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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충우돌 통산 첫 승 [온별이의 플레이노트 #20221007]

788 조회

2022.10.08 10:28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돌아온 온별입니다 :)

이전 글에서 언급했던 '온별이의 플레이노트'

그 첫 번째 게시글로 찾아왔습니다.

우선 저의 '플레이노트'는 비정기 연재입니다.

제가 보드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생각한 것들과 감흥을 짤막하게 끄적여보려고 합니다.

해 보는 거의 모든 게임에 대한 기록과 소감이 담길 예정이니,

저의 보드라이프 성장 일기가 될 것이라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첫 번째 이야기는 10월 7일에 온별크루 용군과 둘이서 즐긴

자이푸르와 캐스캐디아에 대한 기록입니다.

지금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등장인물(2명)

- 온별이:

즐거운 플레이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크루장.

어쩌면 크루에서 게임실력은 제일 없을지도 모른다.

-용군:

말하기를 좋아하고 유쾌한 친구.

말하다 중요한 걸 놓치기도 하지만 유머로 만회한다.

Playnote 1. 자이푸르

원래 이날 모임 계획에는 온별크루의 널군도 참여할 예정이었어서 2인 전용 게임인 자이푸르는 플레이 후보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널군이 개인 일정 문제로 불참하게 되어 제가 보드게임긱 고급 검색 기능으로 고른 게임이 바로 자이푸르였습니다.

룰을 빠르게 숙지하고 세팅을 하면서 용군은 상인이라는 테마가 마음에 든다고 했고 또한 많이 판매된 재화가 가치가 하락하는 메커니즘에 주목했습니다.

이때까지 용군과의 1대1 게임에서 한 번도 이긴 적이 없었던 저는 이번에야말로 이길 수 있는 게임을 골랐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것을 우리는 근자감이라고 부르기로 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1라운드에서 저는 크게 밀려 낙타 토큰 외에 얻은 것이 없었습니다.

용군은 빠르게 게임에 적응을 한 것 같았고 그 실력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1라운드 대패를 거울 삼아 2라운드에서 저는 비싼 재화인 보석, 금, 은을 선점하기 위헤 노력했고 근소한 차이로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더 이상 물러설 곳 없는 3라운드였습니다.

3라운드에는 상대의 패를 예상해 같은 상품을 되도록 많이 모아서 팔아 보너스 토큰을 얻으려고 해 보았습니다.

그러나 7장이라는 손 패 제한 때문에 역시 쉽지 않았고 용군은 저렴한 상품을 여러 개를 거의 독점하다시피 해서 저를 급하게 만들었습니다.

결과는 ...

낙타 토큰으로 갈린 저의 승리였습니다!

용군에게 낙타 토큰이 갔다면 지는 상황이었는데 낙타가 저에게 많이 있는 상태에서 카드가 고갈되었습니다.

이로써 여러 차례의 도전(?) 끝에 용군에게 통산 첫 승을 거두었습니다.

둘 다 처음 하는 게임이라 시간도 생각보다 오래 걸렸고 깔끔하고 멋지게 플레이하지는 못했지만 명경기가 나왔음에 둘 다 만족했습니다 ㅎㅎ

Playnote 2. 캐스캐디아 + 킥스타터 프로모

두 번째로 한 게임은 캐스캐디아였습니다.

제가 승리의 기세를 모아서 전에 졌던 이 게임을 이겨보자는 생각도 있었고 더 큰 이유는 이번에 풀린 킥스타터 프로모를 사서 챙겨왔기 때문이었습니다.

동물들 중 연어, 엘크, 곰은 프로모 규칙으로 점수를 계산하기로 하고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용군은 지난 게임에서 연어로 크게 성공한 바가 있어서 연어로 중심을 잡기 시작했으나 마음에 들지 않는 모양이었습니다.

반면 저는 엘크로 같은 방향 커플을 여러 개 만드는 데에 신경을 썼는데 은근히 점수가 쏠쏠했습니다.

행운도 저에게 좀 더 따라주는 느낌이어서 캐스캐디아도 이겨버리는 게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 설레발은 필패임을 항상 명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게임이 끝나고 제 동물 점수는 엘크 빼고는 이렇다 할 도움이 되지 않았고, 모든 동물이 비슷하게 나온 용군과 동률이었습니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지형 점수가 경기 결과를 판가름한다는 것입니다.

결과는 제가 처참하게 졌습니다. ㅋ ㅋ ㅋ

용군이 한 개를 제외한 모든 지형을 가져가서 77:88로 승리했습니다.

그런데 이때, 용군이 엄청난 이야기를 했습니다.

"나는 동물은 안 될 것 같아서 전략적으로 네 지형 보면서 더 많도록 배치했어"

이건 제가 철저하게 간과했던 부분이었습니다.

저는 견제를 거의 안 했다는 것이 패인이었습니다.

전략을 이미 너무 잘 짜는 용군과의 보드라이프가 앞으로도 재밌을 것 같습니다 ㅎㅎ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의 플레이노트도 기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또, 앞으로 제가 할 연재와 관련해서 이벤트도 계획하고 있으니 추천 댓글은 매우 큰 힘이 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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