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보드게임 〈Game of Games〉 간략 소개

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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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8-21 오후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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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 of Games〉라는 보드게임을 만들고 있습니다. 아까 테스터 모집 글을 올렸는데 게임 규칙에 대한 설명이 필요할 것 같아 간단히 소개하고자 합니다. 우선 이런 제목이 붙은 이유는 전체 게임이 여러 개의 미니게임으로 구성되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미니게임이라는 것은 게임이론에서 말하는 '게임'입니다.

게임이론의 유명한 예시로 '죄수의 딜레마'가 있죠. 보통 공범인 두 범죄자에 비유하는데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고 간단히 말하면 이렇습니다. 상대와 나 둘 다 협력하면 서로 좋지만(각각 3점), 상대방은 협력하고 나는 배신하는 것이 나에게는 최선이고(4점), 상대에게는 최악입니다(1점). 둘 다 배신하면 최악은 아니지만, 협력했을 때보다 안 좋은 결과를 얻습니다(각각 2점). 대개 표로 나타내는데 다음과 같이 그림으로 표시할 수도 있습니다.

위 그림에서 녹색과 적색은 각각 협력과 배신을 나타냅니다. 왼쪽 그림은 둘 다 협력했을 때, 가운데는 한 명은 협력하고 한 명은 배신했을 때, 그리고 오른쪽은 둘 다 배신했을 때가 되겠죠. 흥미로운 점은 미시적으로 상대가 어떤 선택을 하든 자신의 이익은 배신했을 때 극대화되지만, 거시적으로 볼 때 배신자가 많을수록 전체 파이(이익의 합)는 작아진다는 점입니다.

이것을 게임화 하기 위해 다인 버전으로 만들었습니다. 아래가 그 예시입니다. 세 줄은 각각 미니게임의 참여자가 3인, 4인, 5인일 때를 나타냅니다. 예를 들어, 보라색으로 표시한 것은 4인일 경우가 되겠네요. 이때도 역시 남들이 선택을 유지할 때 나는 배신하는 것이 이득이지만, 배신자가 많을수록 전체 파이는 작아집니다.

〈Game of Games〉의 테마는 선사시대로 각 플레이어는 한 부족의 우두머리가 되어 게임을 진행합니다. 죄수의 딜레마 외에도 사슴 사냥, 치킨 게임, 최후통첩 게임, 경매 등 게임이론의 다양한 게임과 그 변형들이 등장합니다. 총 20개 내외의 미니게임 중에 12개을 임의로 선택하여 진행되며, 미니게임은 1시대(석기 시대), 2시대(청동기 시대), 3시대(철기 시대)로 구분되어 뒤로 갈수록 보상이 크지만 위험도 크고(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시대를 넘어갈 때마다 기근과 역병, 외적의 침략 등 특수 이벤트가 발생합니다.

그 밖에도 해당 턴의 지도자가 사용할 수 있는 협상카드와 그에 따른 약속을 이행했을 때 얻고 게임 종료 시 점수로 환산되는 명예토큰 등 여러 가지 부가적인 요소가 등장합니다. 또한 게임이 끝나면 승패에 관계없이 모든 플레이어의 점수로부터 협력도를 계산해 경쟁의 와중에 어느 정도의 협력이 이뤄졌고, 전체 문명이 얼마나 번성할지 가늠할 수 있습니다.

9월 2일 일요일에 공개 플레이 테스트를 진행하는데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플레이 테스트 참가 신청

http://goo.gl/forms/scfpXbbdmlTM8yVC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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