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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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는 시간 교실에서는.

1,843 조회

2018.09.05 21:07

예전엔 쉬는시간, 점심시간마다 아이들이랑 보드게임을 하곤 했는데 요즘은 일이 너무 많아서 자주 교실에 못 올라가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수업이 연달아 있는 김에 교무실에 내려가지 않고 우리반 교실에 들러보았습니다.

교실에 보드게임을 50여개 비치해 두었는데, 이 녀석들이 보드게임 하는 것이 좀 시들해졌으면 어쩌나 걱정하면서요.

그러나

제일 먼저 눈에 띈 건 전통의 강호 텔레스트레이션이었습니다. 깔깔거리며 신났더군요. ㅎㅎ

이 게임은 정말 해마다 대성공입니다. 싫어하는 아이도 없고 질려하는 아이도 없는 대단한 게임입니다.

다음 테이블에서는

쿼리도를 하고 있습니다. 이 게임은 작년 아이들은 몇 번 건드려보고는 이후 손도 대지 않았던 게임인데 올해는 인기가 대단합니다. 쿼리도 대회라도 열어줘야 하나 고민입니다. ㅎㅎ

희한한 전략들도 많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사진 속의 녀석들은... 딱 봐도 수준이 어느정도인지 보이실 겁니다. ㅎㅎ

그 다음 테이블에서는 아니 책상에서는

메모아르! 요즘 뜨거운 4인방 중 하나입니다. 개학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비치했는데 어찌나 해댔는지 다들 머리가 엄청 좋아졌습니다. 카드가 모두 뒤집어지는 건 이제 기본이라고 합니다. ㅋㅋㅋ

정말 며칠 전만해도 만약에 카드가 다 뒤집어지면 어떻게 해요? 하고 묻던 아이들이었는데....

다음은

뜨거운 4인방 두 번째. 하이브 콤팩트입니다. 아직 쿼리도만큼은 아니지만 역시 다양한 전략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는 게임입니다. 집단 지성(?)의 힘은 대단합니다. ㅎㅎ

메모아르와 함께 비치한 게임인데 확실히 새로 가져다 둔 것들이 인기가 좋긴 합니다.

교탁에서는 핫4인방 중 하나인 하이 소사이어티가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이녀석들, 이걸 십 분만에 끝내려하다니...

그리고 사진에는 없지만 아이들이 쿠도 많이 하고 있다고 합니다. ㅎㅎ

그런데 여기가 교실이여 보드게임방이여? ㅋㅋ 어쨌든

대신 요즘 찬밥이 된 게임은...

러브레터(1학기가 지나고 나면 아이들이 손을 안 대는 건 예나 지금이나 늘 같네요.)

포세일(하이 소사이어티에 밀림)

렉시오(1학기의 초초강자였는데 2학기 들어서 아무도 안 하네요...)

로보77(아이들이 분실해서 새로 사다놨는데... 비닐포장도 안 뜯어놨더군요... ㅠㅠ 작년 아이들은 숫자가 닳아서 안 보일민큼 많이 했는데 ㅠ)

노땡스, 젝스님트, 컬러레또 등등은 일찌감치 버려짐.

아예 한두판 하고 손도 안 댄 게임도 있죠.

아발론, 사보타지 등의 마피아류 게임(작년 아이들은 정말 많이 했는데 올해 아이들은 저랑 한 번 해보고 관심도 없네요. 수학여행 가서는 또 재미있게 같이 해 놓고는... 교실에서는 하는 모습을 보지 못했습니다. ㅠㅠ)

아이스쿨(딱 한 번 튜토리얼 하고는 먼지만 쌓여감.)

그외에도 많지만... 어쨌든 해마다 아이들 취향은 다른 듯합니다. ㅎㅎ

여유가 좀 생기면 종종 올라가 봐야겠어요. ㅎㅎ

보너스컷.

한 아이가 씨앗사 돈뭉치를 쾌척했습니다. 덕분에 다운포스에 이 돈을 넣어서 예전 탑레이스 룰과 개인적으로 만들었던 변형룰을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ㅋㅋ

뱅가드 오브 워랑 로드 A/S받고 남은 미니어처입니다. 여분 미니어처까지 넉넉하게 보내줘서 이것 외에도 남는 미니어처가 20여개 더 있어요. ㅎㅎ 딸아이가 좀 더 크면 같이 이걸로 도색 연습할 날을 꿈꾸고 있습니다. ㅎㅎ

슬슬 티알피지를 아이들과 시작해볼까 싶어 구상 중입니다. 갑자기 나타난 집은 협찬:다이소.

그리고 패스파인더의 히어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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