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털 (ChickenFea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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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3월 둘째주 플레이 후기

1,759 조회

2023.03.13 03:54

2023년 3월 5일 ~3월 12일 3월 2주차 즐겼던 보드게임 후기입니다!

저번주 후기를 좀 빨리 쓰고, 주말에는 못하겠지 싶었는데 와이프와 주말에 게임을 2개나 즐겨서 8일 동안의 보드게임 기록입니다.

3월달 부터는 어느정도 업무의 여유(?)가 생겨서 회사 저녁 번개 보드게임 모임에도 참가를 하니 전략 게임의 비중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날아라 고블린> - 2인 플레이 [3월 5일]

- 저번주 일요일 집에서 유튜브를 보다가 갑자기 시작된 와이프와의 보드게임 파티입니다.

- 뭘 보다가 그랬는지는 기억이 안나는데 <캐터필터 킹덤> 이 유튜브에 살짝 보였고, 저건 없냐고 물어봐서... 비슷한 고블린은 있다! 에서 시작이였습니다.

- 사실 저도 처음 해보는 게임이긴한데, 생각보다 쏘는 맛이 있더군요. 문제는 집에서 TV 장 밑으로 쏙 들어가거나 하면 너무 찾기 어렵다는거!
그리고 생각보다 탑에 있는 왕(?)이나 상대방의 도둑 고블린을 떨어뜨리기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포트리스는 자신 있었는데도...

- 결론 적으로는 새우던 토템도 무너지고, 와이프가 먼저 보석을 20개 모아서 승리! 나중에 장모님이랑 한번 더 해봐야 겠네요

<화이트홀 미스테리> - 2인 플레이 [3월 5일]

- 두번째 게임은 기왕 이렇게 된거 1:1 게임으로 쭉 이어서, 화이트홀의 미스테리를 진행하였습니다.

- 간단한 설명 이후, 와이프가 잭더 리퍼(이동 능력 6개 모두 사용), 제가 수사관을 진행하였습니다.(능력 모두 사용 안함)

- 첫번째 사건 스타트 지점이랑 매우 가까운 장소에서 한번 동선을 추리하였으나... 놓쳐 버렸고, 두번째 피해자 to 세번째 피해자쪽으로는 마차를 타고

중간에 한번 도망간는걸 1칸 차이로 실수하여 기어코 3번째 사건까지 발생 후 마지막 사건만이 남습니다.

- 다만 강을 건너가야 하는 상황이였기에, 우선 다리를 틀어막으려고 준비하다가, 느낌이 쎄해서 다리 앞에서 잡아내고 승리했습니다.

- 아직 집에있던 화이트채플에서 온 편지도 안해봤었는데, 또 이렇게 비슷한 작품 해보니깐 그쪽도 조금은 궁금해지는군요..! (개봉 노플)

<플릿 더 다이스> - 2인 플레이 [3월 6일]

- 이번 주의 시작은 어쩌다 1분이 빠지게 되어서, 1:1 게임으로 즐겼습니다.

- 소모임 활동이 없는 주라, 팀원과 플레이를 진행하려고 했는데, 아직까지 1인플레이 밖에 안해봤던 <플릿 더 다이스> 를 다인플로도 즐겨보았습니다.

- 주사위 선택 방식에 따라서, 각 플레이어의 동선이 완전 바뀌는 점이 재미있었는데, <대구> 업그레이드 를 선택한 저는 일단 배를 잔뜩 띄우는 전략으로 승부하고,
팀원 분은 가재로 초반 돈을 땡긴 이후, 새우 메타로 승부를 보려고 했으나... 새우 주사위가 나오는 일은 없었다고 합니다.

- 원래 롤앤 라이트/플립 앤 라이트 장르를 좋아하기도 해서, 해당 게임의 후속작인 <세자매>도 조만간 구매해서 플레이 해봐야 겟네요!
(사실 하드리아누스의 방벽 이후로 롤앤라이트/프립앤라이트는 더 이상 안사려 했는데... 1시간 이내 게임들... 너무 좋습니다.)

<타이니 타운> - 3인 플레이 [3월 7일]

- 최근에 관심을 가지고 보고있던 게임 <타이니 타운>입니다. 사실 <리틀 타운>이랑 고민했는데, 이쪽의 미플이 마음에 들어서 이쪽을 골랐습니다.
(추가로... 최근에 글랜모어 연대기를 즐겨봤어서, 리틀타운 보다는... 그쪽이 상위호환 아닌가? 라는 생각도 있습니다.)

- 각자 돌아가면서 원하는 자원을 모두가 획득하고, 해당 자원을 16칸 내 땅에 이쁘게 배치해서, 패턴을 만족한 건물을 짓는 심플한 규칙인데,
실제로 게임을 하고 있으니... 건물들 간의 배치도 신경 써야 되고, 남이 내가 원하지 않는 쓰레기만 던지는 것도 막아야 하고,
내 기념물(각자 지을 수 있는 고유 건물)도 신경써야 되고, 생각보다 머리를 많이 쓰는 퍼즐 전략 게임이였습니다.

- 처음에는 자원이 너무 부족한거 아닌가... 싶었는데, 자원이 부족한 만큼 쓰기전에 뭐라도 방법을 마련해야 하기에 그랬던것 이였습니다...!

- 이번에는 기본판만으로 플레이를 했지만, 이후 카드 바꿔가면서 한번 더 해보고 싶은 게임이네요!

<아르낙 + 확장> - 4인 플레이 [3월 8일]

- 오랜만에(2월 참석 못함) 참석한 저녁 모임에서 아르낙 + 직업 확장을 모두 활용해서 플레이 해봤습니다.

- 초반 플레이어가 2분 계셔서, 실제 종료까지는 3시간 반 정도 걸렸습니다. (셋팅 및 설명 시간이 약 30분이 걸렷네요...! 셋팅 어려워)

- 각 직업은 탐험가, 독수리꾼, 대장, 주술사(제가 진행)으로 진행했고, 오른쪽 판은 불뱀 신전으로 진행하였습니다. (뭐든 확장으로 해보고 싶어서)

- 직업이 끼니깐 기본 아르낙에 비해서 좀 더 재미있는 플레이들이 많이 발생하는것 같아서 필수 확장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첫 3라운드 까지는 늘 그렇듯 최선의 방법만 고민해서 플레이를 진행하다가, 4~5라운드에 모두가 치열하게 공간 차지 미치 점수를 올려가며 경쟁하였습니다.

- 독수리꾼 플레이어가 조수를 활용한 훌륭한 플레이를 통해 혼자 100점 넘게 올리면서 1등을 하셨고, 동일 점수로 공동 2등으로 마무리하였습니다.

- 참 재미있고, 생각보다 어렵진 않은데 뭔가 오래 걸리는 게임 ← 포지션 인것 같네요..! 한창 즐겼으니 당분간 3~4달은 봉인될 예정.

<스플랜더: 대결> - 2인 플레이 [3월 9일]

- 여전히 진행중인 회사 동식 동아리에서의 리그전입니다. 이번에는 파랑색 10점 모으기를 운좋게 달성하여 승리! 이로써 3전 3승 전승으로 1등을 달립니다.

- 사실 이번에도 왕관으로 이겨서, 왕관 플레이가 강한것을 보여주고 싶었으나... 정신 차려보니 상대 검정색이 6점까지 따라 붙어서,
급하게 방향을 틀어서 이길 수 있었습니다. (3 단계 카드에서 파랑색 점수 카드가 2장이 공개되어 있었음)
- 하면 할수록 잘만들었다는 생각이 드는 게임이네요! 빨리 귀족 확장이나 카드 풀 확장이 나왔으면 합니다!

<로스트 시티> - 2인 플레이 [3월 9일]

- 리그전 이후 애매하게 30분 남은 시간을 활용하여, 로스트 시티도 한판 즐겼습니다.

- 초반 카드 풀에 파란색과 노란색이 잔뜩 들어와서, 미래를 위한 투자를 믿고 노랑 x 4배, 초록 x 4배를 도전했으나 노랑은 말아 먹고 초록만 대박을 칩니다.

- 이 게임의 가장 묘미는 상대방의 희망을 언제 짖밟는가(?)에서 오는것 같습니다. x N배 해놓은 상대방이 원하는 큰 숫자를 내려놓고 종료하는 쾌감이...!

- 간단한 룰에 적당한 운과 전략을 원하신는 커플들에게 추천 드립니다. 공간도 크게 안먹어서 카페에서 하기 좋습니다.

<광기의 저택> - 4인 플레이 [3월 11일]

- 와이프와 함께 동반한 4인 광기의 저택 모임! 오늘의 목표는 2개의 시나리오를 돌리는 것 이였습니다.

- 큰 책상에 셋팅하고, 아이패드와 연결된 TV로 화면을 보면서 다같이 대화하면서 하니깐 느낌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 첫 시나리오인 [끓어오르는 복수심] 에서 약 2시간 정도 소모하고 해피엔딩으로 클리어 하였고, 과일좀 먹으면서 잠깐 20~30분 쉰 이후

예정되어있던 [어둠 속으로] 가 생각보다 길것같아서 집중력 저하될 것 같아 [이그의 잊힌 사원]을 플레이하였습니다.

- 두번째 시나리오도 해피엔딩으로 끝내긴 했으나, 중간에 나오는 어플 퍼즐에서 몇번 봐주는 플레이가 있었기에 가능했던것이기에,
약간... 글래도 해피 엔딩으로 끝내고 싶었고, 와이프한테 성공적으로 영업 및 모임에 나올 수 있어서 좋았다! 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 진짜 재미있는 상황들이 많았는데, 요런 레거시 및 시나리오 기반 게임은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서 깊게 말씀 드리지는 않겠습니다.

(게임 사진은 방 구조나 크리쳐 배치등으로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서, 숨겨 두었습니다.)

(플레이했던 시나리오는 2가지 입니다. 문턱 너머의 확장[끓어오르는 복수심], 뱀이 서린길 확장[이그의 잊힌 사원]

- 끓어 오르는 복수심 종료 단계 직전에 찍은 샷.

- 모두가 한곳에 뭉쳐서 마지막 해결을 위해 힘쓰고 있네요.

- 다만... 시나리오 자체는 좀 많이 실망스러운 시나리오였다. 개연성도 그렇고... 퍼즐도 그렇고...

- 이그의 잊힌 사원의 종료까지 얼마남지 않은 상황

- 기존에 해봤던 시나리오들 중에서 퍼즐 및 시간이 주는 긴박감은 최고가 아니였나 싶습니다.
- 퍼즐 구성도 너무 좋았다. 명확하게 원인 - 문제 - 해결이 잘 만들어져서 동작한다고 느꼈습니다.

- 전투도 생각보다 많은 것도 개인적으론느 좋았다. 어짜피 강한건 내 캐릭터가 아니라 내 주사위니깐!(3개 던져서 3개를 뽑는 남자)

<드래곤 캐슬> - 4인 플레이 [3월 11일]

- 저녁 먹으러 가기도 좀 애매해서, 마지막 30분짜리 짧은 게임으로 드래곤 캐슬을 한판 진행하였습니다.
- 지난 번처럼 스피디한 게임을 위해 2정령 / 2용으로 플레이 하였고, 타일 배치는 가장 이쁜 <자금성> 으로 진행하였습니다.

- 뭐니뭐니해도 마작과 같은 타일을 만지작 거릴 수 있다는게 최고의 장점인 게임인 것 같습니다.
다만, 현재까지 2판 진행해보면서 그다지 게임성이 크게 달라진다는 느낌은 못받고 있어서... 더 많면 높은 가치가 될만한 게임은 아닌것 같고,
지금과 같이 30분 짜리 게임 하나 필러로할 만한게 없을까? 좀 이쁜거 좋아하면 한판? 정도의 포지션으로 제격인 것 같습니다.

돌아오는 3월 셋째주 및 넷째주는 잡혀 있는 방탈출 카페 일정도 있고, 보드게임 점심 모임 및 저녁 번개도 있고,

무엇보다... 머더미스터리 파티를 선약으로 잡아놓은 상태라 기대감이 상당한 3월입니다.

바쁜 와중에도 열심히 보드게임을 즐기면서 살고 있습니다. 다음주에도 더 많은 게임들 즐기고 후기 남겨놓겠습니다.
(일단 이번주 점심 모임은 협력 신작 2종을 모조리 뜯을 예정입니다! - <안개속 카르카손>, <카이트> 두둥!)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다들 행복한 보드게임 라이프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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