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2주 즐긴 게임들 후기입니다 :)

멜로대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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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16 오후 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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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멜로대디 입니다 :) 12월1일~15일에 즐긴 게임들 후기입니다.

★★★★☆~★ 9~10점 : 평생 소장

★★★★ 8점 : 언제 해도 재밌는 게임

★★★ 6점 : 재밌음. 쿨타임 필요. 소장은 글쎄?

★★ 4점 : 누가 하자면 한다.

★ 2점 : 딱히 재미를 못찾겠는 게임.

※ ★ : 2점 / ☆ : 1점 / + : 0.5점

※ ♥ : 가족, 파티, 필러 게임

12월 5일 무지하우스

1. 투 매니 본즈 (3인) ★★★+ 6.5

요새 핫한 뼈많이를 처음 해보았습니다!

아, 저는 협력 게임에는 별로 흥미가 없어서.. 그런 점에서 평가는 참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협력 게임에도 유전자가 있나요..? 저는 협력 게임은 그냥 긴장감이나 성취감이 전혀 안느껴지더라고요..

그렇다고 경쟁 게임을 엄근진 빡겜 하는 것도 아닌데 말이죠..

일단 전투 위주의 심플한 진행이라 그게 젤 맘에 들었습니다. 조우 카드 읽고 선택하는 것도 재밌었고..

캐릭터마다 확실한 기믹이 있고, 같은 캐릭이라도 성장 시키기에 따라 다양한 스타일로 키울 수 있어 재밌었습니다.

그리고 주사위..!! 주사위를 굴리는 건 언제나 옳죠! 퀄리티도 너무 좋고.. 칩들 만지는 기분도 너무 좋았습니다.

보드게임만이 줄 수 있는 굴리고 만지는 기본적인 재미를 너무 잘 살린 게임 같아요.

오늘 보스는 무슨 타워 같은걸 소환하는 녀석이었는데.. 특성이 단단함? 이어서 너무 어려웠습니다.

모두가 쓰러진 상황.. 가장 절망적인 순간에.. 소중히 아껴두었던 독 묻히는 전리품을 이용해서 한 틱 차이로 이겼습니다!

그렇게 극적인 승리를 거두고.. 모두가 환호를 하며 즐겁게 마무리 했습니다!

제가 해봤던 협력 게임 중에서는 가장 괜찮았습니다.

전투와 성장에 집중한게 너무 훌륭하고 게임성은 나무랄데가 없는 명작이라고 생각합니다.

2. Electropolis일렉트로폴리스 (3인) ♥♥♥♥

시간이 애매하게 남아서 오래동안 얘기만 들었던 일렉트로폴리스를 마무리로 돌렸습니다.

타일 배치 게임인데, 공장들을 배치하고 연료 타일들을 모아서 공장을 돌려서 가장 많은 전력을 만들어낸 플레이어가 승리합니다.

공장의 종류가 여러가지가 있는데, 화력 발전소들을 모아 놓으면 더 많은 전기를 발생시키지만 환경 오염도 야기합니다.

게임 중에 얻을 수 있는 ‘지지도’라는 것이 있는데 이게 높으면 어느 정도의 오염도가 커버되지만 지지도보다 오염도가 높으면 그 차이의 제곱만큼의 점수를 최종 점수에서 감점합니다. 그래서 무턱대고 공장들을 마구 지어댈수도 없지요.

원자력 발전소는 오염도를 올리지 않지만 핵폐기물을 저장하는 시설을 지어야만 돌릴 수 있구요, 풍력발전소는 친환경 적이지만 큰 전력은 만들어내지 않습니다.

그 외에도 공동의 게임 목표 카드 점수, 개인이 받는 카드들에서 각자의 점수 등을 더해서 승자를 결정하는 게임입니다.

타일은 드래프팅 방식으로 가져가는데 턴오더를 결정하는 방식과 타일을 가져가는 순서를 결정하는 방식이 매우 재밌었습니다.

기본 골자는 타일을 많이 가져가고 싶으면 맨 마지막에 가져가는 방식인데.. 이 부분의 심리전이 재밌었습니다.

설명으로 쓰니까 복잡해졌는데 간단한 타일 드래프팅 배치 게임입니다.

게임 시간도 알맞고, 브레인버닝도 적당히 되는 좋은 필러게임이었습니다.

12월 12일 무지하우스

1. Beyond the Sun (3인, 2회플) ★★★★+ 8.5

어느새 BGG 90위까지 올라온 비욘드 더 썬입니다.

중급 정도의 난이도의 상당히 직관적인 일꾼놓기 + 테크트리 + 영향력이 잘 버무려진 좋은 게임입니다.

게임 종료 조건이 업적카드에 누구의 토큰이든 3개가 올라가면 끝나는건데.. 이게 레이싱 느낌이 나는게 아주 쫄깃쫄깃합니다.

생각보다 플레이타임도 컴팩트해서.. 해본 사람들 3인이면 1시간 정도면 끝날거 같습니다.

아크노바 이후 처음으로 연달아 돌아간 게임입니다! 첫판에는 아무래도 두분이 게임을 파악하는 과정이었어서 아쉬움이 많이 남았던거 같습니다.

두번째 게임엔 바로 게임을 파악하시고 밤식빵님이 야무지게 테크도 잘 올리고 업적도 빠르게 달성하면서 우승!

전체적인 아트워크도 그렇고 게임플레이도 그렇고 담백하게 직관적으로 잘 빠졌습니다. 그러면서도 다양한 요소들이 잘 어우러지게 버무려져있습니다.

다만 기술과 이벤트 카드들이 그렇게 많지 않아서 두판째에도 봤던 것들이 계속 나왔는데..

이건 르아브르나 로렌초 처럼 제한된 카드풀이지만 나오는 순서에 따라서 느낌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리플레이성에 엄청난 타격이라고 생각까진 안들었습니다.

오히려 이건 경험자들끼리 하면 더 흥미진진한 요소일 수도 있구요.

두번째 판에는 비대칭성이 강한 보드로 했는데 더 재밌었던거 같습니다.

전반적으로 단점이 크게 안보이는 탄탄한 게임입니다! 한글판은 소식만 무성한데.. 이 게임 확장이 나올때 같이 가져오면 참 좋겠습니다.

2. Evergreen (3인) ♥♥♥

나무를 키우는 게임! 4라운드 동안 해가 동서남북 한바퀴 돌면서 스코어링을 하는데 작은나무는 1점, 큰나무는 2점을 주지만 나무들의 그림자에 가려지는 나무는 점수를 못받기 때문에 배치를 잘해야 합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 가장 넓게 이어진 숲 점수도 신경써야해서 서로 붙여서 놓기는 해야하는.. 꽤나 브레인버닝을 해야하는 게임입니다.

이게 머리를 쓰면서 배치를 빡세게 잘 하면 할 수도 있을거 같은데 게임 자체가 이뻐서 별 생각없이 해도 힐링하는 느낌으로 좋았습니다 ㅎㅎ

나무 컴포도 많고 듀얼레이어도 깔끔하게 잘 나왔어요 뭔가 깨끗(?)하다 해야하나..? 잉크젯말고 레이저프린터로 뽑은 느낌이랄까요? ㅋㅋ 암튼 깔끔합니다.

그리고 라운드가 뒤로 갈수록 점점 짧아지게 설계해서 늘어지지 않는게 가장 맘에 들었습니다.

와이프와 2인플

1. 스플렌더 듀얼 (2인) ♥♥♥♥+

요즘 가장 많이 하고 있는 2인 게임입니다. 시간이 애매할때 꺼내기 좋고 만족감도 채워주는 좋은 게임이지요.

세가지 승리조건 중 한 색깔 10점 모으기가 젤 강해 보이긴하는데.. 흠, 좀 더 해봐야겠습니다.

2. 아크로폴리스 (2인) ♥♥♥♥+

요것도 스듀만큼 자주 돌아갑니다. 2인 전용은 아니지만 2인이 매우 재밌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필러게임의 이상적인 요소를 다 갖추고 있다는건 너무 자주 얘기했죠..?

숙련자룰 중 오늘은 주거지와 신전을 넣고 했는데.. 확실히 견제가 더 치열해집니다. 대리석을 안가지고 있으면 속수무책으로 당해야해서 꼭 몇개는 확보해 두어야 합니다.

3. 언던티드 : 노르망디 (2인) ★★★★ 8

4번째 시나리오 입니다. 처음으로 저격수가 등장했네요.

항상 시스템을 칭찬하게 되는 게임입니다.

2차세계대전 저격수들의 무시무시한 존재감을 간단한 시스템으로 참 잘 살렸습니다. 정찰병 없이 혼자 기동이 가능한 점과 한발한발의 파괴력을 기가 막히게 표현했네요.

독일군은 미군 저격수가 외롭게 지키고 있는 남쪽 포인트를 공략하기로 합니다. 혼자서 여럿을 처치했지만 결국 다굴엔 장사가 없죠.. 마지막 저격수 카드가 제거되고 독일군이 점령하려는 찰라!

북쪽에서 남하한 미군이 독일군 본진을 점령하면서 승리했습니다. 결국 저격수가 시간을 충분히 끌어주어서 미군이 승리할 수 있었네요.

이로써 스코어는 2:2가 되었습니다.

갈수록 흥미진진해지고 있네요 :)

4. 아르낙의 잊혀진 유적 + 확장 (2인) ★★★★☆ 9

저는 교수, 와이프는 신비주의자? 로 플레이 했습니다.

옆에서 보는 입장에서 신비주의자는 공포를 태우고 요란하게 하는거에 비해서 혜택은 별로인듯했어요..

교수는 좋은 캐릭인거 같습니다. 컨셉 확실하고 아티팩트 카드점수도 보통 높고 워낙 효과가 좋은 것들이 많아서 잘만 돌리면 엄청 강력할거 같습니다.

어찌어찌 하다보니 점수타일을 한개도 못샀는데 카드로 점수를 꽤나 많이 얻어서 점수는 괜찮게 나왔습니다.

5. 르 아브르 CE (2인) ★★★☆+ 7.5

올해 한판도 못돌릴줄 알았는데 꺼내보았습니다.

와이프도 오래전에 한거라 간단히 룰 설명을 한 후..

사실 룰이 간단해서 설명할것도 별로 없습니다 ㅋㅋ

그치만 말로 딱히 설명할수 없는 르 아브르만의 묘미가 있지요.

특별 건물 몇 장 바뀌는게 세팅 변화의 전부인데 건물이 깔리는 순서만으로도 매 게임이 묘하게 다릅니다.

제가 수출을 많이해서 이긴줄 알았는데 와이프 건물 점수가 엄청 컸네요. 대패였습니다ㅋㅋ

많이 해본 게임은 아니지만 할수록 오묘합니다.

가족과 즐긴 게임

1. 리버탈리아 (4인) ★★★+ 6.5

저번에 모임에서 한번 해보고 요번엔 아이들과 한번 돌려봤습니다.

Paolo Mori 작가가 게임을 룰적으로 깔끔하고 흥미롭게 잘 만듭니다. 하지만 깔끔한 룰이 주는 딱 그 정도의 재미를 깨지는 못하는거 같아요. 카이사르나 에스노스 같이 말이죠.

이 게임도 재밌습니다. 룰도 쉽고 재밌는 상황도 나오고.. 근데 웬지 모르게 2%가 안채워지는 느낌이랄까요. 나쁜 게임은 아니지만 눈이 반짝반짝 해지는 느낌은 못받았습니다.

그래도 이 정도 포지션에서 자신만의 매력이 있고 컴포가 너무 이뻐서 종종 찾을 게임 같습니다.

2. 더 마인드 (4인) ♥♥♥

아이들이 더 어릴때는 은근히 서로 힌트를 주면서 했는데 오늘은 찐으로 해보자! 외치고 시작했습니다.

찐으로 하니까 역시 6단계까지 밖에 못갔지만 그래도 더 재밌고 도전하고 싶네요!

3. 마이 시티 (4인) ♥♥♥♥+

클랭크! 레거시를 하려고 꺼냈는데 스티커 시트가 한개 없어서 진행이 불가해서.. AS신청을 넣고 마이시티를 꺼냈습니다.

이 레거시 게임을 띄엄띄엄 진행해서 1년 넘게 하고 있네요 ㅋㅋ

오늘은 에피소드 16이었습니다. 빨리 후다닥 진도 빼서 끝내야겠습니다.

가족 레거시 입문용으로 적극적극 추천할 수 있는 좋은 게임입니다.

4. 킹도미노 석기시대 (2인) ♥♥♥+

킹도미노 본판만 해도 충분히 좋은 게임입니다만 요 버전은 과하지 않은 개선작입니다.

첫째는 얼음 지형 쪽을, 저는 숲 지형 쪽에 집중했는데..

화산을 누가 가져가냐에 따라서 점수 뻥튀기가 달라져서 더 흥미진진한 부분이 있습니다 ㅎㅎ

5. 미니빌 + 항구 (2인) ♥♥♥+

저의 보드게임 파트너 둘째가 픽해서 오랜만에 미니빌!

저는 미니빌이 왜 이렇게 재밌는지 모르겠어요 ㅎㅎ

그래서 판타지 미니빌인 발레리아 카드 킹덤즈도 너무 좋아합니다.

항구 확장은 필수 입니다.

그리고 승패와 상관없이 참치잡이배는 진리입니다 ㅋㅋ

눈도 제법 많이 내리고 날씨가 정말 춥네요. 항상 건강 조심하시고..

이렇게 추울때 일수록 역시 실내에서 보드게임이 최고입니다.

즐거운 보드라이프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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