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저지른 (아직 안 온) 킥스 소개

쉐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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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5-29 오전 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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킥스는 하면 안 된다 안 된다 속으로 되뇌이다가 작년에 결국 참지 못하고 킥스를 한 번 시작했다가 뽐을 억누르고 억누르면서 그나마 몇 개로 압축해서 처리했습니다.

요즘엔 특히 킥스로 올라오는 보드게임들이 조금 할 만하게 체크했다 하면 10만 원이 넘어가니까 그냥 관심이 사라져 버리곤 하네요.

작년 하반기부터 지금까지 6개 했습니다.

이 정도면 많이 선방한 것 같네요. ㅎㅎ

했던 것들 한 번 소개해 볼게요.

1. 스타 렐름 프론티어 Star Realms Frontiers

워낙에 좋아하는 시리즈인지라 사실 제가 킥스를 처음에 손대게 된 이유도 바로 이 게임이었습니다.

스타 렐름이야 무슨 설명을 더 할 게 있겠어요. 한글화 자료도 제가 만들어서 배포할 정도 애정이 있고, 이 킥스도 도착하면 한글화를 할 예정으로 있습니다.

...... 도착하면 말이죠.

작년 12월 도착 예정이더니 반년 딜레이되는 건 그렇다 치고서라도 매번 업데이트로 올리는 글들이 늘상 “이렇게 일러스트가 멋지게 되었다, 그렇지 않느냐, 그러니까 기한 없이 딜레이되어도 이해해 달라”라는 업데이트여서 백커들에게 두들겨 맞고 있는 중입니다.

저라도 이 다음에 이 팀에서 하는 킥스는 더 하겠나 싶네요.

각종 커맨드 덱들도 추가 구매로 넣었는데 그 커맨드 덱들을 추가 구매 안 하고 그냥 따로 샀으면 작년 말에 다 샀다는 게...... 하하......

아직도 딜리버리 일정을 띄우지 않고 있으니 어느 백커가 “그래서 우리 아들에게 줄 작년 크리스마스 선물은 언제 줄 거요?”라는 일침이 남일 같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게임은 참 재미있는데 말이죠...... 올해 안에 오겠니? ㅎ

[저는 딱히 예쁘다는 생각을 못 하겠는 일러를 보여주면서 자꾸 기다려 달라고 하면 어쩌죠?]

2. 7번째 대륙 – 흥함 뒤에는 쇠함이 따르는 법이다 THE 7th CONTINENT – What Goes Up, Must Come Down.

정상적으로 잘 도착했으며 처음으로 받은 킥스 물건이기도 합니다.

역시 더 말이 필요 없는 게임이죠.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1차 펀딩으로 알려졌기도 하고요.

맛보기로 플레이를 했는데 모험이라는 테마는 참 잘 살렸다 싶습니다.

아주 긴 플레이 타임의 로그라이크라는 건 생각도 못 했지만요... ㅋㅋ

본판과 확장, 그리고 저주 확장팩 3가지를 포함한 팩으로 하고 다른 건 더 사지 않았는데

다른 걸 더 하지 않은 건 전혀 후회가 되지 않습니다.

잭윌슨님과 zooey님(맞죠?)의 깔끔한 한글화 작업물 감사히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3. 디텍티브 : 천사들의 도시 Detective : City of Angels

올해 11월 배송 예정입니다(하지만 지연 ㅋ). 아주 느긋하게 기다리고 있네요.

제가 좋아하는 추리 게임입니다.

오면 또 번역과 한글화 작업을 하면서 한여름 소나기에 우산 없이 선 사람마냥 스포일러를 당하겠지만, 그래도 이 게임의 좋은 점이라면 한 번 게임을 플레이해 본 사람이 일종의 마스터처럼 되어서 다른 플레이어들의 추리를 방해(?)하는 존재가 된다는 거죠.

그 점이 여타의 추리 게임에 비해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입니다.

그 이상은, 뭐 있겠어요. 추리 게임이 추리 빌딩만 잘 되어 있으면 되죠. ㅎㅎ

지금 펀딩해 놓은 것들 중 가장 기대가 되는 게임입니다.

올해 11월이 안 올 줄 알았더니 어느새 5월이 다 지나가고 있네요.

사실 지난 5월 19일 업데이트에서 약간 지연될 거라고 말했으니 그 약간이 얼마나 약간이려나 하고 있습니다. 핫핫. (이놈들!)

하나 덧붙이자면, 일러스트가 정말 좋네요. 최고 취향입니다, 네.

[역시 스타 렐름 일러보단 이쪽이...... 그보다 이 프레임 이미지 주시면 좋겠네요. 한글화도 쉬울텐데...... 엉엉]

4. 포스트카드 던전 Postcard Dungeons

이걸 펀딩한 이유는 하나뿐입니다. 싸다.

8달러면 사기를 당해도 억울하지도 않다.

엽서 크기의 카드 몇 장이 펀딩으로 오는 전부입니다.

주사위를 굴려서 하는 게임인데 심지어 주사위는 직접 구하라고 하더군요...... ㅎ

저는 패스파인더 RPG용 주사위들을 샀으니 여기서 6면체를 꺼내어서 플레이하면 충분하지 싶습니다. 뭐 모자라면 주사위 천국인데다 심지어 6에는 별표도 있는 블러프도 있고요...

어드벤처러 백커들의 물건은 배송이 이미 시작되었고, 제가 펀딩한 히어로 레벨은 5월이나 6월 중 배송 예정이라 합니다.

(이 정도면 한글화에는 뭐 3일을 안 넘길 것 같은데 말입니다... ㅎㅎ)

5. 타이니 에픽 좀비즈 – 잔혹한 생존 게임 Tiny Epic Zombies – A Game of Brutal Survival

타이니 시리즈는 각각이 다 서로 다른 스타일로 만들어진 독특한 게임이더라구요. 이런 시도가 이들만은 아니지만 어쨌든 생각해봤음직하면서도 참신하게 느껴졌습니다. 특히나 타이니 시리즈들은 거의 게임 장르별로 하나씩은 다 만들어보겠다는 야망이 느껴지더군요.

사실 이 즈음 핵앤슬래시 계열의 크롤링 게임을 사고 싶은 마음이 있었습니다. 다만 이런 게임들은 피규어 게임들이 많은데, 저에게 있어서 피규어 게임은 피규어 보관도 어려운데 공간을 많이 차지하고 불필요하게 비싼 쪽의 게임들이라 별로 좋아하지 않거든요. 광기의 저택도 피규어 없이 타일로만 플레이를 합니다(오늘 피규어들을 상자에 담아 이불장 위에 던져 버렸습니다... ㅋ 차마 버리지는 못하고)

그런데 이 무슨 혜자스러운 가격에 엄청난 스트레치골에 구성물들이란 말입니까. 룰북을 꼼꼼히 읽지는 않았지만 중박만 되어도 만족스러울 게임입니다. (미플에 무기를 부착하는 것에서 이미 저의 마우스 포인터는 플레지로 향하고 있었...) 심지어 문건호님께서 한글화 작업을 하신다 하셨으니 (룰북 좌표 : https://blog.naver.com/jeniran/221243337651) 더욱 행복합니다. 한글화 자료와 게임 두 가지를 다 설렘과 감사의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6. 스팀폴의 위기 Crisis At Steamfall

킥스타터 온리로 올라온 게임입니다. 스팀 펑크 세계관도 마음에 들고, 모듈맵과 비밀 장소 카드 랜덤 배치로 맵 랜덤 생성, 캐릭터 능력 커스터마이징, 아이템 커스터마이징 등 전략 게임과 테마 게임의 성격을 동시에 갖춘 게임으로 보입니다. 사실 협력 모드와 경쟁 모드가 다 있는 게임은 포지션이 어정쩡하다 생각해서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이 게임은 호기심을 당기는 시스템들이 좀 있네요.

처음 보는 회사라서 불안한 마음도 없는 건 아니나 배송비 포함 85달러로 구성물들이 제 눈에는 충실해 보이니 좋네요. 2018 슈필에서 나눠주기 위해 작업을 하기 때문에 큰 딜레이는 없을 것을 약속한다는 코멘트도 그렇고, 어쨌든 나쁠 것 같지 않아 보이는 게임이 리테일에도 안 풀린다 하니 플레지를 했죠.

그런데 펀딩 종료까지 8일을 남겨 놓고 지난 닷새 가량 백커가 올라가질 않고 있네요(현재 7만 달러);;; 눈에 안 띄는 건지 다른 뭔가가 있는 건지...... 그런데도 10만 달러까지의 스트레치골을 미리 풀었습니다. 자기들 말로는 종료 전까지 10만은 될 거니까 콘테스트를 미리 한다고 스트레치골을 미리 열었다는데, 어쩐지 그렇다기 보다는 저 10만 스트레치골까지는 무조건 하기로 계획해 놓은 게 아닌가 싶기도 한데요. 뭐 저는 사실 킥스 경험이 별로 없는지라 때려맞히기에 불과합니다만... 펀딩이 잘 되어서 밑에 줄줄이 이어지는 스트레치골들까지 다 되면 좋겠다 했는데 조금은 아쉽네요.

남은 것들이 차질 없이 배송이 되어준다 하면 아마 포스트카드 던전 (6월) -> 스타 렐름 (8월?) -> 스팀폴의 위기 또는 디텍티브 (12월/1월)로 예상해 봅니다(더 늘어질 것은 알고 있습니다 엉엉). 이게 곧 한글화 작업 순서가 되겠죠. ㅋ 올해는 아주 한글화 작업할 것들이 풍작이네요. ㅎㅎ

저랑 같은 거 킥스하신 분 있으신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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