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집에서 대박난 게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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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10 오전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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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우선 저는 집에서 주로 중3 아들과 2인플을 주로 합니다.

주로 SF테마 게임을 많이 하고 좋아합니다.

올해 백프로는 아니지만 볼륨이 좀 큰 게임들 중 많은 게임이 대박이 났습니다.

1. 가이아 프로젝트

올해 초엔 주구장창 가이아만 했습니다.

일러는 별로 하고싶은 마음이 들게하는 게임은 아니였는데, 막상 해보니까 첫인상과는 많이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10개가 넘는 종족 모두 능력이 다르고, 또 2인플이긴 하지만 상대도 매번 다른 종족을 상대하다 보니

플레이시마다 새로운 전략을 짜야되는 점이 큰 장점이었습니다.

거기에 맵에 따라 지난번 성공했던 전략이 먹히지 않을 수 있어 정말 할때마다 새로운 게임이 되었습니다.

가이아를 플레이 하다보니 다른 게임을 할 생각이 들지 않았고, 가이아를 대체할 다른 게임이 있을까 의문이 들었는데,

가이아를 대체할 게임이 몇달만에 등장한 것입니다.

2. 테라포밍 마스

다다에서 테라포밍 마스를 판매를 시작했고, 생각보다 싼 금액에 게임이 나와서 덜컹 사버렸네요.

그리고 아들과 플레이를 했는데, 신세계였습니다.

팬데믹 이후 이렇게 테마에 몰입되는 느낌은 처음이었던거 같습니다.

가이아가 sf테마를 가지고 있지만 플레이시엔 테마가 많이 느껴지지 않고, 내용 자체도 비현실감이 있는데...

현실에서도 실제로 화성을 테라포밍하려는 계획이 있어 현실감도 있고, 게임을 하다보면 진짜 화성을 개척하는 느낌이 났습니다.

가이아의 재미를 다 느끼기도 전에 가이아를 대체할 게임이 나타날지는 정말 몰랐습니다.

카드 장수도 많은데 모든 카드가 내용이 다 다른 것과 가이아의 종족 능력별로 전략이 달라지는 것처럼 기업에 따라 전략을 달리해야하는 점이 리플레이스성을 높이는 역할을 했습니다.

게다가 비너스 프로젝트, 헬라스 맵확장, 프렐류드 확장을 추가하자 룰이 지저분해지지 않으면서 새로운 재미를 주니 더욱 맘에 들더라구요.

담배를 끊으려고 금연껌을 씹었더니 금연껌에 중독된 느낌!

(링크는 이전에 관련 내용을 적은 글입입니다. http://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20952&id=&tb=board_community)

3. 요코하마

아니 한해에 대박난 가이아, 테포마 2개의 게임을 연속으로 만났는데, 더 이상의 게임은 없을거라고 생각했고, 있다고 해도 2018년 만날 수 있을거라고 생각을 못했죠.

그런데 보드엠에서 예약판매할때도 포기했던 요코하마를 직거래 가능한 장소에서 싸게 파시길래 그냥 구매 문자를 날리고 구매를 하게되었습니다.

판매자 분이 무표정하게 게임만 건내고 가시길래(판매자 분을 욕하는거 아닙니다. ^^;)

게임이 얼마나 재미없길래 저러시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게임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면서 별로 하고 싶은 생각이 안들었고,

테포마도 해야되서 몇주동안 신발장(아내 몰래 게임 보관하는 장소)에 보관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아들한테 게임 건내주면서 룰 좀 파악하라고 했고, 아들은 룰을 읽으면 바로 한번 플레이 해봐야 하는 성격이라 억지로 자리에 앉아 플레이 하게 되었습니다.

와우~ 일본 배경에다고 건조한 느낌의 테마라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깔끔한 느낌에 반했습니다.

가이아와 테포마는 플레이후 체력고갈이 심한데 요코하마는 한자리에서 연속 2판이 가능할 정도로 체력 부담이 없다는 점도 맘에 들었습니다.

굳이 단점이라면 가이아나 테포마보단 리플레이스성이 떨어진다는 건데,

그건 가이아나 테포마랑 비교했을때 그런다는거지 결코 리플레이스성이 나쁘지는 않습니다.

이제 올해는 이것으로 끝이다.

야구도 한 게임에 홈런 3방 나오기가 어려운데, 이미 홈런 3방을 때렸으니 올해는 이정도로 만족한다는 생각했습니다.(아~ 구매를 안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4. 공룡섬

또 얼마 후 공룡섬 펀딩을 하더라구요.

저렴한 가격과 알찬 구성에 맘이 끌렸지만, 좋아하시는 분은 좋아하고 싫어하시는 분도 적잖게 있어서 갈등만 하다가 포기했습니다.

그러던중 얼마전에 천사눈망울님이 너무 싼 가격에 영문판을 판매하시길래 얼른 연락을 했습니다.

속으로는 왜 파는걸까? 왜 파는걸까? 그렇게 재미없나? 라는 생각이 계속들었지만, 너무 싼 가격이라... ㅠ.ㅠ

(요즘 거의 떨이 가격으로 중고장터에 게임을 내놓으시는 분들이 많은데 제발 그러지 마세요... 부탁입니다.)

게임 도착하자 아들이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이래서 택배거래는 하면 안되는데, 직거래로 몰래 가져와서 신발장에...)

동영상과 친절하게 번역해주신 룰북을(묘묘님 감사합니다.) 통해 룰을 파악한 아들과 함께 어제 밤늦게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분명 오류플이 있었고, 해석안되는 카드가 있어서 다른 카드를 뽑아야 하는 원치 않는 상황이 있었지만,

테포마의 장점 + 요코하마의 장점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습니다.

18페이지나 되는 룰북의 길이와는 다른 깔끔한 규칙과 테마의 몰입도, 관람객이 잡아먹히는 유머(?) 모두가 맘에 들었습니다.

정말 쥬라기 공원 영화 한편을 그대로 보드게임으로 옮겨놓았더라구요.

(해보지는 않았지만 스타워즈 리벨리온도 플레이를 하면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지 않을까 생각이 들면서 한번 플레이 해보고 싶네요.)

2018년 한해 집에서 홈런 4방이 나와버렸네요.

올해는 이정도로 마무리 하고 싶네요. (이렇게 말했지만 이미 바다건너 2개의 게임이 오고 있습니다. ㅠ.ㅠ 그런데 이건 가벼운 게임들이라...)

새로운 게임을 하는 것도 좋지만, 이미 대박난 게임을 능숙하게 하고 싶다는 생각도 있거든요.

다들 올해 대박난 게임 많으시겠죠? 물론 게이머가 다르듯이 대박난 게임도 다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보라님들의 집앞에 도착할 택배상자에 들어있는 게임 모두가 대박게임이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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