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한 게임이라고 해도 나의 취향이 아닐 수 있습니다 :)
요약글
1. 유명한 게임이라고 해도 남들이 모두 재미있어 하는 게임이라고 해도 나의 취향이 아닐 수 있다.
2. 그럴 땐 과감히 처분하거나 묵혀두고 새로운 게임을 해보자.
3. 결국 나에게 재미있는 게임이 최고의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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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다들 즐거운 보드 라이프 하고 계신지요?
아래 마녀양님이 쓰루에 대해 적으신 글을 보고
저도 제 경험을 보린이 여러분들과 공유하고자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이미 보린이 과정을 지나신 분들은 귀엽게 봐주시거나 패스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작년 가을, 진지하게 보드에 입문한지 반년쯤 되던 때
드디어 2인 게임의 종착지라는 황혼의 투쟁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황투가 긱 순위 2~3 위 였던것 같네요.
기대에 잔뜩 부푼채로 룰북을 정독하고 테플에 8시간 걸려가며 마지막 시대까지 끝냈지만
다른 게임들과 다른 재미를 느꼈을 뿐 더 큰 재미를 느끼진 못했었습니다.
오히려 게임 후 드는 생각은 '이 정도의 재미를 위해 이 정도 시간을 투자하며 피곤함과 배고픔까지 이겨내야 하는가?' 였었죠.
'몇 번 더 해보면 참된 재미를 느낄 수 있겠지'하며 참아봤지만
결국 비슷한 느낌이 강해지기만 할 뿐 나아지진 않았습니다.
당시에 '내가 느낀 황투는 이러했다.'라고 말을 하니
많은 분들이 '그럴 리가 없다. 몇 판 더 해봐라. 아직 제대로 못해봐서 그렇다. 익숙해지면 괜찮다.'라는 말씀들을 해주셨었죠.
그렇지만 결국 저에게는 황투가 그저 그런 게임으로 남게되었습니다.
물론 황투가 못 만든 게임이란 건 아닙니다. 방출 후인 지금도 가끔은 생각날 정도니 오히려 잘 만든 게임이겠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어떤 게임이든 굳이 손이 가지 않는데 돌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보드는 즐기려고 하는 취미생활일 뿐이고 세상엔 나에게 맞는 게임과 그 게임을 함께 해줄 사람들이 얼마든지 있으니까요. (근처에는 없을 수도 있습니다..)
여담으로 게임추천 받는 글들이 많은데
추천으로 들어오는 게임들을 간추리고 간추리는 것보다는 최대한 많이 해보시길 권하고 싶습니다.
자신에게 맞는지 안맞는지는 결국 직접 해봐야 알 수 있는 것일 테니까요.
보린이 여러분, 혹시 유명하다는 이유만으로
혹은 다른 대부분의 사람들이 재미있어 한다는 이유로
재미없는 게임을 계속하고 계시지는 않으신가요?
다들 즐거운 보드 라이프 하고 계신지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