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모자여 비극을 일으켜라! (초보가이드)

물의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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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2 오후 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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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지디 루퍼의 세계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Tragedy looper 는 대충번역해보면 “비극의 나선을 도는 자” 라는 의미로 게임의 테마를 잘 보여주는 이름입니다.

이 게임의 테마는 우리에게 익숙하지요~

바로 너무나도 유명한 두 탐정

이들은 마수에 걸려 수많은 검은 조직의 새싹들이 좌절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슬픈 일입니다.

우리의 목표는 이 건방진 꼬마들을 비극의 나선에 빠뜨리는 것 입니다.

실제 게임은 주인공들(3인) vs 주모자(mastermind,각본가) 의 대결로 되어있습니다.

주인공들은 시간 이동능력이 있어 사건이 발생하면 다시 첫날로 돌아가 우리의 악행을 막으려 합니다. (시간여행횟수 제한 있음)

주모자는 이들의 방해를 이겨내고 계속 비극을 일으켜야만 합니다.

게임진행 자체는 아주 단순하지만 게임장르자체가 독창적이다 보니 많은 유저들이 진입장벽을 느끼곤 합니다.

이 리뷰는 그런 유저들에게 일단 뭘 하면 되는지를 구체적으로 알려드리기 위한 리뷰입니다.

초보매뉴얼이므로 “첫걸음세트(First step)”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게임 플레이에 방해되는 네타는 전혀 없으니 편하게 읽으시면 됩니다.

이 리뷰는 실제 할 일에 대해 쓴 것이므로 트레지디 루퍼가 무슨게임 인지 모르시는 분은 아래 추천리뷰를 먼저 읽으시기를 꼭 추천합니다.

(깔군님 리뷰가 너무 잘 되서 게임소개 쓰다가 그냥 지웠음 ㅎ)

추천리뷰(깔군님의 블로그)

테마설명 : youpiostar.blog.me/220170871673

기초룰설명: http://youpiostar.blog.me/220184748089

(참고 자료 : 암흑군님의 한글룰북 : blog.naver.com/imerebus/220211791303 )

일단 주모자는 비극을 일으키면 이깁니다.

비극은 여러가지가 있는대 가장 기본은 당연히 “중심인물(key person)”을 살해하는 겁니다.

각 시나리오에는 “중심인물”이 있는대 이 사람을 죽이면 주인공들은 패배합니다. (중심인물이 없는 경우도 있기는 함)

물론 주인공(플레이어)들을 죽여서 승리할 수도 있습니다.

이 살해 방법은 캐릭터의 숨겨진 역할(role)을 이용해 죽이는 방법과 주어진 시나리오의 사건을 발생시키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 외로는 줄거리(각본)에 있는 루프종료시의 승리조건을 만족시키면 됩니다.

요약하면

1) 캐릭터 역할에 따른 능력 발동으로 살인

2) 사건 발생을 통한 살인

3) 줄거리에 따른 승리조건 만족

이렇게 3가지 중 한가지만 성공시키면 됩니다.

생각보다 엄청 쉽죠?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1) 역할 (능력)

등장인물들은 주모자만 알고 있는 숨겨진 역할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중심인물 or 주인공들을 죽이면 되니까 매우 간단한 승리방법입니다.

위 표에서 “살인자” “연쇄살인범”에 주목해 주십시오.

이 둘은 조건만 맞으면 아무 때나 살인을 저지를 수 있습니다.

등장인물 역할 중 “살인자”가 있다면 틈틈이 음모카운터를 두 플레이어에게 올리면 됩니다.

살인자는 (같은 장소에 다른 인물이 있더라도) 중심인물이 음모카운터가 2개가 되면 바로 죽일 수 있습니다.

중심인물에게 음모를 올리기 어렵다면, 살인자 자신에게 음모카운터를 4개 올려서 주인공들을 처치하고 루프를 중단시킬 수 있습니다.

연쇄살인범은 더욱 쉽습니다.

그냥 중심인물과 단 둘이 있기만 하면 됩니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이들의 행동은 “편집증” 카운터가 필요 없다는 사실입니다.

그냥 위 조건만 만족시키면 바로 비극을 저지를 수 있습니다.

(살인 후) 주모자의 대사
옳은 예	그날 밤 간호사의 시체가 발견되었습니다. 그녀가 어떻게 죽었는지 알 수는 없지만 여러분이 패배했다는 사실을 전하게 되어 유감입니다. 이제 시간을 되감아 다시 이 비극에 도전하십시오.
나쁜 예	살인범이 간호사를 죽여서 여러분은 실패했습니다.

2) 사건 발생을 통한 살인

게임시작시 주인공들이 받는 각본에는 각 날짜 별로 일어나는 사건의 이름이 적어져 있습니다.

받은 시나리오 카드가 아래와 같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시니리오 예시)
Day 1	살해
Day 2	먼 곳에서의 살해

주모자의 각본에는 이 사건의 범인이 누구인가도 써져 있습니다.

자 Day 1 의 범인이 이 “팝아이돌” 이라 해보겠습니다.

이 팝아이돌의 숨겨진 역활은 여기서 아무 상관없습니다. 그녀가 살인자가 아닌 그냥 평범한 사람(Person)역할이나 사랑에 빠진 연인일 뿐이라도 Day1에는 “살해”사건을 일으킵니다.

단 이 사건이 일어나기 위해서는 “Paranoia limit “를 넘어야 합니다.

그녀는 평범한 사람이었지만 편집증에 사로잡혀 사건을 일으키는 것이니까요

팝아이돌의 카드 좌측상단의 paranoia limit 는 2개 이므로 Day 1 종료 시점에 편집증 카운터를 2개 가지고 있어야만 사건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한번 더 해 볼까요?

이 부자집 딸내미(rich man’s daughter)가 “Day 2 먼 곳에서의 살해” 사건 의 범인이라고 생각해 봅시다.

그렇다면 둘째 날 종료될 때 그녀에게 편집증 카운터가 1개 올려있기만 하면 됩니다.

그 조건만 만족하면 그녀는 사건을 일으킵니다.

물론 이 경우 우리가 목표로 하는 인물 위에 음모 카운터가 2개 올라가 있어야겠지요

먼 곳에서의 살해는 대상자가 음모 카운터가 있어야 하니까요~

(사건 발생 후) 주모자의 대사

사건 발생

성공

여러분은 첫날 살인사건이 일어난다는 것을 알고 계셨고 이를 막기 시간여행을 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밤 또다시 비극이 일어나 간호사가 살해당했습니다.

사건 발생

실패

여러분이 힘들게 시간 여행을 하며 노력한 덕분에 오늘 일어나야 했었던 살인사건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Ps] 사건 발생이 꼭 주모자의 승리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사건으로 중심인물이나 주인공들을 죽인 경우가 아니라면 게임은 계속 진행됩니다. 실제로 상당수의 사건은 주모자를 유리하게 만들어 주거나 주인공들을 혼란에 빠뜨리기 위한 것이지, 꼭 누군가를 죽이기 위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주모자를 위한 Tip]

음모는 +2 카드가 있지만 편집증은 +1 카드만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편집증은 카드사용으로는 매일 +1 밖에 못 시키고 주인공들은 이를 방해하는 카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평범하게 편집증을 채우기는 어렵습니다.

“음모론자 (편집증+1)” 같은 역활이나 “차오르는불안(편집+2,음모+1)”같은 사건을 적절히 활용하세요. 또한 사건을 일으키기로 마음먹었다면 Day 1 부터 편집증을 관리해야 목표를 달성할 수 있습니다 .음모에 비해 편집증은 주인공들에게 견제 당하기도 쉽고 올리기도 어렵다는 걸 명심하세요.

기본 단계로 넘어가면 더 다양한 역할과 사건을 통해 편집증 관리가 용이해지므로 편하게 연습해 봅시다.

3) 줄거리에 따른 특수요건 만족

줄거리 규칙에 있는 [패배조건:루프의 끝]을 만족시켜도 됩니다.

그 루프가 끝날 때 해당 조건을 만족시키면 이기는 겁니다.

예를 들어 주요 줄거리가 “복수자의 빛” 이라고 가정해 보죠.

줄거리 예시

악의 조직은 신사에 폭탄을 설치하였습니다. 그들은 이 폭탄을 가지고 새해 첫날 참배객을 인질로 잡아 막대한 돈을 뜯어내는 게 목표였습니다. 그런대 여기 다른 생각을 가진 계획자가 있습니다. 계획자는 신사가 참배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룰 때 폭탄을 터트리겠다는 음모를 꾸미고 있습니다.

계획자는 말기암환자였기에 돈이 필요 없었습니다. 단지 신을 만나러 가는 저승여정의 길동무들이 필요했을 뿐이지요. 마침 계획자가 신사에서 일하는 무녀였던 건 하늘의 뜻 아니었을까요?

이런 줄거리가 있기에 루프가 끝날 때 (계획자인 무녀의 시작 장소인) 신사에 음모카운터가 2개가 되면 주인공들은 게임에서 패배하는 겁니다.

그날 신사에서는 엄청난 비극이 일어났을 테니까 말이죠.

자 설명을 듣고 보니 엄청 쉽죠?

꽤나 재미있을 거 같지 않습니까?

트레지디 루퍼는 주인공들에게는 아주 쉬운 게임이지만 주모자(mastermind)에게는 꽤 복잡한 게임입니다.

그리고 리뷰를 읽는 여러분은 아마도 주모자를 하실 거라 생각됩니다 ㅜ_ㅜ

게임이 히트를 치려면 주모자는 천천히 주인공들이 사건의 줄거리를 느낄 수 있도록 진행을 해야 합니다.

무조건 파워플레이를 해서 “죽이고~ 죽이고~ 또 죽여서~” “대체 뭐야이거~?????” 이러고 있는대 루프종료 내가 이겼다 이러면 게임은 중고장터로 가게 될 겁니다.

따라서 주인공들이 충분이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진행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추천 코스를 말씀 드리겠습니다.

첫 루프는 “사건”을 발생시켜서 승리해 주십시오.

주인공들이 가지고 있는 유일한 정보는 며칠째 무슨 사건이 일어난다 이것뿐이므로 일단 이걸 일으키는 게 게임에 집중할 수 있게 해 줍니다. 또한 실제로 사건은 캐릭터 역할이나 줄거리와 무관하게 일어나는 보너스 같은 것이므로주인공들이 알아내서 다음 루프 때 막아낸다고 해도 곤란할 건 없습니다. 또한 루프가 반복될 수록 주인공들의 견제가 심해져 편집증 카운터를 올리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첫 루프 (가능하면 두 번째 루프도) 는 “사건” 발생에 주력하길 추천 드립니다.

또한 주인공들을 혼란에 빠뜨리기 위해 틈틈이 아무 상관없는 장소에도 음모를 올려 두면 더욱 좋습니다.

이를 통해 주인공들은 서로 "이 줄거리가 맞네~저 줄거리가 맞네" 하며 내분이 일어나게 될 것입니다

매 루프마다 다른 방법으로 주인공들을 패배 시키는 게 좋습니다.

주인공과 주모자는 거의 상충하는 능력카드를 가지고 있다는 걸 기억하셔야 합니다.

주모자는 목표 인물들의 편집증 음모를 올려야 하고 조건을 맞추기 위해 장소도 옮겨야 합니다.

너무 뻔하게 행동하면 주인공들이 금방 눈치채므로 중간중간 블러핑 행동도 해 줘야 합니다.

카드를 낼 기회는 Day 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4~6번 정도 밖에 기회가 없습니다. 할일은 많은대 카드낼 기회는 적습니다.

플레이어들은 의도적으로 당신의 행동을 방해하기도 하겠지만 아무 생각 없이 낸 주인공 카드 때문에 치밀하게 계산했던 주모자의 계획이 물거품 되기도 합니다. 주인공들은 방금 전 왜 패배했는지 분석할 것이고 주모자의 행동을 견제할 것입니다.

따라서 방금 전에 성공했던 방법을 다시 시도하는 건 최선의 선택이 아닙니다.

자 여기까지 읽었다면 여러분은 코난과 김전일과 겨룰 준비가 된 것 입니다.

이제 필드로 나가 수많은 비극을 마음껏 저지르시기 바랍니다.

주인공들을 두려워 마세요.

“그들은 어리석고 똑같은 실수를 반복할 것입니다. 그래서 비극은 계속 되풀이 되기 마련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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