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의 재구성 밀레니엄 시리즈 세개 (1400, 1900, 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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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3-21 오후 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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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의 재구성 밀레니엄 시리즈 세개를 해 보았습니다.

아직 튜토리얼과 첫번째 시나리오만 해서 리뷰를 남기기엔 이른 감이 있지만

첫인상 느낌으로 간단후기를 남겨봅니다.

(1400 두번째 시나리오를 한번 진행은 했는데 완전 망했으니 안 한 걸로 치겠습니다)

참고로 저는 사건의 재구성 오리지널은 해보지 않았습니다.

밀레니엄 시리즈는 1400년, 1900년, 2400년을 배경으로 여러 사건을 해결하는 한 가문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각각 스탠드 얼론이기 때문에 순서대로 플레이 할 필요는 없습니다.

요 세개 다음에 Chronicles of Time 이라는 확장이 있는데 (아마 킥스타터 특전이었던 것 같네요)

이건 각 세개의 게임마다 하나씩 시나리오를 제공하고,

마지막장에서는 무려 시간여행을 하며 세 시대를 왔다갔다 한다고 합니다!!!

전 이건 못 구해서 없어요ㅠㅠ

본격적으로 게임 이야기 전에,

우선, 그림이 참 이쁩니다. 게임을 하다보면 그림을 잘 안 보게 되는데,

처음으로 장소가 나타날 때라도 한번 천천히 음미하시고 게임하시길 바랍니다.

같은 장소가 연도별로 어떻게 표현되는지 비교하는 재미도 있네요.

1900년과 2400년의 에펠탑,

1400년과 2400년의 노트르담 대성당 (2400년이 노트르담이 맞는지 확실하지 않네요,,)

그럼 게임을 하나씩 살펴봅니다.

우선, 1400은 후기도 많고 많이들 접해 보셨을 것 같아요.

가장 큰 특징은 꿈 카드와 애완견 입니다.

왼쪽은 튜토리얼에 나오는 꿈 카드 예시, 오른쪽은 냄새를 기가 막히게 찾아주는 애완견.

시나리오 시작시에 주인공이 꿈을 꾸게 되고, 이 꿈은 이번 사건의 힌트 내지 배경설명이 됩니다.

테마적으로 너무 작위적이지 않느냐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 대목인데,

1400년도가 배경이니 이 정도는 점성술이나 연금술 등의 느낌으로 넘어가 봅시다.

추리가 바탕이 되는 게임이고 시간제한이 있다보니 아무에게나 모든 것을 물어볼 수가 없습니다.

이때 꿈 카드가 좋은 가이드가 되어주죠.

꿈에 본 두 인물이 있다? 그럼 한 사람에게 다른 사람에 대해 물어볼 수 있겠죠.

강아지는 물건이나 옷 등의 냄새를 맡아서 추적하는 역할입니다.

아무래도 시대적 배경상 위치추적이 쉽지 않기 때문에 시대에 맞게 역할을 넣은 것 같습니다.

스토리는,

중세 드라마 보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시대상을 반영하는 직업이나 장소도 나오고,

사람들 사이에 뭔가 썸씽이 이곳저곳 있을 것 같고, 등등.

주인공을 도와주는 세명의 능력자들이 있는데

이들은 각각 인물, 물건, 표식, 에 대해 박식합니다.

뭔가를 찾았는데 이게 뭔지 모를 때, 혹은 누군가에 대해 들었는데 그사람이 어디 있는지 모를 때, 찾아가서 물어볼 수 있죠.

다만 이걸 그냥 한 명으로 하면 더 편리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테마를 살리는 취지에서는 세 명으로 각각의 역할이 있는게 괜찮은 것 같기도 하고요.

1900으로 넘어가면 새로운 시도가 생깁니다.

바로, 방탈출식 문제풀이의 도입이죠.

요것이 바로 문제카드 중 하나, 방탈출하면 많이 보게되는 바로 그 장단장단 모스부호 입니다.

추리, 수사 배경에 무슨 뜬금없이 퀴즈풀이냐, 라고 생각 될 수 있는 부분인데,

이거를 누군가 비밀리에 주고받은 메시지, 죽은 사람이 남긴 사진, 등등으로 스토리 처리를 해 줍니다.

그러다보니 약간 고전 추리소설의 느낌이 많이 납니다.

고전 추리소설에 많이 등장하잖아요, 다잉 메시지, 비밀서신, 암호교환.

더군다나 주인공의 삼촌이 경찰로 등장하는데, 이 삼촌이 사건이 생길때마다 주인공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경찰이 도움을 요청하는 탐정이라니, 이 얼마나 고전적입니까.

저는 개인적으로 방탈출 게임을 좋아하니까 요렇게 중간에 미니 문제풀이가 있는 점이 좋았습니다.

다만 이렇게되면 1900은 새로운 시나리오를 앱에 추가할 때 제약이 생기는 거 아니냐 라고하는 톰바셀의 지적이 있네요.

맞는 지적인 것 같습니다.

이분은 방탈출 문제가 막힐 때 힌트를 주는 분입니다. 계속 물어보면 심지어 답을 알려주기도 합니다?

퀴즈풀이에 막혀 추리를 진행하지 못하게 되는 불상사를 막기 위한 장치로 보이네요.

(그냥 단서찾고 추리 진행 할때도 막막할 때가 많던데 힌트 시스템 넣어주면 안되겠니?)

아니, 근데, 뜬금없이 사건수사하는데 힌트가 웬말이냐, 더군다나 게임 외적으로 주어지는 힌트도 아니고,

게임 속 등장인물이 힌트를 준다고?

라는 생각을 하는데, 알고보니 이분이 신문사에서 퀴즈섹션을 담당하는 분이네요. 네, 인정합니다.

아, 주인공이 신문사 기자라는 말을 했던가요?

사건을 수사해서 잘 해결한 후 1면에 대문짝만하게 기사를 올리는 게 목표입니다.

최소한 신문사 사장인지 대표인지 상사인지는 그렇게 주인공을 종용합니다.

이제 대망의 2400.

사실 전 미래 테마 보드게임은 별로 땡기지 않는 편입니다.

영화는 괜찮은데 보드게임은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

어쨋든,

2400에서는 무려 스카우터를 사용합니다!?

미래미래하죠?

몸에 장비하는 장치들로 수사를 도울 수 있습니다.

느와르 확장에서 활용가능했던 액션중 하나랑 비슷한 기능을 하는 것도 있고요,

맨눈으로 못 보는 것을 보게 해 주기도 하고 그렇습니니다.

혹시 게임을 사시게되면, 장비 설치하는 곳은 다섯 군데인데 장비는 4개만 들어있어도 놀라지 마십숑.

나머지 하나는 Chronicles of Time 확장에 있다고 합니다.

요게 재미있습니다. 그냥 말을 걸까 장비를 사용할까, 어떤 장비를 사용할까 하는 고민을 안겨주죠.

그리고 또 하나 특징적인 점은,

사이버공간에 접속해서 누군지 모르는 아바타와 상호작용을 하기도 합니다.

사이버공간과 아바타들 입니다.

얘네들이 현실세계에서는 누구일지, 이미 만난 적이 있는 사람일지 알아내는 재미가 있기도 하기도 할법도 합니다.

아, 그리고 사진을 안찍었는데, 주인공을 따라다니는 (주인공이 가지고 다니는?)

로봇까마귀가 있습니다.

이 까마귀는 소형컴퓨터로서 1400에서 강아지+친척3인방 의 역할을 혼자서 해 줍니다.

적절히 자주 활용하면 아주 좋은 정보원이 되어주죠.

아직은 각각 튜토리얼과 첫번째 시나리오만 플레이 했기 때문에 최종평가는 아닙니다만,

전 개인적으로 1900이 가장 마음에 드네요. 2400이 가장 아래입니다.

1900이 좋았던 점은,

배경이 가장 추리소설답다,

방탈출식 문제가 긴 추리속에 쉼을 준다,

2400이 아쉬웠던 점은,

사이버 공간이 추리 스토리를 위한 것인지 아니면 2400년이라는 배경을 위한 것인지 모르겠다,

인물들이나 아바타가 낮설다보니 사건이 친근하게 안 다가온다,

이 정도인것 같네요.

사람마다 느끼는 게 정말 다른게, 톰바셀은 2400을 사건의 재구성 중에 최고로 꼽고 있습니다.

리플레이성을 말씀드리자면,

전 모든 게임을 2회 이상씩 했습니다.

처음에 메모 없이 슥~ 보면서 하니 이름도 기억 안나고 누가 누군지 헷갈리고 안 되겠더라고요.

참고로 1900과 2400은 어플에 아직 한글이 지원되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저는 혼자서 하니까 모든 가능성을 생각하기 어렵고, 그래서 두번째 플레이도 재미있게 할 수 있었네요.

1년 지나면 또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조만간 모든 시나리오를 다 마무리하고 최종 리뷰로 찾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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