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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린이의 두번째 게임 체험기

2,408 조회

2022.12.28 02:54

저번 리뷰를 쓴 후 참가한 벙은 두번 뿐이었지만

체험한 게임이 많아 다시 리뷰를 쓰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어려운 매니아 게임 위주로 체험 해 왔는데,

이번엔 좀 대중적?인 픽들을 많이 해본 것 같네요!

1. 크리스마스 이브의 훈훈한 머더 미스터리

이브에 남자 다섯명이 모여 진행했습니다.

역시 크리스마스엔 보드게임이죠.

뭔 커플이여~

크리스마스의 붉은 색에 걸맞는 추리 게임입니다.

머더 미스터리는 서로 한 역할을 맡아

역할극 방식으로 범인을 추리하는 장르인 것 같습니다.

이 장르 자체를 이번에 처음 알았는데,

저는 추리소설을 사랑하는 관계로 매우 즐거웠습니다.

총 3종 진행했는데,

시체와 온천, 웬디 어른이 되렴, 목 베는 마을

난이도 순으로 이렇게 진행되었습니다.

스포에 민감한 장르니 스포일러 탭 써볼게요!

첫 번째 게임 시체와 온천입니다.

처음에 설명 해 주신대로 제일 쉬운 게임이었습니다.

진행 방식, 추리 모두 제일 쉬웠습니다.

각자 가진 짐이 있어 어떤 인물의 증거인지,

무엇으로 이 사람을 의심해야 할지 가장 확실했습니다.

텍스트 분량도 제일 적어 이해도 빨랐구요.

다만 저는 제 역할 때문에 오히려 범인을 잘못 짚었습니다..

다른 분들은 범인을 제대로 짚으신 것 같았는데

억울한 사람이 잡혀가는 엔딩이 되어버려 아쉽네요.

두 번째 게임 웬디, 어른이 되렴 입니다.

스포일러 탭을 달았지만 그래도 엔딩 후의 사진이라..

모두가 공유하는 면을 제외하고 전부 필터링 했습니다.

"플레이"로는 셋중 가장 좋았습니다.

천천히 제공되는 정보를 토대로 계속 추측해 나가고,

플레이어 스스로의 정보도 막혀 있는 상태라

자신의 기억이 무엇일지 계속 고민하는 것도 좋았습니다.

스토리적으로도 정말 최고였습니다만,

저는 추리 장르로서 시체가 널부러져있고,

모두가 혼비백산하는 그런 분위기를 선호하는 관계로,

스토리적인 부분은 다음 게임에 손을 더 들어주고 싶네요.

세 번째, 목 베는 마을입니다.

사진이 안나오는 것 같다면 착각이 아닙니다.

제가 깜빡하고 못찍었습니다..

오늘 사진 못찍은 게임이 좀 있네요ㅠ

스토리 부분에서는 가장 즐거웠던 게임입니다.

같이 플레이 한 분의 말씀을 빌리자면,

"일본 추리 소설을 읽은 느낌" 정도 되겠네요.

시나리오도 셋중 제일 길었고,

유일하게 캐릭터들 이름이 일본어라 어려웠습니다.

시나리오를 읽은 후, 플레이어들은 대저택에 던져져

무엇이 목표인지도 애매한 상태로 추리를 합니다.

적은 단서와 엄청난 자유도로 인해 아무말 대잔치..

그렇게 단서들에 휘둘리다 보면 갑자기 결말이 나고,

마지막으로 각자의 추리를 말해보는 과정에서

룰북에 정해진 순서로 범인 추측을 하다보면

뒤의 사람으로 갈 수록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지고,

마지막 사람이 추리하는 단계에서

비로소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설계였습니다.

저희 파티의 경우 다들 친한?상태인 관계로

커플 역인 분들의 경우 자기야! 라던가

날 의심하는거야? 우리 헤어져! 같은

즉석 멘트를 치며 즐거운 분위기가 만들어졌습니다만,

서로 친분이 없는 분들끼리 하거나,

파티에 유쾌한 사람이 한명도 없다면

게임이 많이 루즈해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살인사건이 일어났는데 유쾌?

그건 그것대로 이상하긴 하네요..

아무튼 셋 다 너무 즐겁게 했습니다.

앞으로도 머더미스터리류 게임을 하게 된다면

즐거운 마음으로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 옛날 옛적에

카레를 대접 해 주셔서 맛있게 먹은 후,

머더 미스터리의 여운을 살려 제가 아는 게임?을 하고,

옛날 옛적에를 해봤습니다.

서로 카드를 내려놓으며 스토리를 만드는 게임입니다.

저는 아예 처음 보는 게임이기도 했고,

설명을 들은 후에도 아니 이런게 재밌나? 싶었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굉장히 즐겁게 했습니다.

이 게임에서 너무 웃어서 다음날까지 광대뼈가 아팠어요..

게임 시작부터 갑자기 제가 모험을 떠나질 않나,

하다보니 갑자기 저는 사라지고 괴물이 등장하더니

말하는 행운의 네잎클로버가 말에 밟혀서 죽고(?)

대혼돈의 멀티버스가 있다면 여기가 아닐까요?

아님말구요.

정말 크리스마스에 걸맞는 즐거운 게임이었습니다.

3. 딕싯

시간이 늦어 한 분이 가신 뒤 딕싯을 했습니다.

리뷰는 많이 봤는데 처음 해 본 게임입니다.

사진에 덱이 마구 삐져 나온게 상당히 불-편 하네요.

주제를 내며 카드를 하나 내고,

다른 사람들도 같은 주제로 카드를 낸 후,

어느 것이 출제자가 낸 그림인지 맞추는 게임입니다.

제 마음이 너무 뒤틀린건지..

제가 출제한 문제는 한명도 못맞추시더라구요ㅠ

막 게임에 적응해 광기 넘치는 문제를 내려고 할 때 즈음

게임이 끝나버렸습니다ㅠ

차분하게 즐거운 게임이었습니다. 다음에 또 하고싶네요!

4. 스틱 스택

무너지지 않도록 색깔을 맞춰 쌓는 게임.

처음 해본 피지컬 게임입니다.

감기약 때문에 수전증이 심한 상태로 해서

하나하나 쌓을 때 마다 스릴이 넘쳤습니다.

다들 술도 안마셨는데 어떻게 그렇게들 신이 났는지ㅋㅋ

조금이라도 흔들리면 서로 소리지르며 즐겁게 했습니다.

5. 젝스님트

한번에 카드를 내려서 낮은 숫자부터 붙여서

다섯장째에 놓는 사람이 앞의 네장을 먹는 게임.

근데 가장 적게 먹은 사람이 우승인 게임!

1등은 한번도 못했는데

다른 분들이 카드 먹을 때 맛있게 드세요~ 하는게

굉장히 즐거웠습니다ㅋㅋ

6. 스컬

리뷰는 많이 봤는데 처음 해본 게임2.

정말 구성물이 단순한데 재미는 단순하지 않은?

저는 점수를 그닥 내지 못했습니다만,

다른 분 탈락하실 때 놀리는게 제일 즐거웠습니다.

여기까지 크리스마스 이브에 즐긴 게임들.

머더미스터리 게임들 하고 끝!

이었어야 했는데, 아쉬운데 한 게임 더?

를 계속 하다보니 막차 시간 즈음 헤어졌습니다.

정말 크리스마스까지 광대뼈가 너무 아팠어요..

아래는 그저께 벙에서 했던 게임들.

7. 마블 챔피언스 카드게임

최애 게임중 하나인 마딱 3인플.

요즘 살짝 애정이 식은 느낌인데,

막상 하자고 하셔서 하니까 또 즐거웠습니다.

이날은 레드스컬 캠페인을 시작부터 쭉 달렸는데,

1인플 할 때랑 비슷한 속도로 올클리어!

중간에 위태로울 뻔 한 적도 있었지만

게임오버의 위기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쉬헐크 스파이더우먼 앤트맨 파티로 진행했는데,

스파이더우먼의 하드캐리로 깬 느낌이 강하네요.

전 저지 위주로 돌렸는데, 저지는 언제나 즐겁습니다.

빌런의 철저한 계획을 망치는 인성질의 재미?

특히 이번판의 크로스본즈는 무기도 들자마자 뺏기고..

주요음모는 진행 좀 하려고 하면 웬 개미가 다 망치고..

야 우냐? 얘 운다!!

8. 테라포밍 마스 아레스 익스페디션

원래의 목적이었던 테포마 아레스 통칭 테딱.

제 최애게임2입니다.

솔플러였던 저는 게임을 두가지로 평가합니다.

첫째. 세팅이 간단한가?

둘째. 혼자 해도 재미있는가?

테딱은 두가지 면에서 다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건 1인플 할 때의 얘기고,

다인플도 해보고 싶어 처음으로 룰마를 자처해봤습니다.

호불호가 조금 있는 게임인 관계로 엄청 걱정했고,

게임 진행중에도 다른 분들 눈치를 계속 보면서

뭔가 안되고 있는게 있나 신경을 곤두세우며 했는데,

다행히 나름 재밌게 해 주신 것 같습니다.

정작 저는 제 플레이에 집중하지 못했는데,

그래도 잘 즐겨주신 것 같아 기분이 좋았습니다.

저는 이 게임은 사진 찍을 때 제일 즐겁더라구요ㅋㅋ

카드 쭉 깔려 있는 사진 보면 마음이 편안해진달까요?

너무 간만에 해서 저도 버벅이면서 에러플이 좀 있었는데,

다음엔 에러플 잡고 제대로 하는걸로!

9. 기즈모

사진이 없습니다ㅠㅠㅠㅠㅠ

재밌게 해놓고 사진을 안찍었네요ㅠㅜㅠㅠ

리뷰는 많이 봤는데 처음 해본 게임3.

제가 엔진류 게임을 좋아해서

보드게임을 처음 접한 시점부터 궁금했던 게임입니다.

1인플이 안되니까 관뒀었는데 이번에 해봤어요!

처음엔 밋밋해도 후반에 펑펑 터지는 매력이 있었습니다.

구슬 나오는 장치가 있는 것도 신기했고,

그걸 이용해 엔진을 굴린다는 것도 신기했습니다.

다만 첫 플레이라 계획 없이 일단 진행했고,

원하는대로 진행은 못하고 있는데

다른 분들은 뭔가 되고 있는 느낌이라

그냥 빠르게 종료 조건을 달성시켜서 끝냈습니다.

역시 모를 땐 물량으로 찍어누르는게 최고죠.

재밌었는데 생각대로 제대로 굴리지 못해서

다음에 제대로 한번 해보고 싶습니다.

이 다음에 퀴즈푸는 게임도 하나 했는데..

사진도 안찍었고 게임 이름도 몰라서 패스.

10. 카르카손

리뷰는 많이 봤지만 처음 해본 게임 4.

오늘의 마지막 게임.

타일 뽑아서 지도를 만드는 게임입니다.

어떻게 해야 점수를 잘 얻는지도 모르겠고,

누웠을 때 어떻게 적용되는지도 잘 모르겠고,

조언대로 따라 하면서 다른 분들 플레이도 망치고

인성질 하는 재미로 했습니다.

제가 길치라 그런지 뽑은 타일을 어디에 둬야 할지

전혀 보이질 않아서 좀 헤맨 느낌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즐거웠고 그림이 완성돼가는게 예쁘더라구요.

게임 진행 자체도 단순해서 좋은 것 같아요.

좋아하는 분들과 재밌는 게임들을 많이 해서 즐겁네요ㅎ

리뷰 끝!

다음에도 게임 쌓이면 리뷰 써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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