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Essen Spiel] 올해의 끝을 붙잡고 쓰는 에센 게임 후기 1. 예쁘고 라이트한

갈비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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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29 오전 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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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맨날 보드라이프 눈팅만 하다가 첫 글을 써봅니다.

첫 글이 에센 후기라니..... 와우!!

그동안 어차피 내가 써봤자 똥글만 싸겠지 싶어서 글을 안썼는데,

큰 맘 먹고 다녀온 독일 에센 여행을 보겜 덕후분들과 나누지 않으면 두고두고 후회할 것 같아서 글을 써봅니다.

슈필 기간 동안에는 총 3일 관람을 하였구요,

체험 & 구입한 게임들 몇가지씩 테마별로 묶어서 올해 안에 글을 올리는게 목표입니다.

첫 글인 1탄은 비주얼이 예쁘고, 라이트한 전략 게임을 모아봤습니다.

몇 개 없지만.... 잘 부탁드립니다.

1. Arraial 어라이얼

★★★★☆ (4.5/5)

일단 페스티벌 테마에 맞춰서 게임 패키지도 굉장히 신나보입니다. ㅋㅋㅋ

부스도 가랜드도 걸고 활기찼던 기억이 납니다.

전체적인 진행방식은 고전 게임인 테트리스 형식이구요!

1인당 3번의 액션을 하는데, 액션 역시 테트리스처럼 타일 회전하기랑 타일 배치하기 요 두가지 뿐입니다.

점수를 얻는 방식은 테트리스보다는 초큼 더 머리를 써야하고요,

다음 플레이어가 사용할 타일을 선택하고 턴을 종료하기 때문에 견제요소도 있어서 굉장히 파티파티 재밌게 플레이한 게임입니다.

다른 분 에센 후기에서 지루하다는 평을 얼핏 봤는데, 세상은 넓고 사람의 취향은 이렇게나 다르다는 걸 느꼈습니다!!

전 넘 재밌었거든요!!

2. PIKOKO 피코코

★★★☆ (3.5/5)

꼬리 깃을 활짝 편 공작의 형태에서 모티브를 얻은 트릭테이킹 게임 피코코입니다.

공작새 모양의 카드거치대 + 깃털 그래픽의 카드 조합이 정말 예뻐요!!

총 3라운드로 진행되고, 라운드 마다 각 플레이어(자신포함)가 몇개의 트릭을 따갈지를 예측해서 맞춰야 승점을 얻습니다.

라운드 마다 트럼프 수트(젤 센 컬러)를 정하고, 첫번째 플레이어가 낸 컬러에 따라서 다음 플레이어들이 게임합니다.

기존의 트릭테이킹 카드 게임들과 비슷해보이지만 가장 큰 차별점은 자신의 턴을 왼쪽에 앉은 플레이어가 플레이 해줍니다 ^^!

응~ 트릭 숫자는 네가 예측했지만~ 플레이는 아니란다~ 이거죠.

그리고 3가지 컬러가 합쳐진 숫자들이 있어요. 그 3가지 색 중 하나가 리드 컬러일 때 자유롭게 쓰심 됩니다.

예를 들어 사진 속에 보라+흰색+빨강이 합쳐진 숫자 7카드 보이시죠?

이 경우에 보라, 흰색, 빨강 단색 숫자 7은 따로 없습니다!! 이걸 몰라서 처음에 카드 누락이 왜이리 많지?? 했어요 ㅋㅋㅋ;;

혹시나 나중에 구매하실 분들은 착각하지 마시길..

전체적으로 스컬킹과 비슷한데, 저는 개인적으로 스컬킹이 재미는 더 있는 것 같습니다.

3. RAIL ROAD ink BLUE / RED

레일로드 잉크 블루 / 레드

★★★★☆ (4.5/5)

라이트하지만 의외로 머리 쓰고, 장고하게 되는 레일로드!!

고속도로랑 철도 그려서 점수 얻는 게임인데, 룰은 간단해요.

위에 보이는 흰색주사위 4개를 굴립니다. 거기 나온 고속도로 or 철도 모양에 맞춰서 모든 플레이어가 개인판에 길을 그립니다. =이게 한 라운드

길은 가장자리 빨간 화살표에 철도와 고속도로 그림에 맞춰서 시작하거나, 기존에 그려진 길에 이어서 그릴 수 있습니다. (쌩뚱맞게 중간부터 시작X)

철도와 고속도로는 이어질 수 없고, 역(까만 네모)에서 만나야만 이어집니다.

이렇게 7 라운드까지 하고, 전체게임 당 추가로 3번 쓸 수 있는 특수타일들도 있어요! (개인보드판 맨 위에 체크체크)

게임 끝나고 최종 점수는 아래 내용으로 계산합니다.

- 최대로 많이 이어진 출구(=빨간화살표) 수 당 점수

- 제일 긴 고속도로 칸 수 (1획 그리기)

- 제일 긴 철도 칸 수 (1획 그리기)

- 출구로 연결되지 않고 끊긴 곳 (=에러) 만큼 마이너스

- 확장룰 보너스 점수

레일로드 블루와 레드의 기본 룰은 같고, 확장 룰이 다른데요. 각각 확장 주사위가 2 종류씩 있어요.

두가지 확장을 합쳐서 플레이하긴 힘들 것 같아요.

블루는 강확장 호수확장이 있는데 둘다 추가 점수를 유발하는 생산적인 확장입니다.

레드는 운석확장과 용암확장이 있는데, 파괴요소가 있지만 잘 이용하면 추가 점수를 얻을 수 있는 리스크가 포함된 확장이에요.

전 재밌었는데, 함께 게임한 분들은 "괜찮지만, 한번 하면 족하다~" 라는 느낌....ㅎ

4. Treasure Island 보물섬

★★★ (3/5)

에센가기 전, 라마나타님 프리뷰를 보며 체크해두었던 1순위! 트레저 아일랜드, 보물섬입니다.

컴파스, 나침반, 자, 원형자 등등 독특한 컴포들에 눈길이 갔거든요..!!!

근데, 막상 해보니 기대만큼 눈돌아가게 재밌지는 않았지만 ㅋㅋㅋ 나쁘지 않았어요.

플레이어들은 롱 존 실버라는 선장과 그의 해적단인데요,
실버 선장은 보물을 숨기고, 나머지 플레이어들은 그의 보물을 찾습니다.

액션은 먼 거리 이동 / 짧은 거리 이동 + 작은 범위 탐사 / 큰 범위 탐사 / 각자 특수 능력 중에 선택이구요.

실버 선장은 후반까지 보물 위치에 대한 힌트만 주고, 액션은 없습니다.

(5인기준) 4번째 턴의 플레이어가 실버 선장을 지도의 여러 감옥 중에 꼴리는 곳에 가둡니다!

그리고 실버 선장 빼고 나머지 플레이어들은 계속 이동하며 보물 탐사를 하죠.

(5인기준) 17번째 턴에 실버 선장은 감옥을 탈출합니다.

이후에 실버 선장을 포함해서 보물에 먼저 도착하는 사람이 승리합니다.

게임 하다보니 지도에 컴파스랑 자 등을 마커로 표시하느냐고 손이 굉장히 많이 가더라고요.. ㅋㅋㅋ

이게 재미 요소인 동시에 게임을 루즈하게 만드는... 그런 모순적인 면모가..ㅠㅠ

약간은 아쉬운 보물섬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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