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115 금요모임후기

2,115 조회

2013.11.17 02:22

구작, 신작 잘 섞어서 재밌게 즐긴 시간이었습니다. ^^

1. Tichu 티츄 ★★★☆

참가자: 부르심, 개그바님, 라벤다향기님, 뜨레모아님

정말 오랜만의 티츄였습니다. 몇달 만인지 모르겠네요. 하니까 역시 재밌네요. 개그바님의 입담과 저의 어리버리한 행동으로 재미가 배로 업그레이드된 티츄였습니다. 정말 재밌게 했네요 ^^

2. 츄츄트레인 ★★★☆

참가자: 부르심, 레오님, 애니멜리님

또다시 츄츄트레인을 하였습니다. 전에 에러플이 있어서 이번에 그걸 바로 잡고 하였습니다. 이 게임은 전에도 느꼈지만 규칙은 진짜 간단한데 게임 시작하면 딴 정신을 쏟을 여유를 주지 않습니다. 눈과 머리 속으로 계속적으로 효율적인 방법을 찾게 되죠. 애니멜리님이 강력한 면모를 또 보여주시더군요. 어찌나 연달아 카드를 잘 내려놓으시는지 저나 레오님보다 몇 배나 빠르게 열차 토큰을 소모하셨습니다. 나중에 게임 끝나고 보니까 점수 차이가 30점도 더 넘는 것 같더군요. ^^;

애니멜리님, 다음에 이렇게 무기력하게 패배하지 않을 겁니다~. ㅋㅋ

3.Russian Railroads 러시안 레일로드 ★★★★☆

참가자: 부르심, 레오님, 애니멜리님

2013년 에센 페어 1위 게임인 러시안 레일로드를 드디어 해볼 수 있었네요. 게임은 전형적인 일꾼 놓기 게임입니다. 전형적인 일꾼 놓기 게임인데 하면서 게임에 무척 열중하게 하는 무언가가 있습니다. 옆에서 보면 그리 재밌어 보이진 않지만 실제로 게임에 참여하면 상당히 다릅니다. 효율적인 일꾼 배치로 최대한 점수를 뽑아내기 위해 정신없이 몰두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1위라는 성적이 납득이 되는 게임이네요. 빠른 시일 내로 다시 해보고 싶네요 ^^

4. Polterfass 폴더패스 ★★★

참가자: 부르심, 레오님, 뜨레모아님, 제이님, 애니멜리님

달그락 맥주통으로 불리는 폴더패스를 해보았습니다. 주사위를 굴리는게 아니라 자그마한 맥주통을 컵에 넣고 흔든 다음에 컵받침에 컵을 내리쳐 맥주통의 모습을 확인하는 게임이었습니다. 재미난 게임이긴 했는데 제 집중력 저하 및 룰 파악이 완벽하게 되지 않아 산만한 게임 진행이 되었지 않았나란 생각이 듭니다. 플레이하면서 든 생각은 리액션이 무척 중요한 게임이란 생각이 들더군요. 플레이어들의 성향에 따라 게임의 재미가 급격하게 바뀔 거 같았습니다. 그런 점은 좀 아쉽지만 잘 만든 파티 게임입니다.

5. One Night Ultimate Werewolf 원 나잇 얼티밋 웨어울프 ★★★☆ 연속 3회

참가자: 부르심, 제이님, 레오님, 낯선이님.

한 번의 밤과 한 번의 낮만이 있는 늑대인간 게임, 원 나잇 얼티밋 웨어울프를 해보았습니다. 룰 설명 중에 게임 분위기를 잡기 위해 반짝반짝하는 조명에 어두컴컴한 분위기가 나는 방으로 옮겼습니다. 방음까지 되는 방이었죠 ㅋ. 그리고 전에는 제가 입으로 진행하고 손으로 탁자 두드리느라 힘들었는데 이젠 이 게임의 전용 앱이 나와 있기 때문에 그 앱으로 게임 진행을 하였습니다. 게임은 역시 재미나게 전개되었습니다. 특히 낯선이님이 이 게임에 완벽 빙의하셔서 플레이하더군요. 대단하셨습니다. 제이님이 약간 허둥되는 모습이 보이셨구요. 연달아 세 판을 하였고 한 판 후에는 반드시 해당 판의 얘기를 한참 했네요. 짧은 플레이 타임의 게임이라서 그런지 상황 전개를 나누는게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플레이어가 역할 수행이 다소 난이도가 있다고 생각되지만 숙련되면 그 재미는 보장합니다. 잘 만든 마피아류 게임입니다.

6. The Resistance: Coup 레지스탕스: ㅡ쿠 ★★★★ 연속 3회

참가자: 부르심, 제이님, 레오님, 낯선이님.

원 나잇 얼티밋 웨어울프가 간단한 카드 구성으로 짧은 시간 즐길 수 있는 잘 만든 마피아 게임이라면 레지스탕스: 쿱도 마찬가지로 간단한 구성으로 즐길 수 있는 상당히 잘 만든 블러핑 게임입니다. 이 게임하면서 소리 내서 웃고 말하느라 목이 쉴 뻔했습니다. ㅎㅎ 저 말고 다른 분들도 웃고 떠드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5종의 캐릭터가 3장씩 있어서 총 15장의 카드를 사용합니다. 플레이어는 자기 턴에 세 가지 기본 액션과 5가지 캐릭터의 특수 액션 중 하나를 골라서 사용합니다.

캐릭터의 능력을 사용할 때는 캐릭터의 이름을 먼저 얘기하고 씁니다. 게임은 각 플레이어들이 2장의 캐릭터 카드와 2원을 가지고 시작합니다. 캐릭터 카드는 비공개이며 두 장의 카드가 공개되면 그 플레이어는 더 이상 이 게임에 참여를 할 수 없습니다. 기본 액션은 수입, 해외 지원, 공격이 있고 캐릭터 능력은 캐릭터 별로 징수(공작), 암살(암살자), 교환(사절), 절도(캡틴), 암살 방해(여백작) 등이 있습니다.

플레이어는 자기 턴에 캐릭터가 없는데도 캐릭터 능력을 쓸 수 있습니다. 그래서 게임을 진행하다보면 분명 플레이어가 가진 카드는 단 두 장인데 쓰는 능력은 무척이나 다양합니다. 이 때 캐릭터가 없는 데 그 능력을 쓰는 거 같다고 여기면 진짜인찌 아닌지 공개를 요청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그 캐릭티가 있으면 태클 건 플레이어한테 손해고, 캐릭터가 없었다면 그 능력을 썼던 플레이어가 당하는 겁니다. 하다 보면 정말 황당한 일도 많이 생기고 서로 우기고, 이게 진짜인지 가짜인지 속으로 재면서 플레이하게 되더군요. 정말 재밌게 했네요. 블러핑을 좋아하신다면 이 게임도 분명 재밌게 하실 겁니다. 강력 추천하는 카드 게임입니다.

7. London 런던 ★★★☆

참가자: 부르심, 레오님, 애니멜리님

마틴 월레스의 유명 게임 중 하나인 런던을 해보았습니다. 지난 번에 했다가 졸면서 들어서 제대로 게임을 하지 못 했습니다. 이 날 드디어 온전한 정신으로 참으로 재밌게 했네요. 무척이나 잘 알려진 게임이라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기회되면 또 플레이하고 싶네요. ^^

8. The Resistance: Coup 레지스탕스: 쿱 ★★★★

참가자: 부르심, 애니멜리님, 레오님, 펭군님.

인원을 달리해서 다시 한 번 해보았네요. 전 어째 하면 할수록 소심 플레이를 하게 되는 거 같습니다 다들 블러핑을 너무나 잘 하네요. 역시 빅재미! ㅎㅎ

9. Madeira 마데이라 ★★★★☆

참가자: 부르심, 뜨레모아님

매년 좋은 게임을 내는 출판사인 왓츠유어게임즈의 신작입니다. 올해에도 어김없이 좋은 순위를 차지하였습니다. 마데이라는 15 세기에 발견된 섬이라고 합니다. 이 게임은 거기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게임은 크게 다섯 가지 페이즈로 구성 되면 각 페이즈는, 라운드 준비, 인물 액션, 건물 액션, 유지 보수, 왕의 요청입니다. 5 라운드 동안 가장 많은 점수를 얻은 플레이어가 승리합니다. 게이머즈 게임으로 제 생각으론 꽤나 룰 설명 난이도가 높습니다. 룰 설명할게 많고 플레이어가 받는 압박도 셉니다. 적절한 리스크 관리가 필수이고요. 처음에 룰 설명자가 잘 도와주지 않으면 대략 멍하게 플레이할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분명 재밌습니다. 할 게 많습니다. 언뜻 보면 행동의 제약이 강하고 획일적인 플레이를 해야될 거 같지만 의외로 다양하게 플레이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