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노바 리뷰

조이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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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3-21 오전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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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조이헌터입니다.

여러분은 ‘틈만 나면하고 싶은 게임’이 있으신가요?

저의 보드라이프를 돌아보면 짧은 기간에 십수 회 플레이 했던 게임이 몇몇 있었는데요.

최근에도 그러한 게임이 생겨서 이렇게 리뷰를 남깁니다.

예전에 팟캐스트 ‘보담’에서 익퓨님이 말하셨던거로 기억하는데 ‘테포마는 현 보드게임의 완성형에 가까운 게임이다.’

저는 이 당시 테포마를 많이 하지는 않았지만 굉장히 공감했던 말이었습니다. 공용 보드판에서의 인터렉션과 개인적인 엔진빌딩, 자원관리 등 시각적으로 게임 진행되는 것이 잘 보이면서 매번 즐거운 고민거리가 주어졌죠.

2022년 현재는 ‘아크노바’가 새로운 완성형에 가까운 보드게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아크노바는 매번 자신이 턴이 되면 5가지의 행동 중 하나를 선택해서 수행하는 방식으로 게임이 진행됩니다.

(1) 동물원에 우리를 짓거나

(2) 동물을 사와서 우리에 넣거나

(3) 각종 전문가들을 고용하거나

(4) 다른 기관과 자매결연 맺고, 보호 프로젝트를 하고

(5) 카드를 뽑는 것

카드는 전문가, 보호 프로젝트, 동물 이렇게 세 종류가 있는데 (5)번 행동으로 또는 다른 방법으로 카드를 뽑아서

(2) (3) (4) 행동으로 각 카드를 플레이 합니다.

그리고 동물원에 우리나 기타 건물을 짓는 행동으로 자신의 동물원 부지를 채워나가고 또 여러 대학과 여러 대륙의 동물원과 자매결연을 함으로 얻게 되는 유익도 있습니다.

아크노바가 좋았던 이유 1

테마는 동물원을 만드는 것이지만 동물을 학대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들을 잘 돌보면서 연구하고 또 종을 보존하는 느낌을 준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동물을 다시 자연으로 돌려보내주는 프로젝트가 있으며 이런 카드를 플레이 하면 동물원에서 해당 동물이 떠나가게 됩니다. 마음속으로 눈물 찔끔 흘리며 ‘잘 살아라’ 하고 빌어주게 될지도 몰라요.

아크노바가 좋았던 이유 2

동물원마다의 스토리가 생겨나게 됩니다.

짓고 보니 원숭이랑 조류만 가득해서 이게 무슨 동물원이야? 아 이건 ‘우끼끼 끼룩끼룩 동물원’이야

이 동물원에는 동물이 별..로 없네요?? 네, 저희는 연구를 중요시 하는 ‘연구소 옆 동물원’이에요

아크노바가 좋았던 이유 3

위에 설명했던 다섯 개의 행동은 각기 업그레이드 될 수 있는데요. 그렇다고 모두를 향상 시킬 수는 없다는 것이 가학적으로 매력적이었습니다.

행동을 업그레이드하면 더 높은 효율로 해당 행동을 할 수 있게 되며 제한사항도 하나가 제거 됩니다.

그런데 이중 세 개 혹은 네 개 까지만 향상이 가능 하다는 것이죠. 제발 다 주시면 안 될까요?

한두 개는 아예 못한다는 점뿐만 아니라 어떤 순서대로 업그레이드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아주 재미있습니다.

그 외에도

자신의 동물원에 어떤 우리를 또 어디에 놓을까 하는 고민

(행동을 묵혀두면 효율이 높아지기에) 어떤 순서대로 행동을 할까?

어떤 카드를 가져올까, 어떤 대학 또는 자매동물원 타일을 가져올까?

그리고 중간중간 주어지는 보너스는 어떤 걸 선택할까?

매번 정~말 할 거 많고 하고 싶은 거도 많고 한데 또 결국에는 차근차근 하나씩 얼추 다 성취 해내게 되는 게 좋은 느낌으로 다가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느낌적인 이야기만 하고 정작 매커니즘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하지 않았는데요.

‘완성형에 가까운 게임’이라는 타이틀처럼 보드게임 작가들이라면 단연 뜯어보고 연구하고 배워야할 점이 너무나도 너무나도 많은 게임입니다.

한 가지만 나눠보자면 카드 열에서 카드를 드로우 하는 방식인데요.

우선 카드열에 카드가 깔려 있지만 카드열에서 카드를 가져 올 수 없습니다.

그냥 덱에서 카드를 뽑아야 해요. 뭐지??

근데 “카드뽑기” 행동을 오래 묵혀두었다면 카드열에서 원하는 카드 한 장 가져오는 게 가능해집니다. 아~

하지만 덱에서 뽑기로 한다면 더 많은 카드를 뽑을 수 있어요. 업그레이드 하면 더더 많이요. 헛!

그럼 한 장만 뽑는 건 너무 적은 거 아니야? 싶을 수 있는데 게임 중 휴식단계가 되면 손에는 최대 3장만 남기고 다른 카드는 버려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격하듯이 필요한 딱 한 장을 가져오는 게 오묘하게도 괜찮은 행동이 되어요.

뭐야? 난 이미 많이 뽑았는데? 그러면 손에 5장까지 남길 수 있게 해주는 대학 타일을 가져오시면 됩니다.

추후에 “카드뽑기” 행동이 업그레이드 되었다면 이제 카드열에서 여러장을 골라오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이것이 업그레이드의 힘!

단, 자신의 명성(학사모 아이콘) 범위 안에 있는 카드만 고를 수 있어요.

꼭 업그레이드 된 “카드뽑기” 행동이 아니더라도 위에 언급한 (2),(3),(4)번 행동을 업그레이드 한다면 카드열에 있는 자신의 명성 범위의 ‘동물, 전문가, 혹은 보호 프로젝트 카드’를 자신의 손에 있는 것처럼 사용하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뽑지도 않고 즉시 그냥 플레이해요. (추가 비용이 좀 있지만요) 이제 손에 들고 있을 필요도 없다고?

아무튼 명성이 높아야 합니다~ 그래야 우선권이 생겨요. 뽑던지 즉시 쓰던지 간에 말이죠.

불안하면 한 장짜리 저격을 하세요! 아 그건 아까워! (아니라고 오묘하게 괜찮다고!)

아크노바가 좋았던 이유 4

ㅎㅎ 세 개로 끝내기에는 너무 매력이 많네요.

다음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기회가 된다면 1인플, 2인플 했던 것 감상이랑 리플레이 부분에 대해서 적어보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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