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원더스 듀얼 자작으로 만든 신 확장입니다! (장문 주의)

주딩주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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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31 오전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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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주딩주딩입니다!

제일 좋아하는 게임 중 하나가 세븐원더스 듀얼인데요, 저는 필수로 확장을 껴서 하곤 합니다

게임을 자주 하다보니 신 카드 아이디어가 떠올라서 바로 제작하고 테플을 진행해봤습니다!

보라 여러분들도 한 번 테플해보시라고 자료 올려드립니다! 자료는 자료실에 올려드리겠습니다 ㅎㅎㅎ

사진은 테플을 진행하면서 찍은 것입니다!

이 밑에서부턴 아이디어 착안 과정입니다. 의식의 흐름대로 쓴 것이므로 반말인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ㅎㅎ

듀얼을 거의 100판을 해가는 시점에서 게임에 조금 변화를 주고 싶다! 그렇다면 변화를 줄 수 있는 부분은 어디가 있을까? '원더' '건축물 카드' '진보 토큰' '신 카드'

이 중에 건축물 카드를 추가하는 건 내가 게임의 틀을 건드리는 거 같아서 말도 안 되고 진보 토큰도 약간 애매하다. 원더는 밸런스 맞추기가 힘들 거 같고... 남은 건 신 카드!

신 카드 여러 장 추가하는 건 내가 힘들고 ㅎㅎㅎ 신화 당 한 장씩만 추가를 해보자! 지금 신 카드는 색깔 별 어울리는 능력들로 이루어져 있다. 빨간색은 군사, 초록 색은 과학 이런 거 말이다.

이걸 최대한 건드리지 않는 선에서 한 장씩 추가를 해보자.

첫 번째로는 파란색, 그리스 신화이다. 파란색 신들은 건축물 카드와 점수에 관련이 있다. 바로 '자유의 여신상' 원더의 능력이 떠올랐다. 각 시대의 건축물 카드를 전부 카운팅하면 원하는 카드를 100퍼센트 확률로 뽑을 수 있는 아주 좋은 능력이다. 원더에 있지만 프로모를 합치면 16개나 되는 원더 중에서 내가 원하는 능력이 있는 원더가 나오긴 쉽지 않다. (프로모를 전부 다 합치면 원더는 총 18개이지만 '사그라다 파밀리아'와 '스톤헨지'는 일러스트만 다르므로 제외했습니다.) 이 능력을 신 카드에 넣자!

하지만 신 카드는 아주 드문 경우가 아니면 전부 사용한 플레이어'만' 좋은 능력이므로 이 능력을 그대로 넣고 싶진 않다. (드문 경우 : 상대방이 '아르테미스 신전(12원, 다시하기)' 원더만 지은 상태이고 내가 원더를 하나도 안 지은 상태에서 ANUBIS를 소환하면 반드시 상대의 원더를 파괴해야만 한다.) 내 돈 주고 소환한 신 능력으로 상대방에게도 건축물 카드를 주고 싶진 않다. 그러면 소환한 시대에 세팅 시부터 버려진 카드 3장을 가져와서 전부 보고 한 장을 비용없이 건설하고 나머지 두 장을 버린 카드 더미로 버리게 하자!

이름은 어떻게 지을까. 파란색 신 중 HADES가 있다. 명계의 신인데 이름답게 버려진 카드 더미에서 한 장을 비용없이 건설할 수 있게 해준다. 어떻게 보면 이 능력도 기본적으론 건드릴 수 없는 카드를 건드리는 것이므로 HADES의 부인이자 명계의 여신인 PERSEPHONE로 지어야겠다!

두 번째로는 빨간색, 로마 신화이다. 빨간색 신들은 전부 군사트랙과 관련이 있다. 분쟁 마커 전진에 관한 것도 있고 전진을 막는 것도 있고 군사 토큰에 관한 것도 있어서 요리조리 생각을 해보다가 처음엔 서로의 수도를 향해 돌격해나가는 컨셉이므로 원하는 건축물 카드를 부수는 걸로 할까 생각을 해봤다. 근데 그러면 과학 건축물 카드를 부수면 과학승리로 이기는 게 너무나도 어려워져서 밸런스가 무너질 거 같아서 생각을 바꿨다. 자원에 한해서 2개까지 부수는 걸 생각해봤는데 생각보다 BAAL과 겹치는 능력인 거 같아서 이것도... 그러다가 점수를 추가해보는 걸로 했다. 처음엔 군사 건축물 카드에 있는 방패 문양 당 1점을 했다. 그러고 테플을 진행해봤는데 순간 군사 트랙 자체에 있는 점수를 깜빡했었나보다. 난 거의 처음부터 문화승리만 노리고 점수를 모았는데도 이 카드 하나로 12점을 받는 걸 보고 너무 OP라고 생각하고 카드를 쓴 친구도 그렇게 생각해서 0.5점으로 낮추고 점수를 내림하기로 했다. 다른 의견으론 군사 건축물 카드 한 장 당 1점의 의견도 있었는데 이는 본판에 있는 길드 카드와 능력이 똑같아서 좀 그랬다. 그리고 전부 다 따져봤을 때 게임 내에서 군사 건축물 카드의 전체 장수는 총 14장, 그리고 카드 위에 있는 방패 문양의 갯수는 총 24개이므로 점수를 비교해보면 14점과 12점이다. 군사 트랙 자체에 점수가 있으므로 좀 더 점수가 적은 쪽을 선택했다.

이름은 어떻게 지을까. 로마 신화에서 전쟁과 관련된 신을 찾다가 전쟁의 여신을 찾았다. 이름은 BELLONA로 지어야겠다!

세 번째로는 초록색, 메소포타미아 신화이다. 초록색 신들은 전부 과학과 관련이 있다. 과학 문양을 하나 주는 것도 있고, 상대방의 과학 문양을 복사하는 것도 있고, 진보 토큰을 가질 수 있는 것도 있다. 처음엔 처음 세팅 때 깔리는 5개의 진보 토큰 중 하나를 먹는 걸로 할까 하다가 게임 상에서 같은 과학 문양을 2개를 독점해야지만 먹을 수 있는 진보 토큰을 돈만 있으면 살 수 있는 신 카드로 가져올 수 있다는 게 약간 밸런스가 안 맞는 것 같아서 아이디어를 폐기했다. 크게 생각나는 것이 없어서 이 신화에서도 점수를 넣기로 했다. 내가 모은 과학 문양의 종류 당 2점으로. 최대 10점인 카드인데 APHRODITE와 비교해서 큰 차이가 없는 것 같아서 일단 2점으로 했다. 과학 건축물 카드에도 점수가 없는 건 아니라서 조금 고민하긴 했는데 아직 이 신 카드는 테플을 안 해봐서 어느 정도일지 체감이 되지 않는다. 많은 테플을 거친 후엔 1점으로 낮춰야할지도 모르겠다.

이름은 어떻게 지을까. 메소포타미아 신화를 찾아보는데 능력과 어울리는 마땅한 신을 찾기가 힘들어서 그냥 천신인 ANU로 지었다!

네 번째로는 회색, 이집트 신화이다. 회색 신들은 전부 원더와 관련이 있다. 상대방이 안 지은 원더를 뺏어오는 사기 능력도 있고, 원더를 부수어 다시 짓게 해주는 능력도 있고, 버린 카드 더미에서 카드를 가져와 공짜로 원더를 짓게 해주는 능력도 있다. 사실 원더 관련 능력을 만들 때 정말 하고 싶던 능력이 있었다.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의 능력(진보 토큰 3개 뽑아서 1개 갖기)을 원더에도 정말 적용시켜보고 싶었다. 하지만 원더를 추가하는 건 절대 안 된다고 생각했다. 두 플레이어 합쳐 원더 8개 중에서 7개를 먼저 짓고 남은 하나의 원더는 버려지는 틀을 깨고 싶지 않았다. 이 원더 바꾸는 능력을 생각하게 된 제일 큰 이유는 '파로스 등대' 원더 때문이다. 내가 생각하기에 제일 안 좋은 원더라고 생각하는데 나무/벽돌/돌 을 생산하는 원더를 짓기 위해 고급 자원인 종이가 2개나 들다니... 우리 동아리에서도 최약체로 꼽히는 원더이다. 이걸 바꿀 수만 있다면...!!

아무튼 여기서 가장 고민한 게 원더 몇 개를 뽑느냐였는데 진보토큰과 원더의 가중치는 다르다고 생각해서 처음엔 2개를 뽑고 그 중에 하나를 내 짓지 않은 원더와 바꾸는 걸로 할까 했다. 근데 그러면 너무 확률이 낮다는 말이 많아서 원더 3개를 뽑고 그 중에 하나를 내 짓지 않은 원더와 바꾸는 걸로 정했다. 실제로 테플을 진행했을 때 이 신 카드는 전부 아주 괜찮았다고 하는 걸 보아 나쁘진 않은 것 같다.

이름은 어떻게 지을까. 약간 처음 주어진 게임의 운명을 바꾸는 느낌이라 이집트 신 중에 운명의 신이 있나 찾아봤는데 딱 있어서 바로 정했다. 이름은 HEMSUT로 지어야겠다!

다섯 번째로는 노란색, 페니키아 신화이다. 노란색 신들은 전부 교역과 관련이 있다. 12원을 받는 능력도 있고, 없어지지 않는 7원을 받고 안 쓴다면 점수로 바꿔주는 능력도 있고, 상대방 자원 카드를 뺏어오는 능력도 있다. 제일 고민을 많이 한 색이기도 하다. 처음엔 자신의 턴이 시작할 때 자원 5개 중 하나를 생산하는 능력을 생각해보았다. 근데 1시대, 2시대에 있는 교역 카드들과 비교해보니 큰 메리트가 없는 것 같아서 아이디어를 폐기했다. 상대의 교역 카드를 찢는 능력과 뺏어오는 능력 중에서 고민을 많이 하다가 교역 카드의 가격을 지불하고 뺏어오는 것으로 해보았다. 하지만 테플을 처음할 땐 그 교역 카드의 가격을 상대방에게 지불하는 걸로 해서 너무 메리트가 없어보여서 게임이 끝날 때까지 아무도 사지 않았다. 이 신 카드를 사는 이유가 내가 가진 돈을 써가면서까지 상대의 교역 능력을 없애려고 쓰는 것인데 오히려 돈을 상대방에게 준다는 게 이상했다고 한다. 그래서 교역 카드의 가격을 은행에 지불하고 뺏어오는 것으로 확정했다. 하지만 이건 아직 테플을 해보지 않아서 어떤 여파를 가져올지 감이 오지 않고, 충분히 바뀔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름은 어떻게 지을까. 페니키아 신 중에서 뺏어오는 약간 얼핏 보면 전쟁과도 비슷한 걸 상징하는 신이 있는지 찾아보았다. 전쟁의 신이 있어서 바로 정했다. 이름은 ANATU로 지어야겠다!

이렇게 카드 5개를 추가하면 어떻게 될지도 생각을 해보았다.

일단 일부러 점수를 주는 신 카드를 2개나 넣어보았는데 문화 승리를 노릴 때 좀 더 역전을 노릴 수도 있고, 방심하지 못하게 하는 효과가 있을 것 같다.

1시대에 카드를 가져갈 때 만약 같은 신화 토큰이 2개가 깔린다면 누가 두 번째로 같은 신화의 신 카드를 보느냐에 대한 것도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다. 좀 더 상대방이 두 번째로 놓은 신 카드가 무엇인지 예측하기 어려워지고, 관문 카드를 샀을 때 어떤 신 카드가 나올지 추측하기 어려워질 것이다.

'DIVINE THEATER' 원더의 티어가 좀 더 오를 것이다. 한 신화에 카드가 4장이 된 이상 1시대에 같은 신화 토큰이 2개가 전부 깔려도 볼 수 없는 카드가 생기는데 이를 소환할 수 있는 방법은 이 원더뿐이기 때문이다.

게임의 리플레이성이 상당히 오를 것이다. 애초에 이걸 위해서 이 생각을 시작한 것이니까.

많은 사람들이 플레이해주고 피드백을 해줬으면 좋겠다. 좀 더 아이디어를 다듬어서 팬 확장으로 발매된다면(그럴리야 없겠지만 ㅋㅋㅋㅋ) 정말 뿌듯하고 기분 좋을 거 같다!! 디자이너가 듀얼은 확장이 2개라고 말했는데 괜히 다음 확장은 어떻게 나올지 정말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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