에 숨겨진 마약 제조 기지를 파괴하는 것이 이 미션의 목표입니다.

우선 침투조 2명이 헬기 레펠링으로 정글 안으로 진입하고, 스나이퍼 1명은 뒤에서 침투조를 지원합니다.

<목표 건물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아직 1개 지역을 더 지나야 된다>

탄환 모양의 주사위는 아이디어가 참신합니다.

<9mm 탄환은 6면체이고 5.56mm 탄환은 10면체이다>

밀림에서 무시무시한 RPG로 무장한 악당들이 나타났네요. 다행히 M14 스나이퍼 라이플로 일단 Suppress 시켰습니다.

하지만 왼쪽의 밀수꾼 삼형제가 문제로군요.

아래 적 카드 위의 숫자 마커는 해당 카드가 사격하려는 특수부대원의 번호를 뜻합니다.

우여곡절 끝에 악당 졸개들을 모두 해치우고, 마약 카르텔의 본거지에 간신히 도달하자

기다렸다는 듯이 카르텔 두목이 등장하여, 멀리서 침투 팀을 지원하던 스나이퍼, 스티븐스 대원을 노리고 접근합니다.

하지만 노련한 우리의 영웅, 스티븐스 대원, 침착하게 보스를 저격하는데 성공!

목표 지역을 클리어한 후, 수류탄으로 적 본거지를 폭파시키는데 성공하면서 임무 완료합니다.

아군 사상자 제로! 전원 무사히 귀환.

작년에 킥스타터 Up Front 리메이크 프로젝트가 실패하면서, 수많은 Up Front 팬들의 실망감이 커져가고 있는 상황에서

21세기 최신 무기와 장비로 무장한 특수부대원이 활약하는 Warfighter는 마치 결정적인 순간에 나타나 위기에서 구원해주는 영웅처럼 느껴지네요.

카드 게임, 현대 특수전, RPG, 세밀한 전술적 판단, 주사위 타격감 등을 좋아하시는 분들께 강력히 추천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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