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인티드 그레일, 최종 리뷰 (모든 시리즈 완독자만 읽으시길.)

토마스 딜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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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9-8 오후 3:56

IP: 22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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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테인티드 그레일을 사랑하고... 도 거의 6개월에 걸쳐

본판 2회 / 외 확장판을 1회씩 플레이 완료한 딜런 토마스 입니다.

테인티드 그레일은 가상의 캐릭터와 함께 떠나는 "대서사시"입니다.

원래 세부 스토리를 모두 리뷰 하려 했지만... (게임을 플레이 하는것 처럼...)

쓰면 쓸 수록 결국 점점더 디테일이 떨어지게 되더군요.

결국 그 조차도 게임에 대한 모독 처럼 느껴져서.. (그리고 다른 분들에게도 실망이 될것이구요...)

아주 간단한... 주관적인 요약만 적어 볼까 합니다.

오늘 리뷰를 마지막으로... 앞으로는 리뷰 글은 좀 지양하려 합니다.

게임을 즐기는 가장 좋은 방법은 리뷰를 보는것이 아닙니다.

직접 체험하는 것이겠지요. 관심 있으신 분들은 뒤로가기를 클릭해서... 직접 게임을 플레이 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 그럼 시작! -

테인티드 그레일 스토리는 모든 시리즈를 플레이 해야 온전히 완성됩니다.

스토리를 보면 그럴수 밖에 없는 결정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최후의 반전.

4편(적사병)에서 극적으로 반전을 이루며 전개 되기 때문입니다.

1. 아발론의 몰락

2. 최후의 기사

3. 전설의 시대

4. 적사병

은 시순으로 각각의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스포일러가 상관 없는 분들만 클릭하세요>

1편 요약(아발론의 몰락)

성배를 중심으로 벌어진 참혹한 과거 그리고 그것을 답습하는 인간의 나약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2편 요약 (최후의 기사)

그래도 인간에게 한번더 기회를 줄것인지. 주인공은 인류의 운명을 저울질 합니다.

3편 요약 (전설의 시대)

모든 이야기의 시작 시점, 인간의 타락의 과정을 엿보게 됩니다.

위대한 영웅의 타락과 인간의 나약함 / 타락의 과정을 목격합니다.

4편 요약 (적사병)

1~3편의 결과가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보여줍니다.

주인공이 한 선택은 과연... 영웅스토리였을까요?

아니면.. 인류를 더 재앙으로 몰고간 섣부른 선택이었을까요?

결론.

엔딩은 해석의 여지를 열어두고 잇습니다.

플레이 한 사람은 자신의 성향에 따라 나름 자신만의 해석을 하게 될겁니다.

아래는 정말 강력강력한 스포일러입니다.

다시 한번더 생각하시고 뒤로가기 클릭하실 분은 뒤로 가주세요. : >

자신만의 해석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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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 세개의 세계.

챕터 2. 지옥의 반란.

챕터 3. 인간의 욕망 / 아발론 - 캄란 균형의 파괴

챕터 4. 인류의 지옥

챕터 5. 주관적인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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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인티드 그레일의 사실관계는 정확하게 A=B라는 식으로 서술되어 있지 않습니다.

은유적으로 관련된 사건을 통해 희미하게 드러나며, 따라서 주관적 해석이 들어갈수 밖에 없습니다.

아래는 제가 해석한 것이며, 다른 해석의 의견 주시면 너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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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트로

<스포일러가 상관 없는 분들만 클릭하세요>

"진정한 성배는 과연 무엇일까?"

<아발론인에게 있어 멘히르는 지옥에 이르는 관문과도 같습니다>

챕터 1. 세개의 세계

"아발론을 아우르는 세계는 위 / 중간 / 아래... .처럼 3개의 세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위층 (가명) 관념의 존재들.

최 상단에는 관념적인 존재들이 살아갑니다.

그들의 목적은 이 세계의 질서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그들은 딱히 선한존재도 아니고 그렇다고 악한 존재도 아니지만.

세계의 영역이 흐려지고 섞이고 흐트러지는 것 만큼은 어떻게든 막으려 합니다.

이들은 세계가 서로 겹치고 문제가 생길때 아발론 / 인간의 세상에 개입하는것 처럼 보입니다.

그들은 광휘에 휩쌓인 형체 불명의 존재로 묘사됩니다.

어떤때는 형태는 없는 영혼 / 목소리의 형태로 묘사됩니다.

말을할수도 있고 폭력을 행사할 수도 있지만 명령할 수는 없습니다.

그들은 신비로운 존재로 인식되지만, 동시에 두렵고 이해 불가능한 존재이기도 합니다.

<아발론인 '탈환자'의 위엄. 이분의 등장은 확장판 전설의 시대에 화룡정점과 같죠>

중간층 아발론인의 땅 / 아발론

인간이 쳐들어가는 아발론 땅의 주인들입니다.

이들은 팔 네개 외눈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덩치는 인간 보다 더 거대합니다.

성격은 인간과 정말 비슷해 보입니다.

이들은 슬퍼하고 분노하고 때로는 경솔하기 까지 합니다.

이들은 자신들 중에서 큰 죄를 지은 자들의 영혼을

멘히르라는 석상에 가둬 버리고는 했습니다.

아래층, 인간의 땅 / 인간

아서는 적사병이 퍼지자 인간의 땅을 버리고 아발론으로 향합니다.

아발론을 점령하기 위해 사력을 다합니다.

인간은 아발론에서 적응하기 위해

그 땅을 지배하고 있는 힘 "위어드니스"를 극복하기 위해 구분분투합니다.

위어드니스는 땅을 변형시키고 생명체를 뒤틀었습니다.

인간은 위어드니스를 물리칠 무기로 "멘히르"의 힘을 발견하게 됩니다.

멘히르에는 고문받던 선주민의 영혼이 갇혀 있었고, 마치 그 영혼 자체이 아발론인을 증오하는 것 처럼

위어드니스를 접근하지 못하게 했습니다.

챕터 2. 지옥의 반란

주인공은 아발론에서 선주민과 고분분투 하며 몇가지를 알게 됩니다.

- 아발론의 차원은 인간의 영혼과 연결되어 있다.

- 아발론인의 세계는 인간의 세계 처럼 균형 잡힌, 독립적인 세계였다.

그들의 세계를 파괴하는 것이 정말 무해할까?

인간이 모르는 우주의 균형을 파괴하는 것을 아닐까?

- 아발론은 인은 인류의 세계(아랫층)을 지옥으로 사용했다.

아발론인에게 인류의 세계(아랫층 / 물질의 세계)는 지옥이었다.

그렇다면 인류의 아발론 침공은... 아발론 인의 입장에서 지옥의 습격이 아니었을까?

아발론인의 기준으로 생각하면 생각은 좀더 명료합니다.

인간의 지옥에서 사는 무질서한 존재들이며, 아발론인을 향한 침공은 지옥의 침공과도 같은 사건이라는 것입니다.

위어드니스는 인간에게 유해합니다.

하지만 위어드니스가 정말로 나쁜것일까요?

아발론인이 자유롭게 다루던 위어드니스는 사실 인간의 기준으로 보면 "힘" 이고 "권능", "이 세계의 자연"과도 같습니다.

인간이 그토록 몰아내려 했던 이 "위어드니스"라는 힘은 그리 타락한 힘이 아니었을 지도 모릅니다.

챕터3. 인간의 욕망 / 아발론 - 캄란 균형의 파괴

인류가 아발론인은 침략하는 과정은 욕망의 역사입니다.

방법만 알면 위어드니스를 다룰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된 아서는 원대한 꿈을 꾸기 시작합니다.

아발론의 제왕 / 인류의 구원자 / 그리고 동시에 아발론의 파괴자 / 영혼의 세계의 파괴자를 꿈꿉니다.

두 세계의 균형은 아서의 욕망으로 인해 파괴되게 됩니다.

결국 아서와 주인공은 위어드니스를 몰아내게 됩니다.

시나리오를 이해하기 위해선 인류가 본질적으로 타락해 있으며

바로 욕망 때문이라는 것을 이해해야 합니다.

주인공은 인류를 아발론에서부터 지켜내기 위해

아서를 도와서....

그리고 창백한 여인과 랜슬롯을 도와서...

아발론에서 위어드니스를 몰아냅니다.

아발론이라 불린 "영혼의 세계"는 인간의 발아래 놓이게 됩니다.

챕터4 : 인류의 지옥

주인공은 적사병이 퍼진 인류의 고향(아발론 -> 캄란)으로 돌아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황폐화된 인류의 문명과 죽음의 행렬을 목격합니다.

노래를 들으면 빨려 들어가 함께 죽지도 못하고 몇십년간 춤추게 되는 행렬을 목격합니다.

주인공은 아발론에서의 위어드니스를 몰아낸 사건이 캄란(인간의 땅)를 지옥으로 바꾸어 버렸음을 알게 됩니다.

적사병뿐만 아니라 이유를 알 수 없는 현상이 대지를 병들게 했습니다.

현실은 지옥이었습니다.

아이는 태어나자마자 죽었습니다.

아이를 태어나게 하는 유일한 방법은, 또다른 이를 죽여 그의 영혼이 바로 아이의 몸속으로 들어올수 있도록하는 방법 뿐이었습니다.

인간의 세계와 아발론 세계의 영혼의 순환의 고리가 끊겨 버렸기 때문입니다.

죽어 버린 육신의 영혼도 육신을 탈출하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꼬챙이에 꽂혀 평원에 방치 되었고 죽지도 못한채 고통속에서 몸부림 쳤습니다.

인간의 세계와 아발론 세계의 영혼의 순환의 고리가 끊겨 버렸기 때문입니다.

광란의 노래/ 죽음의 행렬에 참여한 이들은 끊임없이 뿔피리를 불며 도시를 행진했습니다.

그들의 의식은 광기아래 흐릿해졌고 십년 / 백년 동안 영원히 춤추기만했습니다.

어느 순간 주인공은 깨닫습니다.

주인공 역시 70년간 이 죽음의 행렬속에서 춤을 추고 발가 벗은채 돌아다녔었다는 걸... 거울을 보며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주인공은 어떻게든 행렬을 파괴하는데 성공하지만

본질적으로 바뀐것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캄란의 땅은 죽지도 살지도 못하는 자들의 땅인 지옥으로 변해 버렸습니다.

먼훗날 이 사건이 해결되기를 꿈꾸지만

당장할 수 있는 것은 없었습니다. 기다리는 것 밖에 방법이 없었습니다.

<도대체가 이해 불가한 몬스터들과 적사병에 점염된 붉은 대기... 적사병 시나리오의 분위기가 시리즈를 마무리하고나서야 이해 되었습니다.

분명 제작진은 상상가능한 최악의 지옥의 모습을 보여주자 라고 작정한 것이 분명합니다.>

주관적인 해석

"지옥을 만든것은 인간이다."

영혼이 죽지도 못하고 고통받는 곳.

지옥의 탄생은 바로 인간이 아발론으로 이주하면서 부터 생겨납니다.

차원과 차원사이의 순환 / 균형을 인간이 붕괴시키면서 바로 지옥이 생겨납니다.

그리고 그것을 초래한 이는 바로 인간입니다.

이런 인간에 대한 염세적인 시선은 시나리오 전반에 깔려 있습니다.

<위어드니스를 다루기시작한 이후... 성배를 손에 넣은 이후 아서는 인간으로 부터 추앙받지만 동시에 악귀와 같은 뒤틀린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그는 어쩌면 테인티드 그레일에서 가장 인간적인 캐릭터 인지도 모릅니다.>

"성배는 누구를 섬기는가?"

시리즈를 이어나가며 주인공은

성배의 피로 얼룩진 역사와 음모를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질문하게 됩니다.

'성배는 누구를 섬기는가?' 가 그것입니다.

그리고 오랜 고민 끝에 주인공은 답을 알아 차립니다.

'성배는 그것을 추구하는 자만을 섬긴다.'

이것은 마치 원하는대로 형태를 바꾸는 위어드니스 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위어드니스는 사실 그 자체로 타락했다고 보거나 혹은 대단한 권능을 부여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중요한 것은 그것을 이용하는 사람, 더 나아가서는 그 "인간"이 무엇을 추구하는지" 입니다.

위어드니스 와 성배는 욕망이기도하고 / 힘이기도하고 / 권능이기도 합니다.

성배는 그것을 찾아야하는 "목적"으로 인식되어 온갖 사건과 전쟁의 원인이 되지만

정작 중요한것은 성배 그 자체가 아니라, 그것을 누가 이용하냐 인 것입니다.

성배는 수단일 뿐. 목적은 아니었던 샘이지요.

흔히 욕망에 매몰되다. 주객이 전도되다라는 이야기를 하고는 합니다.

그리고 그에 대한 사례로 아서왕을 이야기 합니다.

아서왕은 성배를 얻으면 자신이 원하는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확신했습니다.

아발론에 새로운 카멜롯을 만들어 서약한 기사들과 함께 인류를 보호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새로운 카멜롯은 뒤틀려 버렸고, 변형된 기형을 나았을 뿐입니다.

바로 성배 자체가 목적이었기에... 힘이 목적이었기에 방향을 잃은 힘은 기형을 출산해 버린 탓이었습니다.

"성배는 무엇을 섬기는가?"

"그것을 추구하는 자들을 섬긴다."

이것은 위어드니스와 같은 순수한 힘 / 꿈 / 영혼의 가능성들은 모두 수단일뿐 결국

그것을 활용하고 이룩하는 이는 결국 자기 자신임을 이야기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즉

진정한 성배는 나 자신인 샘입니다.

주인공인이고 또 당신인 샘입니다.

저는 이 대서시의 마지막 엔딩을 읽으며

"이보다 더 좋은 엔딩이 있을까?"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어떤 스토리 보다도 깊이가 있을 뿐 아니라 생각할 꺼리를 던져 주었기에

단순한 이야기 꺼리라고 생각할 수 없었습니다.

그 수 많은 복선과 성배 앞에서 갈등하던 아서의 모습, 그리고 그로인해 학살당한 선주민과

인간들, 전쟁하는 인간들...

서로 싸우고 죽이던 인간들을 떠올리며

이보다 진국인 게임은 있을 수 없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직접 더 많은 분들이 경험해 봤으면 합니다. : >

이만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ㅎㅎ

더 다른 기타의견을 달아 주시면 너무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면... 이글을 계속 업데이트 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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