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맛이 생각나는 계절 입니다.^^

나디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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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9 오후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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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연한 가을이네요.

날씨는 점검 추워지고 있고 여기 파주는 조만간 파베리아가 될 예정입니다.

한글날..공휴일에 집에서 쉬면서 이런저런 생각하다가..

손맛에 대한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 적어봅니다.

(생각의 흐름대로 적습니다. 두서 없이 적어도 이해부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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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맛이라는 것은 음식의 '식감'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음식이 맛만 있으면 되지 식감이 뭐가 중요해!'라고 말하시는 분도 있는데

불만의 요소는 아니지만 만족감을 주지는 못한다고 생각됩니다.

근래 닭 음식을 먹었는데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는데 쫄김함이 1도 없고

부드러움만 있더라구요. 쫄깃함이 없어지니...맛은 있지만 먹은 후에

만족감이 많이 떨어지더라구요.

또 손막은 낚시의 손맛처럼 '몰입도'에 요소가 되는것 같습니다.

실제로 손맛 때문에 낚시에 중독되기 때문에...

손맛만 느끼고 물고기는 놓아주시는 분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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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보드게임의 손맛을 느끼게 하는 요소는 무엇일까?

전.... 보드게임 컴포넌트의 무게감인것 같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게임 중 손맛 갑은.. '스플렌더 입니다.'

ㅣ
보석칩... 어쩜 플라스틱 밖에 보석 스티커를 부착했어도 충분했을지 모르겠는데

무게감을 위해서 쇠판을 집어넣었지요..그래서 마치 보석을 들고 있는 듯한 무게감을

제공했지요.(작가가 의도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근래 3D로 만들어진 유리 컴포넌트 구매 열풍이 있었고

실제 많은 분들이 구매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보이는 것도 훌륭하지만 손에서 느껴지는

촉감과 무게감이 만족도를 향상시킨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데.. 저는 가격이 제법 후덜덜 해서 구매하지 못했습니다..^^

실제로 그런지는 사신 분이 느낌 남겨주세요.ㅎㅎ)

보드게임의 컴포는 종이 또는 플라스틱 또는 목재로 이루어지는데..

사람들이 목재를 선호하는 이유는 촉감이 좋아서 일수도 있지만 무게감이 한몫하는것 같습니다.

보드판에 내려놓았을때 딱 보드판과 부착되는 느낌..

종이를 집기도 힘들지만 팔랑팡랑한 느낌.. 플라스틱은 띠리링 튕기면서 떨어지는 느낌..

아.... 이 참을수 없는 가벼움 ..

사람들이 마작, 바둑, 장기를 좋아하는 이유는 게임성도 있지만

두껍고 무거운 패를 내려놓았을떄 딱! 하는 부착성이 한 몫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이 무게감을 위해 명품 바둑알,장기알은 돌로 만든다고 합니다.

스플렌더 이야기 나와서 조금더 이야기하면.. 이 손맛은.. 비교를 통해 확연하게 느낄 수 있는것 같습니다.

저는 초기에 스플렌더를 영문판으로 구해서 보석칩에 무게감이 높습니다. 그런데 근래 커피숍에 구비해놓은

재판 스플렌더를 해볼 기회가 있었는데.. 아.. 뭔가 아쉽다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근래 오를레앙과 요코하마 디럭스가 중고시장에서 높은 가격에 판매되는 것도

희소성 문제도 있지만 저는 컴포넌트가 2D냐 3D냐.. 종이냐 목재냐는 손맛도 한몫을 하는것 같습니다.

저는 디럭스가 없기 때문에 무게감을 느끼지 못했지만 사람은 경험적으로 2D보다 3D가 무게감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가치가 올라가는 것 같습니다.

도색된 컴포는 특히 가격이 장난아닌데...

도색의 효과중에 하나가.. 무게감을 주기 때문이라고 판단됩니다.

메탈색으로 도색된 탱크,건담,자동차,오토바이는 무거워 보입니다.

(물론 실제는 무겁지 않아 실제 게임 적용중에 손맛에는 한계가 있겠습니다만^^)

근래 요코하마 컴포를 만들어서 3D 프린터로 출력해보았는데..

기본 설정 3D 프린터는 출력 속도 때문에 속을 벌집모양으로 구멍을 만들면서 만듭니다.

출력후에 들어보았는데.... 이 참을 수 없는 가벼움 T_T

그래서 속을 꽉꽉 채워서 출력해보았는데 역시 나어지더라구요^^

근데 PLA라는 소재가 워낙 가벼워서 한계가 있습니다.

그리고.. 출력시간 장난 아닙니다.T-T

그래서 보드게임 제작 업체도 가격을 맞출려면 목재가 최선일 것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저는 솔직히 목재 컴포도 크기가 작아 가벼운 것들에는 만족을 느끼지 못합니다.

그래서 보드게임 업체가 컴포를 목재보다 무거운 쇠나 돌로 만들어주면 좋을텐데...

둘다 가공할려면 장비도 필요하고 손기술이 있는 장인이 필요해 생산 속도 문제 있고..

일단..가장 중요한 가격이 후덜덜 할 수 밖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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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말이 길어졌네요...

생각해보니 3D프린터로 나온 출력물에 대한 손맛에 대한

아쉬움이 센치하게 만들어서 넋두리가 되어버린듯..

그만 줄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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