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드리치 호러]얀웬리의 오거나이저 제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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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6 15:35

엘드리치 호러를 구입하고 솔플로 플레이해보았습니다. 카드와 토큰.. 엄청난 자리 차지에 플레이 오거나이저가 정말 필수더군요.

(잨씨님의 카드가 너무 많아서 홧김에 만드셨다는 말씀에 깊은 공감을 하는 바입니다 ㅎㅎ^^)

플레이오거나이저와 정리하기가 불편하니 계속 꺼내서 플레이가 잘 안되고 묵혀두는 경우가 많아서 큰 맘먹고 자작 오거나이저를 만들어보기로 하였습니다.

먼저 갤러리에 가보니 잨씨님과 EnJI 님의 엘드리치 멋진 오거가 잘 나와있어서 두 분 작품 많이 참고하였습니다.

일단 저는 아직 필수 확장이라하는 버려진 자(?)식이나 기타 다른 확장이 없어서 혹시 코보게에서 확장을 내주지 않을까하는 막연한 기대를 품고 구입을 미루었습니다.

따라서 오거나이저를 확장까지 고려해서 만들어보았습니다.

* 오거나이저 제작 시 고려사항 *

1. 플레이와 정리를 동시에

2. 버려진 지식 확장 공간 확보

3. 공간 최소화

4. 괴물타일 주머니함 없이 간편하게 뽑기

엘드리치를 플레이하다보니 주머니에서 괴물타일을 꺼내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것을 어떻게 정리해볼까 하다가 브로큰사의 테포마 오거나이저를 조금 응용해보았습니다.

확장을 고려하다보니 고정할 수 가 없었고 아래와 같이 움직일 수 있는 받침대 형식으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세워놓고 플레이하며 위에서부터 차례대로 랜덤으로 괴물을 뽑게끔 만들어 보았습니다.

남은 자투리 공간은 주사위나 신화괴물을 넣을 공간도 마련해보았구요. 약간 뻑뻑하게 만들어서 떨어지지 않게 하였고 PVC 본드로 접착하지 않아 추후 확장을 대비해 두었습니다.

저는 카드 놓는 덱 상자를 눕히기 보다는 세워서 공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다행히 카드 덱 상자를 4슬롯짜리 3개로 나누어 만들어서 혹시모를 확장에 대비하였구요 모든 공간을 타이트하게 설계해서 3층 아래 부분에 여분 공간을 큼지막하게 더 비워두었습니다. 카드 덱상자를 만들 때 정말 1mm 오차 정도 밖에 여유가 없어서 한 장 한 장 끼워가며 공간 체크하느라 힘들었지만 다 만들고 나서 뻑뻑함없이 스무스하게 딱 맞아 떨어지니 너무 좋더라구요^^::

부족하나마 포맥스 제작 시 오차를 줄이는 저만의 방법을 소개해드리자면.. 아무리 재단을 하고 칼로 정교하게 자른다 해도 사람이 하는지라 잘리는 면이 미세한 오차가 생기기 마련이고 1~2mm의 오차가 쌓이면 본드를 붙이거나 만들 때 빈틈이 생겨 난감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건프라 했던 경험을 살려서 먼저 재단 후 스카치 테이프로 가조립을 먼저 해봅니다. 그리고 박스에 넣어서 실측한대로 정확히 들어맞는지 확인 후 미세한 단차는 사포로 갈고 다시 고정을 해둡니다. 그리고 마쓰카이져님이 하신 방식대로 주사기에 본드를 흘려 넣어서 완성하는데요.. 이 때 스카이테이프에 본드액이 뭍을 수 있습니다. 고정한 스카치테이프를 제거한 후 손으로 고정한 뒤 본드액을 흘려넣어 고정합니다.

그리고 겉면에 뭍는 본드 자국이나 미세한 단차는 사포(150방, 220방)로 잘 갈아주어서 완성합니다.

비록 시간은 많이 걸렸지만 무엇보다 저만의 오거나이저를 완성할 수 있어서 또 하나의 보드게임 관련 취미가 생겼네요 ㅎㅎ

이제는 아이들이랑 같이 엘드리치를 돌려봐야겠습니다. 저만의 풀오거나이저를 만들어서 좋은 사람들과 게임에 즐겁게 활용할 때 일상에서 소소한 행복을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