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킥스타터] Neta-Tanka 대충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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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08 11:30

현재 킥스타터가 진행 중인 게임 Neta-Tanka에 대해 제가 이해한 만큼만 간단하게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당연히 저도 아직 플레이해본 적이 없는 게임이기 때문에 킥스타터 페이지 및 룰북만 읽은 상태에서 쓰는 소개문입니다.

"네타-탕카"는 네 명까지 즐길 수 있는 일꾼놓기 게임입니다. 위대한 얼어붙은 강을 따라 사는 Frostriver 부족은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네 명의 원로와 가장 위대한 현자인 네타-탕카가 부족을 이끌고 있습니다. 새로운 네타-탕카를 뽑기 위해 각 씨족은 총명한 젊은이를 대표로 뽑아 의식에 참여 시키고, 가장 뛰어난 능력과 관용을 보이는 자가 새로운 네타-탕카로 선출됩니다.

게임은 정해진 라운드 만큼 진행합니다. 라운드 수는 인원수에 따라 다른데 "플레이어 수 x 2.5" 라운드 정도입니다.

각 라운드는 세 단계로 구성됩니다.

1. 일꾼 배치 단계

2. 액션 처리 단계

3. 라운드 마무리 단계

일꾼 배치 단계는 "케일러스"나 "석기시대"와 유사합니다. 플레이어가 돌아가면서 한 명씩 일꾼을 일터에 배치합니다. 단, "아그리콜라"와 달리, 이번 단계 동안에는 일꾼을 배치하기만 할 뿐 일은 2단계에 가서 하게 됩니다.

액션 처리 단계는 "석기시대"와 유사합니다. 시작 플레이어부터 돌아가면서 자신의 모든 일꾼에게 일을 시킵니다. 다만 자신의 일꾼들이 어느 순서로 일을 할지는 정할 수 있습니다. 배치만 하고 액션을 하지 않는 것도 가능하지만, 몇몇 공간은 부족 전체를 위하여 액션이 반드시 실행되어야만 합니다.

"네타-탕카"가 다른 일꾼놓기 게임과 구분되는 특징이 몇 가지 있습니다.

하나.

일터와 일터 사이에는 "링크"라는 것이 존재해서, 만약 내가 인접한 두 일터에 모두 일꾼을 보내면 그 사이에 있는 링크의 액션도 추가로 할 수 있습니다. 이때문에 일하기 단계에서 일꾼을 회수하는 게 아니라 눕혀서 일을 했는지 안 했는지를 구분하게 됩니다. (회수하면 링크가 가능한지 불가능한지 알 수 없으니까요.)

둘.

자원을 가져올 때 공급처에서 가져오는 경우가 있고 메인보드에서 가져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리고 메인보드에는 자원이 항상 놓여 있지는 않기도 하구요.

예를 들어서 누군가 "숲에 들어가기" 액션으로 버섯을 따고 나무를 해오면 보드에 있는 부족 창고에 나무와 버섯이 쌓입니다. 그러면 "보드에서 나무/버섯 가져오기" 액션을 썼을 때 나무나 버섯을 가져올 수 있게 되죠. 하지만 아무도 숲에 들어가지 않거나 들어가기로 한 씨족이 나보다 턴이 늦으며 창고에 쌓인 버섯/나무가 없다면, 저는 이번 라운드에 "보드에서 나무/버섯 가져오기" 액션의 효율이 낮거나 아예 쓸모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숲에 들어가기, "사냥", "정육" 액션이 게임 보드에 자원을 놓는 액션들인데, 이 액션들과 연계되어 보드에서 자원을 가져오는 액션이 공급처에서 자원을 가져오는 액션보다 효율이 좋기 때문에 이 시스템을 잘 활용하는 게 중요합니다.

이 시스템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연결되는 보조 시스템이 무려 두 가지나 더 있습니다.

ㄱ. "숲에 들어가기", "사냥", "정육" 액션은 강제 액션입니다. 즉, 이 액션에 들어가서 아무 것도 안 할 수는 없습니다.

ㄴ. "숲의 원로 방문"과 "사냥의 원로 방문"이라는 액션이 있습니다. 이 두 액션은 공급처에서 자원을 가져오거나 승점에 관련된 요소를 건설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액션입니다. 이 액션은 마을의 원로에게 도움을 청하는 내용이기 때문에, 라운드가 끝난 후 자기 씨족에게 돌아오는(일꾼 회수) 게 아니라, 원로의 지시에 따라 다른 액션 칸으로 이동해서 일꾼이 배치된 상태로 다음 라운드를 시작하게 됩니다. 이렇게 원로의 지시에 따라 강제로 배치되는 액션 칸이 바로 "숲에 들어가기" 액션과 "사냥" 액션입니다.

ㄱ 시스템과 ㄴ 시스템이 결합하여, "숲에 들어가기"와 "사냥" 액션은 거의 매 라운드 누군가가 액션을 수행하리라 생각합니다. 이 액션을 수행하는 게 나보다 앞 플레이언가, 아니면 뒤 플레이어인가? 만약 내가 수행한다면 내 뒤 플레이어들은 선택지가 늘어날 텐데 그 정도 가치가 있는가? 이런 점들을 고려하면 일꾼을 놓을 때 생각해야 하는 경우의 수가 생각보다 복잡해지리라 봅니다.

셋.

"카피 액션"이 가능합니다. 누군가가 일꾼을 놓은 칸이더라도 그 옆에 내 일꾼을 놓을 수 있게 해주는 행동으로, 게임 중 특정 조건을 달성한 플레이어는 자기 씨족의 카피 액션 토큰을 받아서 라운드마다 한 번씩 쓸 수 있게 됩니다.

단, "카피 액션"을 쓰더라도 내가 같은 행동을 두 번 할 수는 없고, 이미 누군가가 카피한 액션을 또 카피할 수도 없으며, 원로 방문과 같은 몇몇 액션은 카피가 불가능합니다.

<위 이미지는 양면 맵 중 숙련자용인 겨울맵입니다. 일반맵보다 나오는 자원의 수가 더 적습니다.>

킥스 기준 일반판은 44유로(약 5만 6천원)이고 디럭스는 56유로(약 7만 1천원), 한국까지의 직접배송료는 10유로(약 1만 2천원) 입니다.

놀랍게도 무료 배송이 있는지 Zone 1(유럽 주요 국가, 미국 등)은 두 개 이상, 한국이 포함된 Zone 2는 세 개 이상 주문 시 직접배송이 무료입니다. 다만 한국은 디럭스 3개를 직배할 경우 관세 범위 초과라서 관세의 위험부담이 있어서 저는 그냥 개인 직배를 생각 중입니다.

일반판과 디럭스의 차이는 이렇습니다.

- 일부 자원 토큰은 모양이 생깁니다. (해골, 버섯, 고기) (*나무, 가죽은 그대로 원형 디스크)

- 개인 보드가 2층구조라서 오거나이저처럼 자원 등이 보드에서 흘러내리지 않습니다.

- 자원 및 카드를 수납할 턱박스/토큰박스가 네 개 제공됩니다.

- 본디 토큰으로 제공되는 구성물 두 종류가 목재 구성물로 제공됩니다.

디럭스에 모두 킥스 한정 표시가 붙어 있는 것으로 보아 디럭스는 킥스에서만 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현재 킥스타터 한정으로 열린 내용은 이렇습니다. SG 포함이며 일반판에도 적용됩니다.

- 씨족장 미플 (자신의 일꾼 중 한 명을 바꿔서 쓰는 미플로 옵션 룰이 제공될 것으로 보입니다.)

- 5인플 가능 (킥스 한정 요소 중 가장 핵심인 부분)

- 카드 추가 (열장 내외로 들어가 있는 세 종류의 게임 카드가 각각 두 장씩 추가됩니다. 장수가 적었던 만큼 2장 추가도 영향이 상당해 보입니다.)

킥스타터 페이지와 룰북을 읽고 나니 "석기시대."가 생각났습니다. 일꾼놓기로서의 특징 중 공유하는 부분이 꽤 있는 편이고, 룰의 난이도나 게임의 무게감 자체가 석기시대와 매우 유사합니다. 그래도 정확하게 따지면 네타-탕카가 조금 더 복잡합니다. "석기시대"의 주사위가 주는 파티성이 빠지고 점수 획득과 자원 공급 구조를 통해 전략적인 색채는 "네타-탕카"가 조금 더 진합니다.(공식적인 플레이 타임도 인원수 x 20분으로 4-5인플에서는 가족 게임이라 하기에는 길게 느낄 수 있는 플레이타임입니다.)

저는 일단 디럭스 1개 후원부터 해놓고 룰북을 읽었다가 생각보다 쉬워서 고민 중입니다만....결국 하게 될 것 같네요.

긴 글 읽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외출 전 급하게 작성한 게시물이라 정리가 안 된 점 양해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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