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위치의 유산 2번째 시나리오 후기 (쉬움/제니 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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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18 13:55

안녕하세요 벨라스틴입니다.

던위치의 유산 2번째 시나리오 후기 갑니다~~!

아래는 던위치의 유산 시나리오에 대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던위치의 유산을 진행하지 않은 분들은 열람하지 않기를 권고드립니다.

이전 시나리오인 과외 활동에서 학생들을 구하지 못한 죄책감을 가득 안은 상태로 ㅜㅜ 클로버 클럽 카지노로 들어갔습니다.

드디어 클로버 클럽 카지노로 입장~~! 아컴 3판에서도 봤던 라 벨라 루나에서 시작해서 익숙한 느낌이 들어서 시작할 때의 느낌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ㅎㅎ

근데.. 실제 카지노 책임자가 저렇게 무섭게 생긴 사람이면.. 전 도박하러 안 들어갑니다.

첫 번째 주요 사건의 특징인 '범죄자'키워드를 가진 적들이 '냉담한' 키워드를 갖는다는 것 때문에 교전하지 않고 이곳 저곳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마치 007의 제임스 본드마냥 첩보원이 된 것 마냥 조사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시나리오에서는 특정 장소에서 단순한 조사로 단서를 획득하는 것이 아닌 장소마다 특별 단서 획득 행동이 있더군요. 운 좋게도 단서 획득이 잘 되서

첫 번째 주요 목적은 손쉽게 진행했습니다.

근데 하필이면 복도 뒷 길로 들어간 곳이 VIP 라운지인데 정리 단계에서 자원 획득이 안되다니!!!

제니 반스에게는 너무 치명적인 디버프였네요 ㅠㅠㅠ 그래도 피해를 입거나 그런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단서만 신속하게 취하고 빠져나왔습니다.

주요 사건이 두 번째로 접어들었는데 이게 왠걸..? 과외 활동 클리어 하고 왔더니 바로 3으로 가라네요!

근데 이게 왠걸..? 흉물과 같은 곳에 있는 범죄자를 흉물이 알아서 처단을 해주네요? 속으로 '개이득'을 수십번 외치며 결말을 향해 달려갔습니다.

어차피 저랑 거리가 멀어서 별 이득은 없었지만, 자기들끼리 치고 박으면서 적이 줄어든다고 생각하니까 마냥 좋았습니다.

마지막까지 조우 카드는 저를 괴롭혔으나 틈새공격까지 감수한 끝에 무사히 후퇴할 수 있었습니다.

아.. 근데 정말 다 잘했는데 다 끝나고 나서 아주 치명적인 에러플을 저질렀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주요 목적 카드가 총 4장이더군요? 그래서 이전 시나리오 진행에 따라 3번째 주요 목적을 알맞게 선택해야 하는데 박사와 관련된 주요 목적 카드를 올려놓고

결말을 진행하는 바람에 피터 클로버를 구하는 결말에 도달하지 못했습니다.

의지 테스트를 통해서 간단하게 구출이 가능했는데 시나리오 종료 후, 주요 목적 카드를 정리하다가 이걸 발견했네요...

제 잘못이고 업보라 생각하며 아무 성과 없이 후퇴했을 때의 결말로 적용해서 시나리오는 마무리 했습니다. 다행히 트라우마를 받거나 그런 것은 없었네요.

마지막 피해수치 5에 공포 수치 4로 약간 아슬아슬했습니다. 과외 활동 시나리오와는 정 반대로 레오 데 루카 하나만 깔고 전투도 거의 진행하지 않고

조사와 이동만 하다가 시나리오가 끝났습니다. 왠만하면 괴물들 다 처단하면서 시나리오 진행하곤 했었는데 이번에는 스스로 색다르게 게임을 해봤네요.

이제 던위치의 유산이라는 장대한 이야기에서 한 걸음을 나아갔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맞이할 시나리오들이 기대가 됩니다 ㅎㅎ

서막을 마무리한 이 시점에서 광신도의 밤과 비교를 해본다면, 광신도의 밤은 전투 위주로 쏟아져 나오는 구울들과 추종자들을 때려잡으면서 정신없이 플레이했다면

이번 서막의 두 시나리오는 진정한 '조사자'로서 플레이를 하게 만들었다고 봅니다. 제가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두 번째 시나리오에서는 첩보 영화의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고, 실제 플레이도 그렇게 흘러갔습니다. 다음 시나리오는 에식스 카운티 특급열차인데 이 공간을 어떤 방식으로 카드로 표현했을지 너무 궁금해지네요.

으아 빨리 퇴근하고 집에 가서 하고 싶네요 ㅋㅋㅋ

이번 파주 슈필 포함해서 아컴 카드에만 수십만원을 투자했는데 투자한 돈이 전혀 아깝다고 느껴지지 않는 게임성에 매 시나리오마다 반하게 됩니다.

보드 게임을 즐기는 분들이라면 꼭 한 번 해보셨으면 좋겠네요. 오늘은 여기까지 줄이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