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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3~4주 즐긴 게임들 후기입니다 :)

3,027 조회

2022.06.30 13:27

안녕하세요, 멜로대디 입니다 :) 6월16일~30일 동안 즐긴 게임들 후기입니다.

★★★★☆~★ 9~10점 : 평생 소장

★★★★ 8점 : 언제 해도 재밌는 게임

★★★ 6점 : 재밌음. 쿨타임 필요. 소장은 글쎄?

★★ 4점 : 누가 하자면 한다.

★ 2점 : 딱히 재미를 못찾겠는 게임.

※ ★ = 2점 / ☆ = 1점 / + = 0.5점

♥ : 가족, 파티, 필러 게임

6월 20일 무지하우스

1. 골렘 (4인) ★★★★ 8

발매 전에 TTS로 해보고 리뷰를 쓴적도 있지만.. 역시 보드게임은 실물로 즐겨야 더 재밌는거 같습니다.

구슬분배기 말이 많은데.. 여러가지 방법으로 실험해본결과 쪼르르 넣지 말고 한번에 와장창 때려박으면 꽤나(?) 랜덤하게 나오는 편입니다.

게임 하는 중에는 분배기 때문에 신경쓰이는 부분은 없었습니다.

같은 작가의 그랜드 오스트리아 호텔를 재해석한듯한 게임이지요.

참고로 '다윈의 여정'은 뉴턴+로렌초의 느낌입니다.

주사위가 구슬로 바뀌고 색깔이 추가 되었습니다.

골렘들을 어디까지 보내서 일을 시킬지.. 언제 묻을지 고민거리들이 더 생겼습니다.

개인판에서 큰 점수가 나고 3가지 영역으로 나뉘는데.. 3개를 다 할 수는 없고.. 그렇다고 어떤 영역을 아예 안할수도 없습니다.

메인으로 한두개를 가고 나머지도 상황에 맞춰서 이득을 보는 쪽으로 가는게 좋아보입니다.

저는 처음에 받은 개인목표에 따라서 책쪽(파란색)을 업그레이드 하는 방향으로 갔습니다.

책은 받는 혜택이 누적이라.. 마지막 라운드에 좋은 책이 몇개 나와서 누적으로 점수 이득을 꽤나 많이 보았습니다.

역시 시모네 루치아니 게임은 재밌습니다.

인터액션은 크지 않고 주어진 12액션안에서 최대 효율로 콤보를 내는 퍼즐리한 게임이라.. 인원수를 크게 타지 않을거 같습니다.

장고 요소가 있으니 오히려 2~3인플이 더 쾌적할 수도 있겠네요.

리플레이성이 살짝 걱정되지만.. 두세판으로 질릴 게임은 절대 아닙니다.

2. 히든 리더스 (4인) ♥♥♥+

히든 리더스는 4가지의 팩션 중 자신의 캐릭터가 속한 팩션을 승리로 이끌면 되는 게임입니다.

시작할때 비밀로 캐릭터를 받고 시작하고 각 캐릭터는 두개의 팩션에 속해있습니다.

자신이 속한 팩션이 승리하면 해당하는 팩션 색깔의 카드를 가장 많이 내려놓은 사람이 승리하는 게임입니다.

팩션마다 승리조건이 달라서 카드 플레이를 이용한 줄다리기 느낌으로 게임이 진행됩니다.

생각만큼 긴장감이 느껴지진 않았지만.. 필러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인거 같습니다.

3. Parks + Nightfall확장 (3인) ★★★☆ 7

국립공원(?) 이라고도 불리는 Parks 를 해보았습니다.

긱순위도 높고 커뮤니티에서 꾸준히 이야기가 나왔던 게임이라 궁금했었던 게임입니다.

역시 컴포나 카드의 일러스트는 명성대로 최고입니다. 일러스트를 보는 것만으로도 신비롭고 힐링이 되는 기분입니다.

일러도 비슷비슷하지 않고 하나하나 정말 작품처럼 보일만큼.. 색감이나 구성이 다 개성있고 멋졌습니다.

필수확장이라고 평가받는 Nightfall 확장까지 껴서 했습니다.

내 하이커를 몇칸을 보낼지.. 선점요소 등 꽤나 인터액션도 있는 게임이라서 괜찮았습니다.

게이머들에게는 슴슴한 게임이라는 전반적인 긱평가보다는 훨씬 좋았던 게임입니다.

상대적으로 쉬운 난이도의 이쁜 일러스트를 보며 힐링하는 게임, Parks 였습니다.

6월 27일 무지하우스

1. 키퍼Keyper (4인) ★★★+ 6.5

키시리즈 중 하나인 키퍼라는 게임을 해보았습니다.

2017년 작품으로 긱순위는 1211위, 난이도는 3.61 입니다.

일꾼을 놓는 보드가 아주 재밌습니다.

종이접기로 만드는 동서남북 처럼 앞뒤양옆으로 뒤집으면 여러가지 모양이 나오는 구조입니다.

계절이 바뀔때마다 해당하는 계절로 뒤집을 때도 쓰고, 같은 계절이어도 요리조리 뒤집으면 다양한 구성의 판이 나옵니다.

일꾼 종류도 많고, 동물(8종)도 많습니다.

자원도 원자재, 가공품 각각 3종에.. 만능 자원인 밀, 보석 3종류, 황금까지.. 굉장히 컴포가 풍부한 게임입니다.

컴포 업글로 스티커까지 붙여놓아서 더 이쁜 컴포들로 할 수 있어서 눈이 즐거웠습니다.

동서남북 보드라는 신선한 기믹, 풍부한 컴포들.. 그리고 재밌는 인터액션까지 있는 게임이지만..

'꿰어야 보배' 라는 말이 있듯.. 다양한 시도를 했지만 이 모든것들이 착~ 꿰어져서 연결된 느낌은 못받았습니다.

이것들이 다 있어야할 필요성이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고 할까요..

작가가 다양한 신선한 시도를 한건 느껴지는데 단단히 뭉치진 못한거 같습니다.

그래도 가끔씩 생각날 특이한 게임인건 분명한듯합니다.

2. 서쪽 왕국의 자작들 (3인) ★★★★ 8

건축가들에서 다양한 건물과 성당을 지으며 융성했던 왕국은..

팔라딘에서 침략해오는 오랑캐(서쪽 왕국 역사가 입장에서..)들을 물리치며 강력한 왕권을 뽐냈지만..

오래된 전쟁으로 국력이 쇠퇴한 왕국은 "오랑캐"들에게 영토와 작위를 주며 평화를 선택했습니다.

우리는 그 (한때는 오랑캐였던)자작들이 되어서 플레이하게 됩니다.

가운데에 있는 성 주변을 빙글빙글 돌며 외곽에서는 거래, 건설을 하고 론델 내부에서는 필사(책쓰기), 귀족(성에 일꾼 넣기) 액션을 하게 됩니다.

일종의 덱빌딩 요소도 들어간 게임입니다.

내 개인판에는 3장의 카드를 놓을 수 있는 태블로가 있어서 어떤 카드들이 놓여있느냐에 따라 각 액션의 파워가 정해집니다.

서왕건처럼 선행,악행 시스템이 들어가있어서 범죄자들을 많이 쓰면 게임이 편해지지만 '빚' 카드를 받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빚 카드는 뒤집지 못하면 종료 후 -2 점인 카드입니다.

선행을 많이 올렸다면 '증서' 카드를 자주 받게 될 가능성이 높고, 게임 종료 후 1점, 뒤집었다면 3점인 카드입니다.

무조건 빚을 안받는것이 좋으냐.. 고 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게임 종료 조건이 두가지인데 종료되는 조건에 따라서 빚을 많이 뒤집은 사람이 종료 후 많은 점수를 받게 될 수 도 있습니다.

이 종료 조건이 선, 악 시스템과 물려있어서 미묘하게 시소효과를 발동시키는 것도 재미 포인트입니다.

이번 차례에 몇칸을 갈지.. 어떤 아이콘을 가진 카드를 타블로에 내려놓을지..

성 최상층 메이저 경쟁과, 밀어내기도 가능한 꽤나 격렬한 인터액션! 건축을 통한 엔진 빌딩 등등..

모든게 굉장히 탄탄하게 맞물려있는 게임입니다.

성에 일꾼 넣는 액션이 점수가 쎄보여서.. 후반에는 조금 반복적인 양상이 있기도 했지만 굉장히 치열하게 재밌게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서쪽 왕국 3부작 중에서 제일 괜찮은거 같습니다.

집에서 즐긴 게임들

1. 큐비토스 (3인) ★★★☆+ 7.5

애들이 하자고 해서 오랜만에 기꺼이 꺼냈습니다.

운과 주사위빌딩전략의 적절한 조화가 재밌는 게임이죠. 후반에는 뽕맛도 꽤나 느낄 수 있습니다.

둘째가 도착지점 바로 앞에서 흰색, 회색 주사위만 굴리는 턴이 되어서 정체되어있는동안..

저~멀리 뒤에있던 첫째가 간달프사우르스(흰색,회색 주사위 활성화 된 숫자만큼 이동)와 냥냥펀치를 이용해서 한번에 13칸을 달려서 골인했습니다.

극적인 한판이어서 더욱 재밌었네요!!

2. 언매치드 (2인, 3회플) ♥♥♥♥

저희 집에서 가장 꾸준히 돌아가는 스테디셀러입니다.

이제 슬슬 캐릭터풀이 식상해지려고하네요.. 언능 확장 캐릭터들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3. 미니빌 + 항구 확장 (2인, 3인) ♥♥♥♥

역시 참치잡이배는 텐션업시키는데는 최강 치트키 입니다 ㅋㅋ

보라색 카드들은 인터액션이 있어서 아무도 안사서 게임 중간에 다 빼고 했는데.. 다음 부터는 아이들에게 물어보고 넣고 해봐야겠습니다.

4. 위대한 로렌초 : 마스터 에디션 (2인) ★★★★☆+ 9.5

제가 가장 좋아하는 게임 중 하나인 로렌초..!! ALG판때도 르네상스 확장을 가지고 있었지만..

확장은 와이프랑 한판 해보고 좀 로렌초 본연의 맛이 떨어진다고 생각되어서 그 이후로는 안했습니다.

본판만 주구장창 돌리다가.. 이제 슬슬 카드 풀이 익숙해지는거 같아서 마스터에디션 온 기념으로 확장을 넣고 돌렸는데..

오.. 초플 때 느낌이랑 또 다르네요. 새로운 맛이 있어서 재밌었습니다.

가문마다 가진 능력을 활용하는 재미도 있고.. 확장 인물들이 내려놓기가 쉬워서 좀 더 다양한 방법으로 풀어갈 수 있어서 재밌었습니다.

제법 심플한 룰셋을 가진 빡빡한 일꾼놓기.. 안좋아할 수 없는 게임입니다.

파찌 확장은.. 2인플에서 하게될까? 싶네요. 당분간은 르네상스까지만 넣고 또 즐겁게 돌려볼 생각입니다

저희에겐 이미 충분히 최고의 게임이니까요 :)

5. 라스베가스 (4인,2회플) ♥♥♥♥♥

라스베가스 로얄만 해보고 오리지날은 처음입니다.

아이들, 부모님과 돌렸는데 남녀노소 할것없이 성공률 100%네요.. 껄껄 ㅎㅎ

역시 명불허전입니다 ㅋㅋ

개인적으로 좀 난잡한 로얄보다 담백한 오리지날이 더 좋았습니다.

6. 킹도미노 : 석기시대 (2인) ♥♥♥♥♥

(아이들이랑 할때는 5x5 제한 없이 합니다)

오늘은 둘째랑 자원을 내고 부족원들을 구매할 수 있는 모듈까지 넣어서 풀모듈로 돌려보았습니다.

자원을 많이 모아서 메이저를 먹을지.. 아니면 부족원을 데려와서 점수를 낼지.. 요리조리 따져보는 재미가 있네요.

킹도미노 : 석기시대는 모듈 없이, 풀모듈 어떤식으로 즐겨도 다 괜찮은거 같습니다.

본판의 재미를 느끼고 싶을땐 모듈 없이.. 색다르게 하고 싶을땐 모듈을 껴서 하면 그때그때 다른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7. 기즈모 (3인) ★★★☆ 7

아이들이 넘 좋아하는 기즈모입니다. 둘 다 취향이 확실합니다.

첫째는 변환하는 카드들을 좋아하고.. 둘째는 제작할 때 점수얻는 카드를 좋아합니다.

아직까지 3레벨 카드 사는 요령은 좀 부족하긴 한데.. 그래도 재밌게만 즐겨주면 되지요!

8. 루이스 & 클라크 (2인) ★★★☆+ 7.5

상태 좋은 중고를 구매했습니다. 중고 매물로 많이 나오는 겜이지만 긱평점 7.5(14000명 투표)로 꽤나 준수한 게임이지요.

덱빌딩+일꾼놓기+레이싱 게임입니다.

크게 흠잡을곳 없이 탄탄하게 설계된 좋은 게임이라는 인상입니다.

뱅상 듀트레님의 일러스트가 더해져서 더 호감이네요.

저희집 한정 스테디셀러 '파이어니어 데이즈'랑 비슷한 느낌이에요.. 메커니즘은 완전 다른 게임이지만

서부 개척자들의 이야기를 그린 테마도 비슷하고..비슷한 포지션(웨이트)의 게임으로 느껴지는 것도 그렇구요.

와이프도 재밌다고 해서 앞으로 자주 돌아갈것 같은 것도 비슷한 느낌입니다 :)

오늘은 여기까지네요!

TMI로.. 전 비행기 타는 직업인데.. 이제 7월부터는 바빠질듯해서.. 보드게임을 예전만큼 못할거 같아서 슬픕니다 ㅠㅠ

한편으로는 코로나가 정말 끝나간다는 좋은 신호겠지요...?

정말 더운 여름이 될듯합니다. 다음 후기를 쓸 수 있기를 바라며.. 이만 줄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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