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5,7일 서산 보드게임 모임 후기

초코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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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5-10 오후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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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을 맞이해 시간 여유가 되는 분들이 모이게 되었네요. 처음에 3~4명에 불과했는데 나중에 7~8명까지 늘어났답니다.

다만 당진의 청하님이 전날 과음을 한 결과 움직이기 애매해져 당진에서 모임을 열었고 홍성에서 2명이 당진에 일 때문에 왔다가 참가하게 되어 따로 진행하게 되었네요.

초코는 야간 근무 때문에 새벽에 퇴근해 취침 후 오후 1시에 참여하게 되었고 챔스, 하나, 캠퍼님이 먼저 오전 10시에 모여 게임을 하게 되었답니다.

오후 1시쯤 카페에 도착해 올라가서 만나니 한창 어스 게임을 플레이하는 중이었네요. 그래서 내려가 음료를 주문하는 동안 아아메님도 도착했답니다. 같이 주문 후 올라가 석이님이 올 때까지 챔스님의 권유로 간단하게 커피 러시를 플레이하기로 했네요.

초코는 잠을 깨우기 위해 저번에 마시고 맘에 든 올 타임-콜드 블루 라테 커피를 다시 주문했네요.

아아메님은 차와 달달한 걸 먹고 싶어 케이크를 주문했답니다.

5월 5일 서산 보드게임 모임

참여자: 초코벌레, 챔스, 캠퍼, 하나, 아아메, 석이, 두부

플레이 시간: PM 01:10 - PM 09:15 (초코 참여한 것만 기록)

플레이 게임: 커피 러시, 디스틸드, 네이션스&확장 왕조 (초코 참여한 것만 기록)

커피 러시 (Coffee Rush)

아아메님이 이 게임을 해보지 못했다고 해서 초코가 간단하게 설명한 후 플레이를 하게 됩니다. 게임 자체 룰이 어렵지 않아 처음 해보는 아아메님도 금방 룰에 익숙해졌네요.

다만 게임 도중 하우스 룰을 도입했는데 2인이 할 때는 하우스 룰을 적용하면 안 되겠더군요. 메뉴가 전혀 밀리지 않고 다 해결한 덕분에 게임이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네요. 역시 하우스 룰은 사람들 많을 때 해야 한다는 걸 직감하게 되었답니다.

그래도 컴포가 이쁘고 게임 룰도 쉬워 아아메님은 이 게임을 구입해야겠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역시 커피 러시는 초보나 여성분들에게 매우 잘 먹히는 게임이 맞네요. 모임에서 이거 구입한 사람이 10여 명이 넘으니 말이죠.

게임 도중 어스 플레이가 끝나는 걸 보고 우리도 게임을 중단했네요. 그리고 석이님도 도착했기 때문에 인원을 나눠서 플레이를 할까 하다가 챔스님이 잠시 빠지고 신작 게임을 해보라고 권해 5인이서 게임을 하기로 합니다.

2. 디스틸드 (Distilled)

술을 만드는 게임인데 독특하더군요. 자기 차례에 기본 시장과 특별 시장에서 술 만드는데 필요한 재료와 조언자 그리고 제조된 술을 담을 술통과 술병을 구입한 후에 개인 보드 옆에 쌓아 놓고 중요 재료만큼 알코올 카드를 추가로 넣은 다음에 이 모두를 섞은 뒤 맨 위와 맨 아래 카드를 버리고 난 뒤에 남은 카드로 술 제조 방법을 결정하는 특이한 시스템이었네요.

이 시스템으로 점수와 돈을 얻을 수 있게 되네요. 고급술은 따로 제조법을 돈으로 구입해야 해서 게임 자체로 보면 돈이 꽤나 중요하네요.

각자 캐릭터를 갖고 시작 자원 및 나중에 추가로 자원이나 할인을 받아 진행하게 되었네요. 기본 재료는 돈을 얻을 수 있지만 점수는 못 얻고 비싼 재료는 돈이 많이 들지만 추가적으로 돈과 점수도 얻을 수 있어 무척이나 좋답니다.

특히 아아메, 석이 두 분이 매 턴마다 기본 재료 추가나 할인을 많이 받는 캐릭터와 추가 인물들을 구입한 덕분에 풍요로운 플레이를 하더군요.

그래서 비싼 재료와 술병, 술통을 구한 데다가 비싼 술의 제조법도 터득해 점수를 계속 얻어나가게 됩니다.

아쉽게 게임에 열중하다 보니 후반부 사진을 찍지 못했네요. 다른 분들이 너무 잘한 덕분에 아아메, 석이님은 100점을 돌파했답니다. 캠퍼, 초코, 하나님 이렇게 3명은 아쉽게 50점은 넘었지만 100점을 넘기지 못했네요.

하나님이 초보임에도 나름 잘 따라와 주어서 좀만 더 게임에 대한 경험을 쌓는다면 초코를 뛰어넘어 중급 게이머가 될 자질이 보이더군요.

게임 도중 두부님이 도착했지만 2라운드를 더 진행해야 해서 기다리게 되었네요. 그래서 너무 미안했답니다. 두부님은 네이션스를 배우고 싶어 참여했는데 말이죠.

게임이 끝난 후 챔스님은 아이 때문에 떠나고, 아아메, 캠퍼, 하나님은 지친 상태라 먼저 일어나게 되고 초코의 간절한 부탁에 의해 석이님이 네이션스를 플레이하게 되었네요. 너무 미안했답니다. 배가 고팠는데 초코 때문에 붙잡혔기 때문에 말이죠. 나중에 메나 플레이할 때 꼭 참여해서 석이님 소망을 풀어 줘 열겠답니다.

3. 네이션스 & 확장 왕조 (Nations & Ex Dynasties)

초코, 두부, 석이님 이렇게 3명이 플레이하게 됩니다. 각자 랜덤으로 국가를 선택하게 되는데 초코- 한국, 두부-로마, 석이- 이집트가 선택되었네요.

간단하게 룰 설명한 후 게임을 플레이하게 됩니다.

오랜만에 플레이를 하다 보니 몇몇 카드에 대한 해석에 대해 의견이 나오기도 했네요. 초코가 룰북을 급히 보고 왔는데 좀 더 자세히 봐야 하는 걸 간과했네요. 그래도 다들 재미있어해서 다행이었답니다.

아쉽게 3시대 5라운드 조금 진행하다가 두부님이 출근해야 해서 중단하게 되었네요. 두부, 석이님 둘 다 네이션스가 참 재미있어 다음에 또 해보고 싶다고 했고 초코도 좀 더 룰북을 보고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이렇게 아쉬운 작별을 하면서 이날 모임을 마치게 됩니다.

이틀 후 5월 7일 일요일.

두부님이 마음이 흔들리던 석이님을 유혹해 두부님 집에서 네이션스를 플레이하기로 했답니다. 만약 성사가 되지 않았다면 초코는 집에서 쉬었을지도 모르네요.

준비하는 도중 구 님과 하나님이 일요일 모임을 찾고 있어 혹시나 함께 참여 여부를 묻게 되었네요. 하나님이 초보인데 네이션스 같은 전략 게임을 잘할 수 있을지 혹은 싫어하는 게 아닐까 걱정이 많았는데 막상 해보니 열심히 따라와 주어서 정말 너무 고마웠답니다.

하필 이날 아침 초코 집 인터넷이 회선 불량이 떠서 AS를 받고 가야 하다 보니 오후 3시 넘어서 참여하게 되었네요. 석이님도 비슷한 시간에 오기로 했기 때문에 네이션스 때문에 일찍 일어난 두부님이 구, 하나님과 간단한 파티 게임을 하면서 기다리기로 했답니다.

초코 집 인터넷 회선 불량은 단자함에 있던 회선 문제로 밝혀져 빠른 조치로 정상으로 돌아왔네요. 급히 준비를 마치고 두부님 집에 도착하니 마침 석이님도 도착해 함께 두부님 집에 들어가게 되었답니다.

보니깐 3명이서 게임을 한창 재미있게 하고 있더군요. 거의 끝나갈 때쯤이라 잠시 기다리며 이야기를 나누다 게임이 종료된 뒤 초코가 갖고 온 게임을 해보기로 합니다.

두부님이 회사 동생들과 플레이하기 전에 한번 해보고 구입하고 싶다는 티켓 투 라이드: 유럽-15주년 기념판을 갖고 갔네요. 다른 분들에게 물어보니 다들 안 해 본 게임이라고 해서 놀라웠네요. 초보 입문용 게임으로 많이 추천되는 게임인데 다들 여러 게임을 먼저 접하다 보니 이 게임이 빠진 것 같네요.

그래서 게임을 준비하게 됩니다.

5월 7일 서산 보드게임 모임

참여자: 초코벌레, 두부, 구, 하나, 석이

플레이 시간: PM 03:25 - PM 09:30

플레이 게임: 티켓 투 라이드: 유럽-15주년 기념판, 네이션스&확장 왕조

티켓 투 라이드: 유럽 - 15주년 기념판 (Ticket to Ride: Europe - 15th Anniversary)

다들 처음에는 커다란 크기의 맵과 이쁜 기차모형에 좋아하더군요. 각자 색상을 선택하고 초코에게 간단한 룰 설명을 듣고 시작하게 됩니다.

장거리 1장, 보통 3장의 목적지 카드를 각각 나눠주고 몇 장을 갖고 시작할지 다들 지도를 보며 고민하다가 대부분 2장을 갖고 석이님만 3장을 갖고 시작하게 되었네요.

게임하면서 점차 기차가 노선에 놓이면서 어느 누군가의 탄식하는 소리가 들려 오기도 합니다. 은근 서로 노선이 겹치는 곳이 있다는 걸 다들 느끼다 보니 최대한 빨리 자신의 목적지 노선을 확보하려고 노력하게 되네요.

두부님은 카드를 계속 모은 뒤에 기차를 놓기 시작했고 게임의 재미를 위해 방해도 서슴지 않는 즐겜러 구 님도 게임의 재미를 위해 후반부터 카드를 잔뜩 모아 기차를 놓았답니다. 특히 북쪽에 있던 8칸짜리 노선을 열심히 카드를 모아 도전한 끝에 성공해서 단숨에 치고 나가는 저력을 보여 줍니다.

석이님은 게임 중간까지 잘하다가 목적지 카드에 욕심을 내 3장 전부 갖게 되었는데 이게 화근이 되었네요. 후반 들어 노선이 빨리 막혀 어쩔 수 없이 자신이 갖고 있던 기차역을 전부 놓아야 했기 때문이네요.

게임이 종료된 후 점수 계산을 하는데 다들 목적지 카드를 성공한 상황이었네요. 다들 엇비슷한 상황에서 기차역을 하나도 놓지 않은 초코의 추가 점수를 계산하고 장거리 점수는 두부님이 얻은 상황에서 두부님과 단 1점 차로 초코가 승리했답니다.

다들 재미있어해서 다행이었네요. 두부님도 이 게임을 구입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이제 오늘의 메인 게임 네이션스를 하게 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으니 햄버거를 주문하기로 하고 주문하는 동안 게임을 세팅하고 간단하게 룰 설명을 하게 됩니다.

2. 네이션스 & 확장 왕조 (Nations & Ex Dynasties)

다행히 두부, 석이님이 이틀 전에 네이션스를 해본 경험이 있다 보니 초코가 룰 설명 중 빼먹은 부분에 대해 구, 하나님에게 추가로 설명해 주었네요.

각자 랜덤으로 국가를 선택하게 되었는데

초코 - 그리스 / 하나 - 아메리카 / 구 - 인도 / 석이 - 베네치아 / 두부 - 페르시아

이렇게 국가를 선택하게 됩니다. 예전에 네이션스 1티어 국가부터 4티어 국가까지 어느 나라가 속해 있는지 알았는데 그걸 까먹어서 초보인 하나님에게 안 좋은 국가가 주어진 것 같았네요. 설마 오늘 멤버 중에 견제를 아주 좋아하는 플레이가 여러 명 있을 줄 생각하지 못했으니 말이죠.

다들 진보 카드를 구입하게 되는데 역시 게임의 재미를 추구하는 구 님이 군사력을 올리기 시작하면서 점차 다들 전쟁에 패배하지 않기 위해 따라서 군사력을 증강할 수밖에 없게 되었네요.

이러다 보니 평화를 추구하던 하나, 초코가 큰 낭패를 보게 됩니다. 군사력 관련 카드를 얻어야 하는데 선 플레이어들이 먼저 갖고 가버리는 경우가 많으니 말이죠.

특히 이번 게임의 최대 피해자는 하나님이었네요. 군사력 올릴 기회를 놓쳐 전쟁이나 이벤트 때 패배해 승점과 문화 혹은 자원을 탈탈 털리는 상황이 빈번했답니다.

다들 이것 때문에 걱정이 많았네요. 멘탈이 흔들리는 하나님의 모습을 보게 되니 말이죠. 하지만 자신이 전쟁을 걸지 않으면 당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하게 되더군요. 정말 초보 하나님을 강하게 키우는 사람들.

특히 구 님이 타격을 가하고 석이님이 숨통을 끊는 행동을 하자 하나님의 깊은 신음 소리가 흘러나오면서 다들 움찔했답니다. 도저히 막을 방법이 없다는 걸 느낀 탄식이었죠.

석이님의 무자비함을 비난하는 사람들. 괜찮다고 말을 하지만 이미 손을 덜덜 떨면서 있다가 지불할 승점과 자원 그리고 문화 수치를 보는 하나님의 눈은 슬퍼 보였답니다.

피도 눈물도 없는 너무 무서운 사람들이었답니다. 물론 초코도 어쩔 수 없이 하나님을 강하게 키워주게 되었네요. 맘속으로 하나님 이제 두 번 다시 네이션스 안 할 것 같아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게임 마지막에 이르렀을 때는 석이님이 계속 군사력을 올려 무려 38에 이를 정도였네요. 특히 석이님의 베네치아의 특수 능력이 너무 좋아 8턴 동안 문화 점수를 축적한 결과 매 라운드마다 승점 4점씩 얻은 게 컸답니다. 이걸 견제했어야 했는데 하지 못한 게 아쉬웠네요.

게임 중 하나님만큼 고통받은 건 두부님이었답니다. 어느 순간 군사력이 약해지면서 계속 자원이나 승점을 빼앗기게 된 게 컸네요.

초코는 나름 버티면서 플레이를 잘하고 후반부 자연 원더를 통해 원 지옥을 얻어 겨우 중간까지 가게 되었답니다. 정말 이번에 군사력에 집중한 사람이 2명이다 되다 보니 쉽지 않더군요.

군사강국 구, 석이님에게 고통받은 3명은 다음부터는 군사국가로 가야겠다고 마음을 먹게 되었네요. 하나님이 다음에 다시 한다면 몽골이나 일본을 줘야겠답니다. 두부님은 로마를 하고 싶다고 하니 전 다른 군사 국가를 선택해야겠네요.

이렇게 게임이 끝내니 벌써 밤 9시 30분이 되었기에 여기서 모임을 종료하게 되었답니다. 게임을 정리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 후 모두 다음 모임을 기약하면서 작별 인사를 하고 헤어지게 됩니다.

아래는 다음날 어버이날을 맞이해서 부모님, 가족들과 함께 모여 먹은 먹방 사진이랍니다.

오랜만에 먹은 돼지갈비. 한우도 좋지만 돼지갈비도 정말 매력적인 음식이네요.

매제가 아버지에게 드린 회. 신선한 회인데 처음 먹어본 밀치가 정말 맛있더군요. 굉장히 부드러워 느낌이 매우 색달랐답니다. 돼지갈비로 배부르게 먹은 상태인데도 회가 들어가니 신기하네요.

특히 어버이날이 생일인 조카가 있어 투썸에서 사 온 이번 신작 케이크 옥수수 바스크 치즈를 먹게 되었는데 맛있었네요.

고소한 옥수수 맛에 바삭한 빵이 참 좋았답니다. 이거보다 궁금한 블루밍 플라워는 대기 시간이 길었다고 하니 그게 더 인기가 있는 것 같아서 나중에 구입해 먹어봐야겠네요.

다만 조카는 초코를 매우 좋아해서 남, 여 조카는 각자 타라 미수와 초코 조각 케이크를 따로 구입해 먹게 되었네요.

그리고 남동생이 이사해서 설치한 프로텍터를 키고 여 조카가 벨리댄스를 추는 모습을 온 가족이 감상하다 일어나는 것으로 어버이날을 끝마치게 됩니다.

특히 남 조카는 남동생이 구축한 고사양 PC 컴퓨터에 반해 LOL를 하다가 집에 가자는 소리에 잠시만! 잠시만! 을 계속 외치며 게임하다 여동생에게 끌려나갔고 매제는 방학이 되면 조카를 남동생 집에 보내 방학기간 내내 게임을 하게 만들어야겠다고 할 정도였네요.

남 조카는 행복한 표정을 짓더군요. 삼촌 집이 너무나 남자들에게는 이상적인 게임 공간이었으니 말이죠.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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