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돈을 아껴드립니다 리뷰시리즈 3: 셜록홈즈, 어떤 고속버스 정류장 퀴즈북
이쯤되면 이 시리즈가 이 게임 절대 사지 마라, 보다는
아무도 본 적 없고 앞으로도 볼 일 없을 게임들 소개에 가깝다고 생각되네요.
오늘은 셜록홈즈 케이스 파일이라고 되어있는 책 + 퍼즐 형식의 게임이랄지 엑티비티 북이랄지 퀴즈북이랄지 뭐 그런겁니다.
고속버스 타려고 가면 가판대에서 많이 파는 그런 뭐 아이큐200 퍼즐, 그런 느낌이라고 생각되네요.
박스를 여니 꺼내기 쉽게 이쁘게 담아놨네요.
얇은 책자와 퍼즐카드 50장짜리 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책자를 펴보니,
그, 글이 많습니다??!!!??
아 이건 인트로라 그런가 보구나.
아닌데? 문제에도 많은데?
하나의 퍼즐당 두페이지의 이야기가 있고 그 이야기 속에 힌트가 있어서 각 문제를 푸는 형식입니다.
정답여부와 상관없이 계속 읽으면서 진행할 수 있고요.
이야기 마지막에는 이렇게 힌트가 있어서
문제카드와 힌트만 보고 문제를 풀 수 있습니다. 읽기 귀찮다면 요 방법도 좋겠죠.
처음에는 힌트없이 카드만 보고 문제를 풀어보고,
막히면 힌트를 보고 풀고,
내용을 읽어보거나 넘기거나, 뭐 이렇게 편하게 진행해도 될 듯 하네요.
하나하나가 단절된 이야기 같지만,
저 시그마 표식이 된 문제들은 마지막에 모리아티 교수의 행방을 찾는 단서로 활용된다고 합니다.
자잘자잘한 문제를 풀면서 큰 문제를 푸는 형식인거 같네요.
문제들의 대략적인 느낌입니다.
그림만 봐도 대충 감이 오실 것 같네요.
이렇게 상식? 지식? 을 요하는 문제도 있고요,
도저히 힌트를 봐도 모르겠는 문제도 있네요.
전 이거 못 풀고 우선 뒤로 넘어가 다른거 풀고 있는 중입니다.
한번씩 도전해 보시죠들~
퍼즐의 전체적인 난이도는 딱 병원에서 순서 기다리면서, 혹은 버스 기다리면서 잠깐 살펴볼만한 그 정도입니다.
한 장의 카드로만 문제를 내야하니 특별한 기믹이나 기발한 문제는 아무래도 어렵겠죠.
아직 다 읽진 않았지만 스토리와 퍼즐이 그렇게 유기적으로 연결된 것 같지도 않고요.
하지만!!! 저는 이 게임에서 어마어마한 가능성을 발견하게 됩니다.
바로 이 문제 카드들을 아이와 함께하는 방탈출 게임에 활용하는 것이죠.
어제 Escape your house spy team 첫번째 게임을 했는데 아주 좋아하더라고요.
시나리오가 6개 있다고 하자 아껴가며 하고 싶다 하는데,
다 끝내면 제가 자작 시나리오를 만들어서 해 주려고 했거든요.
요 셜록홈즈 문제중에 간단한 놈들은 아주 잘 활용할 수 있을것 같네요.
이만 마칩니다.
혹시 이 게임을 미국 어디 서점에서 발견하신다면,
그리고 아~ 이거 고속버스 게임북이지 라고 생각하며 돈을 아끼신다면,
답글 하나 쏴 주십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