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엉말 오랫만에 쓰는 길라잡이의 잡다구리한 뻘글(오길잡뻘?)

길라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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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11 오전 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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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길라잡이입니다. 너굴너굴님의 글을 보다가 문득 뻘글을 투척한지 정말 오랫만이다 싶어 연말맞이 뻘글 한번 남겨봅니다^^;

1. 보겜 권태기 및 극복

사실 아이가 생긴 이후로 보겜을 하기 매우 어렵습니다. 그래도 예전에는 평일에도 간단한 전략게임이나 필러게임 두어판씩 심심찮게 돌리고, 금요일에는 와이프와 보드게임 모임 찾아가서 새벽까지 놀다오고 했는데, 아이가 생기니 아이 앞에서 보겜을 꺼내기도 좀 거시기하고(컴포 분실 및 훼손이 걱정되어...) 와이프가 9시 남짓이면 아이재우러 들어가서는 그대로 잠들어버리기 일쑤라... 심심하게 폰만 가지고 놀다가, 자체 업글(?)해서 콘솔 게임기를 사고 나서 하다보니 아무래도 보겜에 대한 관심이 많이 떨어지더군요. 콘솔게임에서는 보겜에서 느끼기 어려운 서사에 대한 부분도 있고 또 다른 세계에 발을 걸치고 놀다보니 아무래도 관심이 그쪽으로 많이 갔었던 시기가 최근까지 있었습니다.

그런데 얼마전 제가 사는 대전에서 처음으로(제가 아는 한도에서...) 보드게임콘이 열려서 주말에 처형네 가족들과 함께 놀러갔었어요. 보드게임콘이 대전에서 하는 경우도 없었지만, 이상하게 홍보도 거의 안보여서 사람들이 얼마 없을거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큰조카한테 킹도미노 대회 나가보라고 꼬드겨봤지요. 분명 지원자가 거의 없어서 몇번 해본 조카가 충분히 승산이 있을거라고 보고요. 나름 조카들은 제가 키워먹으려고(?!) 생일이나 어린이날 크리스마스에 야금야금 보드게임을 선물해줘서 보드게임에 대한 인지는 높은편이거든요(...라고 셀프판단해봅니다) 그런데 왠걸; 사람이 (나름) 복작복작합니다. 물론 서울에서 하는 행사만큼 빡빡하게 들이차서 인기게임은 조기 품절나고 하는 정도까진 아니지만 정말 놀랄정도로 사람이 많았습니다. 가족단위 관람객부터 성인들끼리 놀러와서 테이블 차지하고 게임들 체험하기도 하고 커플들도 보이고, 감동이더라구요. 조카가 참여한 킹도미노 대회는 첫판에서 깨박살(;;)이 나서 오는데 같은 테이블 애들이 보통이 아니더군요;; 초등저학년생 같았는데 점수계산이 머리에서 팍팍 되는지 룰도 진행자 없이 자기들끼리 척척척... 점수도 정말 칼같이 만들어서 저도 못만들어본 점수를 만들어내는데 와... 하는 탄성이 절로 나오데요. 조카들 생일선물 명목으로 게임 하나씩 사주고 처형도 꽂혀서 게임을 두개나 집어오고 하루종일 정말 신나게 보겜으로 놀았습니다.

행사를 이렇게 겪고 나니 또 보겜이 재미나더라구요. 역시 보겜에서 중요한건 컴포만이 아니고 사람인가 봅니다 ㅎ 덕분에 연말에 신나게 또 지르고 있네요(???)

2. 또 지름

저 위에 권태기를 넘기고 나니 갑자기 최근에 게임들이 줄줄히 보이네요. 물론 그 사이에도 뉴턴이나 자금성같은 야금야금 지르던 게임들은 있었지만, 연말에 파티성도 따지고 가볍게 할 수 있는 게임들을 찾다보니 눈에 들어오는 것들이 줄줄 나와요.(무서운 바닥이예요 여기...) 판타지 왕국이 괜찮다 그래서 주문하려고 보니 보드엠에서 세트로 파는 2인 추리게임인 도망자가 땡겨서 같이 주문하고 나니 보라 게시판에 B.o.N이라는 트릭테이킹 게임이 아기자기하고 독특해보여서 지르고나니, 팝콘에서 셀레스티아 할인을 한다 그러고 그거 링크타고가서 살까말까 하는데 아래 배너를 보니 젠마스터가 출시기념 플텍 동봉에 할인하는거 보고 그거 지르고(무서운 바닥이예요 여기...(2)) 지를까 말까가 아니고 뭐를 지르지 하고 찾고 있네요...

3. 배송관련 문제

2번에 판타지 왕국과 도망자를 세트로 질렀다고 말했는데, 이게 좀 처음겪는 배송관련 문제가 있었네요. 일단 최근 CJ대한통운 대전물류창고 인명사고로 영업중단을 먹으면서 대한통운 대전 이남쪽 배송이 아주 엉망이 되었어요;; 배송정도 업뎃도 제멋대로고 배송이 평소보다 하루이틀정도 늦기도 하고요. 그런데 이번 세트 구매에는 일정도 하루 늦게 오긴 했지만 박스를 뜯고는 어라? 했네요. 마침 당일 프로모 광대카드가 많이 손상되어 온 글을 보고 맨 먼저 그걸 확인해봤는데 별도 비닐포장이 된 상태에서 와서 그런 일은 없었고, 추가주문한 보뎀 하드플텍도 잘 왔고 안심하고 있는데 뭔가 위화감이 들어서 보니 도망자 게임이 아예 없더군요;; 읭? 하고 이상해서 주문내역을 보니 이상없고, 게임 박스에도 판타지 왕국 외1건 이렇게 씌여있는데 게임이 없어요; 손상도 아니라 사진을 찍을수도 없어요;; 보드엠에 문의글을 남기니 다음날에 박스 사진을 찍어서 보내달라고 하는데 이미 출근은 한 직후고, 와이프가 오전에 박스는 분리수거하는터라 말씀드리니 '혹시 다음에 같은 일이 생기면 사진 부탁드릴게요' 라고 하시면서 바로 재발송 조치를 해주신다고 하셨어요. 감사히 기다리며 (또 하루 늦은)택배를 받아서 열어보니 드디어 찬란히 빛나는... '판타지 왕국(광대 프로모 동봉. 데헷 :)'이 있네요. .. ... ....음? 다시 문의글을 작성합니다. 이게 주말이었어요... 다음 월요일이었던 어제 오전에 보드엠에서 직접 전화가 와서 죄송하다고 바로 배송해드릴텐데 잘못 나간 판타지왕국 다시 포장해서 전해주실수 있냐고 해서 어제 퇴근하고 박스채 그냥 놔둔 판타지 왕국을 다시 봉해서 집앞 양수기함에 넣어두고 오는 길입니다. 이번에는 잘 오겠죠? ㅎ

4. 보드라이프

제가 보드게임에 관심을 생겼을때만 해도 커뮤니티 사이트가 다이브다이스였는데 보드라이프가 생기고 이리 넘어오고 자연스레 이쪽으로 커뮤니티가 넘어온것 같네요. 보드라이프 처음 생기고 첫해인가는 포인트 순위로 해서 연말에 상품도 받고 그랬었고, 이노 최초 프로젝트였던 보드라이프 후원에 조금이마나 후원도 했었고, 댓글놀이도 엄청 했고(거의 채팅마냥), 하루종일 회사에서 잉여짓하면서 입고소식이나 해외샵에 할인행사 링크도 긁어오고 그랬는데 많이 시들하다가 또 조금씩 댓글놀이에 시동을 걸고 있네요. 댓글수가 많이 적어진듯한 느낌도 드는데 자연스럽게 또 좋아지거나 하는 날이 있으려니 하고 구경하고 있습니다. 다른분들도 한번씩 툭툭 댓글로 글쓴이에게 관심을 나눠주고 하면 어떨까 싶어요 ㅎㅎ 필력도 얕고 보겜이해도 그리 깊지 못해 글을 자주 쓰진 못하지만, 그래도 댓글은 편하게 글쓴 분들과 소통하는 느낌이 들어 좋네요(근데 언제 글써서 레벨올라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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