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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게임이 좋은 몇 가지 이유
보리 | 조회수 1039 | 추천 3 | 작성 IP: 203.248.***.*** | 등록일 2018-08-09 12:47:38
내용 댓글 59

 

안녕하세요, 보라 회원 여러분.

 

워게임을 그동안 좀 하다보니, '아.. 워게임. 참 좋은데.. 뭐라 설명할 방법이 없네~' 라고 생각하다 몇 글자 좀 끄적여 봅니다.

 

1.워게임은 쉽다

-쉽다고?? 복잡한 헥스 지도에 손에 잘 집히지도 않는 종이 쪼가리만 봐도 정신이 어질할 수 있죠.. 암요.

그런데 이런 핀셋류 워게임(핀셋으로 카운터를 옮겨야 하는)은 워게임 중에서도 어려운 축에 속하는 부류입니다. 저도 이런 건 못해요.. ㅎㅎ

워게임을 접하기 전만 해도, 제가 하던 최고 난이도의 전략게임은 마르코 폴로나 트라야누스 수준이었습니다. 오히려 워게임이 직관적인 면이 강하고

역사적 배경이 룰에 녹아들기에 설명시 '아하~ 그렇구나'하고 납득하기 쉽더군요.

 

아무래도 '워게임'이라는 단어가 주는 기묘한 무게감 때문에 '워게임은 어렵다'라는 편견이 생긴 것 같기도 합니다.

결론적으로 워게임은 이런저런 중상급 전략게임에서 새롭게 개척할 수 있는 신세계라 해도 과언이 아닐런지. 제가 그랬듯이요.

 

 

2.몰입의 정도가 강하다

-역사적 사실을 배경으로 하기에, 룰 자체가 역사적 요소를 환기하는 것으로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역사상 존재했던 위대한 인물 혹은 장군들을 손수 지휘한다는

대리 체험은 덤이구요. 몰입의 강도는 워게임을 하다 관련 책과 다큐를 찾아보게 되거나,

반대로 이미 알고 있던 역사적 배경의 게임을 찾는 수준으로 이어지기도 했지요.

 

확실히 역사적 '이야기'를 조금이라도 알고 있으면, 게임의 몰입이 대폭 상승합니다.

게임 한 판 끝나고 나면, 그 게임에서 일어난 드라마의 후일담으로 수다가 끊이지 않더군요. ㅎㅎ

우리가 'what if', 즉 그때 그랬으면 어땠을까? 라고 궁금해하는 것들..

이를테면 히틀러가 소련을 쳐들어 가지 않았으면 어땠을까? 이순신이 일본 본토를 공략했으면 어땠을까? 쓰까..쓰까..

 

이런 즐거운 상상을, 자신이 직접 구상하고 실현할 수 있다는 점이 대단한 매력 포인트가 될 수 있겠네요 ^^

 

 

3.인원, 단 한 사람만!

-보드게임에는 인원이 매우 중요하죠. 보드게임의 황금 비율이라는 4인팟을 만드는 것도 생각보다 쉽진 않습니다.

이런 점에서 워게임은 매우 인원 친화적인 특성을 보유(?)하고 있지요.

오직 단 한 사람만 있으면 웬만한 워게임은 거의 다 커버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죽이 맞는 한 사람의 친구와 함께 지도를 내려다보며, 기물을 움직이고,

한 수 한 수에 탄식하고 기쁨에 겨워하는 그 낭만.. ㅎㅎ

 

 

4.타임머신의 체험

-시간의 압박으로 워게임을 무서워하는 경우가 꽤 있는듯 합니다.

이것은 가용 시간이 부족하거나, 아니면 '아~ 그 긴 시간동안 어떻게 게임해' 둘 중 하나거나 둘다 겠죠.

시간부족은 어쩔 수 없지만, 긴 플레잉 타임으로 오는 지겨움은 단연코 저에겐 없었습니다.

피로는 있을지언정, 언제 시간이 그렇게 흐르나 싶을 정도로 훅 지나가 버리더군요.

역사 현장의 한 복판에서 선택의 고뇌를 강요하는 워게임을 하다보면, 마치 타임슬립을 한 것 같은 느낌을 경험할 수 있을겁니다. ^^

 

 

5.다양한 시스템과 끝없는 이야기들

워게임을 하다보면, 점점 새로운 소재를 갈망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2차대전만 어렴풋이 경험하다, 전혀 몰랐던 마이너한 역사(전쟁)테마까지 훑으며 

관심의 폭과 깊이가 동서고금으로 확장되기에 이르죠. 그러면서 문득 인류역사의 무궁무진함에 전율(?)하게 됩니다.. (아.. 이건 오바다..ㅋㅋ)

암튼.. ㅎㅎ 이런 끝없는 이야기의 파도 속에서 한참 헤엄치다 보면, 똑같은 소재라도 다르게 구현한 시스템에 관심을 갖게 되더군요.

 

오~ 이 시스템은 참호전을 극도로 구현했구만.. 오~ 저 시스템은 기동전을 유려하게 재생했구만..

이렇게까지 되면 이미 충분히 즐기고 계시고도 남은거라 할수 있을듯 ㅋㅋ

 

 

 

뭐 이리저리 떠들어봤는데, 결론적으로 드는 느낌은

'아 워게임.. 참 좋은데~ 뭐라 말할 방법이 없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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