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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게임에 대한 오해들과 소고
rgm179 | 조회수 835 | 추천 2 | 작성 IP: 218.148.***.*** | 등록일 2018-08-09 18:39:31
내용 댓글 29

제가 여기 있나이다

처녀 여왕

1.워게임은 주사위 운빨 게임이다.
:대부분의 워게임이 주사위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굴림값이 얼마나 잘 나왔느냐에 따라 승패가 결정나곤 하죠. 그러다보니 워게임은 주사위 잘 굴리면 이기는 게임이라고 생각하게 되기 쉬운거 같네요.

분명 주사위 시스템은 운에 좌우되는 경향이 큽니다. 하지만 워게임들이 이유없이 주사위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는건 아닙니다. 전쟁에는많은 변수들이 따릅니다. 명장이라 불리던 장군이 한 순간의 착오로 전투를 그르치기도 하고, 갑자기 전염병이 돌아 강대한 군이 한순간에 와해되기도 하죠. 주사위 시스템은 그러한 실제 전쟁의 변화무쌍함을 나타내기 위한 장치인 것입니다.

그래도 운에 좌우되는건 게임으로써 큰 결함이 아니냐고 반문할수 있습니다. 그런 워게임이 없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적어도 유명 디자이너들의 검증된 게임들의 경우는 그렇지 않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많은 게임들이 주사위의 랜덤 수치외에 확정된 수치를 받을 수 있는 룰을 가지고 있습니다. 험한 지형에 있으면 일정 수치의 방어도를 얻는다거나, 카드를 사용해 전투 수치를 올리거나 주사위 확률을 유리하게 조정하는 식이죠. 이런 장치들을 잘 활용하면 무난히 승리하거나, 지더라도 큰 피해는 막을 수 있습니다.
또한 한 번의 전투에 명운을 거는 상황 자체를 피할 수 있습니다. 미리 퇴각로를 확보해 놓아 큰 피해없이 패잔병을 보전하거나, 다인 게임이라면 외교로 동맹군을 호출해 함께 강한 적과 맞선다거나 하는 식으로요.

결국 주사위 시스템의 핵심은 리스크 관리입니다. 전장,더 나아가서는 전쟁 그 자체의 상황을 거시적으로 관리하면서 피해는 최소화하고 성과는 최대한 활용하는 식인거죠. 실제 고위장성들이나 정치가, 기업 ceo들의 역할이 이렇기도 하고요. 워게임을 하면서 이러한 리더들이 된 듯한 기분을 자주 느끼게 되는데, 그런 점에서 주사위 시스템은 성공적이라 말할 수 있겠네요.

2.워게임은 쓸데없이 잔룰이 많다.
:워게임이 잔룰이 많다는건 분명한 사실입니다. 최소 2~30 페이지에 , 심한 건 trpg 룰북 수준의 두깨를 자랑하는 물건들도 있죠. 최근에는 룰을 간소화하는 추세긴 합니다만, 여전히 다른 보드게임들에 비해서는 부담스러울 정돕니다.

워게임은 잔룰이 많을 수밖에 없는 장르입니다. 워게임의 대부분은 실제 역사/전쟁을 재현하는 것을 중점으로 두고 있습니다. 위에 언급한 대로 내가 그 시대의 장군이나 정치가가 되었다는 느낌을 주기 위해서죠. 그러한 현실성을 부여하는 장치가 잔룰인 것입니다.

예를 들어보죠. 종교개혁 시기의 유럽을 배경으로 하는 히어 아이 스탠드에서는 오직 오스만만이 해적 유닛을 가지고 해적질을 할 수 있습니다. 이는 그 당시 악명 높던 이슬람 해적단인 바르바리들을 표현한 것입니다. 이들은 주로 기독교 국가들의 배를 노리고 약탈을 일삼았는데, 이를 눈여겨 본 오스만에 의해 협력관계가 됩니다. 평소에는 오스만이 자금과 무기를 대주는 대신 전시에는 바르바리들이 해군으로써 복무한다는 조건이었죠. 이 게임에서 오스만이 해적 유닛을 보유하고 해적 활동으로 이득을 취할 수 있다는 잔룰에는 이러한 역사적 배경이 있는 것이죠.
후속작격인 버진퀸에서는 다른 유럽국가들도 해적질을 할 수 있게 되는데, 이 또한 역사적 사실을 반영한 것입니다. 스페인의 식민지배가 물이 오르면서 막대한 재화들이 본국으로 들어오기 시작했는데, 이를 탐낸 다른 유럽국가들이 국가 공인해적인 사략선단을 운용하기 시작한 것이죠. 사략활동이 가장 활발하던 국가가 엘리자베스 1세 치하의 영국이었고, 그래서 게임 내에서도 영국의 해적 제독들이 능력치도 높고 숫자도 많습니다.

워게임이 역사의 재현을 중시하는 한 잔룰은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줄어들더라도 그 하한선이 다른 보드게임보단 클 겁니다. 이는 워게임이 자신의 정체성을 포기하지 않는 이상 계속 이어지겠죠.

3.워게임은 어렵다.
:지금까지 강조했듯이 워게임은 역사/전쟁이라는 테마 재현에 충실한 장르입니다. 그렇기에 워게임의 난이도는 사람에 따라 천차만별일 수밖에 없습니다. 해당 게임이 다루는 시대/전쟁에 관심이 많은 사람은 룰북 읽는것조차 재미있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아무리 쉬운 룰도 지루할 것입니다. 앞으로도 워게임은 대중적인 게임이 될 수 없고 취향을 많이 타는 장르로 남아있을 거라고 봅니다. 다만 관심이 가는 분들이라면 겁내실거 없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워게임의 최대 난관은 결국 테마에 대한 몰입 가능성인데, 이미 그 관문을 넘으신 이상 다른 보드게임 보다도 쉽게 적응하실거라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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