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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3일 간단 후기
이번에도 친구가 한 명 놀러와서 간단히 3인플을 했습니다. (1월1일과는 다른 친구)
밤 11시 반 정도에 게임을 시작했기 때문에 저번처럼 빌리지나 아콜은 못 하고 간단한 게임을 간단히 하기로 했습니다.
제가 카르카손을 주장했으나 아내의 반대. 처음엔 잘 했는데 요새 카르카손을 싫어하네요. 무려 독일에서 하얀통도 사왔는데 말입니다.
아내가 하나비를 제안했으나 제가 반대. 하나비는 뭔가 꺼려지게 되네요.
그래서 결정한 것이 포토벨로 마켓입니다.
위에 사진이 게임 종료시 모습입니다. 보기에는 티켓투라이드랑 비슷해 보이지만 게임양상은 다릅니다.
눈치보기 전략게임이죠.
룰 쉽고, 보기에 이쁘고, 여러번 하면 생각할 거리가 더 생기는, 괜찮은 게임입니다.
원래는 계륵으로 분류하던 게임인데, 오늘 해 보고 생각이 바뀌었네요.
2인이서 할 때는 약간 아쉬웠는데 3명이서 하니까 더 치열하고 재미있네요. 언젠가 4인플을 꼭 해 봐야 겠습니다.
이 친구도 보드게임을 처음 접한 친구인데 굉장히 날카롭게 치고 들어오더군요. 첫 게임에 친구가 승리.
한 판으로 끝내기 아쉬워서 연달아 3판을 했습니다. 뒤에 두 번은 제가 승리.
아, 혹시 이 게임을 알고 계신 분은 다음번에 게임하실 때 바비 (경찰) 을 그냥 빼고 해 보시길 권합니다.
게임 종료시에 보면 사실 바비 이동이 큰 영향을 못 줄 정도로 점수차가 나는 경우가 많은데요,
바비 때문에 오히려 전략이 제한되고 한정되는 느낌이 있어서요.
특히 처음하는 사람이나 점수 뺏기는 거 싫어하는 사람은 넓게 생각을 못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전에 긱에서 몇 개 리뷰를 봤는데, 거기서도 바비의 점수가 너무 작은 것 같다, 의미없다, 이런 말이 있었던 기억이 나서 빼고 해 봤는데,
게임도 훨씬 간결해지고 스피디 해지고, 더 시원시원하더군요.
그리고 어차피 바비가 없어도 게임의 본질을 알게 되면 다들 서로 눈치보며 모여들게 됩니다. ^^
끝나고 4명이서 하면 색이 더 이쁘겠다, 싶어서 몇 개 얹어놓고 사진 찍어 봤습니다.
새벽 1시 반에 마쳤는데요, 뭔가 아쉬워서, 하나만 더 하자, 해서 스플렌더를 꺼냈습니다.
기억하시나요? 스플렌더 대실패!! 아내가 싫어했었던,,,
다행스럽게 오늘은 꽤 재미있어 하네요. 제가 자꾸 카드게임만 (도미니언, 스플렌더, 아우구스투스) 사서 싫었는데
이제 빌리지를 몇 번 하고 나서 카드게임에도 좀 관대해진 모양입니다.
2판 연속 플레이 했고요, 또 제가 두 번 다 이겼네요.
이번에는 예약 액션을 활발하게 사용해 봤습니다.
귀족에 필요한 보석 중에서 판에 많이 깔리지 않은 보석 위주로,,,
다음번에 다인플 할 때도 조금 봐 주면서 해야 될까요,,,
만족스런 보드게임 이었습니다. 올해 꾸준히 이 정도로만 보드라이프가 유지되어도 게임쪽에선 더 바랄 게 없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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