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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친정찬스 1

4,275 조회

2014.11.22 01:05

지난주 일요일에 와이프가 친정찬스(!)를 썼습니다 ㅎ

1주일간 떠나간거죠... 그래서 정말 오랜만에 자유시간이 생겼고...

그 시간을 주말에만 쓰기 너무 아까워서 - 어차피 주말이래봤자 쓸수 있는건 토요일뿐 ㅠ -

평일에도 보드게임을 해보기로 했죠 ㅎ

다행이 같이 할 사람들이 있어서 성공적이었습니다. 뭐 같이 하셨던 분들이 대부분 보드게임을 아주 많이 하셨던 분들이 아니라서

초보와 한다고 생각하고 초보용 게임으로 조금 간단한것 위주로 돌려졌습니다.

그리고 저도 미처 해보지 못했던 게임 몇개를 배울수 있었네요.

그 간략한 후기를 남겨볼까 합니다 ㅎ

- 마닐라

마닐라도 거의 실패가 없었던 게임 같습니다. 언제나 대장을 맡아서 여럿을 멘붕 시키는 사람도 나오고, 해적의 한탕에 꿈을 쫓기도 하고.. ㅎ

곧 재판 나온다는대 그때는 좀 합리적인 가격으로 나오길요. ㅋ

한판더가 나와서 연속으로 2판 돌렸네요~

- 트랜스 아메리카

저희 모임에서 티켓보다 인기 많은 게임입니다 ㅎ

인원수도 6인까지 커버되고 룰은 그야말로 초간단 ㅋ

시애틀, 잭슨빌 같은 구석 도시를 싫어하게 만드는 게임이죠.

모두 좋아해서 여러번 돌아갔습니다.

- 피트

역시 모두가 좋아했던 게임입니다.

체력소비가 너무 커서 저희는 몇 라운드 정해서 플레이를 하곤 합니다..

그나저나 피트는 두명이 10장을 잡는게 참 애매한거 같아요.

그거때문에 혼란을 일으켜서 종을 제대로 못치는 사람이 꼭 생기거든요 ㅠ

- 파우나

동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더 좋아할 게임이죠.

역시 반응이 뜨거워서 2번 연속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날은 쉬운 동물이 많이 나왔는대도 다들 제대로 못맞쳤습니다...

잉어까지는 그래도 대략 맞췄는대 하마랑 사자가 의외로 헷갈려서 착각한 사람이 많았죠 ㅋ

집토끼는 모두 깜놀... 우리나라 사는거 아니었었나요.....

다음은 제가 새로 배운 게임입니다 ㅎ

- 맨덤의 던전

마이크로 게임이 유행한다고 하던대 정말 단촐한 구성이더군요. 적당한 눈치싸움에 꽤 괜찮은 게임 같았습니다.

사실 맨덤의 던전도 꽤 재밌게 하고 흥미로웠는대 저에게는 바로 다음에 한 게임으로 인해 살짝 잊혀졌어요 ㅋ

- 러브레터

정말 놀랬습니다. 이렇게 작은 카드로 이런 게임이 나오다니....

더군다나 볼륨이 무색하게 정말 재밌더군요..

다른 의미로 저에게는 또 하나의 충격을 안겨준 게임이었습니다. ㅎ

역시 많은 분들이 칭찬하는 게임은 이유가 있는거 같아요.

전 게임에 대해 전혀 몰랐을때는 트릭테이킹류 게임인줄 알았는대 전혀 아니더군요.

다음번 보드 구입시 필구하게 될 게임이 되었습니다.. ㅎ

- 미니빌 (항구 확장 포함)

이것도 놀란 게임이었습니다. 주사위를 쓰는 게임이라고 해서 버건디의 성 같은 게임인가 했더니 그게 아니더군요 ㅎ

역시 게임은 해봐야 알아요.... ㅎ

정말 재밌게 했습니다. 적절한 운과 운용하는 기술이 필요한거 같더군요. 위에 러브레터랑 함께 다 일본 게임 같은대

우리나라에도 훌륭한 게임이 나오는것처럼 일본도 굉장한 게임들이 나오고 있는거 같네요 ㅎ

이번에는 사진을 찍은 보드게임입니다.

먼저 엘드리치 호러!

고난한 한글화 작업을 마치고 드디어 첫플을 했습니다. 4명이 시작했고 아자토스를 상대했습니다.

세팅 완료! 아자토스는 15라 조금 느긋한 진행이 가능... 할까요? ㅋ

듣던대로 아컴호러보다 훨씬 쉬운 게임이었습니다. 의외로 잔룰도 많지 않고 깔끔한 진행이 가능하더군요.

여러가지로 저는 아컴보다 재밌게 플레이 했네요. ㅎ

그러나 저는 저주에 걸리고 빚도 지고 말았었습니다 ㅠ

게임은 꽤 순조롭게 진행되었습니다. 미스터리 카드를 3개 해결하면 승리하는대 둠트랙에 9정도였는대 마지막 미스터리 카드를 해결 직전까지 갔거든요 ㅎ

모두 적절한 캐릭 능력과 적절하게 찾은 유물 덕분이었습니다.

우리 파티의 최강 캐릭이 된 무술가! 토끼 발 부적이 축복보다 좋은거 같아요 ㅋㅋ

하지만.....

소문이 연속으로 터졌습니다.

맵에 있는 모든 단서토큰과 캐릭터들이 가진 단서토큰을 싹쓸이 당하는거와 둠 트랙을 0으로 만드는것까지....

그리고 정말정말 안타깝게도..

세계는 멸망했습니다 ㅎ

졌지만 꽤 재밌게 했습니다 ㅎ 아컴보다 쉽고 좀 더 빠른 진행이 가능했지만 처음 설명시간까지 포함해서 약 3시간 가까이 걸린거 같네요.

다음번에는 더 빨리 진행될거 같기도 하지만... 뭐.. 아무튼 역시 하려면 장시간을 각오는 해야겠습니다.

- 탈리스만

처음으로 6인 탈리스만을 돌렸습니다.. ^^;;

안그래도 장시간을 필요로 하는 게임인대 6인은 좀 무리였던거 같긴 하지만 저희는 시간을 정해두고 하는 방식을 썼기 때문에 뭐.. ㅎ

어차피 중앙지역은 아무도 안가서 그냥 모험카드 덱을.. ㅋ

탈리스만의 강점은 쉬운 룰 같습니다. ㅎ 10분도 안걸려서 설명을 끝낼수 있으니까요. 뭐 세세한 잔룰은 하면서도 충분히 익힐수 있으니.. ㅎ

항상 그렇듯이(!) 맵에 지옥같은 구간이 생겼습니다. 힘위주 캐릭터를 고른 사람이 없었던것도 한몫한거 같은대 도시 지역에 드레곤과 동방의 드레곤, 나이트메어가 떠서 모두 그쪽으로는 안(못)가게 되더군요 ㅎ 모험카드에 드레곤이 이렇게 많았는지도 몰랐어요.. 노멀 드레곤이 3마리나 등장해서 지도에서 꽤 오래 남아 있었습니다..

6인 중 3명이 중간 사망하는 참사도 벌어졌습니다. ㅋ

어쌔신은 약체 몬스터를 잡으면서 기세 좋게 출발했지만 도시의 여마법사의 저주로 두꺼비가 된후 광대(주사위 -1 시키는..)까지 동료로 삼으면서 몰락했습니다.. 결국 어쩔수 없이 드레곤 칸에 들어가서 사망 ㅋ

네크로맨서는 나름 렙업도 하고 좋은 아이템도 얻었지만 연속된 사신어택(!)으로 허무하게 사망했습니다.

역시 사신 확장은 탈리스만에서 필수 같습니다 ㅋ 게임내내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니까요.

6명이나 하다보니 사신은 여기저기서 맹활약 하게 되더군요~

제일 억울한 죽음을 당한건 레프리콘이었습니다. 지혜콘을 3개나 쌓고 탈리스만 부적도 얻고 선성향만 쓸수 있는 좋은 아이템까지 얻어 선두권으로

치고 나갔지만... 중간 지역에서 만난 겨우 힘 3짜리 바실리스크에게 석화를 당해 그대로 사망..... ㅎㅎ

시간이 다 되었을때 우승자로 결정된건 드워프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