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1월 1주차 게임 후기

부르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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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7 오전 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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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게임 제목 오른쪽에 있는 별표시는 플레이 당시에 느꼈던 개인적인 재미 및 만족도를 나타낸 것입니다. 같은 게임이라도 플레이한 날의 상황에 따라 오르락내리락합니다

1. Puerto Rico: Limited Anniversary Edition 푸에르토 리코 10주년 기념판 ★★★★

간만에 푸에르토 리코를 하였네요. 정말 오랜만이라 셋팅과 종료 조건이 헷갈리더군요. 진짜 치열한 승부였습니다. 저는 초중반에 대학을 지으면서 건물 건설시 즉시 이주민 얻는 기능으로 덕을 많이 봤네요. 초기 자원은 옥수수로 하다가 인디고 좀 하다가 나중에는 설탕도 재배하였네요. 막판 끝날 때쯤에는 점수 때문에 커피 공장 올리고요.

게임 중반쯤에는 대형 상가를 지으면서 별로 비싸지 않은 자원들을 팔면서 돈을 제법 챙겼습니다. 선적 위주로 하기보다는 비싼 건물들을 많이 사서 게임을 운영했습니다. 동생은 저와는 다르게 선적 위주의 플레이를 하였고요. 정말 승점을 많이 가져가더라고요. 게임은 세 가지 종료 조건 중 이주민이 없어서 끝났네요. 다른 종료 조건도 거의 충족 직전이었습니다. 게임을 끝내고 점수 계산을 하니까 동생과 제가 58점으로 동일하더라고요. 승부는 자기가 소유한 더블룬으로 정해졌습니다. 제가 2 더블룬 많았네요 ㅎㅎ

간만의 푸코였는데 정말 재밌게 했습니다. ^-^

2. Sushi Go! 스시고 ★★★

그 다음에 뭐 할까 하다가 규칙이 간단한 스시고를 하였습니다. 스시고는 귀엽고 깜직한 일러스트에 아주아주 쉬운 규칙이 장점인 게임이죠.

접대용으로 간단하게 플레이하였네요.

3. Deep Sea Adventure 해저탐험 ★★★☆

오잉크 게임사의 신작 게임입니다. 해저에 있는 보물을 찾는 테마입니다. 스시고처럼 게임이 무척 쉽습니다. 간단히 말하면 자기 차례 때 주사위 굴리고 자기 미플 움직인 후 보물 챙길지 말지 결정하고 다음 플레이어로 넘어갑니다. 이걸 계속 반복합니다. 이것만 들으면 정말 간단하고 지루한 게임이 될 수 있습니다만 공용 산소라는 개념이 들어가면서 플레이어의 마음을 조급하게 만듭니다.

보물 즉 타일을 챙긴 후부터는 자기 턴에 자기 소유 타일만큼 산소가 감소하고 움직임에 제한이 생깁니다. 어느 순간 여러 명의 플레이어가 타일을 소유하고 있으면 생각지 못하게 산소가 급격이 떨이지기 시작하고 잠수함으로 돌아가기 힘들어집니다. 잘못 계산하면 그대로 수장됩니다. ㅋㅋ

해보면 보통 잠수함에 많이들 못 올라갑니다. 대부분 물 속에서 게임이 끝나죠. 그게 아니라면 대부분 또 살아남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찌되었든 자기가 찾은 보물에 적힌 점수의 합으로 승자를 결정하게 되는 파티 게임입니다.

이게 플레이어 성향에 따라 잠수함 근처에서만 놀 때도 있고 정말 저 멀리 내려갈 때도 있습니다. 이 날은 바다 깊숙히 내려갔네요. 누구 한 사람이 타일을 집으면 모두들 갑자기 생각이 많아지죠. ㅋ

웃으면서 재미나게 했네요. 규칙 쉽고 테마도 좋습니다~

4. Bang! 뱅 ★★★

말로만 듣던 뱅을 하였습니다. 생각보다 알아야 할 카드 장수가 제법 되더라고요. 저는 무법자였는데 부관인척 하는게 정말 쉽지 않더라고요. ㅠㅠ

다음엔 더 잘 하고 싶습니다.

★ 신년 축하 케익~

뱅 끝내고 신년 축하 케익 먹었습니다. 나중에 모두 함께 촛불을 껐네요. 아주아주 좋았고, 케익 맛있었습니다~ 노피어님, 정말 감사합니다 ^-^

5. Fake Artist Goes to New York 가짜 예술가 뉴욕에 가다 ★★★★

이 게임은 오잉크 게임즈에서 만든 그림 그리기 게임입니다. 정말 간단한 규칙에 빵빵 터지게 합니다. 답을 알지 못 하는 가짜 예술가는 눈치껏 그림을 그려야 하고, 진짜 예술가들은 그림을 그리데 가짜 예술가가 어떤 그림을 그리는지 알지 못하게 해야 해서 그게 정말 재밌습니다.

작년 보드엠 파티 때 사지 못한게 정말 아쉽네요. 이날 무진장 재밌게 플레이하였네요. 웃느라 정신 없었습니다 ㅋ

6. Kanban: Automotive Revolution 칸반 ★★★☆

스트롱홀드의 신작 칸반입니다. 게임 셋팅 및 설명이 시간을 적지 않게 게임으로 플레이 자체가 하드한 게임입니다. 게임의 테마는 자동차의 제작 과정과 판매를 다루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게임에 대한 이해가 떨어진 채로 하다가 거의 끝날 때쯤 되니까 무엇무엇을 신경쓰면서 해야 할지 조금은 눈에 들어오더군요.

다음에 정신 똑바로 차리고 플레이하고 싶네요. 플레이가 힘들긴 했지만 느낌은 좋았습니다. 다음 번 플레이가 기다려집니다.

7. Deep Sea Adventure 해저탐험 ★★★☆

하드한 게임을 플레이해서 쉬운 게임이 필요했습니다. 적시에 플레이하였네요. 이번에는 잠수함 근방에서 주로 플레이어들이 많이 왔다 갔다 하였네요. 그래도 인원이 6인 풀이어서 그런지 3 라운드 때쯤 되니까 해저길이 정말 짧아져있더군요. 그래서 전 길의 꼬리 부분의 세 개 더미 보물을 챙겨볼만 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끝까지 내려가서 챙겼지만 결국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

오잉크의 게임답게 브릿지로 하기 좋은 게임입니다.

8. Sticheln 슈티헤른 ★★★☆

유명한 트릭 테이킹 게임인데 드디어 해볼 수 있었네요. 규칙을 들어보니 무척 간단하더군요. 고통의 게임이라 불린다 하던데 정말 고통을 팍팍 주는 게임이었습니다. 그래도 기대 이상의 재미가 있었습니다. 왜 유명한지 알겠더군요.

다음 번 플레이가 기대되네요. 제가 소유하지 않아서 구입해서 플레이해야 될지도 모르겠네요 ㅋ

9. Limits 리미트 ★★★

우베 로젠버그를 이런 게임도 만들었더군요. 플레이어들이 원하는 카드를 돌아가면서 버리고 그러다가 상대 플레이어를 고발하는 게임입니다. 라운드 시작 때 리미트 카드가 공개되는데 거기에는 색별로 허용되는 카드 장 수가 나와있습니다. 그걸 보면서 플레이어는 상대방이 방금 버린 카드가 허용치를 넘었다 생각하면 고발하는 겁니다.

눈치껏 잘 찍어야 하는데 그게 쉽지가 않더라고요. 그리고 라운드 초기에 플레이어별로 1장씩 제한을 늘리고 싶은 색을 버려서 또 변수가 됩니다. 생각보다 할만하더군요.

2인으로 했는데 다인으로 하면 어떨지 궁금하네요.

10. The Great Dalmuti 위대한 달무티 ★★★

정말 잘 알려진 클라이밍 카드 게임이죠. 특징적인 건 카드 번호만큼의 장수가 있고 플레이어별로 계급이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게임을 하면서 그 계급에 맞는 행동을 하면 정말 재미납니다. 친한 사람끼리 하면 더 재밌게 할 수 있는 MT용 게임입니다.

중간 정도의 계급이었는데 나중에 귀족으로 올라갈 수 있었네요. 오랜만에 했는데 역시나 재미납니다 .ㅎ

11. La Isla 라 이슬라 ★★★

라 이슬라는 스테판 펠트의 신작 중 하나로 아쿠아스피어와는 다르게 패밀리 게임입니다. 가족용 게임답게 게임은 전략적인 면이 있지만 카드 운이 꽤나 강합니다.

게임 방식은 간단합니다. 카드는 세 가지 기능으로 쓸 수 있습니다. 특수 능력을 패시브로 쓰기, 표시된 자원 얻기, 표시된 동물 트랙 전진하기. 세 장의 카드를 뽑고 세 개의 단계에 하나씩 배치합니다. 1 단계는 패시브, 2 단계는 자원 획득, 3 단계는 탐험가 배치, 4 단계는 동물 트랙 전진. 3 단계를 뺀 나머지 단계에 쓰기 위한 카드를 배치하는 겁니다. 라운드는 1단계에서 4단계로 순서대로 진행되며, 1, 2, 4 단계는 플레이어들이 동시 진행하고, 3 단계는 턴 순서를 따라 플레이됩니다.

탐험가 배치를 통해 동물 토큰을 얻을 수 있고 이걸 활용하여 점수를 챙길 수 있습니다. 쉬운 게임으로 중간에 브릿지 보드 게임용으로 하면 좋습니다.

동물을 세트로 모을 것이냐, 아니면 하나만 많이 모을 것이냐, 패시브 기능으로 이득을 많이 챙길 것이냐, 하다 보면 생각외로 고민할게 참 많습니다. 저는 처음에 하나만 모으려고 시도 했는데 생각보다 동물 토큰 모으기가 쉽지 않아서 결국 같은 토큰을 겨우 두 개만 더 추가하였네요. 하지만 동물 트랙 전진을 통한 점수를 꾸준히 잘 챙겨서 간신히 1점차로 1등을 할 수 있었습니다. 1,2,3등이 1점차로 정말 아슬아슬한 승부였네요.

12. Orléans 오를레앙 ★★★★ 2회

작년 보드엠 사무실에서 해본 이후로 처음 해보네요. 오를레앙은 간단히 주머니 빌딩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주머니에서 타일을 꺼내고 그 타일들을 액션 공간에 배치한 다음 액션을 수행합니다. 액션 공간은 한 개 내지 많으면 세 개의 칸으로 구성됩니다. 보통은 이들 칸을 필요한 타일로 꽉 채워야 액션이 가능합니다.

게임는 이벤트 공개, 타일 꺼내기, 태일 배치, 액션 수행, 이벤트 해결의 순으로 진행되고 체감 게임 난이도는 무척 쉽습니다. 기본 액션은 보통 추가 타일을 획득하게 합니다. 건물로 추가적인 액션들을 얻을 수 있는데 특정 타일을 여러 종류의 타일로 쓰게 하거나 그밖에 특수한 능력을 제공합니다.

게임은 마치 도미니언의 덱빌딩을 하듯 타일을 획득을 통한 주머니 빌딩을 하게 합니다. 공익사업 보드를 통해 필요없는 타일들을 주머니에서 영구 제거할 수도 있습니다.

제법 긴 18 라운드로 진행되는 게임이라 장기적인 계획을 잘 세워야 합니다. 게임의 승점은 세 가지로 나뉩니다. 상품 타일 점수, 동전 점수, 인물+집의 수에 별 수치의 곱하기 점수. 결국 게임은 점수를 얻기 위해 하는 것이기 때문에 끊임없이 이것들을 염두해두고 해야 합니다.

언뜻 플레이하다보면 인터액션이 없을 거 같기도 하지만 하다 보면 상대 플레이어의 행동을 신경 쓸게 제법 있습니다.

오랜만에 다시 해봤는데 정말 재밌게 하였네요.

13. Shadow Hunters 쉐도우 헌터 ★★★☆

이 게임, 정말 간만에 해봤습니다. 몇 년 만에 하는 거라 규칙 다시 듣고 게임하였네요. 쉐도우가 게임을 거의 지배하다시피 했습니다. 강력한 쉐도우가 많이 나왔고 서로 캐릭 공개하면서 능력들을 적극 활용해서 헌터의 패배로 끝나는가 했습니다. 반격 능력을 가진 쉐도우, 사면체 주사위를 굴리는 쉐도우들이 나왔거든요. 질 뻔 했는데 반격 능력을 지닌 쉐도우의 공격 주사위 수치가 정말정말 잘 안 나오고, 또 캐릭의 특수 능력인 능력 봉인으로 반격 기능을 못 하게 만들어서 그 때부터 승기가 헌터에게 넘어온 듯 했습니다. ^^

하면 할수록 더 재밌게 할 수 있는 게임 또 할 기회가 생기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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