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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색 입문을 위한 가이드.

5,319 조회

2018.11.29 15:36

요즘 도색관련 글이 많이 올라오는 것 같아서 저도 이제 막 도색을 시작한 초보지만 처음 도색을 입문할때 뭐가 뭔지 몰라 너무 해맨 기억이 있어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일단 제 첫 작품입니다.

저는 참고로 자타가 공인하는 똥손입니다. 똥손인 분들도 저정도는 칠할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도색은

프라이머 → 베이스 → 셰이드 → 드라이 브러싱 → 레이어링 → 글레이즈 → 베이싱 → 마감제 순서지만

저와 같은 초보자분들은 저 라인에서 몇 단계는 빼셔도 상관이 없을거 같습니다.

저 블랙플릿 배 같은 경우는 프라이머 - 베이스 - 셰이드 - 드라이브러싱 - 마감제 까지만 한 케이스입니다.

일단 용어 자체가 생소하실테니 하나씩 풀어서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일단 모델(피규어 이하 모델로 통일하겠음)을 깨끗이 씻고 말려줍니다.(전 귀찮아서 패스했습니다.....)

그후 프라이밍을 해줘야 하는데

프라이머라는건 페인트가 잘 발리라고 미리 한번 코팅을 해주는 역활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군제 1000방을 사용하여 프라이밍을 해주었습니다.

캔 형태로 된 스프레이 타입을 사용하였으며 칠해야 하는 모델에서 약 20~30센치 떨어진 곳에서 아주 얇게 뿌린다는 느낌으로 칙 칙 끊어서 뿌려주시면 됩니다.

꼭 모델의 구석구석이 전부 발리지 않았다고 하여 꼼꼼히 뿌릴 필요는 없다고 들었습니다. 그 이유는 눈에 보이진 않더라도 입자가 붙어있다는 건데.... 사실 저도 잘 모릅니다.

몸에 깜장깜장한 프라이머를 바르고 대기하고있는 아이들의 모습입니다.

프라이머만 칠했는데... 그냥 저대로 게임에 써도 분위기가 있을거 같군요.

무튼 프라이밍을 끝내셨다면 이제 바탕색을 올리는 작업을 해주셔야됩니다.

흔히 베이스라고 하는거 같더군요.

일단 예시를 보시죠.

이 사진은 현재 도색하고 있는 크툴루 워즈의 슈브라니구스 모델입니다.

프라이밍은 시타델의 스프레이도료를 에어프라이머로 뿌려주었으며

칠한 색상은 베이스 레드와 돌부분 베이스 회색입니다.

발굽 부분을 보시면 블랙색상으로 칠해져 있는걸 보실 수 있는데 그게 프라이머 색상입니다. (원 모델 색상은 빨간색입니다.)

저는 시타델 도료를 사용하기에 그 기준으로 설명을 드립니다.

시타델 베이스 도료를 사용하기전 쉐킷쉐킷 흔들어 주시고 붓으로 모델을 칠해주시면 됩니다.

붓은 뭐 모델에 따라서 다르지만 저 모델은 크기에 4~5호 붓을 번갈아 가면서 사용했으며 블랙플릿 배 모델에는 2~3호 붓을 이용했습니다.

베이스 색상은 모델의 부분에 따라 다르게 칠해주시면 되는데.... 뭐 그냥 사실 대충 많이 들어간다 싶은 색으로 칠해주시면 됩니다.

어짜피 새부적으로 또 칠하면 색이 덮히기에 "으아아아아 저기에 칠하면 안되는데 삐져나갔어." 같은건 안하셔도 됩니다.

뭐... 노랑이나 흰색같은거 칠해야되는 부분이라면 나중에 자신을 저주하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실 수도 있지만요.

무튼 베이스를 쉐킷쉐킷 다 칠하셨으면 이제 셰이드를 칠해봅시다.

이 크툴루의 날개부분이 셰이드를 칠해준 부분입니다.

음.... 사진이라 사실 저도 왜 저렇게 나왔는지는 모르겠으나

셰이드라는건 시타델 도료 기준 매우매우 물처럼 되있는 도료입니다.

그래서 모델에 대고 칠하면 흐를정도죠. 그 덕분에 알아서 모델 구석구석 파여있거나 그런 부분에 도료가 고입니다. 그 도료가 마르고나면 자동적으로 명암이 뙇 하고 생기게 되는거죠.

농담이 아니라 베이스 칠하고 셰이드만 칠해도 "어멋 이걸 내가 했어?" 라는 말이 나올정도로 마법의 도료입니다.

사용방법은 그냥 칠하시면 됩니다... 적당량 붓에 묻혀서 슥슥 발라주면 끝. 명암이 너무 안들어간거 같으면.... 여러번 발라주세요.

자 셰이드도 끝냈습니다.

아이 참 벌써 절반이상 왔네요.

이제 드라이 브러싱을 해줄건데요...

이게 좀 특이합니다.

일단 준비물로 못쓰는 붓.... 혹은 싸구리 붓을 준비해 줍니다.

그리고 물을 싹 말립니다. 드라이 브러싱이라서 드라이해야됩니다. 물기는 드라이가 아니죠.

물기를 제거한후 도료(저는 드라이 도료를 사용하지 않고 그냥 레이어나 베이스 도료를 사용했습니다.)를 콕 찍어 바른후 그걸 휴지나 종이에 대고 거의 보이지 않을정도로 닦아줍니다.

그 후 모델에 스치듯 칠해주시면 됩니다.

그럼 위로 툭 튀나와있는 부분들에 색이 묻어나게 됩니다.

음.... 예시를 보시죠.

저기 있는 스타스폰이 드라이 브러싱까지 끝낸 아이인데... (물론 제가 한건 아니고 제게 도색을 알려주신 분이 하신겁니다.) 보시면 베이스 색과는 다르게 머리 끝부분이라던지 조금 밝은 녹색인 부분들이 있습니다.

그게 드라이 브러싱을 해준 부분이에요.

뭐.... 사실 해보시는게 제일 빠릅니다.

백문이불여일견이라고 하죠....

뭐 드라이브러싱까지 끝냈으면.... 다했네요.

마감제를 뿌리시면 됩니다.

안뿌려도 된답니다.

근데 전 험하게 막 다룰거라 뿌렸습니다.

천지신명님께 일단 기도하셔야됩니다.

습도가 낮고 먼지가 적은날을 결전일로 삼아서 마감제를 뿌려주시면 됩니다.

마감제는 무광 반광 유광이 있는데....

사실 잘 모릅니다. ipp 반광을 쓰시던걸 받아다가 뿌렸습니다.

무광은 광이 죽는다고 하고 유광은 광이 번쩍번쩍 난다고 합니다. 써보질 않아서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잘 말리면 끝!.

어렵지 않습니다.... 라고 해봐야 밥아저씨 느낌이겠지만

실제로 해보시면 어렵지는 않습니다.

도료값이 게임값보다 어마어마하게 나갈뿐....

여러분의 지갑의 안녕을 위해 도색은 멀리하시는게 좋습니다.

결론이 이상하게 났는데....

똥손도 할 수 있다는걸 보여드리기 위해 제일 애먹었던 모델 사진으로 글을 마치겠습니다.

P.s 노랑과 흰색은 악마의 색입니다. 노란색으로 피규어를 칠하고 싶으세요? 그럼 그냥 맘편히 프라이머를 노랑색으로 쓰시는걸 추천드립니다.

P.s2 금색 은색 동색 삐까번쩍은.... 도료입니다. 금속느낌나게 칠해지는 도료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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