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6일 보드게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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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17 01:42

동생이 '광기의 저택'을 재밌게 한 기억이 있어서 (TTS로요) 한번 체험해보고, 저도 오랜만에 해본 적이 없는 다른 게임을 해보려고 보드게임카페를 갔습니다. (저번에도 올렸던 화곡역 '위플미플' 입니다.) 잘은 모르지만 '광기의 저택'이 꽤 헤비한 게임이라고 들어서, 하기 전에 가볍게 이것저것 (말이 가볍게지 2시간을;) 다른 게임을 플레이했습니다.

1. 텀블링 다이스

8~9년 전쯤에 보드게임카페가 한참 유행할 때 꼭 한번씩은 돌려봤던 게임입니다. 오랜만에 생각이 나서 꺼내봤는데 예전에 했던 판보다는 조금 작지만 여전히 재밌었습니다. 동생과 10점에 딱밤 한 대씩을 걸고 했는데 동생이 덱스터리티 게임에 요령이 없어서 이마에 불이 나도록 맞았네요;

가령 이런 식으로...

힘없이 바로 앞에 멈춘 주사위까지...

2. 지킬 vs 하이드

2인용 게임 추천을 보다가 비대칭 트릭테이킹 게임이라는 점에 끌려서 해봤는데 정말 잘 만들었더라고요. 3라운드 동안 하이드에 완전히 잠식당하면 하이드의 승리, 무사히 정신을 지켜내면 지킬의 승리로 끝나는 보드게임입니다. 각 라운드마다 서로 10장의 카드를 내서 숫자를 겨루는데 크게 이기거나 질수록 하이드에게 유리해서 지킬을 잡은 플레이어는 최대한 5승 5패에 가깝게 승패를 맞추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처음에는 지킬, 그 다음에는 하이드를 잡고 했는데 마지막에 8승 2패를 해야하는 조건이 나와서 아니 이걸 어떻게 이기나! 했는데 간신히 이겼네요; 저도 앞으로 추천 많이 할 거 같습니다.

3. 드본

저는 추상전략게임도 참 좋아합니다. GIPF 시리즈를 처음 보고 우와! 어떻게 이런 컨셉이! 하고 인쉬를 처음 플레이했는데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인쉬는 사서 소장 중이고, 혹시 다른 게임을 할까도 고민해봤는데 마침 드본과 기프가 있길래 딱 잡아봤습니다. 워밍업하는 느낌으로 한 거라 크게 고민 안 하고 그냥 열심히 탑을 쌓았습니다.

4. 기프

4목을 만들어서 같은 줄에 있는 상대 말을 회수하고, 상대가 더 이상 놓을 말이 없으면 이기는 게임이죠.

5. 광기의 저택

태블릿에 어플을 깔아서 진행해봤습니다. '밀림이 깨어나다' 시나리오였는데 아쉽게도 끝까지 하진 못해서 대충 1시간 반 정도 진행하고 저장을 했습니다. 저는 마테오 사제를 골라서 38구경 리볼버로 '주님 곁으로 보내주마!!!' 하고 계속 쐈는데 드럽게 안 맞더군요; 뒷면 상처 카드가 엄청 쌓이고 부상을 입어서 잘못하면 주님 곁으로 제가 갈 뻔 했네요. 세팅하는 게 좀 까다로웠지만 다음에는 끝까지 해보려구요. 워밍업 게임을 할 게 아니라 광기의 저택을 먼저 하고 뒤에 머리 식히는 게임을 간단히 할 걸 그랬나 봐요.

원래 요새 인기인 '포인트 샐러드 이브이 에디션'이나, '캐스캐디아' '윙스팬' 도 해보고 싶었는데 시간이 모자랐네요. 다음엔 다른 게임들도 더 해볼까 합니다. 보드게임을 오랫동안 손에서 놨다가 최근에 다시 하는 중이라 지난 몇 년간 유행했던 게임들도 아직 경험이 없고요. '브라스 버밍엄'이나 '아크 노바' 기대하고 있습니다 (어려워보이지만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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