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크홀트 간단 프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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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8-31 오후 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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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보드라이프 게시글 '별빛바다 한국어판 빅박스게임 3종 제작발표'

별빛바다에서 한국어판 발매를 준비 중인 우베 아저씨의 신작 '레이크홀트'의 영어규칙이 얼마 전에 보드게임긱에 등록되었습니다. (링크) 미루다가 오늘 아침에 읽어보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짧고 간단해서 대략 어떤 게임이다 하고 프리뷰를 써봅니다.

당연히 저는 이 게임을 플레이해본 적도, 실물을 본 적도 없으며, 규칙서 및 보드게임긱의 여러 게시물을 통해 얻은 정보를 토대로 쓴 글임을 밝혀둡니다. 따라서 소감보다는 객관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정보 위주에요.

'레이크홀트'에서 플레이어들은 아이스랜드의 야채 농사꾼이 되어 온실에 여러가지 야채를 키우게 됩니다. 게임 진행의 큰 틀은 일꾼놓기이지만, 게임의 승리는 승점을 많이 버는 게 아니라 관광업 트랙을 많이 전진시키는 것으로 결정됩니다.

게임은 일곱 라운드 동안 진행되며, 각 라운드는 다음의 네 단계로 이루어집니다.

- 농번기 : 일꾼놓기 방식을 통해 다양한 액션을 합니다.

- 수확기 : 온실에서 농작물을 수확합니다.

- 관광기 : 광광업 트랙을 전진시킵니다.

- 귀가기 : 일꾼이 집으로 돌아오고 라운드 마무리를 합니다.

수확기부터 귀향기까지는 큰 액션 없이 게임이 진행되고, 농번기도 한 사람마다 세 번씩만 액션을 하면 되기 때문에 게임 전체 플레이 타임은 길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지 출처 : 영문 규칙서

농번기 (Work Time)

가장 많은 액션이 이뤄지는 단계입니다. 일반적인 일꾼 놓기 방식을 따르며, 인원 수에 따라 사용하는 액션 공간 보드가 다릅니다. 특별히 액션의 제약이 붙지는 않지만, 깃발 표시가 붙은 액션은 한 열(columm)마다 최대 한 번으로 제한됩니다.

농번기 단계에 다양한 액션을 통해서 농작물, 온실 카드, 서비스 카드를 가져오거나, 빈 온실에 농작물을 심거나, 온실에서 농작물을 수확하거나, 관광 트랙을 전진시키거나 할 수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 영문 규칙서

온실 카드마다 농작물을 심을 수 있는 공간과 심을 수 있는 농작물 종류가 다 다릅니다. 온실 카드 덱 중에는 랜덤 덱도 있고요. 구성물 숫자나 심을 수 있는 작물 제한으로 보아 토마토가 가장 흔하고 당근이 가장 귀한 걸로 보입니다.

농작물을 심을 때는 온실이 비어 있어야 하며, 농작물 하나를 심으면 공급처에서 농작물을 가져와 온실 전체에 농작물이 심어집니다.

'뤄양의 사람들'의 밭과 비슷한 역할이지만 좀 더 가져오기 쉬워 보이네요.

이미지 출처 : 보드라이프 게시글 '별빛바다 한국어판 빅박스게임 3종 제작발표'

'서비스 카드 1장 가져오기' 행동을 통해 공급처에 남아 있는 서비스 카드를 하나 가져오면 앞으로의 게임 동안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별빛바다에서 처음 '레이크홀트' 한국어판을 발표했을 때 카드 디자인이 신기하다고 생각했는데, 바로 '서비스 카드 공유하기' 액션 때문이었더군요. 이 액션을 하면 자신의 왼쪽 혹은 오른쪽 플레이어가 소유한 서비스 카드를 자신과 해당 플레이어 사이에 놓고 같이 사용하게 됩니다. 두 플레이어가 모두 텍스트를 읽기 좋도록 저런 카드 디자인을 한 거고요. 만약 4인플에서 반대쪽에 앉은 플레이어가 중요한 서비스 카드를 가져가면....ㅎㅎㅎ

서비스 카드는 36장이 있고 A~E덱으로 구분됩니다. 게임 시작 시 알파벳 하나를 선택하고, 거기에서도 무작위로 다섯 장의 카드만 사용하기 때문에 약간의 리플레이성을 높여주는 장치가 될 수 있겠네요. 그리고 E덱은 2인플 전용 덱입니다.

수확기 (Harvest Time)

모든 플레이어는 자신이 가진 모든 온실에서 농작물 하나씩을 수확합니다.

프로토타입 사진 출처 : 보드게임긱

관광기 (Tourism Time)

관광기에는 관광 트랙(사진의 테이블)에 있는 자신의 말을 전진시키게 됩니다. 순서는 관광기 시작 시 가장 오른쪽에 있던 사람부터.

만약 자신이 양배추 세 개 테이블에 있다면, 버섯 세 개를 내고 다음 테이블로 넘어갈 수 있죠. 한 번에 움직일 수 있는 칸 수에는 제한이 없기 때문에 농작물만 충분하면 몇 칸이든 전진할 수 있습니다.

관광기에는 재밌는 규칙이 하나 있습니다. 라운드마다 한 번씩, 자원을 내는 게 아니라 받으면서 트랙을 전진시켜야 합니다. 예를 들어 양배추3 칸에서 출발하고 나에게 당근이 부족하다면 버섯 3개를 내고, 당근 3개를 받고(!), 토마토 4개를 내서 세 칸 전진하는 게 가능하죠. '뤄양의 사람들'에서 1원 내고 한 칸 전진하게 해주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네요.

귀가기 (Homecoming Time)

모든 일꾼을 다시 가져오고, 시작 플레이어가 왼쪽 사람에게 넘기고, 다음 라운드 타일을 엽니다. 만약 이번 라운드가 7라운드였다면 게임 종료. 관광 트랙에서 가장 멀리 간 사람이 승리합니다. 동률이면 같인 테이블에서 더 오른쪽에 있는 사람(늦게 도착한 사람)이 승리합니다.

이미지 출처 : 영문 규칙서

레이크홀트는 우베 게임 답게 1인플을 지원합니다. 한 라운드에 사용한 액션 세 개는 다음 라운드에 사용하지 못하는 방식.

또한 스토리모드도 있습니다. 2-4인용 모드이며, 게임의 규칙과 목표가 살짝 바뀌고, 매 라운드 무작위 이벤트가 발생하는 방식입니다. 스토리 모드 전용 서비스 카드도 있고요. 다섯 장의 시나리오 카드를 따라가도록 권장되어 있지만 굳이 순서대로 따라가지 않아도 된다고 하는 것으로 보아 변형룰로 받아들여도 될 것 같습니다.

자료 조사 중 우연히 확인한 시나리오1 내용으로 보건데 '팬데믹 레거시'처럼 스포일러에 민감할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이왕이면 다같이 모르고 있다가 게임 전에 함께 카드를 확인하면 좀 더 재밌을 것 같습니다.

룰북을 읽었을 떄의 인상은 '뤄양과 비슷한 점이 많은 것 같다. 게임 규칙이 어렵지 않으면서도 탄탄하고, 규칙서도 잘 쓰여있다.'였습니다. 아무래도 개별 액션 공간이나 서비스 카드는 아직 잘 모르기 때문에 이 이상의 감상도 어렵고요. 상당히 간단한 게임이지만, 나름의 재미는 있을 것 같아서 기대됩니다.

p.s. 1.

프리뷰는 카테고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곤란하군요. 뉴스?... 보라 카테고리 자체가 좀 이상해요.

p.s. 2.

이미지 확대/축소가 이렇게까지 불편한 편집기는 없을거에요. 그냥 컴퓨터에서 줄여서 다시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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