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2주 즐긴 게임들 후기입니다 :)

멜로대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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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15 오후 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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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멜로대디 입니다 :) 10월1일~15일에 즐긴 게임들 후기입니다.

★★★★☆~★ 9~10점 : 평생 소장

★★★★ 8점 : 언제 해도 재밌는 게임

★★★ 6점 : 재밌음. 쿨타임 필요. 소장은 글쎄?

★★ 4점 : 누가 하자면 한다.

★ 2점 : 딱히 재미를 못찾겠는 게임.

※ ★ = 2점 / ☆ = 1점 / + = 0.5점

♥ : 가족, 파티, 필러 게임

10월 4일 무지하우스

1. 옵세션Obsession (3인) ★★★★ 8

모임원이 오래 기다렸던 게임입니다. 한동안 절판이었는데 재판을 바로 구매해서 드디어 받으셨네요!

그와 동시에 한글판 소식이 들려왔지만.. 나오기까진 한참 걸릴테니.. 그 사이에 많이 돌리기로 했습니다 :)

사실 게임하기 전에 이런 의심은 가졌습니다. 워낙 물량이 없고 구하기 힘든 게임이다보니.. 미화된 부분이 있지 않을까?

사람의 마음이란게.. 구할 수 없는걸 가지고자하는 욕구와 사람들의 말들이 합쳐지면 점점 환상(적)인 게임인 것처럼 느끼게 되기 마련이니까요..

그래서 그런 아우라들을 뚫고 최대한 객관적으로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음, 막상 해보니 그런 의심을 할 필요가 없었던거 같습니다.

플레이를 해보니 객관적으로 8점, 혹은 그 이상을 줄 수 있는 탄탄한 게임입니다.

무슨 게임이랑 비슷하지? 가 딱 떠오르지 않았어요. 게임이 끝나고도 한참 곰곰히 생각해봤는데도 말이죠.

테마와 분위기는 독보적으로 유니크합니다. 모임원들은 '브리저튼' 이라는 드라마? 를 얘기하시던데.. 꼭 그걸 모르더라도 살면서 영화나 드라마에서 봤던 예전 영국 귀족들의 삶을 상상하면 어떤 분위기 인지는 머릿속에 그려지실겁니다.

그렇다고 테마게임은 아니고 테마가 잘 살아있는 빡빡한 유로게임이라고 보시는게 맞습니다. 약간 컨셉잡고 가볍게 파티파티한 마음으로 즐기면 더욱 몰입할 수 있을거 같아요.

- 이 게임에 Etsy 미플 스티커는 필구인듯..!! 저게 없었다고 상상하면.. 으으

게임은 빅토리아 시대? 의 영국 귀족들의 삶을 그린건데.. 매 라운드마다 각자 귀족들을 위한 행사를 개최합니다.

5가지 종류의 행사가 있고 각 행사를 열때 필요한 일꾼이 다릅니다. 어떤 종류의 행사냐에 따라서 초대할 수 있는 손님의 제한이 있는 것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정치 토론' 행사를 열면 남자 손님만 올 수 있고.. '꽃꽂이' 를 열면 여성 손님들만 올수 있습니다.

손님이 오면 하인을 붙여서 시중을 들어줘야하는데 손님에 맞는 하인들이 일 할 수 있는 상태여야 초대할 수 있습니다.

한번 하인들이 일을 하면 한라운드를 쉬어야 그 다음 라운드에 다시 사용가능한 상태가 되기 때문에 (마치 버라지에서 휠이 도는 느낌? 이랑 비슷합니다) 계획적으로 사용을 해야합니다.

돈을 벌어서 새로운 건물들을 구입해야 더 좋은 행사들을 개최할 수 있고.. 평판도 높아야 수준높은 행사, 수준높은 손님들을 초대할 수 있기때문에 돈도, 평판도 신경써야합니다.

컴포넌트, 일러스트, 메커니즘이 테마, 분위기와 너무너무 잘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게임이네요.

그러면서도 개인 목표 등을 달성하기 위해 타이트한 계획을 짜는 재미도 놓치지 않았습니다.

2. 카라라의 궁전 (3인) ★★★☆ 7

바로 숙련자 모드로 했고, 집에서 2인플 해보고 모임에서 바로 3인플을 해보았습니다. 2인보다는 3인이 더 나았네요.

채점 할때 같은 건물들을 사야 유리한 부분이 있는데.. 2인에서는 각자 자기꺼 모으는 느낌이었는데 3인은 경쟁이 붙기 때문에 더 치열합니다.

제가 이 게임을 사기전에 재미포인트라고 생각했던건 채점을 먼저 달리면 다른 사람도 강제로 해야하는 레이싱 느낌이었습니다.

여기서 재밌는 눈치싸움과 인터액션이 나올거 같았어요. 근데 기대만큼의 인터액션은 잘 안나왔습니다.

결국 건물 갯수가 비슷비슷하게 가기 때문에 혼자 엄청난 이득을 보고 이런 경우는 잘 안나오는거 같아요. 그냥 적당한거 채점 따라하면 되는 경우가 많아서..

4인플에서는 노리는 도시가 겹친다거나 하면.. 좀 더 눈치싸움이 생길 수 있겠네요.

장식품과 조각상도.. 고민을 한겹 추가해주긴하지만 글쎄요.. 전 개인적으로는 본판과 찰떡으로 어우러진다 이런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그냥 억지로 우겨넣은 느낌이랄까?

쉬운 룰에 적당한 플탐, 이쁜 컴포들이 장점이고 재미도 있습니다만 사알짝 2% 부족한 느낌이긴 합니다.

3. 카페 엑스프레소 (3인) ♥♥♥

신작 카드 레이어링 게임입니다! 시간이 남아서 즐겨보았습니다.

시간이 촉박해서 급하게 하느라 룰을 100% 이해를 못하고 시작해서 초반에는 이게 뭐지 싶었습니다.. ㅋㅋ

게임 끝날때 되니까 대충 알거 같았음에도.. 카드를 어떻게 겹칠지 엄청나게 고민이 되더라구요.

다음에 하면 조금은 더 잘할 수 있을지 않을까? 하는 헛된 희망을 품어보았습니다.

오늘은 집에서 즐긴 게임을 ‘2인’과 ‘가족’으로 나누어 보았습니다 ^_^

집에서 즐긴 ’2인플‘

1. 카라라의 궁전 (2인) ★★★+ 6.5

사실 모임에서보다 집에서 먼저 해보았는데.. 와이프랑 둘이 끝나고 얘기를 했던건 '개량 타일' 중에서 도시, 시골 타일의 배수를 올려주는 타일이었습니다.

다른 개량 타일들은 배수를 x1 만큼만 더 해주지만.. 저 두개의 타일은 x2 를 더해줍니다. 저희는 이게 좀 의아했어요.

물론 도시에 붙이는 개량타일들은 중복으로 여러 채점에서 써먹을 수 있어서 그렇게 만들었겠거니.. 생각은 했습니다만 그렇게 중복으로 받도록 세팅하는게 생각보다 쉽지는 않거든요?

반면에 건물들을 도시 or 시골 타일 한가지로 쭉 모으는거는 정말 쉬워서.. 쉽게 모아서 쉽게 써먹을 수 있는 단연 더 뛰어난 개량 타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어차피 같은 이름의 건물들을 모으면 건물 종류로 채점할때도 좋으니.. 자연스럽게 같은 색깔로 모아지게 될테니 말이죠.

아무튼 결과적으로 각자 한개씩 가져가서 와이프는 시골 개량 타일로만 70점인가? 를 먹고..

저는 도시 개량 타일로 60원인가를 먹었습니다. 그 돈으로 돈 2원당 1점으로 받는 곳에 들어가서 종료후에 40점인가 먹었구요.

아무튼 이게.. 해보신분들은 무슨말인지 아실텐데.. 저희들은 이 두 타일이 좀 너무 오버밸런스라고 생각해서 더욱 2% 부족하다는 생각을 지울수 없었습니다.

혹시 카라라의 궁전 신판을 해보신 다른 분들은 이 개량타일들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2. 도미니언 (2인, 2회플) ★★★★★ 10 (명예의전당)

- 둘째는 마대(마을+대장장이) 콤보를 꼭 고릅니다..

와이프랑 1판, 둘째랑 1판 .. 이제는 가족이 다 좋아하는 보드게임입니다.

옛날에 하던 게임을 이제 애들이 커서 같이 하니 감회가 새롭네요.

근데 둘째가 진짜 잘하네요.. 별로 봐준거 없는거 같은데 졌습니다.

다음엔 진짜 긴장하고 한번 해봐야겠습니다 +_+

3. 위대한 로렌초 마스터 에디션 (2인) ★★★★☆ 9

와이프는 3짜리 갈색 일꾼 가진 가문, 저는 군사력이 필요한 보라색 카드를 군사력을 안깎고 가져오는 가문을 선택했습니다.

와이프가 역대 최고 점수를 찍었는데.. 소감은 "일꾼 많은게 무조건 짱이다!"

저도 가문 능력 혜택을 많이 봤지만.. 와이프는 일꾼이 하나 더 있으니 그걸로 할 거 없으면 선잡아도 되고, 돈5원이나 일꾼5명해도 되니까 확실히 플레이가 유연하더군요.

지금까지는 그냥 평화로운 비딩을 통해 가문을 선택했는데.. 다음에 이 가문이 또 나오면 비딩 싸움을 할거 같습니다.

하.. 너무 재밌어요 로렌초 ㅠㅠ 아마 올해도 Top 3 안쪽을 지키지 않을까.. 저의 최애게임 중 하나입니다.

4. 판타지왕국 (2인, 2회플) ♥♥~♥♥♥♥+

룰 설명 1분, 한판에 10분도 안걸리는 아주 간단한 핸드관리 게임입니다.

서로 시너지를 주는 카드들을 모아야하기 때문에 카드들을 좀 알면 더욱 재밌습니다.

처음보다는 하면 할수록 더 재미를 느낄 수 있기 때문에 평점을 저렇게 적었습니다.

와이프와는 많이 즐겨서 대충 상대가 어떤걸 모으고 있는지 예상도 되어서 심리전이 재밌습니다.

보드엠에서 언능 확장을 내주었으면 좋겠네요!

5. 두배로 영리한 여우 (2인) ♥♥♥♥

영리한 여우 1에서는 점수를 골고루 내면서 여우를 많이 얻는게 고득점에 유리했는데..

2는 몇판 해보니까 한두개를 파는것도 좋을거 같네요.

접시에 올라간 주사위를 다시 굴리는 보너스가 생겨서 높은 눈의 은색을 과감히 골라서 여러개를 칠하고 다시 가져오는 방법도 효율이 좋았습니다.

저는 롤앤라는 역시 이정도가 딱 좋네요.

6. 트루아 (2인) ★★★★ 8

지난주에 대거 책장 숙청이 있었습니다. 한때 많이해서 애정있는 게임들도 과감히 보냈지요.

트루아도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와이프와 한판 더 해보고 결정하기로 했는데.. (이번이 5회플째 ) 끝나고 둘의 의견은 ‘확실한 Keep!’ 이었습니다.

‘물 8점’이 아닌 ‘꽉찬 8점(Solid 8)’ 을 줄 수 있는 게임입니다.

행동 카드들이 아이콘만 봤을땐 한눈에 이해가 안되는 것들이 좀 있어서 중간중간 그걸 확인하는게 조금은 마이너스긴 합니다만..

히든 인물 카드 보너스점수가 있어서 게임 내내 상대의 행동을 관찰해야하는게 이 게임의 백미인거 같습니다.

외적들을 물리칠때는 약간의 협력이 들어가기도 하구요.

트루아만이 가지고있는 재미가 확실히 있는거 같아요.

7. 카네기 (2인) ★★★☆+ 7.5

카네기도 숙청을 해야할지 말아야할지.. 와이프와 즐겨보았습니다. 카네기는 와이프의 초플이었구요, 저는 2인플은 처음이었습니다.

확실히 2인플만의 장점이 있네요. 4인플일때는.. 상대가 3명이라 어떤 액션들을 선택할지 예측하는게 좀 어려운데..

2인플은 1명의 상황만 살피면 되기 때문에 더 계획적이고 치열한 빡겜이 되는거 같습니다.

와이프가 엄청 잘하더라구요. 인터액션을 아주 맵게 당했습니다 ㄷㄷㄷ

저는 마지막에 샌프란시스코를 연결하면서 링크 5점을 다 얻었다고 생각했는데.. 시카고와 뉴욕 사이에 한개를 안놨더라구요 ㅠㅠ

와이프 평은 액션이 4개밖에 없고 앞으로 자기가 뭘 해야할지 직관적으로 보이는 게임이라서 재밌었다고 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잘만든 유로게임인건 확실한데 조금 더 해봐야 알거 같습니다.

‘가족‘과 즐긴 게임들

1. 코라퀘스트 (4인, 3회플) ♥♥♥♥♥

스토리가 아이들 감성에 딱 맞게 쓰여있어서 그런지.. 시나리오를 읽으면서도 너무 즐거워합니다.

룰도 어렵지 않고 협동 던전크롤링 게임을 입문 시키는데는 최고의 게임인거 같습니다.

캐릭터도 각자 만들어서 할 수 있다는게 아이들에겐 더욱 킬링포인트입니다.

보드게임 이것저것 많이 시켜봤지만 가장 반응이 좋았던 게임 중 하나입니다.

- 귀염 폭발 ㅠㅠ

어른 입장에서는 레거시 처럼 성장 요소가 없다는건 좀 아쉽지만.. 아이들과 하기에는 이렇게 한판한판 끝나는 게임이 더 좋은거 같아요.

시나리오 3개 마쳤는데.. 다음 시나리오가 또 기다려지네요!

2. 나크베의 보물 (4인) ♥♥♥

아스모데이에 해봤는데 재밌게 했어서 코라퀘스트와 같이 주문했습니다.

어른들끼리 해도 재밌고 남녀노소 할 수 있는 난이도인게 장점입니다.

위너스서클 or 카멜업 느낌이 나는 레이싱 게임으로 각자 후원하는 모험가 3명을 히든으로 받고 그 모험가들이 빨리 탈출할 수 있도록 돕는 게임입니다.

입을 털면서 하면 더욱 즐거운 게임이라 사람을 조금 탈 수 있습니다.

3. 텔레스트레이션 (4인) ♥♥♥♥♥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최고의 가족게임이지요.

다음 그림들은 어떤 단어를 설명한 그림일까요?

파주슈필에서도 궁금했던 신작들 몇개 샀구..

에버델CE 에 언매치드도 곧 도착한다고 하니 즐거운 소식들이 많네요. ( 에버델은 또 다른 고민이 추가 되었지만.. ㅠㅠ )

다들 슈필에서 구매하신 게임 즐기면서 즐거운 보드라이프 되십시오 :)

밤공기가 찬데 건강 조심하시구.. 다음 후기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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