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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화 작업 관련 소소한 이야기.

1,793 조회

2018.07.25 12:28

날이 엄청 덥습니다.

일이 바쁜 것도 사실인데, 날이 너무 덥다 보니 에어컨이 없는 방에 들어가지 않고 있어요.

그래서 한글화 작업을 못하고 있습니다;;;;;;

노트북으로 파일을 보내 거실에서 작업하면 되는데 관리가 번거롭고 데스크탑보다 성능이 떨어져서

작업이 녹록치가 않더라구요.

아컴 호러 : 카드 게임의 새 확장 한글화 작업이 밀리는 이유가 이거예요, 사실.

이제 얼마 지나지 않아 잊힌 시대 미소스팩 2개와 광신도의 밤으로의 귀환이 들어오면

잊힌 시대 디럭스 에디션과 미치광이의 미궁 독립 시나리오까지 해서

총 5개의 팩이 작업되지 않은 상태가 됩니다.

하하... 밀리네요...... ㅋㅋㅋㅋㅋㅋ

빨리 날씨가 선선해졌으면 좋겠습니다.

한글화 자료 관련하여 요즘 쪽지로 문의가 한 번씩 들어오곤 합니다.

공유를 내린 자료에 대한 공유 가능 여부를 물어보시는 거죠.

대표적인 경우가 왓슨 앤 홈즈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요즘 저는 한글화 자료에 대해서 생각하는 게 있습니다.

앞으로는 어지간하면 비번이 없이 자료를 공유할 생각입니다.

양심에 맡기는 거죠. 개인들이 현명한 선택들을 하시겠죠.

어차피 게임을 편하게 즐기고자 만드는 자료인 건데

공유부터가 불편하고 당장 제가 작업할 때부터 이미 과하게 불편합니다.

암호가 걸려 있으면 패치도 짜증나고요.

그리고, 저는 드라이브로 공유를 합니다.

메일로 일일이 보내어 드리는 작업을 하지 않으려고 그러는 겁니다.

본인이 알집을 안 쓰니까 알집으로 압축을 안 하고 올려주면 좋겠다는 쪽지도 받아봤습니다.

구글 드라이브는 이상하게 다운로드가 안 되는 경우들이 있으니 메일로 보내어줄 수 있느냐는 청도 받아봤고요.

충분히 제게 말씀드릴 수 있는 가능한 경우의 수들이라 생각합니다.

메일로 드리지 않으려는 선택도 제게 있는 선택권이라고 생각하는 것처럼 말이죠.

신경 쓸 것들이 늘어나고 일처럼 느껴지게 되면 아마 저는

많은 것들에서 그러하듯이 또 도망치고 말 테니까요.

그러는 대신에, 제 자료를 소유하신 분들이 주변 사람들에게 임의로 공유하는 것에 대해

아무런 제약을 가하지 않습니다.

비밀번호를 걸 때에는 보드게임이 국내 시장에서 정식으로 많이 판매되어야 한다는 생각과,

산 사람들에게 공정한 권리를 보장해 줄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같이 있어서였어요.

핸드메이드하는 얌체들에게 빌미를 제공하는 행위를 제가 한다는 것도 싫었지만요.

그런데, 저 한 사람이 뭘 그렇게 복잡하게 생각하나 싶기도 하더라구요.

일어나지 않은 일들까지 우려해 가면서 살려면 그냥 이런 자료를 안 만들든지,

애초에 배포를 안 하는 게 훨씬 ‘제가 행복한 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저에겐 제가 행복한 게 많이 중요해서요. ㅎ

그렇기 때문에 제 자료의 공유에 있어서 제 허락을 신경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오히려 제가 메일로 자료를 드리지 않는 만큼 수고해 주시는 여러분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리겠습니다.

다만 두 가지 정도는 각자의 판단에 맡기고자 합니다.

일단, 한글판이 나오는 게임의 한글화 자료 요청은, 적어도 한글판이 출시된다는 이야기가 나온 이후 구한 게임이라면 자제를 해 주시면 좋겠어요.

발표나기 전에 해구 등을 했는데 발표가 나면서 놓쳤다면 그것은 감안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한글판이 출시된다고 하면 그것에 대한 자연스러운 배려가 문화로 자리잡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별로 상상하고 싶지는 않지만

제 작업물을 마치 자기 작업물인 것마냥 배포하지는 말길 부탁드려요.

예전에 웹사이트에서 소설을 쓴 적이 있었는데,

공개된 사이트여서인지 제가 쓴 소설을 자기 블로그에 가져가서 마치 자기가 쓴 것처럼 올린 것을 본 적이 있어요.

제가 글을 올리던 사이트가 저작권 보호에 그렇게까지 예민하지도 않고

많은 사람들에게 대중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사이트인지라

저 업로더가 어린 마음에서 그랬으려니 했지만(결정적으로 그 블로그가 그닥 친구가 많진 않더군요. ㅎ)

전에 보니 한글화 자료에서도 그런 일이 있었다는 내용을 보니 좀 충격적이더라구요.

자기가 작업한 것처럼 하면서 심지어 돈 받고 팔기까지 했다니...

어차피 그럴 사람들은 이 글을 읽지도 않겠지만, 아무튼 그런 것만 아니라면 좋겠습니다.

패치할 것들은 별다른 답변이 없어도 체크해 놓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집이 너무 더운 관계로...... ㅋ

제 자료 공유글에 댓글로 있었던 글룸헤이븐 몬스터 카드 하나의 패치가 있을 거고,

아컴 호러 : 카드 게임의 미소스팩들은 한 차례의 패치와 함께

이제 패치 자료를 모두 삭제하고 원본 파일을 수정 최종본으로만 공유할 예정입니다.

이 작업은 다음 주면 끝날 겁니다.

일단 다른 작업들은 다 미뤄 두고 아컴 호러 : 카드 게임의 한글화 자료를

제 속도에 맞춰서 만드는 것에 최대한 집중하고 싶네요.

원래 계획 이외의 것들이 자꾸 추가되는데,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기인 듯합니다.

날이 더워서 흐트러지기 좋을수록 더더욱이요.

다들 건강히 여름 나시길 바라며

모레 중복에도 활기 보충들 하세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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