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과 즐긴 안도르의 전설 시나리오 3 & 3.5 후기

로또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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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3-29 오후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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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요즘 다시 안도르에 불이 붙어서,

재미있게 즐기고 있는 로또아빠 입니다.

뭐 후기랄 것도 없구요,

이미 다 많이 아시고, 즐겨보신 게임일테니,

저는 이렇게 즐겼습니다 정도를 적어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이 자리를 빌어,

안도르 외전 시나리오들을 즐길 수 있게 도움을 주신

가리향님과 그린이데올로기 님께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여러 시나리오를 더 즐길 수 있게 되어서,

앞으로 더 기대가 되네요 ㅎ

(시나리오 6.3 왁자지껄 선술집 한글화 하느라 이틀동안 고생했는데, 한글화 하면서도 벌써부터 재미있을 것 같아 기대됩니다 ㅎㅎ)

이번에 저와 아들이 오랜만에 시간이 되어서,

다른 보겜도 즐기고 있지만,

안도르를 달려보기로 했습니다.

늘 그렇듯 아들에게 먼저 캐릭을 고르게 하고,

응 아빠는 괜찮아를 시전합니다. ㅋ

(아빠들은 아실거에요.ㅎㅎ)

그럼 준비되었으니 2인 4캐릭으로 달려봅니다.

[사진은 전설 3 종료후 개인보드판의 모습입니다.]

안도르의 전설 3은 마법사 바쿠어가

처음 등장합니다.

그는 안도르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죠,

그래서 그를 찾아내서 무찔러야 하는게,

이번 시나리오의 중요 목적 입니다.

전설 3의 재미있는 부분은 각자에게 숙명 카드를 통해, 개인 미션이 주어진다는 점입니다.

개인 미션을 통해, 각자 흩어질 수도 혹은 비슷한 임무를 함께 완수할 수도 있습니다.

저희는 운 좋게도 노래하는 나무에 이상한 고어를 처치하는 임무가 나왔는데, 1명을 제외하고 나머지가 전부 몬스터를 처치하면 숙명이 완수되는 비슷한 임무였습니다. 그래서 3캐릭이 모두 그 고어에게 달려갔고, 덕분에 쉽게 전설을 깰 수 있었습니다.

물론 쉽다고 해도,

그나마 농부를 성에 한명 데려와서

방패 하나 늘렸고,

그 방패까지 2개의 방패가 모두 깨진 후,

몬스터가 한 마리만 더 성에 들어와도

게임 터지기 직전에 게임이 마쳐졌기 때문에..

그나마 숙명카드가 쉽게 나오지 않았다면 어땠을지..ㅎㄷㄷ

안도르는 이 아슬아슬함이 재미 포인트 입니다 ㅎㅎ

그리고 시나리오 3.5는 외전인데,

다른 분들이 한글화를 해주신

덕분에 편하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3.5는 시나리오 4를 즐기기 전에 맛 볼 수 있는데요,

광산을 들어가기 전에,

안도르의 왕이 드워프와 어떤 관계인지,

현재 어떻게 상황들이 흘러가는지 조금이라도 이해가 되게끔 견인해주는 시나리오 같았습니다.

미쳐버린 것 처럼(사실 정신이 나간게 맞는 거 같.. 혼자 드워프 광산을 가겠다고 나서다니..신하들은 어디가고..) 길을 헤메는 왕을 찾아서 드워프 광산으로 에스코트 한 후, 드워프 왕과 회의를 한 후,

다시 무사히 성으로 귀환해야 하는 시나리오 입니다.

특히 마지막 왕을 광산에서 성으로 데리고 올 때,

의지력을 소비하며 달려와야 해서,

그 부분이 제일 어려웠습니다.

전설 3.5도 까딱 잘못하면 성에 도착하지 못하고,

패배할 뻔 했네요.

전설 3.5는 사진을 찍진 못했는데,

어쨋든 전설 3처럼 '단 하루'를 남기고 성공했습니다.

새벽이 되면 고어들이 성에 쳐들어와 게임 터질 뻔했네요..

[사진은 전부 전설 3때 찍은 사진입니다.]

[맨 밑에 사진 오른 쪽에 아들이 직접 만든 다이스 타워가 있네요 ㅋㅋ 어설프지만 나름 잘 작동합니다 ㅋ]

퍼즐을 푸는 듯한 RPG를 가장한 퍼즐 게임 같지만,저는 안도르 만의 매력이 분명하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안도르의 재미는 보통 여기서 올 듯 합니다.

아이템이든 능력이든 사용해서

시간을 얼마 남기지 않고,

아슬아슬하게 미션을 완수했을 때의 그 짜릿함!

그리고 주사위가 제대로 터질 때! ㅋ

(물론 공격력을 높이고 아이템을 잘 구매해서 미리 잘 준비해놔야 합니다. 이번에도 룬스톤을 잘 모아서 여유롭게 공격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 개인적으로는

전설을 성공으로 마쳤을 때,

아들과 함께 하이파이브 할 때의 기쁨,

지금 당장 의지력이 필요하고, 간당 간당한데

이벤트 카드가 '주사위 굴린 후 의지력을 그 수만큼 깎든지, 아니면 5-6이 나와서 그 수 만큼 의지력을 더하시오.'라고 했는데..

굴린 주사위가 똿! 5가 나왔을 때!

서로 얼굴 보며 소리 지를 때의 기쁨.

내일 전설 4을 달리자고

아들이 먼저 얘기하는 모습을 보며 뿌듯한 기쁨..

오늘은 이런 기쁨을 안고,

안도르의 전설을 마무리 했습니다.

보드게임은 가족 모두에게 참 좋은 취미라는 생각이 또 한번 드네요 ㅎ

후기인듯 후기 아닌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좋은 보라 되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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