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딩 아이들과의 게임

xcutter

4,031

2015-1-10 오전 11:01

블로그 방문

팔로우

BEST

쪽지발송

내용 댓글7

한 중학교에서 방과후 수업때 돌아갔던 겜들 사진 몇장 올려 봅니다.

[카르카손]

이상하리만큼 초딩들에겐 별로 인기가 없는 겜입니다만 중딩 정도 되니까 재미를 알아주네요. ㅋㅋ

초딩 저학년들에게 이 겜을 몇번 시켜줬는데 점수내는 방법을 잘 이해하지 못하더라구요. 몇 판 하다보니 점수체계를 이해를 하긴 합니다만 겜 끝나고 나서 그냥 퍼즐 맞추기 처럼 타일 갖고 노는걸 훨씬 재밌어하더군요. 애들에겐 점수따윈.... ㅋㅋ

[카르카손 : 겨울 버젼]

윈터 버젼 입니다. 오리지널과 별 차이는 없구요. 다만 추가로 진져 브래드맨 미플 하나랑 타일 몇개 더 들어 있습니다. 걍 이쁩니다. 사진빨은 잘 안받는 편이라 실제 보면 더 이쁩니다.

[아사라]

탑을 건설하는 겜 입니다. 일꾼놓기 입니다만 미플대신 카드를 사용합니다. 카드로 깔맞춤을 해야 되는 제약이 있어 은근 재미진 겜이죠. 플탐 길지 않고 룰도 간단하면서 재미도 있고 뽀대도 괜찮은 겜이라 아끼는 겜중 하나죠. ^^

[스트림스]

뭔가 심각해 보입니다만 즐거운 겜 중입니다. ㅋㅋㅋ 이거 일등한 아이는 이 겜이 젤 재밌다네요. ㅋㅋ

[팬데믹 : 더 큐어]

흔치않은 협력겜이라 기대를 잔득했던 겜인데 의외로 이 아이들하곤 좀 안맞네요. 애들이 워낙 경쟁적이고 전투적이라 "협력" 이라는 말을 듣자마자 바로 실망하는 기색이... 게다가 뜻대로 안풀려서 허무하게 실패로 마무리 지었네요. 난이도가 너무 높아서 싫다네요. ㅡ,.ㅡ

모임에서 너무 쉽게 클리어해서 난이도가 너무 낮은게 아닌가 했었는데.. 아니었군요. 그 날 모임멤버들이 주사위 신들린걸로...

치료제는 단 하나만 만들고 마무리.

[나이아가라 + 확장 일부]

폭포로 떨어지지 않고 보석을 상류로 수송해야 되는 액션포인트 활용 겜이죠. 간단하지만 상대방이 어렵게 보석을 싣고 힘들게 힘들게 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걸 기다렸다가 살포시 약탈해주는 재미가 있는 겜입니다. 여기 이 전투적 성향이 강한 중딩들에게 아주아주 잘 맞는 겜입죠. 그리고 투명 디스크로 물의 흐름을 표현해 낸게 신기하죠. 입체 보드에서 디스크가 폭포로 뚝 떨어지는 걸 보고 애들이 "우~와~~" 뭐 이런 반응.? ㅋ

게다가 확장에 있는 구멍 두개짜리 카누를 넣고 플레이했더니 약탈 액션이 빈번히 일어나 치열했습니다. 동맹도 맺었다가 뒤통수도 쳤다가..ㅋㅋ 겜은 이렇게 예쁜데 애들은 아주 치열하게 약탈질 중. ㅎㅎ

첫플이라 확장에 있는 엘크랑 비버는 사용하지 않았습니다만.. 담 기회엔 엘크도 넣어야 겠어요. 부스터(엘크)가 있다는걸 알면 참 좋아하겠네요.

[래버린스]

저는 한번도 플레이 못 해본 겜입니다. 한 녀석이 보드겜에 재미들어서 구입했다는 군요. 기특한 녀석. 허허허 ..

대충 미로 타일들을 밀어서 이동할 수 있는 길을 만들고 아이템을 획득하는 겜인데 생각할 거리가 꽤 많나 봅니다. 서로 갈구고 소리지르고 싸우는 녀석들인데 참 조용하더군요. 기회되면 저도 한판 해보고 싶네요.

[한자]

자신의 상점을 여러지역에 많이 열어 상품을 사고파는 겜입니다. 룰도 간단하면서 재밌는 겜입니다만 아이들이 뭔가 전략적인 플레이는 잘 못하네요. 몇판 해봐야 더 잘 할 수 있을거 같습니다.

이상하게 룰을 중반까지도 잘 이해하지 못하는 녀석이 우승을 했네요. 이 녀석 좀 신기한 넘입니다. 겜 이해를 잘 못하는데 우승을 잘하는..

[미니빌 + 항구 확장]

초딩 저학년부터 고딩까지 참 좋아라하는 겜입니다. 한판 시켜줬더니 본판이랑 항구확장 까지 사와서 떡하니 내놓더군요. 참 훈훈한... ㅋㅋ

문제는 맨날 가지고 와서 이 겜하자고 조른다는...

항구 확장을 넣으면 랜덤으로 카드를 깔아야 한다고 말해도 항상 저렇게 셋팅해놓고 플레이 하네요.

사실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겜중에 하나 입니다만 빨간 카드에 상처입은 애들은 미니빌 안티가 되어버려서..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린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초딩해들하고 플레이 할땐 빨간카드 장수를 제한 하거나 빼놓습니다만 이 녀석들은 남을 바르는 재미로 겜하는 애들이라 싸우면서도 빨간카드를 놓질 않네요.

[폼페이의 멸망]

안믿으실지 모르겠지만 여태 시켜준 모든 겜들을 통틀어 가장 선호도가 높은 겜입니다. 100% 성공률을 자랑하는 겜이고 아동센터에서 게임구매 추천해달라고 하면 반드시 이 겜을 추천해주고 있습니다.

게임은 2단계로 구성되어 있죠. 초반엔 카드를 이용해 자신의 똘마니(나무 토큰)들을 건물에 최대한 배치 시키고. 화산 카드가 나오면 2단계로 돌입해서 자신의 똘마니들을 탈출 시키게 됩니다.

각 단계별로 재밌는 요소가 잘 버무려져 있는것 같습니다. 전반부에 자신의 시민들을 건물에 배치할때 그 건물안에 배치되어 있는 다른 시민들의 수 만큼 자신의 시민을 추가로 더 배치 시킬 수 있다는 점. 또 오멘 카드를 뽑는다면 원하는 상대 플레이어의 시민을 골라 화산에 빠트려 죽일 수 있다는 점.

후반부에 탈출이 시작되면 용암타일을 깔면서 상대방의 애들 무참히 저승으로 보낼 수 있고..ㅋㅋ 자신의 시민을 탈출 시킬때 그 건물에 있는 다른 시민의 수만큼 추가로 더 이동할 수 있어서 타이밍 싸움과 약간의 전략이 필요하다는 점.

암튼 아이들 대상으로선 아주 훌륭한 겜이네요. 애들이 워낙 상대방을 발라주는 걸 좋아하는지라.

몇몇 겜들은 사진을 못찍어서 아쉽네요. 이상 중딩 방과후 에서 돌린 겜들이었습니다.

이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추천을 눌러주세요!

내용 보기

팔로우

피드

저장

xcutter

님에게 댓글 작성

댓글 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