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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8일 보드게임 달리기

3,198 조회

2015.01.03 11:13

12월 28일,

지인 3명을 초대했습니다.

보드게임 하자고 부른 사람들이지요.

딱 4인용 테이블밖에 없어서 4인용 게임만 몇 개 해보려고 초대했지요.

초대를 했으므로, 점심을 대접하고,

▲ 오늘 메뉴는 까로보나라였어요.

느끼의 끝을 보여줄 수 있는 메뉴죠 :)

다른 여자들한테는 이걸로 점수 좀 땄었는데...

와이프는 오일파스타를 좋아한다는 게 함정 -_-;

원래 있던 멤버 말고 한 명 더 들어와서 형들이 하는 말이,

"조심해라, 금방 밤 열시 된다. 시간 훅 간다."

정말 보드게임 은근 시간이 빨리 가요. 피곤할 정도로.

첫번째로 카멜업!

투스카니의 코인, 정말 잘 써먹고 있습니다.

확실히 분위기도 살고, 3~6인플까지 여러번 해봤는데, 동전으로도 충분해서 지폐는 사용할 일이 안 생기더군요.

카멜업을 한 두번 해본 사람들이라 그런지, 주사위를 굴리기보단 앞서가는 낙타는 함정으로 바보 만들고,

뒤쳐지는 낙타는 열심히 부스터를 달아주고!

정말 끝까지 알 수 없는 경주였어요.

주사위를 굴렸을 때 33%의 확률을 뚫고 앞서나가거나 함정에 걸리면 사람들은 박수를 치죠 :D

제가 결혼하기 전 부터 와이프 집에 있었던 루미큐브에요.

그냥 뭘 꺼낼까 하다가 눈에 보여서 간단하게 하자며 루미큐브를 꺼냈어요.

간단은 개풀...

머리 아프다고 한 판 하고 넣었어요.

이거 하고 할리갈리 했던 것 같은데 사진이 없네요. -_-;;;

다음으로는 러브레터.

처음엔 다들 병맛이라고 했던 러브레터인데,

요즘은 간단하게 하기엔 정말 꿀재미라며 주변 사람들이 극찬합니다.

핸드메이드 한 것이다보니,

이거 얘가 만든 거다, 얘 취향을 알 수 있다. 오타쿠 같다 등등으로 시작했고,

설명서를 읽으면서, 이게 대체 뭔 상관이냐고, 러브레터를 왜 쓰냐고 ㅋㅋㅋㅋ

하지만 게임 자체는 항상 재밌게 했네요.

경비병으로 저격하는 재미,

상대방 바보 만드는 재미 등등이 있지요 ;D

실패하지 않는 러브레터 였습니다.

다음으로 보난자.

지금 보이는 파란 옷 입으신 분이 별명이 원래 콩이랍니다. -_-;

그런데 러브레터나 쿠 같은 게임은 다 1등하시던...

원래 보난자가 협상을 잘 하는 게임으로 알고 있는데,

우리멤버가 모이면 어째 금일봉과 배신과 똥칠하기로 게임이 이루어지는지 모르겠네요 -_-;;;;;;;;;

다음은 하나비 엑스트라.

20점을 넘겨보자며 열심히 했는데 18점에 그쳤네요.

하나비를 할 때마다 느끼지만, 머리가 아주 싱싱할 때, 지치지 않았을 때 해야할 것 같다는...

힌트는 다 떨어지고,

내가 아는 정보는 없고,

아무도 나에게 눈치로라도 정보를 주지 않고, (우린 완전 FM)

온전히 나 혼자 운으로 결정을 해야할 때, 1/4의 확률로 맞는 카드를 냈을 때의 희열감이란 이루 말할 수 없죠.

그럴 땐 하이파이브! ~ ^^

절대 실패하지 않는 라스베가스.

확장팩까지 껴서 블러바드.

사진만 봐도 치열함이 느껴지나요.

입을 잘 털어서, 다른 사람끼리 싸움 붙이고,

나는 가늘고 길게 살아남는 법이 2등하는 비법이랍니다.

1등은... 열심히 잘 딴 사람이 ^^;;

거짓말하는 게임인데 정직한 사람이 이기기 쉬운 쿠 입니다.

콩님이 거짓말만 하면 자꾸 웃으셔서 다 티가 나긴 했는데,

나중엔 그것까지 다 속이셔서 결국 1등을 제일 많이 차지하셨던 -_-;;

저녁은 피자를 사먹었는데, 원래 내기하려고 했다가 피자가 먼저 와버려서 그냥 뿐빠이 -_-;;

이렇게 하고 나니 시간이 밤 11시더라고요.

연말에 보드게임을 대체 몇 시간을 하는 건지,

여태까지 못한 것 몰아서 하나...

꼭 한 번도 안 해본 사람이나 새로운 사람들이 자꾸 껴서,

라스베가스나 카멜업만 하다보니.... 아직 후기도 안 썼는데 질리네요 ㅡㅡ;;

공대 남자애들만 모여서 할 땐 그냥 처음부터 푸에르토리코 설명하고 해도 재밌게 하던데,

다 그런 건 아니겠지만 제가 같이 했던 여자들 중 반은 보통 생각하려고 안 하고 이해하려고도 안 하는 사람들이 반이라서

그냥 카멜업까지인가보다 싶네요. 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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