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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2주 즐긴 게임들 후기입니다 :)

3,554 조회

2022.06.16 00:18

안녕하세요, 멜로대디 입니다 :) 6월1일~15일 동안 즐긴 게임들 후기입니다.

★★★★★ 10점 : 평생 소장

★★★★ 8점 : 언제 해도 재밌는 게임

★★★ 6점 : 재밌음. 쿨타임 필요. 소장은 글쎄?

★★ 4점 : 누가 하자면 한다.

★ 2점 : 딱히 재미를 못찾겠는 게임.

※ ★ = 2점 / ☆ = 1점 / + = 0.5점

♥ : 가족, 파티, 필러 게임

6월 13일 무지하우스

1. 산타마리아 (3인) ★★★ 6

산타마리아는 2017년 발매된 게임으로 긱순위 388위에 평점 7.5 인 준수한 게임입니다.

주사위드래프팅, 타일 놓기, 셋컬렉션, 자원 관리 등등 다양한 메커니즘이 섞여있습니다.

재밌습니다. 한글판도 나온 게임이고.. 위의 별점 기준을 보시면 6점이상이면 재밌게 한 게임이죠!

근데 딱히 이렇다한 특별함은 없었던거 같아요. 나쁘지 않았다... 또 하자고 하면 재밌게 할 게임 정도?

2. 아노1800 (3인) ★★★☆+ 7.5

마틴 월러스 작가님의 최근 작품이지요. 동명의 PC게임을 보드게임으로 만들었습니다.

테크트리를 타면서 고급 산업을 만들어나가는 게임입니다.

예를 들면 철+황동으로 재봉틀을 만들고, 그 재봉틀에 옷감을 더해서 코트를 만드는 식입니다.

이 자원들은 등급이 다른(농부,노동자,장인,엔지니어,투자자) 일꾼들이 생산을 하게 됩니다.

일꾼마다 생산할 수 있는 자원이 다르고 각자 니즈가 있습니다. 그 원하는 바는 카드로 받게 되는데요.

즉, 초기 일꾼 수만큼 카드를 받고 시작합니다. 이 카드 플레이가 약간 할러타우 비슷하게 재밌는 부분이 있습니다.

일꾼들의 니즈를 충족시켜주면 카드를 내릴 수 있는데, 추가액션을 주는 카드를 이용하면 콤보처럼 여러장을 내릴 수도 있습니다.

혼자 모든 산업을 다 건설할 수는 없기에.. 무역 토큰을 통해 다른 플레이어가 만든 산업을 이용할 수도 있는데, 요 부분에서 또 재밌는 플러스 인터액션이 발생합니다.

일꾼과 무역토큰 등을 다 사용한 상태라면.. 휴식(축제) 액션을 통해 한턴을 쉬고 내 일꾼과 토큰들을 리셋할 수 있습니다.

이 액션을 하면 한턴을 쉬기 때문에 최대한 알차게 돌아갈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가는것도 중요했습니다.

게임 종료는 누군가 손에있는 카드를 다 내리면 끝나게 됩니다만..

일꾼이 늘어날때마다 카드가 늘어나기 때문에 게임 중간에는.. '이거 끝나긴 끝나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역시 장인 마틴 월러스 작가님답게.. 어느정도 고급 건물들이 세워지게되면 어느 순간 가속도가 붙도록 설계가 되어있어서 어느순간 갑자기 종료시점이 다가옵니다.

여러가지 게임들이 생각났습니다.

테크트리 타는 부분은 비욘드 더 썬,

카드플레이 부분은 할러타우,

휴식 전까지 효율적인 엔진을 돌려야하는 부분은 센추리.

여러게임이 떠올랐음에도 '짬뽕'이라는 생각보다는 '독특한 개성을 가진 게임'이라는 느낌쪽에 더 가까웠습니다.

하고 싶은 말이 더 많지만.. 전 간결한 글을 추구하는편이라 ~~이미 길게 썼..~~ 다음에 또 하게되면 좀 더 풀어보겠습니다.

약간 카드빨이 존재하고.. 초플에는 수많은 산업타일들로 좀 압도되는.. 진입장벽이 있는 게임임은 분명합니다만, 매우 흥미로운 게임이었습니다.

좀 더 해보고 싶은 게임입니다.

집에서 즐긴 게임들

1. 마르코폴로2 + 카라반 (2인) ★★★☆+ 7.5

한번 방출했던 게임인데 다시 해보니까 재밌네요!

시모네 루치아니의 빡빡한 주사위 일꾼놓기 게임입니다.

그의 작품들이 대부분 그러하듯 한정된 자원과 라운드 내에서 쥐어짜내는 맛이 좋습니다.

카라반은 처음 해봤는데 초플부터 넣고 해도 될 정도로 간단하지만 재미를 더해주는 확장입니다.

비대칭 캐릭터들의 능력을 극대화하는 방법을 고민해보는게 재밌었습니다.

확실히 시모네의 주사위 일꾼놓기 게임은 거의 실패가 없습니다. 평균 이상의 재미는 주는거 같아요!

2. 버건디의 성 20주년 (2인) ★★★★ 8

버건디 스페셜 에디션 들어간 기념으로 오랜만에 버건디입니다.

와이프가 특히 좋아하고 잘하는 게임이라 주저없이 들어갔네요.

비싸더라도 꾸준히 돌릴게 확실한 게임이라면 가격은 크게 상관없는거 같습니다.

무역로 확장까지 끼고 하는데.. 확실히 더욱 콤보내는 맛이 좋습니다.

인게임에서 점수 차이가 많이 벌어졌는데.. 제가 종료점수타일들로 좀 따라갔지만 아깝게 패배했습니다. ~~이상적인 결말~~

3. 언매치드 (2,3인 3회플) ★★★☆ 7

꾸준히 돌아가는 아이들의 최애게임입니다. 프리 포 올(1대1대1)~~을 가장한 아빠 다구리~~로 3명이서 하는데..

둘이서 편먹고 하는게 아니라는걸 보여준다며 한번씩 서로 공격하는데 귀엽습니다 ㅋㅋ

제 캐릭은 항상 아서왕만 허락했는데 요즘엔 좀 선택권을 줘서.. 앨리스, 신바드, 로빈후드로 플레이 했네요.

캐릭터마다 특징이 확실해서 운용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확장 캐릭터들 오면 재미가 배가 될거 같습니다.

4. 클랭크! (3인) ★★★☆ 7

소장 게임의 기준점(?) 정도의 재미를 주는 게임입니다.

초등학생 아이들이랑도 같이 할 수 있는 난이도라 넘 좋구요.

그러면서도 '덱빌딩 어드벤처'라는 부제답게 덱빌딩하는 재미가 있고, 던전크롤링하는 느낌도 살아있습니다.

무엇보다 살짝 파티스러운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는 점이 굉장한 플러스 요소입니다.

용의 공격으로 큐브를 뽑을때면 언제나 두근두근하지요..! ㅎㅎ

5. 도미니언 (2인, 2회) ★★★★★ 10 (명예의 전당 우대)

도미니언의 재미가 10점이냐고 물으시면 그 정도는 아닙니다만..

워낙 오래동안 추억도 많고 애정하는 게임이라 10점으로 우대합니다.

풀확장은 아니고.. 확장 5개 정도만 원박스로 딱 세팅이 되어있어서 돌리기 편합니다.

풀확 욕심이 나지만 이 정도만 해도 무한의 리플레이성이라.. 아직 아쉬운 점은 없습니다.

요즘 저의 도미니언 파트너는 초1 둘째 입니다. 거의 본판 카드만 가지고 하긴하는데 제법 잘합니다 ㅎㅎ

이제 진심을 다해도 할만하겠다는 생각이듭니다.

이 날은 본판 7~8개에 랜덤으로 2~3개 정도씩 껴서 했는데 새로운 카드가 들어오니 더 재밌다네요.

머지않아서 아들과 랜더마이저로 제대로 돌릴 날이 올까요..! ㅠㅠㅠ

6. 언더워터시티즈 (2인) ★★★★+ 8.5

개인적으로 꽤나 믿는 작가인 블라디미르 수치의 최고 히트작이지요.

아직 더 증명해야겠지만 좋은 작품들을 많이 만들어내고 있는 분입니다.

자기 색깔이 확실한 피스터 작가와는 다르게 매번 다른 메커니즘을 쓰는 편입니다.

약간 크바틸 작가 처럼? '오.. 이거랑 이게 같은 작가가 만든거였어?' 라는 인상을 줍니다.

쉽야드Shipyard 에서는 더블 론델 시스템,

라스트윌, 프로디갈클럽에선 신선한 테마로 일꾼놓기 게임을 만들었고..

프라하는 톱니바퀴 기믹을 사용해서 마치 스테판 펠트게임같은 포인트 샐러드 게임,

펄서2849에서는 주사위를 사용하고 '중간값'이라는 재밌는 개념을 도입해서 게임을 만들었습니다.

언더워터시티즈도 언제해도 너무 재밌는 일꾼놓기 게임입니다.

일꾼 놓는 칸과 카드 색깔을 맞춰야 카드를 사용할 수 있어서 여기서 오는 고민이 재밌습니다.

개인판을 어떤식으로 개발하느냐에 따라서 수입 때 받는 자원, 종료시 받는 점수가 달라지고..

게임 종료 점수 카드 쟁탈전도 치열합니다.

무엇보다 둘이해도 너무 재밌습니다. 2인 베스트로 많이 알려져있죠.

저는 확장에서는 아직 개인판(듀얼레이어)만 쓰고 본판 컨텐츠로만 5~6판 즐겼는데 아직 넘 재밌습니다.

본판은 아직 구할 수 있는거 같으니.. 아직 못해보신분은 본판이라도 구매해서 즐겨보세요!

7. 세븐원더스 듀얼 + 판테온 (2인) ★★★☆+ 7.5

더 설명이 필요없는 게임이죠.

이 날은 판테온 카드로 와이프 나무 생산 카드도 날리고.. 제가 완전히 나무를 독점 해버려서..

와이프가 아무것도 못해서 좀 삐졌습니다 ㅋㅋ

원래 잘하는 게임인데 말려서 더 그랬나봐요.

8. 벚꽃 내리는 시대에 결투를 (2인) ★★★+ 6.5

TTS로 찍먹해보았습니다. 아, 정말 잘만들었습니다.

대전 게임이라고 해서 뭔가 싶었는데.. 정말 대전 격투 게임하는 느낌이 확실히 났어요.

캐릭터들도 많고 조합에 따라 무궁무진해서 마치 킹오파나 철권 하는 기분이었습니다.

다만, 캐릭터가 많다는건 진입장벽이 높다는 얘기도 되서..

꾸준히 같이 할 수 있는 비슷한 수준의 상대가 있다면 정말 베스트일거 같은 게임인데 그런 환경이 만들어지기 어려우니까요..

온라인으로 캐릭터 튜토리얼도 있고, ELO맞춰서 매칭해주는 시스템이라면 진짜 재밌게 할 수 있을거 같은 게임입니다.

온라인이라면 슬더스(슬레이 더 스파이어) 처럼 꾸준히 즐기는 게임이 되지 않을까..

9. 카이사르! (2인, 2회) ★★★☆ 7

코인캡슐도 씌우고 간만에 또 돌려봅니다.

오늘은 독약과 백인대장도 섞어서 했는데 큰 차이는 없지만 어째뜬 옵션이 다양해지니 좋습니다.

선턴이 좀 불리한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선턴은 좀 공격적으로 상대에게 선택을 강요하는.. 어찌보면 좀 모험적인 플레이를 해야하는거 같구

후턴은 상대하는거보고 맞춰서 갈 수 있는 양상으로 흘러가는 느낌입니다.

물론 토큰 뽑히는거에 따라서 또 다르겠지만요. 아무튼 할 때마다 아직도 매번 신선합니다.

좋은 게임이네요.

10. 행성X를 찾아서 (2인) ★★★★+ 8.5

알케미스트 특유의 분위기도 좋지만.. 확실히 행성X가 가볍게 즐길 수 있어서 좋습니다.

오늘은 와이프가 먼저 행성X를 찾았지만 제가 논문을 많이 내서 점수로 승리할 수 있었네요!

처음에는 우주 한가운데 있는것처럼 깜깜~하지만 한두개씩 논문을 내고 시간이 지나면 서로가 가진 정보가 공개되고..

그 정보들이 뒤섞이면서 실타래가 사르르 풀리듯 스무스하게 진행되는 느낌이 아주 일품인 게임입니다.

11. 마이 시티 (4인, 2회플) ♥♥♥♥♥

가족들과 진행중인 레거시 입니다. 진행이 더디지만 이제 14번째 시나리오를 끝냈네요.

새로운 챕터로 갈때마다 예상을 뛰어넘는 변화와 기믹이 등장해서 매번 지겹지가 않습니다 ㅎㅎ

12. 황금의 땅 엘도라도 + 확장 (3인) ★★★☆ 7

둘째는 확장껴서 처음 해보는건데 야무지게 달려가면서 가볍게 우승했네요 ㅎㅎ

입문용 덱빌딩+레이싱의 정석같은 게임입니다.

13. 촐킨 : 마야의 달력 (2인) ★★★★ 8

오늘은 깔린 기념물을 보고

1. 일꾼 수에 따른 점수

2. 벌목(나무) 타일 점수

요 두개를 지어야겠다고 계획하고 진행해보았습니다.

와이프는 신전쪽을 집중해서 저는 무난히 계획을 달성할 수 있었는데 점수차는 생각보다 별로 안났습니다.

신전에서 먹는 점수가 그래도 꽤 크네요.

와이프가 건물쪽 기술을 많이 올렸는데 차라리 옥수수 쪽 기술을 끝까지 올려서 신전에 더 집중했으면 좋았을꺼 같습니다.

촐킨이 재미도 재미지만 항상 아쉬워서 계속 하게 되는 게임인거 같아요.

비효율적인게 넘 보이는데 자꾸 그 행동을 할 수 밖에 없게 되는 우리를 보면서 ㅎㅎ

언제쯤 스무스하게 운영이 가능할까라는 생각을 가지며.. 항상 다음엔 더 잘해보고 싶은 게임입니다.

톱니바퀴 기믹은 아직도 볼때마다 참 독보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14. 독수리 눈치 싸움 (2인) ♥♥♥♥

킹수리 갓치싸움!

둘째가 하자고 해서.. 2인이서 어떻게 할까 하다가 오토마(?)를 꼈습니다.

오토마라고 해서 별건 없고 그냥 가상 플레이어가 카드를 랜덤으로 내는 방식이죠..

그래도 오토마가 끼니까 재밌는 상황이 많이 나와서 2인도 할만했습니다 ㅎㅎ

오늘 후기는 여기까지 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좋은 밤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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