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궁동메카 평일 모임

림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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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14 오전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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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시간이 되서 평일모임에 나갔습니다.(시간이 되었다 = 와이프가 허락했다.)

이 날 모임은 거의 파티게임 위주로 돌아갔는데요. 짧은 시간에 비해 꽤나 많은 양의 게임이 돌아간것 같습니다.

1. 유고

에센2013 신작 트릭테이킹카드게임 유고입니다.
5가지 색의 0~8로 이루어진 45장의 카드를 가지고 10장씩 나누어 가진 뒤 선부터 한 장씩 내고 리드슈트를 따라 동일한 색의 카드가 있으면 무조건 내야하고, 없을 경우 다른 색의 카드를 내는 일반적인 트릭테이킹 규칙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트릭을 따는 카드는 무조건 높은 숫자이며, 동일한 숫자라면 리드슈트와 같은 색의 카드 우선, 이후 먼저 낸 사람 우선입니다.

이 게임만의 특별한 점은 농부라는 토큰을 따와야만 고득점이 가능하고, 반면 농부를 제대로 모으지 못하면 감점이 되기도 합니다. 농부가 없는데 5종류의 카드를 얻게되면 어마어마한 감점이...

게임은 3인플 1번, 4인플 한번 했는데요.(모두 다른 멤버 제가 설명하느라 2번을.. ^^;)
4인이 인원수가 많으니 좀 더 괜찮아 보이기는 한데, 의외로 3인도 나쁘지 않네요.
3인은 쓰지 않는 카드가 4인보다 더 많기도 해서 숫자를 예측하여 카운팅하기가 어렵고 3장만으로 트릭의 주인이 결정되니 좀 더 공격적으로 하기가 좋아 보였습니다. 무난하게 즐길만한 트릭테이킹 게임입니다.

2. 7개의 문장

연달아 돌리는 트릭테이킹 게임이네요. 위자드 익스트림의 구판인데 저는 뭔가 판타지스러운 위자드 익스트림보다 이게 디자인이 나은 것 같습니다.
이 게임은 게임 전에 자신이 어떤 색의 트릭을 몇개 따올지를 예측합니다. 예를들면 보라색으로 2개, 빨간색으로 1개의 트릭을 따오겠다.라고 하면 그에 해당하는 색의 토큰을 개수만큼 가져오고 게임하는 동안 그 예측에 맞게끔만 트릭을 따오고 트릭을 따오면 토큰을 버리게 되는데 플레이어들은 이 토큰을 모두 버리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다만, 계획하지 않은 트릭을 따오거나 계획한 트릭을 따오지 못할때는 감점이 있습니다.

이 게임 역시 리드슈트를 따라 동일한 색의 카드를 내야하고, 리드슈트와 색이 동일한 카드 중 높은 수의 카드를 내는 사람이 카드를 따오는데 빨간색카드는 이를 무시하고 트릭을 따올 수 있습니다. 물론 빨간색카드도 숫자가 높으면 더 센 카드입니다.
역시 재밌게 했네요. 트릭테이킹 게임중에서는 가장 좋아하는 게임중에 하나입니다.

3. 달그락 맥주통(폴터패스)

에센2013 신작 폴터패스입니다.
에드님이 보톡스파티(?)를 다녀오셔서 재밌었던 게임이라하셔서 저도 하나 구매해봤습니다. 역시 파티스러운 게임이네요.
한명씩 돌아가면서 여관주인을 맡고, 나머지는 손님이 됩니다. 여관주인은 최초에 1번 주사위통을 굴려서 손님들에게 주문을 받습니다. 손님들은 배럴의 숫자를 보고 맥주량이 얼마나 될지를 예상하여 주문카드를 내는데 이때 주문카드는 비공개고 최대2장의 카드를 조합하여 낼 수 있습니다. 여관주인은 이 카드를 보고 재굴림을 할지 안할지를 결정합니다. 배럴이 서있는 것은 빼 놓고 쓰러진 주사위들은 원하는 만큼 재굴림 가능합니다.
결국 맥주는 여관주인이 최종적으로 재굴림 하는 것을 멈춘뒤 나온 주사위의 숫자내에서 손님들의 카드의 수만큼 나누어 먹고 남은 양을 여관주인이 먹습니다.
그러나, 이때 손님의 주문량이 더 많을 경우 여관주인이 혼자 맥주를 다 먹게되고(또한, 이 경우는 가장 많이 주문한 사람은 그만큼 점수를 잃고, 가장 적게 주문한사람은 많이주문한 사람만큼 맥주를 먹습니다.) 반면, 여관주인이 욕심을 부려서 재굴림시 배럴이 모두 쓰러지면 여관주인은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나머지 손님들만 자신의 주문량만큼 먹습니다.

결론적으로 이 게임은 여관주인의 경우 맥주를 조금 만들어서 혼자만 먹느냐, 확률은 낮아지지만 많이 만들어서 대박을 노리느냐의 선택을 하고, 손님은 여관주인을 믿고 따라가느냐, 오히려 작은 숫자를 내서 큰수 내는 사람의 맥주를 먹느냐의 선택을 하는 서로간의 묘한 도박이 돋보이는 게임이라 하겠습니다.

4. 마스카라데

시타델의 ‘Bruno Faidutti’의 신작 마스카라데입니다.
게임의 목적은 캐릭터를 사용하여 13원을 먼저 모으거나, 누군가 돈이 다 떨어졌을 때 남은 돈이 많은 사람이 승리하는 게임입니다.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턴때 3가지 중에 한가지를 합니다.
1) 자신의 카드와 상대방의 카드를 자신만 몰래 섞거나 섞지않고 카드를 재분배합니다.
2) 자신의 캐릭터 카드를 봅니다.
3) 자신의 캐릭터를 선언하여 해당 액션을 실행합니다.

돈을 얻는 방법은 캐릭터를 선언할때만 가능합니다. 하지만 캐릭터 선언 후 또 다른 사람이 그 캐릭터를 같이 선언하면 카드를 공개하게하게 되고 이럴경우는 진짜 캐릭터 주인만 해당액션을 할 수 있습니다.(거짓 선언자는 1원을 법원에 지불) 다만, 혼자 캐릭터 선언을 할 경우는 카드는 계속 비공개로 하여 캐릭터 액션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재밌습니다. 보통 카드가 중간중간 섞이기도 하기 때문에 공개되기 전까진 누가 무슨 카드를 가지고 있는지 잘 알지 못해서 캐릭터를 선언할때 가끔 웃음이 터져 나오는 상황이 발생하더군요. 약간의 기억력도 필요한 것 같고, 정체가 공개된 사람을 끊임없이 견제해줘야 게임이 좀 더 게임을 즐겁게 진행될 것 같습니다.

5. 텔레스트레이션

뭐 설명이 필요없는 유명한 파티게임이죠.
각자에게 주어진 제시어를 보고 돌아가면서 그림그리기 - 단어쓰기 - 그림그리기 -단어쓰기-.... 를 반복하고 제시어가 어떻게 변해가지는 보는 과정이 재밌는 게임입니다.
이 게임은 수십번 한 것 같은데 여지껏 점수계산을 한 적은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할때마다 늘 웃음을 주는 게임입니다.

6. 사보티어

착한광부와 방해자 간의 길놓기 파티게임 사보티어입니다.
역시 유명한 게임이라.. 자센한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비공개로 캐릭터 카드가 주어지고 착한광부는 금이 있는 곳까지 길을 잘 연결시키고, 나쁜광부(방해자)는 이 길을 막는 것이 목적입니다. 물론 방해자가 너무 대놓고 길을 막으면 착한광부로부터 공격을 받기 때문에 눈치껏 잘 방해를 해야합니다. 게임은 지도카드를 보고 금있는 곳을 서로 거짓말로 알려주고, 길을 폭파시키는 등 재밌게 게임의 양상이 진행되었는데요. 결국 게임은 사보티어분들의 활약이 저조하여 3번 모두 길이 완성되었습니다. 그래도 나름대로 재밌게 돌아간 것 같습니다.

이외에도 사진은 없지만 레지스탕스 아발론, 코코넛츠, 좀비다이스, 당나귀다리 등도 돌아갔습니다.

이렇게 짧게짧게 여러게임 돌리는 것도 괜찮군요.

재미있었던 모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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