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2주 즐긴 게임들 후기입니다 :)

멜로대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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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4-20 오전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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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멜로대디 입니다 :) 4월3일~4월18일 사이에 즐긴 게임들 후기입니다.

★★★★★ 10점 : 평생 소장

★★★★ 8점 : 언제 해도 너무 재밌는 게임

★★★ 6점 : 하면 재밌음. 쿨타임 필요. 소장은 글쎄?

★★ 4점 : 나름 재미는 있음. 누가 하자면 한다.

★ 2점 : 딱히 재미를 못찾겠는 게임.

※ ★ = 2점 / ☆ = 1점 / + = 0.5점

♥ : 가족, 파티, 필러 게임

4월4일 나무놀보

1. 아르낙의 잊혀진 유적(3인) ★★★★☆ 9점

어느새 긱순위도 30위권까지 올라온.. 이젠 보편적 갓겜이라고 불러도 되지 않을까 싶은 아르낙입니다.

다들 고여버려서 점수들이 살벌합니다 +_+ 1라운드에 수호자를 안잡고들 가시길래 어쩌다보니 몬스터헌터 메타로 갔는데…남이 안잡고 간거 잡으면 5점이긴한데 우상 토큰을 못얻으니 좀 별로인거같습니다. 5-6마리 잡은거 같은데 다음엔 적당히 하는걸로.. ㅎㅎ상황에 맞게 자원을 얻고 잘 바꿔서, 적절히 쓰는게 중요한 게임입니다.

끝나면 항상 살짝 아쉬움이 남아서 또 하고 싶은거 같아요.

2. 펭귄파티(5인) ★★★ 6점

이야기는 많이 들었는데 첨 해보는 펭귄파티!

원래는 맥이는 게임이라고 들었는데 오늘은 너도 내려~ 나도 내릴께~ 하며 평화롭게 흘러갔습니다^_^

3. 마라카이보(3인) ★★★☆+ 7.5점

6인이 되어서 두 테이블로 나눠서 한쪽은 키플라워, 저희는 마라카이보를 돌렸습니다.

지난 주에는 서로 눈치보며 빨리 달리는 분위기였는데 오늘은다들 천천히 도는 분위기여서 점수가 많이 났습니다. 전투 타일도 거의 소진되었구요.

최종 점수 계산시 더블룬 수입 트랙에 있는 점수 5점으로 승부가 갈리는 명승부가 나왔습니다.

아.. 게임은 재밌는데 매번 세팅하고 정리하는게 여러판 해봤는데도 익숙해지지않고 넘 번잡하네요. 그래서 0.5점 감점했습니다.

4. 레지스탕스 아발론(7인) ★★★ 6점

유명한 마피아 게임인데 이것도 첨 해봤습니다.

소감은.. 마피아 게임이.. 뭐 그냥 마피아 게임이죠.. ㅎㅎㅎ

개인적으로 시크릿 히틀러보다는 아발론이 좀 더 깔끔한거 같습니다.

5. 알마마터(4인) ★★★☆+ 7.5점

(BGG펌)

작년 여름 첫플 이후 오랜만에 2번째판을 했네요.

진짜 괜찮은 게임입니다. 연구 트랙의 순위에 따라 각자의 책등급이 매 라운드 바뀌고 책을 서로 사고 판다는 설정 하나로 재밌는 인터액션과 신선한 기믹, 둘 다 잡았습니다. 학생과 교수 카드들로 엔진빌딩 하는 재미도 있습니다.

근데... 생각보다 꽤나 많은걸 이룰 수 있는게임입니다. 연구 트랙 끝까지 찍고, 학생들도 웬만큼 채우고, 업적도 다 들어가고.. 첫플때도 비슷하게 다 했던거 같아요. 끝나고 나서

‘다 했다.. 불태웠다..’이런 느낌이었습니다.

그럼 좋은거 아닌가요? 라고 물으실 수 있지만 그러다보니

‘좀 아쉬운데…?한번 더!’라는 생각이 안듭니다. 쿨타임이 살짝 필요한 게임입니다.

재미로만 따지면 8점 이상의 꿀잼 게임이지만 리플레이성땜에 살짝 쿨타임이 있어서 7.5로 깎았습니다.

4월11일 무지하우스

1. 와일드 : 세렝게티(4인) ★★★+ 6.5점(4인기준)

와우.. 미플들 퀄리티, 카드 일러스트 너무 좋습니다. 세렝게티에서 동물들의 다양한 장면들을 촬영한다는 컨셉도 신선합니다.

룰은 간단하지만 생각보다 좀 길게 보며 빌드업을 해나가야하는 전략적인면도 있습니다… 만 4인플을 하게 되면 혼돈의 카오스입니다.

4인이서 다섯부족(오부족)을 생각해 보시면 내 턴 전에 미리 생각해두는게 의미가 없는데 이것도 똑같습니다.

내가 동물을 움직여서 카드의 조건을 만족시키는거보다..

카드를 무지성으로 수집해서 그 중에서 우연히 만들어질 확률을 높이거나…아니면 계속 카드풀을 리프레쉬하면서 지금 만족 되는 카드를 찾는게 더 가능성이 높다고 느껴졌습니다.

그러다보니 장고도 따라오고.. 플탐도 3시간 정도 걸린거 같습니다.

다섯부족 처럼 2인플 베스트이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의견을 내봅니다.

2. 크립티드(4인, 2회플) ★★★★ 8점

게임 설명 들을때부터.."와..이건 재밌겠는데?"라는 느낌이 팍팍 왔습니다.

룰도 세팅도 쉽고, 플탐도 짧은데 브레인버닝 폭발시키는 디덕션 게임? 넘 좋습니다.

한판에 30분? 도 안걸리는 게임이라 2판을 연달아했네요.

우봉고3D 할 때, 모든 경우에서 답이 나오게 만든거 보면서 어떻게 만들었지? 라는 생각을 해보신 분이라면..

비슷한 느낌을 받으실거에요. 이것도 정말 신기합니다. 이런거 어떻게 만들죠?

4월 18일 무지하우스

1. 젠테스(3인) ★★★☆+ 7.5점

중급 웨이트의 문명게임 젠테스를 배워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왠진 모르지만 라그랑하랑 이미지가 비슷한 게임이었는데요. (물론 테마도 메커니즘도 접점이 없는 게임입니다..)

웨이트도 비슷한거 같구.. BGG평점도 비슷해서 그랬나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라 그랑하 보다 젠테스가 더 나았습니다. 일단 제일 큰 건 잔룰없이 깔끔한 점이 맘에 들었구요.

시간을 땡겨서 쓰는 점도 재밌었습니다. 리플레이성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1회플 소감으로는 굉장히 재밌게 즐겼네요.

디럭스판을 가지고 계셔서.. 컴포가 훌륭해서 눈이 즐거운것도 좋은 평가에 한몫한거 같습니다.

2. 캐스캐디아(2인, 3인 각 1회플) ♥♥♥♥♥

집에서 한판 하고 모임에서 한번 더 했습니다. 확실히 동물 카드가 바뀌니까 게임이 확 달라지네요.

접근성이 매우 뛰어나고 리플레이성도 보장되어있어서 자주 돌리게 될거 같다는 걸 감안하면 가성비는 최고가 아닐까요?

가벼운 웨이트에 결코 가볍지 않은 고민을 던져주는 아주 좋은 게임입니다.

집에서 즐긴 게임들

1. 다섯 부족(3인) ★★★☆ 7점

초2, 초1 아들들에게 다섯 부족을 들이밀어 보았습니다.

첨에는 그냥 사람들 우르르 몰고가서 도착하는 칸에 같은 색깔 사람들을 다 데리고 올 수 있어~~ 라고 알려주고...

한 사람당 1점 + 색깔 별로 제일 많이 모은 사람에게 보너스 점수주는 약식룰로 진행하려고 했습니다.

근데 애들이 그냥 제대로 알려달라고해서! 오오? 알려줬더니 곧 잘합니다.

역시 아이들의 이해력은 어른들의 생각보다 뛰어납니다.

원래 룰에서 턴오더 비딩만 빼고 진행해서 끝까지 진행을 했네요. 의외의 성과!

오랜만에 하니까 재밌네요.. 이제 아이들과도 중급 전략을 할 수 있는걸까요?

슬슬 더 들이밀어봐야겠습니다.

2. 더 마인드(4인) ♥♥♥♥

아이들과 하면 서로 낄낄대면서 눈치보기 바쁩니다.

끝까지 깬적은 없지만 항상 웃으면서 즐겁게 하는 게임!

3. 미노 다이스(3인) ♥♥♥♥

스컬킹 다이스를 너무 재밌게 했는데 구할 방법이 없는 와중에 나온 단비 같은 게임!

아이들이랑 해봤는데 좋아하네요 ㅎㅎ

카드게임은 스컬킹이 인어 제외하면 필승이지만 다이스에서는 특수 주사위도 백기가 나올 가능성이 1/3이라..

무적은 아닙니다.

과연 아이들이 이 주빨망의 좌절감을 견딜 수 있을지 걱정했는데 이제 좀 컸나봅니다. 그냥 웃고 넘어가네요.

요즘들어 아이들이 부쩍 큰거 같아서.. 대견하기도 하고.. 아쉽기도하고 여러가지 감정이 뒤섞이네요.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4월은 비행 근무달이라.. 많이 게임을 못했네요. 이제 코로나가 풀리는건 좋은데..

비행기도 슬슬 다시 뜨기 시작해서..이제 바빠질거 같아서.. 시원섭섭합니다 ^^;

오늘은 여기까지 입니다 :)

마지막으로 명작동화 '알마마터(감동실화)' 들려드리고 마무리하겠습니다.

옛날옛날에 책팔이소년이 살았어요.

‘책 사세요~ 책 사세요~ 재밌는 유머집 사세요~’

추운 겨울날 하루 종일 열심히 외쳐 보았지만 아무도 책을 사지 않았어요. 돌아오는건 조롱섞인 비아냥뿐이었죠.

‘저런 철지난 최불암 유머집을 누가 산다고.. 땔감으로도 못쓰겠구만.. 쯧쯧’

1라운드, 2라운드가 지났지만 소년의 최불암 유우머집은 아무도 찾지 않았어요. 소년은 밤마다 고오급유머를 연구하기 시작했어요.

‘두고봐! 반드시 유머집의 유쾌한 반란을 보여줄테야!’

연구를 계속 하자 점점 최불암 유머집을 찾는 사람이 늘어났어요! 결국 연구 트랙을 끝까지 올린 소년의 책은 불티나게 팔리기 시작했죠.

‘선생님~ 최불암 유머집 재입고 제발 부탁드립니다 ㅠ’

‘돈은 얼마든지 드리겠습니다. 재입고 언제 될까요?’

한때 소년을 무시했던 모두가 이제는 소년의 책이 재입고 되기만을 기다렸습니다.

그렇게 승승장구한 소년은 우승까지 거머쥐게 되었답니다. 끄읕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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