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말 ~ 5월초에 지인들과 즐긴 게임들 간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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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13 21:47

최근 약 3주 동안 지인들과 보드게임을 플레이할 기회가 많았네요.

게임 수령한 다음날에 플레이한 비뉴스 딜럭스 2인플 (2회). 첫플은 파트너가 술통의 중요성을 몰라서 완패. 두 번째 판은 상당히 고민을 하며 진행하여 저의 패배였습니다. 사실 전 제가 이길 줄 알았습니다...ㅠㅠ 중간에 와인 토큰을 두 개 버린 게 그나마 생각나는 패배의 원인이네요.

이후(이전?)에 카네기 2인플도 했는데 이것도 졌습니다.....

다음날 진행한 테라포밍 마스 4인플. 저 포함 숙련자 두 명, 처음 하는 지인 두 명의 4인플이었습니다. 초보자용 기업에 모든 생산력 1로 시작. 지인 모두 좋아할 거라 생각했고 실제로도 정말 좋아해져서 소개해주길 잘했다 싶었네요.

다만 처음 하는 사람과 할 때는 미니어쳐보단 그냥 기본 종이 타일이 더 좋겠단 생각도 들었습니다. 다른 건 괜찮은데 특수 타일을 알아보기 힘들어 하더라구요.

한 명 가고 남은 세 명이서 시작한 두 번째 판. 이번에는 대기업 시대와 서곡을 추가하고 드래프트는 없이 했습니다.

그리고 사진은 1세대 종료 후 제 상황. 초보자 두 명 데리고 사기친다고 해도 할 말 없는 스타팅이었네요...ㅋㅋ

다행히(?) 지인 한 명이 예정보다 일찍 와서 테포마는 접고 4인 티츄를 진행했습니다. 티츄는 마지막 라운드를 원투로 깔끔하게 이겼네요 ㅎㅎ

디 크루 3인플

선약이 있던 한 명이 가고 남은 세 명이서는 더 크루를 돌렸습니다. 중간에 피자 시켜먹어가면서 도합 네 시간 정도는 한 것 같네요. 시나리오 1부터 24 정도까지 진행한 거로 기억합니다.

사진은 중간에 나왔던 극악 미션 하나...ㅎㅎ

다른 날 플레이한 할러타우 3인플. 한 분은 숙련자셨고 저와 다른 한 분이 첫플인 상황.

생각보다 초반에 작업장 미는 게 어렵지 않아서 도구가 초반부터 꽤 많이 필요하더군요. 이걸 몰랐던 저와 다른 첫플 지인이 사이 좋게 2, 3등을 했지만, 게임의 이미지는 정말 좋아서 단번에 평생 소장을 결심했습니다. (그래서 페스타에서 오거나이저도 샀습니다 ㅎㅎ)

이어서 진행한 휘슬 마운틴 3인플.

2인플보다는 3인플에서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 더 자주 나와서 훨씬 좋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평생 소장하고 싶을 만큼 좋은 게임(카네기, 할러타우)을 연달아 맞이한지라 휘슬 마운틴은 만족도가 그리 높지 않았네요. 팔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인 상태입니다.

페스타 쇼핑 후 집에 모여서 진행한 카네기 3인플.

이날 처음으로 5링크 연결 + 기차등급 = 36점 보너스를 받아봤습니다. 2인플만 하다가 처음 3인플을 해본 건데, 2인플에서는 중립 말이 길막이 심한데 3인플은 좀 여유가 있더라고요 ㅎㅎ

이어서 진행한 할러타우 3인플.

초보자 상대로 완승을 거두려고 욕심 부리다가, 마지막에 벽돌 한 개를 잘못 계산해서 집을 끝까지 못 밀었습니다 ㅠㅠ

카네기와 할러타우 모두 다른 두 분은 첫플이셨는데, 인상이 좋았는지 '페스타 전에 배웠으면 페스타에서 샀다.'고 하시더라고요.

사진은 없지만 아컴 호러 카드 게임의 독립 시나리오인 엑셀시어 호텔 살인사건 3인플도 진행하였습니다. 독립 시나리오 모드, 9경험치로 진행. 한 분은 다이애나 덱을 짜오셨고, 저는 다른 한 분은 페스타에서 구입한 위니프레드 덱과 하비 월터 덱을 9경험치 튜닝하여 사용하였습니다.

제가 위니프레드 덱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해서 초반에는 고생을 좀 했지만, 중반부터는 2소모 1드로우를 반복하면서 덱 순환 및 높은 테스트 성공을 이어갔습니다.

제 위니프레드가 적 세마리와 교전 중인 상태에서 3액션 모두 회피 및 두 장의 재빠름 카드를 활용하여 적 두 마리를 멀리 떨어진 곳에 소진시켜놓고 돌아오는 게 최고의 명장면이었네요.

곧바로 진행한 테라포밍 마스 3인플.

한 분이 처음이셔서 초보자용 기업(+모든 생산력 1)로 진행하였습니다. 처음하신 분이 게임이 맘에 드셨는지 한 판 더 했고, 위 사진이 두 번째 판의 사진입니다. 노란색이 타르시스인데 다행히 게임이 길어지면서 과학 카드로 할인을 잔뜩 받은 제가 이길 수 있었습니다.

페스타에서 획득한 언락! 철가면을 찾아서.

언락! 8 이후로 오랜만의 새 언락!이라서 기대가 컸는데, 너무 쉬워서 실망한 언락!이었습니다. 프로모 성격이라서 쉬운 건 어쩔 수 없는 거겠죠? 빨리 언락! 9 발매 좀...ㅎㅎㅎ

사진은 없지만 할러타우 2인플도 했습니다. 2인플은 큐브가 안 치워지는 사분면이 두 개나 되어서 원하는 액션 계획을 거의 두 라운드 분량을 해야 하는 재미가 있었네요. 1인플도 해봤으니 이제 4인플만 해보면 됩니다 ㅎㅎ

다른 날 진행한 카네기 4인플.

4인플은 내가 시작 플레이어인 라운드 수가 매우 줄어들기 때문에 다른 플레이어의 동향 파악을 잘 하는 게 아주 중요합니다. 상황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재미가 2인플/3인플보다도 좋은 순간도 많았고, 무엇보다 모든 플레이어에게 주어지는 와일드 액션 타일을 언제 쓸 건지 고민하는 재미가 끝내줬네요. 카네기는 2, 3, 4인플 모두 갓겜입니다.

한 분만 처음하는 플레이었고, 저를 제외한 다른 경험자 두 분은 5링크를 시도하시기에 저는 중앙에서 얇은 벽을 만들며 살살 방해. 결국 5링크는 만들어지지 않았지만 그래도 다들 고득점하여 141-130-130으로 공동 2등이 나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