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모임 후기] 3번째 후기

2,568 조회

2022.03.17 00:23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낮에 시간이 나서 점심 먹고 커피 한잔 먹으며 캐스캐디아를 했는데 아지트 동생이 문 열 시간이라 자리를 옮겨서 다시 캐스캐디아를 시작했습니다. 커피숍 부터 시작하자마자 한 동생은 계속 재미있다고 앵무새 처럼~

[캐스캐디아, Cascadia (2021)] 3인, 1시간 10분 / 8.5

둘 다 너무 좋아했고 앵무새 동생은 발매일 언제냐고 계속 물어보고, 빌려 가서 교회 동생들이랑 해보고 싶다고 ... 평소면 바로 빌려줄 건데 아직 리뷰를 마무리 못해서 못 빌려준다고 해서 미안했습니다 ㅠ.ㅠ 리뷰의 재미를 위해서 '할말하않'입니다. 동생이 잠깐 일하러 가야 한다고 해서 보내주고 아지트 동생이랑 신나게 둘이서! 아! 그리고 동생이 룰영상을 찍어 그런지 '룰 설명'이 프로 같이 한다고 그랬습니다 ;; 얼마나 평소에... 네, 저 룰 설명 못합니다 ㅠ.ㅠ

[The king is dead: 2nd (2020), 왕은 죽었다 2판] 2인, 21분 / 8점

최신작 '브라이언 보루'의 작가인 '피어 실베스터'의 2015년 작인 '왕은 죽었다'의 2판입니다. '피어 실베스터'는 현대 영향력 게임의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한 사람인데요. 기본 개념 이러합니다. 게임 진행하면서 자신이 '타블로 가지고 있는 각 세력의 파워(로컬)' 그리고 최종적으로 '전역에 우세한 세력(글로벌)'이 생깁니다. 최종 우세한 세력에 대해 자신이 타블로에서 다른 플레이어 보다 파워가 가장 강하다면 승리하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엘 그란데(1995)'처럼 나의 영향력이 '나는 빨간색 기사이다' 단정적으로 정의되지 않습니다. 게임은 좀 더 역동적으로 흐르고 더욱더 정치적인 형태를 띱니다. 이익에 따른 이합집산의 정치 역학을 가장 잘 표현 한 시스템이라고 생각하고 너무 매력적입니다. (주: '콜 웨를레'의 말을 대충 요약했습니다)

계보를 따라가면 '피어 실베스터'의 '시암의 왕 (2007)', 이를 재구현한 '왕은 죽었다 (2015)', 2020년 2판이 나왔습니다. 끝으로 트릭테이킹과 영향력의 조합인 '브라이언 보루 (2021)'로 이어집니다. 여기서 분류가 생깁니다. 작가의 인터뷰에서 밝혔듯이 이 영향력 시스템이 주력인 2015년 , 2019년 팍스 파미르(Root 작가) 1판과 2판, 이 영향력 시스템이 양념으로 들어가고 정말 여러 가지 영향력의 총집본인 팍스 르네상스 1판 (2016)과 2판 (링크) (2021)으로 계속 명맥을 유지 중입니다. 어떻게 보면 이 모두가 이 훌륭한 시스템이 빚을 지고 있는 셈입니다.

'왕을 죽었다 2판'을 이상하게 여러 번 플레이했음에도 가장 재미있다고 하는 3인플을 할 기회가 없었습니다. 확실히 2인은 정말 흥미롭게 흘러가고 '대관식'과 '침략'의 시나리오 속에서 줄다리기하는 재미가 좋습니다. 3인플이 역시 최상일 것 같다는 마음은 듭니다. 3인플을 하면 더 평점이 올라갈 것 같습니다. 항상 가르쳐주는 입장이다 보니 특수 카드들은 넣지 않고 해보아서 더 탐사할 게 많아서 좋습니다. 짧게 즐길 수 있는 모던 영향력 게임의 교과서 같은 게임 같네요. 테마 연결성은 저는 좋다고 생각하지만 어떻게 보면 그냥 추상 전략입니다.

[지도 제작자들, Cartographes (2019)] 44분, 2인, 7점

역시 폴리오미노 롤 앤 라이트의 최고봉! 참신한 목표 카드 그리고 몬스터라는 '똥'을 상대에게 상냥하게 전해주어야 하는 재미가 좋습니다. 단점은 절대 필러가 아닙니다. 100명도 할 수 있어서 좋지만 조금 짧았으면 더 자주 돌아갔을것 같은데... 확장을 하면 더욱 더 짧고 재미있는 맵들이 있을까요? 지도 그려보고 싶네요.

[Bohnaza: The Due!, 보난자: 듀얼!(2016)] 2인, 24분 (평가 보류)

중간에 하다가 오랜만에 둘이서 '눈빛 교환' 후 그만하자고 하고 게임을 접었습니다. 개연성이 없는 2인 심리전이 무슨 재미인지 모르겠더군요. 2년 동안 중간에 게임을 그만둔 적이 없었는데 ... 이런 일도 발생하네요. 에러플 한 건지 나중에 확인을 해봐야겠습니다. 보닌자는 다인으로 파티로 즐겨봐야 할것 같습니다.

[반디도, Bandido (2016)] 2인, 25분, 7점

이거 재미있을 것 같았는데 '닫힌 결말'을 보여주어야 하는데 ... 공간을 너무 많이 차지하는 '열린 결말'로 흘러가버렸네요 ㅋㅋ 폐쇄 순환 구조를 끝끝내 못 만들어서 오기가 생겨서 한판 더를 외치고 싶었지만 아까 집 나갔던 동생이 게스트 분과 돌아와서 ... 다시 캐스캐디아 하자고 해서 ~ 네 리뷰를 위해서라면 "why not!"

[캐스캐디아, Cascadia (2021)] 4인, 1시간 1분, 8점

여러분들은 계속 후기 보셔서 지겨우시겠지만, 지겹지 않은 재미 캐스캐디아 :D 4인을 두 번 했는데 긱의 통계와 다르게 4인이 가장 재미있네요 ... 남들 거 고춧가루 뿌리는 재미가 4인이 좋습니다 ㅎㅎ 게스트 분도 너무 재미있다고 하셨습니다. 이거 아직 출시 안 한 거라고 자랑질도 했습니다.

[설록 파일즈 (2019), The Sherlock Files: Elementrary Entries ] 2인, 43분, 5점

중간에 둘이서 '접을까 말까' 먼저 말하지 않을까 하다가 꾹꾹 참으면서 했습니다. 오늘은 '보닌자 듀얼' 하나만으로도 충분하다. '13인 인질' 시나리오를 했는데 솔직히 무슨 추리의 재미가 있는지 저는 좀 알기 힘들었습니다. 답지의 순서를 차근차근 유추하는 게 좀 억지스러워 보이기도 했고요 ... 그래도 른 시나리오는 재미있을까 궁금하기도 합니다. 1인플이면 차근차근 순서대로 추리할 수 있었을까요? 너무 기대를 많이 한 것 같습니다.

오늘 너무 많은 게임들을 찍먹 부먹 해서 행복했습니다. 평점은 그냥 평점일 뿐 재미없어도 할때는 즐겁게 합니다. 다들 건강 유의하세요.

별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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