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룸헤이븐 VS 메이지나이트

Soul T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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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8-22 오전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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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핫한 두 게임입니다.

둘 다 RPG게임이고 거대한 볼륨을 자랑하는데요.

제목은 마치 대결처럼 써놨지만 두 게임이 어떤 면에서 비슷하고 어떤 면에서 다른지 비교차원에서 글을 작성하고자 합니다.

주로 여자친구와 함께 게임을 하다 보니 현재 글룸은 2인플 진행 중이며 메이지나이트는 1~2인플을 주로 하고 있습니다.

글룸헤이븐같은 경우 시나리오북에 나와 있는 내용은 스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룰북에 나와 있는 내용으로만 작성했습니다.

개인적인 의견이므로 정확하지 않은 비교 글이 될 수도 있습니다.

1. 룰 난이도

룰 난이도는 메이지나이트의 압승입니다. 이건 뭐 비교할 수도 없겠네요.

메이지나이트의 본판 룰만으로도 글룸헤이븐보다 어렵다고 생각되는데 1,3번 확장이 추가되면 말할 것도 없겠네요.

글룸헤이븐이 쉬운 게임은 아니지만 볼륨에 비하면 적당하거나 그 이하라고 생각됩니다.

메이지나이트는 잔룰의 대왕이라고 불릴 만큼 엄청난 룰 난이도와 허접한 룰북을 자랑합니다.

막상 익히고 나면 체계적이고 일관성이 있어서 어렵게 느껴지지 않지만 룰 익히는 과정을 돌이켜보면 메나의 압승입니다.

2. 게임 난이도

메이지나이트는 꽤 많이 플레이 했고 글룸헤이븐은 진행중이지만 게임 난이도는(시나리오 클리어) 글룸헤이븐이 조금 더 어렵다고 생각됩니다.(본판 한정)

메이지나이트는 영웅(캐릭터)이 죽는 일이 결코 없습니다. 손에 상처카드가 가득한 경우는 있어도 게임에서 제외되거나 게임불능 상태는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글룸헤이븐은 게임운영을 잘못할 경우 캐릭터가 죽게 됩니다.

하지만 확장을 포함한다면 메이지나이트 1번 확장에 나오는 볼케어장군이 극악의 난이도를 보여주면서 게임난이도 역시 메이지나이트의 우세라고 보입니다.

3. 운영방식

메이지나이트는 덱빌딩게임입니다. 도미니언처럼 핸드제한이 있고 사용한 만큼 핸드가 보충되는 방식입니다.

피해를 입는 경우 도미니언 저주카드를 받듯이 손에 상처카드를 받게 됩니다. 레벨업이나 보상으로 좋은 카드를 덱에 채워넣어

강력한 덱을 만들어서 게임이 진행될수록 강력해집니다.

글룸헤이븐은 좀 특이합니다. 일단 캐릭터가 사용할 수 있는 카드가 정해져 있습니다.

메이지나이트도 개인카드가 있지만 한두장 빼고는 다 똑같은 카드이고 얻을 수 있는 상급스킬, 유물, 마법 카드가 동일합니다.

반면 글룸헤이븐은 캐릭터가 사용하는 카드가 아예 달라서 캐릭터의 개성이 확실합니다.(딜러 힐러 탱커 등등)

시나리오에 들고 갈 수 있는 카드 장수가 정해져있고 시나리오 도중 카드가 추가되거나 하지 않습니다.

매 턴마다 두 장의 카드를 사용하고 카드에 써있는 숫자대로 턴을 진행합니다.

카드를 사용하게 되면 버리거나 소실시키거나 해야 하는데 버린 카드는 휴식을 통해 다시 손으로 돌아오지만 소실된 카드는 돌아오지 않습니다.

메이지나이트는 시나리오가 진행 될수록 캐릭터가 강해지지만

글룸헤이븐은 시나리오가 진행될수록 게임운영이 엄청나게 힘들어집니다.

4. 이동과 전투

메이지나이트는 게임을 하다보면 전투보다 이동 때문에 힘든 상황이 발생합니다.

지형에 따라 필요한 이동력수치가 다른데 황무지나 늪이라도 건너야 할 때는

몬스터를 잡을 수 있는 상황인데도 이동을 못해서 전투를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반면 글룸헤이븐은 이동 때문에 애를 먹는 경우는 아직까지는 없었습니다.

메이지나이트에서 이동4 카드를 사용하면 1~2칸 가지만 글룸헤이븐은 그냥 4칸 갑니다.

메이지나이트는 적들이 가만히 있습니다. 물론 최종보스 볼케어 장군은 움직이기도 합니다.....

준비를 충분히 하고 쳐들어가서 전투를 하는 방식입니다. 다만 적에게 데미지를 준다는 개념이 없어서 전투가 상당히 힘듭니다.

한방에 죽여야 하는 시스템이며 전투가 4단계로 나눠져 있어서(공성/원거리공격, 방어, 피해받기, 근접공격) 상당히 복잡합니다.

글룸헤이븐은 적들이 가만히 있지 않고 다들 움직입니다. 실제 RPG처럼 데미지를 줄 수도 있고 캐릭터도 HP가 깎입니다.

적들이 서서히 다가오면서 공격도 하기 때문에 아주 박진감이 넘칩니다.

5. 랜덤성

메이지나이트는 덱빌딩시스템을 제외하면 랜덤성이 상당히 적은 편입니다. 원하는 카드가 나오지 않으면 상당히 힘들어지지만

바로 다음 상황에 벌어질 일이 거의 90% 예측 됩니다. 전투에 있어서 예측불가인 상황은

적토큰이 뒤집어질 때 어떤 게 나올지 모른다는 걸 제외하면 전투상황에 랜덤성은 거의 없다고 봐야겠네요.

전체적인 게임진행에서의 랜덤성은 솔플, 협력에서 더미플레이어가 카드를 마구마구 뒤집으면 카드를 써보지도 못하고 라운드가 끝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글룸헤이븐은 랜덤성이 엄청납니다. 적 행동카드와 공격 때마다 펼쳐지는 공격수치 보정덱이 어떤게 나올지 몰라서 가끔 삽질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공격력을 1~2만큼 높이거나 낮추거나 하기도 하고 두배로 해주는가 하면 공격실패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메이지나이트는 새로운 맵타일을 열어서 이동경로를 넓혀갑니다. 새로운 타일이 깔리면 새로운 몹이 깔리고 그것들 역시 제자리에 가만히 있게 됩니다.

글룸헤이븐은 새로운 방이 열리면 몬스터들이 등장하면서 즉시 행동을 합니다. 까딱하면 문 여는 순간 총알받이가 될 수도 있어요.

시나리오북을 보면서 맵 셋팅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다음 방에 깔린 몬스터들을 보게 되면서 스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어플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6. 부가적인 요소

메이지나이트는 돈 개념이 없습니다. 돈 대신에 영향력이라는 수치가 있어서 영향력을 사용해 유닛고용을 하거나 치료를 하거나 합니다.

유닛은 일반적으로 최대 5개(?)까지 장착할 수 있으며 전투상황에서 반드시 필요합니다. 고오급유닛 달고 다니면 아주그냥 든든합니다.

글룸헤이븐은 돈, 아이템 개념이 있습니다. 몬스터를 잡으면 돈을 떨구고 그걸 주워서 아이템을 사고 아이템을 장착해서 전투에 참가합니다.

그리고 시나리오 중간중간에 깨알같은 이벤트들이 있어서 재미를 더해줍니다. 이벤트는....좋거나 혹은 나쁘거나.....(이정도는 스포 아니겠지)

7. 제일 힘들고 짜증나는 부분

메이지나이트는 두 가지가 제일 짜증납니다. 일단 한칸 한칸 이동하기가 힘들고 이동+전투를 해야하는 상황에서는

그 이동력수치 채우는거 때문에 몬스터를 잡지 못하는 상황이 생겨서 카드 한 장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주죠...

그리고 몬스터와의 전투는 그냥 짜증납니다.

글룸헤이븐은 역시 카드운영이 제일 힘듭니다. 시나리오 끝무렵에는 쓸 카드가 몇 장 없어서 두세장 들고 바들바들....

그리고 무엇보다 공격수치보정덱이 열리는 그 순간이 게임의 최대 묘미이자 입에서 욕이 튀어나올 수 있는 순간입니다.

짧게 쓰려고 했는데 쓰다보니 길어졌네요. 두 게임은 닮아보이지만 상당히 다른 게임입니다. 글룸헤이븐은 전형적인 RPG게임이고 메이지나이트는 덱빌딩+퍼즐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제 최애게임 두가지를 비교해봤는데 둘중에 하나를 고르라면 1~2인플은 메이지나이트가 나은거같고 3~4인플은 글룸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선택은 못하겠네요 차마...ㅎㅎㅎ

허접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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